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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버지의 실언과 반전...

..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10-11-22 09:58:54
지난 주말 병원에 입원중이신 친정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와 목욕을 시켜드렸습니다..
병원 목욕탕은 너무 추워서 못하시겠다고 하셔서요..

동생은 산후조리중이고.. 두 사위가 나서서 도왔지요..

상처가 있어서 물이 닿지 않게 감싸야 하는데 남편이 도왔습니다..
그걸 하다가 남편이 실수를 해서 다시 처음부터 했나봐요..(저는 방에서 다른 일 하던중)
그랬더니.. 아빠가.. "자넨 아이큐가 몇인가??"하셨습니다..
남편은 당황하고 화도 좀 났지요.. 맘을 추스르고.. "아버님 왜 여쭈세요??"했고 그냥 어물쩡 넘어가는 분위기..
그리고 나서 남편이 목욕을 도우러 욕실에 들어갔는데 남편한테 나가라고 하셨대요..
남편은 기분 나쁜 얼굴로 방에 들어왔습니다.. 저도 화가 나더라구요..

남편은 생각해서 장인 도와드린다고 멀리서부터 달려왔는데 장인은 머리나쁘다 소리나 하니 얼마나 화가 났겠어요..
그 날 밤.. 남편과 제부는 술을 마시러 나갔습니다..
친정 아버지가 약간 말을 거침없이 하십니다.. 딸들인 저희는 딸이니까 이해하고 넘어가기도 하고 따져 묻기도 하는데 사위들은 그렇지 않지요..(저희는 딸만 둘)
둘이서 친정 아버지 욕좀 하라고 저는 산후조리중인 동생과 있었구요..

그것 때문에 남편은 주말 내내 기분이 안 좋았어요..
남편 있는데서 아빠한테 여쭐 수가 없어서.. 좀 전에 아빠에게 여쭈었습니다..
"아빠.. 왜 김서방한테 아이큐 물었어??" 했더니..
아빠는.. "김서방 평소에 행동하는거나 말하는거 보면 참 똑똑해서 아이큐가 높을거 같더라구~ 그래서 물었지.. 안그래도 김서방이 왜 물어보냐고 하길래 말하려고 그랬는데 뭐때문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다른 일이 생겨서 얘길 못했어.." 이러시는 겁니다..

부모님께는 조카탄생을 축하하는 과음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아빠때문에 화나서 그랬던 거거든요..

아마 이 사실을 남편에게 얘기하면 믿지 않을거 같아요...
그래서 얘기는 해야겠죠?? 정말 가슴 답답한 주말을 보냈는데... 사실을 알고도 이 답답한 가슴이 풀리지는 않네요..
남편은 매우 실망하고 맘이 많이 다쳤거든요...
IP : 121.181.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께
    '10.11.22 10:02 AM (203.254.xxx.197)

    말씀해주세요..

  • 2. ^^
    '10.11.22 10:02 AM (125.178.xxx.192)

    목욕할때도 불현듯 생각나 물으셨는데..
    사위는 실수한거 생각하고 반대로 생각한거군요.^^

    얼른 오해를 풀어드려야죠. 남편에게.

    저희 친정아부지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소와 시간에
    엉뚱한 소리하는데 대마왕이시라 이해가 완전 잘 됩니다.^^

  • 3. 그래도
    '10.11.22 10:03 AM (123.204.xxx.250)

    말씀은 해주셔야죠.
    믿을지 안믿을지는 남편마음이겠지만,
    모르고 지나가면 평생 마음에 맺히고 앞으로도 장인어른 보기가 싫지않겠어요?

  • 4.
    '10.11.22 10:11 AM (125.186.xxx.168)

    안믿을거 같은데요-_-;;

  • 5. 어리둥절
    '10.11.22 10:32 AM (211.178.xxx.59)

    왜 여쭈세요???라는 말은 안맞는 거 같아요.
    여쭈다...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뭘 물을 때 쓰는 말이지 사위가 장인께 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 6. 생각
    '10.11.22 10:45 AM (211.239.xxx.131)

    원글님은 남편 기분을 더 걱정하시겠지만

    저는 원글님 글을 보고 깨닫는 바가 있네요.

    원글님 아버님이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못하신다는 생각이 들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오해라고 부르는 것들은 다 그런 섣부른 인간관계에서 나오거든요.
    사회생활 하다보면 진심을 알아보는 것이 정말 힘든데
    저역시 말 조심하고 상대방의 진심도 알아보려고 노력해야 하겠네요.

    원글님도 허심탄회하게 남편분께 이야기 하시면서
    나도 속상해서 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엉뚱하게 이렇게 대답하더라고 이야기 해주세요.

  • 7. ..
    '10.11.22 11:39 AM (121.181.xxx.124)

    남편이 여쭈세요? 라고 말한건 아닌데요..
    음.. 그러면.. 어른께 말씀 드릴땐.. 왜 물어보셨어요?? 이게 맞는건가요??
    몰라서 여쭙니다^^

  • 8. ...
    '10.11.22 3:31 PM (112.214.xxx.10)

    훗, 드디어 원글님 남편님도 시어른과 며느리가 얼마나 불편하고, 말하마디에 스트레스 받는 사이인지 체험하셨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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