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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머스마 매일 학교에 무언가를 놓고 오고 잃어버리고...

속터져요~ 조회수 : 329
작성일 : 2010-10-28 22:19:23
벌써 2년째 잔소리를 하고 있어요.. 이젠 저도 폭발!!  오늘은 막 패주었네요...
하루를 멀다하고 알림장에 일기장에 독서기록장에 번갈아 놓고 오더니 오늘은.....
알림장을 놓고와서리 학교 홈페이지를 열었더니 수학프린터물도 놓고오고,수업시간에 했어야 할 수학책은 텅 비어 있고, 일기를 쓰려니 일기장도 없고, 필통을 보니 연필에 색연필에 모두 잃어 버리고...
정말 속터져 죽겠어요... 이 또래 아이들 이런 아이 드물죠?
어떻게 해야 할런지... 별별 방법을 다 써도 소용이 없고...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IP : 123.109.xxx.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2
    '10.10.28 10:36 PM (175.112.xxx.100)

    답글 달려고 로긴합니다
    저희 아들 초 2인데여요 님 아들이랑 정말 똑같아요 ...더하면 더하달까...
    저도 제가 매일 홈피 들어가 숙제 확인해야 하는 정도
    며칠전에 정말 딱 2번째 입고 간 잠바도 벗어놓고 왔습니다
    문방구 아줌마 제가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남자애들 5-6학년은 되야 똘똘해진다길래 기다리고 있습니다ㅜ.ㅜ

  • 2. 속터져요~
    '10.10.28 10:45 PM (123.109.xxx.49)

    눈물 납니다... 오늘 녀석을 얼마나 패주었는지.. 물론 같이 울었네요....
    이런 아이 있군요... 우리 아이도 매일 잠바 찾아 삼만리죠... 고칠 방법은 없는건가 봐요..
    제가 맘을 비워야 하겠네요... 답글 달아주셔서 위로도 되고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셔요...

  • 3. 어머님~ 릴렉스~~
    '10.10.28 11:26 PM (116.120.xxx.150)

    울아이는 3학년 남자아입니다
    저는 학기초가 되기전에 교과서 한세트 새로 삽니다 전과도 삽니다
    집에서 쓰는 교과서는 매직으로 이름을 크~~~으게 씁니다.
    우리집에 연필은 지우개 달린걸로 12타스 있습니다.
    그중 3타스는 이름표 출력해서 스카치 테입으로 꽁꽁 붙여놓구요
    지우개도 100개들이 한박스 사 놓구요
    15센티 자도 10개 있구요
    풀 가위 색종이 거울 컷커칼 화일 등등 문구류 박스로 한가득 있어요

    애들이 처음엔 잘 잃어버리고 옵니다
    그리고 주워오기도 잘하더라구요
    "**아~ 이거 누구꺼야?" "어? 몰라!!" 그리고 끝입니다.

    교과서 너무 잘 두고와서 새로 하나 사서 번갈아 들고 다니고 그마저도 두권다 학교에 두고오면 전과라도 봅니다.
    그리고 한마디씩 해줍니다.
    "이거 엄마책이다~~" 그리고 쫙 째려봐줍니다.
    길게 얘기해봐야 소용없습니다 기억도 안날꺼고....

    자주 얘기해주고 잘하면 칭찬해 주고~~
    그리고 너를 중심으로 말하지 말고 나를 중심으로 말하는겁니다

    방 좀 치워라 이게뭐니? ~~ -> 방이 드으럽구나!!!
    숙제했니? 지금 숙제 안하고 뭐하니? -> 지금 숙제하면 딱 좋을 시간이군 (쫙~~재려봐줍니다)
    교과서는 학교에 두고왔어? 뭘로 숙제하냐?!!! -> 엄마는 니가 잘 잃어버리고 와서 속상하다~

    이게 상담센타에서 배운 내용인데요
    한 며칠 하면 또 잘 안하게 되드라구요

    암튼 아이를 자꾸 닥달해봐야 크게 효과 못 봅니다.
    문구류는 그나마 얼마 안하지 많이 사서 쟁여두시고 두고두고 쓰시구요
    학교에 준비물 가져다 주지 마시구요. 뻑하면 엄마 부르는데 그것도 버릇되요
    좋은 소리로 자주 자주 말해주면
    이것들도~~ 사람됩니다.


    울 아이는 이제 학교품은 잘 안 잃어버리고 오는데요
    어제 학원에 잠바 벗어두고 왔네요
    그것도 좀 지나면 고쳐지겠지요

    우리 릴렉~~스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될때까지 기다려줍시다~~

  • 4. 참견
    '10.10.28 11:44 PM (112.152.xxx.146)

    윗님 멋지십니다.
    제가 보기에 아들아이 어머님들은 대체로
    공주과(내 아들 내 남편 모두 나의 몸종이니라)
    터프과(목소리 크고 통 크고)
    이 둘 정도로 나뉘는 것 같던데... (이도저도 아닌,
    '우리집 남자들 때문에 내가 속터져 죽어' 과도 있긴 해요)
    후자가 아니실까 싶네요. ㅎㅎㅎㅎ

    원글님께 딱 한 말씀 드리고 싶어서 써요.
    원글님 아들같은 애들이 드물지 않냐구요??????

    안 그런 애가 드뭅니다!!!!

    위로하려는 게 아니라, 그게 진짜에요! 제 말 믿으셔도 좋아요.
    딸들은 조금 다르지만 아들들은 저엉말 거의 다 그럽니다.
    고등학생쯤 되면 조금 사람 되고 대학 가면 조...금 더 되고 군대 가면 조금 더 되니까
    길게 멀리 보고 릴렉스하셔요. ^^ 정말정말 마음 편히 가지셔도 됩니다...

  • 5. 원글이
    '10.10.29 8:34 AM (123.109.xxx.49)

    아침에 열어보고 컨디션 급 상승했습니다.. 그런아이 많군요...
    오늘부터 좀 릴렉스하고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할께요...
    이래서 자꾸 얘길 해서 꺼내 놓아야 한다니깐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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