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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기댈데가 있으신가요? 여럿인가요?

마음 기댈데 조회수 : 1,025
작성일 : 2010-10-28 22:03:40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

내용은 별로였지만, 제목은 정말 멋진 책이었어요.
어쩌면 지금 읽으면 좀 다르려나요? 오래전 책이라서...

복잡한 인간관계 다 떨치고 살고 있어요.
회사도 안다니고,
아이도 없고, 걸릴것도 얽힐것도 없네요.

친정식구들은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마음 기댈 곳이 아니었고,
시댁 어른들은 온화하신데 가끔만 보고 사니깐
정말 인간관계 점점 심플해집니다.

속으로 상처를 잘 받는 스타일이라서
조금이라도 스타일이 안 맞는다 싶으면
그냥 그 관계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지만 저도 인간이기에 외롭고
위로받고 싶은데
그 사람은 남편이네요.

예전엔 시시콜콜 얘기하고
"그랬어?" "신경쓰지마" "괜찮아" 소리를 들으면
그제서야 맘도 풀어지고 그랬는데...

지금은 굳이 말 안해도 존재만으로도
사소하지만 심적으로 걸지적 거리는 일이 생길때
그냥 위로가 되네요.

좋은 사람이고, 필요한 사람인데
저 사람이 살다보면 언젠가 나를 가슴아프게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참 두려워요.

친정 부모님이라던가,
여자 형제라던가 (여동생 있는데, 그냥 얼굴 볼때만 반갑고 평소엔 얘기 잘 안합니다)
그렇게 기댈 곳이 더 있다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IP : 175.116.xxx.16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학생
    '10.10.28 10:06 PM (218.144.xxx.104)

    뭘 걱정을 미리 땡겨하고 그러세요. 남편분이 좋으신것 같으네요. 그냥 이게 다 내 복이다~ 하시고 사세요.

  • 2. 음음음
    '10.10.28 10:06 PM (110.12.xxx.234)

    저는 어머니가 제 마음 기댈 곳이죠.
    근데 남편 갖고 싶어요 ㅜㅜ (밑에 혼자 있어서 외롭고 쓸쓸하다고 쓴 사람입;;;)
    아, 그리고 친구 세 명. 이 친구들 안 잃고 죽을 때까지 갔으면 좋겠네요.

  • 3.
    '10.10.28 10:15 PM (211.207.xxx.222)

    속 얘기까지 편하게 털어놓고 상담할 만한 신부님이 계십니다..
    남편 혼도 내주세요..^^
    평소에는 남편한테 조잘거리다가..
    남편한테 열받으면 신부님한테 하소연 하지요....

  • 4. .
    '10.10.28 10:47 PM (222.239.xxx.168)

    님의 마음이 딱 제 마음이네요. 전 여자형제도 없어요. 다 남자형제...
    제 성격에 여자형제가 있었어도 외로웠을거란 생각은 들어요.
    언니나 동생있는 사람들이 서로 연락하면서 죽고 못 사는거 보면 뭐가 저리 좋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니까요. 이거 비정상인가요?
    그나마 남편이 있긴 한데, 한번씩 느껴지는 외로움...
    결혼 10년 동안 외로움이 싫어서 이웃들을 사귀긴 했는데 다 소용없더라구요.
    딱 한사람만 꾸준히 연락하는데 저랑 비슷한 성향이예요. 그 사람은 언니가 둘이나 있는데도
    외롭다 하더라구요. 그러는거보면 저랑 너무 비슷해요.

  • 5. -
    '10.10.28 11:30 PM (211.209.xxx.77)

    남편이 마음 기댈 곳이 되어주면 최고일 것 같은데요....
    전 남편에게 도리어 마음 기대지 못합니다.
    나중에 그걸로 절 공격할까 봐서요.
    연애할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결혼해서 살다 보니 그렇게 되네요.
    (결혼 8년차예요. 이런 마음 먹게 된 데는.. 시월드가 크게 작용했고요.)

    전 속 얘기하는 친구가 다행히 2명 있어요.
    그리고 속상한, 정말 속상한 얘기는 못하지만,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 든든한 친언니가 있고요.

    그래서 가끔은... 이 친언니가 전생의 애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우스운 생각도 할 정도랍니다. ㅎㅎ
    한없이 내 편,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되어줄 유일한 존재거든요.
    친정 엄마가 무심하다고 할까... 차가운 성격이셔서 어려서부터 언니랑 저랑 둘이 서로를 의지해와서 그런 것 같아요.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서로가 치유해온... 그런 케이스거든요.

    아무튼 그런 언니와 친구 둘.....
    제겐 참 고마운 존재지만, 시월드 때문에 남편에게 기대지 못하니까.. 가끔 많이 외로워요.
    꼭 이래야 하나 싶어서요.

  • 6. ㅜㅜ
    '10.10.29 1:18 AM (220.126.xxx.236)

    저도 여자 형제 없어서 너무 외로워요
    거기다 친정 엄마도 5년전에 돌아가시고...딸도 없이 아들만 둘 ㅜㅜ
    친구도 별로 없어서 제 유일한 친구는 남편 뿐이네요
    그나마 남편하고 잘 맞는 편이라 친구처럼 지내지...남편하고도 사이가 별로였으면
    정말 우울했을거에요
    자매신분들 정말 너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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