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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달린것은 모두 지꺼라고 생각하는 우리 강아지

말하는개 괴로워요 조회수 : 1,369
작성일 : 2010-10-28 12:53:22
어제 동대문에서 밍크인지..하여간 털로 만들어진 꽃을 사가지고 왔어요.
코트나 니트에 달아서 입으면 또 새옷처럼 느껴질꺼 같아서요.

휴...
들고 들어오자마다
울 강아지가 보더니 지꺼라고..
(털이 있으면 장난감인 줄 알고)
달라고 난리치고...
화장대 위에 올려 놨더니 왕~~왕~~~으으응~~으으응~~~거려서
제가 막 야단 쳤거든요..
니꺼 아니야...내꺼야~~내꺼라고~~~

그런데..
이노무 개가 기억력도 좋은것이
하루가 지난 지금 또 화장대 앞에서 앙~~앙~~~으으응~~으으응~~~하면서

처음에는 나 줘~~나 줘~~이런식으로 아 앙~~아 앙~~~하더니
안주니까 이제는 화가나서
앙앙~앙앙~앙아~앙앙~~하면서 지금 막 화를 내고 있어요..
개 말을 알아 들으니까 정말 미치겠는거 있죠..

진짜 이뻐서 주기 싫은데...

ㅠㅠㅠㅠ

개말 알아듣는 애견인들 제 심정 아실꺼예요..ㅠㅠㅠ
IP : 113.10.xxx.2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구구
    '10.10.28 1:05 PM (110.12.xxx.231)

    막 상상되잖아요!!! ㅋㅋㅋ
    엄마네 개도 엄청 똑똑한데, 그 녀석도 그러거든요.
    엄마 말씀으로 그 녀석 각자 다른 소리를 각자 다른 상황마다 내는데
    그게 한 20개 정도 되서 아주 귀찮아 죽겠다고 뭐라하셔요. ㅋㅋ

    몰래 위치를 바꾸신 뒤에 화장대 위를 보여주면서 없다! 이렇게 몇번 하시면 될듯. ㅋ

  • 2. 말하는개 괴로워요
    '10.10.28 1:08 PM (113.10.xxx.254)

    진짜 짖는 톤이랑
    짧은 소리
    긴소리
    감정이 들어간 짖는 소리
    애교 소리
    장난칠때 소리
    잘못했을때 소리
    간식 달랠때 소리
    무서울때 소리
    다른 강아지와 만났을때 소리
    하여간 정말 다양해요..
    이런것을 알아 들으니까 미치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 3. ㅎㅎ
    '10.10.28 1:11 PM (203.248.xxx.14)

    우리집에도 그런거 몇개 있어요.
    다 강아지 침이 붙어서 떡져서 냄새가.ㅋㅋㅋㅋ

  • 4. ㅋㅋㅋ
    '10.10.28 1:16 PM (118.36.xxx.253)

    웃기죠..

    간식이 식탁위에 빤히 있는걸 알면 처음에는 와서 꺄앙~꺙~ 하면서 달라고 하죠
    그다음에 안주면 저를 따라다니며 으으응~ 으으응~ 하면서 조르다가
    다시 식탁밑으로가서 식탁 위를 쳐다보며 아주 불쌍한 소리로 '끄응~ 끄응~' 하다가
    다시 외마디 소리로 '낑~낑~' 하다가

    끝내 안주면 화내는 소리로 변합니다 ㅋㅋㅋ '꺙! 꺙!'
    꼭 '나 줘! 나 줘! 나 저거 줘!' 하는 소리 같아서 웃기죠 ㅋㅋㅋㅋㅋㅋㅋㅋ

  • 5. .
    '10.10.28 1:24 PM (121.161.xxx.206)

    하하하.
    저 강아지 안 키우는데 너무 귀엽네요..ㅠㅠ 신기해요

  • 6. 말하는개 괴로워요
    '10.10.28 1:25 PM (113.10.xxx.254)

    ㅋㅋㅋ님..맞아요.
    처음에는 조르는 듯 낑낑낑~~하다가 조금 짖다가
    나중에는 당당하게 왜 안줘..응??하면서 왕 왕 왕~~~짖더라니깐요..

    그리고 기억이 몇 일은 가요..그리고 볼때마다 또 그러구요.
    무슨개가 이렇게 기억력이 좋은건지..ㅠㅠㅠㅠㅠ

  • 7. 무시하는데..
    '10.10.28 1:46 PM (183.102.xxx.63)

    강아지가 낑낑대거나 보챌 때
    할 수 없이 말을 들어주다보면 그게 버릇이 된다고해서
    저는 강아지 낑낑거릴 때 모른 척하거든요.
    그래서 낑낑거리는 버릇이 심하지는 않는데.

    우리 강아지는 이불종류같은 걸 보면 다 지꺼라고 생각해요.
    바닥춥다고 깔아둔 카펫에도 오줌.
    화장실 앞의 발닦개 새로 사놨더니 거기도 오줌.
    배변훈련이 얼추 끝난것같은데도, 새로운 헝겊들만 보면 오줌.
    바닥에 내려온 작은 쿠션은 깔고 자고.

    애들 양말 하나 굴러다니면 무조건 물고가서 자기 쿠션으로..
    양말들이 짝이 안맞아 찾아보니
    강아지쿠션 옆 소파밑에 양말 한무더기.
    애들이 떨어뜨린 시험지나 복사지 물고가서 다 찢어놓음.

    강아지 장난감공을 던지면 뛰어가서 물어오는게 재미있어서
    몇 번 던지며 놀면
    지 꺼라고 물고 베란다에 숨겨놓고 들어옴.

    그리고 햇빛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거실에 들어온 햇빛 따라다니며
    지금 드러누워 자네요.

    마치 햇빛에 널어놓은 한조각 털뭉치 빨래같군요..--

  • 8. 10살된 우리말티도
    '10.10.28 2:23 PM (180.64.xxx.54)

    각각 상황마다 내는 소리가 달라요.
    베란다에 배변판을 두었는데 쉬야하러 나갈때는 문열어달라며 힘차게 멍!
    쉬야하고 돌아오면 자랑스럽게 간식달라고 큰소리로 멍!
    아주 귀청떨어져요.
    잠은 큰 아이 방에서 자는데요,자러 들어갈때는 문 앞에서 들릴락 말락하는 소리로 아주작게 음~
    그 소리를 못들어서 문을 안열어주면 아까보다 쬐금 큰소리로 음~
    그래도 안열어주면 큰소리로 멍!(문열어)
    10년을 키우니 아주 여우가 되더군요.ㅎㅎㅎㅎㅎ

  • 9. 저도
    '10.10.28 5:56 PM (122.37.xxx.69)

    강아지 키우진 않지만 말하는개 이야기 재밌어요.
    계속 시리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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