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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넘어 바람나신 아버지 어떻하나요
평생 할아버지 모시고 빚잔치에 허덕이다가
이제 좀 벗어났다 싶으니 이번엔 아버지께서 바람이 나셔서 마음고생하시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께 카드를 하나 만들어드렸는데 종종 횟집에서 결재된 건이 있어서
이상하다 생각하던 중에 아버지 문자를 확인하니,
"사랑해 자기야"라고 온 문자가 있는 것입니다.
얼마전 아버지 친구분의 애인이었던 택시기사 남편을 둔 불륜아줌마입니다.
그 아저씨와 아버지께서 그 아줌마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시다가
그 아줌마가 아버지께 붙은듯 합니다.
어머니와 제가 전화하여 남편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다 얘기하겠다고 협박하여
일단 떼 놓은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리한지 4개월도 안되어 오늘 우연히 아버지 문자를 보았습니다.
"자기야 나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지마.. 사랑해"
딸으로써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어떻게든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부르르 전화기를 놓고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느라 애썼네요
아버지와 이일로 이야기하니, 그런 사이가 아니라 그저 늙으막에 친구 정도라고...
어머니와 절대 이혼할 생각없으니 오해하지 말라시고..
대놓고 저런 문자를 주고받으며 바람피는 모습을 볼 용기가 제게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불쌍하다는 생각과 함께 밉기까지 합니다.
왜!!! 확 뒤집어버릴 용기가 없냐 말입니다.
이제 저희도 30입니다.
두분 이혼하셔도 자식때문에라는 말 안나와도 될 나이란 말입니다.
그 여자에게 어떻게든 복수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가 우유부단하시니 제가 나서서라도 응징하고 싶습니다.
어떻하면 될까요
1. 음
'10.11.12 6:14 PM (183.98.xxx.208)그 아주머니는 불륜 전문가라서 어지간해선 꿈쩍도 안 할 것 같은데
일단 아버지부터 어떻게 하셔야 하는 거 아닐까요?
아주머니한테 뭐라한들 아버지가 연락하고 좋다하시면 말짱 도루묵일듯..2. ..
'10.11.12 6:16 PM (1.225.xxx.33)그 택시기사 남편에게 일러야겠네요
친구사이라면 "사랑해" 소리가 될 말 입니까?
아버지에 대한 응징은 그 여자 박살내고 다시 천천히 생각해보죠.3. 늦바람..
'10.11.12 6:17 PM (218.157.xxx.45)아버지께 뭐라해도 절대 그런사이 아니라고 잡아떼기만 할뿐..
그 여자 남편에게 알리고 싶어요. 아이들에게도 알려버리고 싶고요.
저희 아버지 평생 어머니만 바라보시고 사셨는데 어찌
그런 사람에게 늦바람이 나신겐지.4. 늦바람..
'10.11.12 6:19 PM (218.157.xxx.45)어머니는 모르고 계십니다.
그때 정리하신줄 알고 계셔요
괴롭습니다. 알려드려야 하나요5. 음
'10.11.12 6:20 PM (122.34.xxx.157)근데 상대녀 남편이 택시기사라고 하는데 잘못 얽히면 진짜 가정 난장판 돼요.
그 남자도 얼마나 열받을지 생각해보면..
집에 찾아와서 깽판칠 수도 잇어요...물론 이런 걸 두려워하면 이도저도 못하지만요..
이쯤을 각오하실 수 있다면..남편에게 알리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상대 여자에게 다시 연락하시고..사람 우습게 보지 말라고 엄포 좀 놓으세요..무섭게ㅠㅠ6. 늦바람..
'10.11.12 6:34 PM (218.157.xxx.45)어머니께 방금 말씀드리니,
주님께서 해결해주실거라 하시네요.
마음을 다 내려놓은 상태라고 하세요.
서로 좋아하든 사랑하든 상관하지 않겠다 하세요.
이혼하자하면 이혼하실거고...
어머니께서는 담담하시다고 하시네요.
이건 또 무슨 경우인지....
그 여자 남편은 대구에 딴 살림을 차려서 산다합니다.
그러면서 한달에 100만원씩 생활비와 양육비를 붙여준다하네요
그 여자는 아버지께 자신의 그런 처지를 주로 하소연 하고요.
어머니께서는 시간이 해결해준다 하셨구요.
평생 그 마음으로 애틋하게 살라 놔둔다고 하십니다.
그 여자쪽도 애들이 있어서 쉽게 이혼하고 아버지랑 사시지는 못할거라 하시면서요.7. .
'10.11.12 6:35 PM (211.238.xxx.9)그런 남편을 여태 참고 사셨으니..여태 참고 방치하셨으니 사신만큼 또 참으셔야지요
폐끼치는 사람은 계속 지멋대로 하고 싶은 대로 실컷 누릴 거 누리고 살고....8. ..
'10.11.12 6:42 PM (110.10.xxx.90)아버지에게 이혼은 절대 안하고 친구사이라 했으니
그 말을 믿을 수 있게 재산이나 집들을 엄마앞으로 돌려놓으시라 얘길하시고 그렇게 해두세요.
돈없는 나이먹은 아저씨와의 연애 할 아짐들 별로 없습니다.
찔찔 짜대면서 신세 한탄하다가 결국엔 돈입니다.
그렇게 경제적인거 다 뺏을 수 있는대로 다 뺏어두시고
나중에 그아짐에게 돈없는 늙은 아버지 책임지라 해보세요.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겐지....9. 장미엄마
'10.11.12 6:43 PM (113.199.xxx.123)마음을 비우시고 조금 더 두고 보시면 어떨까요. 바람은 바람일 뿐입니다.
주변에서 말리면 더 애틋해지는게 남녀관계 아닐까요? 졸지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되어
버릴 수 있잖아요. 속에서 천불이 나지만 몇 달 눈 딱 감고 모른척 냅둬 보셔요.
그냥 쉽게 결론 날 수도 있어요. 돈 관리나 잘 하시구요. 그래도 안되면 그 때는 확 뒤집어 버리시구요.
(아버님은 집안 밖에서 마주칠 때마다 투명인간 취급 해드리는 거 잊지 마시구요.)10. 원글님
'10.11.12 6:45 PM (202.156.xxx.98)나이 서른이라고 하시면서도 생각은 아직 애 스럽네요.
어머니가 왜요, 확 들이받고 이혼하시면, 멋지고 속시원하고 그런가요?
그러고나면 어머니 남은 인생은 원글님이 책임져 주시나요?
어머니를 답답해 할게 아니고, 아버지를 아주 박살을 내셔야 할때입니다.
보니 그 여자 남편도 딴살림 차려 산다하니, 어머니 아주 확 뒤집어 엎고
이혼하셔봐야, 그 여자 좋은 일만 시키는거네요.
특히 아버님이 경제적 능력까지 있으시다면, 그 여자는 봉잡은거죠.
저라면 그 년 남편한테는 불어봐야 소용없을듯하지만,
어쨌든 너도 니 와이프도 불륜커플들이냐..고 한번 뒤집어주고
애들한테도 알리고(알려서 뭐하냐구요? 그럼 안알려서 그들만 편한 삶을 살게
해주면 또 뭐하는데요? 상대방 자녀인 원글님만 이렇게 애타하시면 또 뭐하는데요?)
동네에도 톡톡히 망신주고, 아버지 재산 어머니한테 다 돌려서 어머니 경제적으로나마
숨통 틔게 그렇게 도와드리겠습니다.
내 나이가 그런거 쩔쩔맬 10대 아니고, 남의 눈치 볼 20대 아닌 뭘 좀 알만한 30대인데
불쌍한 내 어머니를 위해 그 정도는 해드리겠습니다.11. 이아라
'10.11.12 7:15 PM (61.255.xxx.123)바람피우는 인간들 옛날 삼청교육대 그런곳으로 다잡아다 고통좀 받았으면 좋겠어요!
세상에서 제일 용서 받지 못할 인간들....12. 제가 ..
'10.11.12 7:19 PM (61.247.xxx.127)어머니라도 아무렇지 않을듯하네요 어머니도 오십은 넘으셨을테고
아버지한테 뭔 미련이나 그런게 있을까요
그저 남은게 있다면 같이 살았던 세월에 대한 연민
그리고 자식들 생각..
저라도 아무렇지 않을거 같아요
어머니가 담담하시다면 님도 그냥 있으세요..
어머니도 뭔가 생각이 다 있으실거예요13. ..
'10.11.12 7:58 PM (112.171.xxx.8)부모에게 특히 아빠에게는 딸이 제일무서운거 같아요
자식들에게 대접 못받을까봐, 나중에 구박받을까봐 제일 겁내하죠
나설사람은 원글님밖에 없어요
미친척하고 들이받으세요
딸팔자는 엄마닮는다는데 나중에 아빠사위가 바람나면 아빠가 도대체 무슨말을 할수 있겠냐, 결혼할 시댁에서 아빠 바람난거 가지고 문제삼으면 어떻게 할꺼냐 막말하시면서 겁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