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무시무시한 괴물이래요..
작성일 : 2010-10-28 12:41:00
941025
1학년 딸아이가 비밀노트에 써놨어요..
엄마는 무시무시한 괴물이라고..
어제 잔소리를 좀 했더니...그렇게 써놨더라구요.
학교끝나고 방과후 하나 하고 집으로 와서는 내리 놀다가.. 친구랑 피아노학원 하나 가는게 다입니다.
친구가 학습지 한다고 시간을 늦게 잡으면 그 시간에 울 딸은 집에서 놀다가 시간되면 같이 학원갔다가
집앞 놀이터에서 한시간-한시간 반 놀다가 들아와서
또 놀고, 밥먹고, 책읽고(학교숙제) 잡니다.
원래 1학년 아이들이 말을 잘 안듣나요?
말꼬리 잡고 늘어지고...
아주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영어학원도 안다니고, 딴 친구들 다 다니는데, 집에서 책이라도 읽어라.해도 시큰둥..
친구들이 공부방 다닌다는데, 문제집좀 풀자..해도 시큰둥..
자기가 왜 해야하냐며 대듭니다.
자기는 그 친구들이 아니라면서..
얼마전 둘째가 태어나고서는 더 짜증도 늘고...울기도 잘 울고..
잘해주다가도 한번씩 속을 뒤집어놓는바람에...
첫째를 어찌해야할까요?
동생보는게 쉽지 않다는건 알지만..그래도 나이차이도있고해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어젠 선생님이 수업시간에도 딴생각을 많이 한다며,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세요..하고 메모를 보냈더라구요.
그런데, 자신은 그런적 없다며..선생님말 잘 들었다고 하던데..
달래도 보고, 구슬려도 보고해도 영 답이 안나오네요..
어제 비밀수첨에 써 놓은 글 보고 정말 멍 했답니다.
그리고, 자기가 착한일 10개를 하면 1000원을 달라고 하는데,,
다른집도 다 그렇게들 하나요?
갑자기 애가 왜 돈이 필요했을까요? 원하는건 거의 다 사주는데..
갑자기 돈이 모으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모아서 비행기나 로켓이나 우주선을 사고 싶다고..-이건 평소에도 자주 말하는거예요..
진짜 그 이유인지...아닌지...
경험있으신 분 도움좀 주세요...
IP : 124.53.xxx.7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0.28 1:09 PM
(119.195.xxx.160)
저희조카는 엄마한테 대놓고 도깨비라고 합디다.
눈 크게 뜨고 막 소리 지르고 야단치면.
도깨비 같다면서 울어요....남자아이가..
2. ---
'10.10.28 7:00 PM
(121.172.xxx.64)
우리딸은 저더러 귀신보다 무섭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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