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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 폐인을 위한 변명?!

깍뚜기 조회수 : 2,364
작성일 : 2010-10-20 01:25:35
다행히(?) 오늘은 특정 드라마 이야기가 조용하니 가뿐한 맘으로 글을 써봅니다 ㅋㅋ
'자게' 에서 어떤 주제를 어느 정도의 빈도로 써야하냐는 지난한 논쟁은 일단 논외로 하구요.
(그건 아래 개픽쳐의 난으로도 이미 피곤하잖아요? ㅋㅋ)

오늘 베스트글에서 폭탄을 맞은 문제의 드라마인 <성균관 스캔들>은 시청률이 높지는 않죠.
그나마 몇 주간 선방하고 입소문을 탄 덕과, 동이 시청자 중 부동층을 흡수하여 어제 기준으로 13% 언저리...
동시간대 부동의 1위는 30%에 육박하는 <자이언트> 이구요.
별로 궁금하시지 않을 시청률 이야기를 꺼내는 까닭은...

이 드라마가 '모두' 에게 장안의 화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82 자게를 도배할 정도로 요란을 떠는가... 김비서에서 고용한 알바가 뛰어서? 어떤 세력이 30, 40대 여성들의 정신줄을 마비시키기 위한 음모?
3S 정책의 결과? 글쎄요... (가장 최근에 있었던 드라마 도배 사태는 하이킥 마지막회때였던 것 같네요~ㅎ)

저는 일단 모든 현상의 의미에 대해서 판단과 해석을 하기 이전에 그 원인을 치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해요. 그 현상이 자신에게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폭발적일 경우는 더더욱요.
(예를 들면 MB가 왜 대통령이 되었나? 같은;;; 내용의 중요도가 같다는 게 아니라, 사태의 충격에서 유사함이 있다는 뜻)

어떤 댓글에서는 대중들이 대중문화에 꼭두각시처럼 놀아나는 수동적인 존재인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거꾸로 생각해봅니다. 지금껏 다른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와, 그 드라마를 안 보는 분들에게 불편한 기분이 들만큼, 즉 결과적으로 도배사태까지 벌어질 만큼 폐인들은 왜 이 드라마에 몰입하는가. 그것도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보기는 좀 민망한 어설픈데가 있는 이 드라마가 말이죠.
성균관 스캔들의 경우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82회원들의 반응이 더욱 거세졌죠. 도대체 과거의 자신에게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욕구가 왜 분출하게 되는가. 검색 실력은 급상승하고, 무시했던 아이돌 그룹의 역사를 고고학적으로 탐사하고, 요즘 애들의 우스꽝스러운 배설구라고 생각했던 디씨에 들락날락하고...
저는 그 점이 궁금하고, 이것을 분석해보는 것이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여기서 성스폐인임을 자백하는 분들은 대부분의 경우, 성스가 대세여서, 알바가 자꾸 사주해서, 단지 맘이 허해서, 삶의 다른 중요한 문제에 무관심해서 휩쓸린다기 보다는, 아마도 제작자나 배우들도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을 '특별한 이유' 때문에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생활의 한 부분에서 기꺼이, 능동적으로 대세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구요.

사실, 저 같은 인간은 국딩시절부터 (몇몇 댓글님의 기준에 비추면) 온갖 대중문화에 놀아난? 홀릭한? 미친? 사생질 빼고는(마지막 자존심? -_-;;;) 안 해본게 없는 이미 디씨 잉여인 '한심한' 인간인지라, '드라마에 허우적대는 한심한 사태를 애통해하는' 계몽적인 글엔 그러려니 하는 편인데요.
그러나 '태어나서 드라마에, 배우에, 가수에, 이렇게 빠져보긴 처음이다~'라고 수줍고도 비장하고도 당혹스럽게 외치는 분들의 고백이(그간 82원글과 댓글을 꼼꼼히 읽어보면 이 경향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지요) 아줌마들의 별 것 아닌 한심한 짓거리로 폄하되는 것은 좀 속상하긴 하네요.



덧글) 앗!!!  그 이유가 중요한건데 쓰다가 글이 절반은 날라가서 변죽만 울리고 가는 꼴이네요.
         제가 하려던 말이 '좋아하겠다는 데 뭔 상관이냐~' 이건 아니었거든요.
         에잇 졸린데, 다시 쓰려니 엄두가 안나고요. 쩝쩝
IP : 122.46.xxx.13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유 하나
    '10.10.20 1:36 AM (94.202.xxx.29)

    주인공들이 예뻐서.-.-

  • 2. 고딩맘
    '10.10.20 1:49 AM (125.178.xxx.3)

    오프에서는 제가 성균관 홀릭이라고 말하는게 쑥스러워요.
    본방중 정말 티비에 빠져 보는데, 누가 이런 모습 볼까 창피합니다.
    하지만 82에서는 얼굴 안보이니 정직할 수 있어 좋아요.
    난.......잘금이들이 좋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3. 반야맘
    '10.10.20 1:53 AM (211.201.xxx.180)

    성스페인중 한명입니다^^

  • 4. .
    '10.10.20 2:17 AM (121.166.xxx.34)

    뒤늦게 빠져서
    책과 ost 주문해놨답니다..

    선준도령의 대사템포와 표정에 감탄만 절로~

  • 5. 패인된 일인
    '10.10.20 2:23 AM (121.163.xxx.108)

    저도 성스 첨부터는 보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보면서 다시보기해서 처음부터 보고, 책도 4권모두 밤새기해서 다 읽고 월,화요일 성스 시간만을 기둘리는 일인이라니다.
    오랜만에 아이들 낳고 아이들만 생각하다가 잘림4인방때문에 설레임을 안고사니 행복하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이 성스 패인을 만드는건 아닐까요?

  • 6. plumtea
    '10.10.20 4:50 AM (125.186.xxx.14)

    why not? 이제 막 입문한 폐인 직전 여인이오...이 재미난 걸 왜 이제 알았을까요ㅠㅠ
    전 82에 글 올려주시는 분들 덕분에 알게 된 드라마에요. 그전엔 뭐니? 했거든요.

  • 7. 그냥
    '10.10.20 7:55 AM (61.101.xxx.48)

    주부들의 현실 도피로 보이는데요.^^

  • 8. 양파
    '10.10.20 8:18 AM (221.141.xxx.22)

    마음 속의 퍽퍽한 세상에 뿌려주는 마음 속의 단비라고 생각해요

  • 9. 성스
    '10.10.20 8:22 AM (210.105.xxx.118)

    처음엔 성스 자체가 좋았는데 요샌 선준이가 너무 좋네요.
    이제부터 믹키유천 응원 할랍니다. ^^

  • 10. ..
    '10.10.20 8:32 AM (218.232.xxx.210)

    물론 주인공들의 아슬아슬하고
    아련하고
    그런 사랑도 좋지만
    전 정조의 역할도 한 몫했다고 봅니다
    새로운 조선을 함꼐 만들고자했던
    그 정조때문에
    보면서도 웁니다
    배우들도
    단순히 사랑얘기만 하는게 아니라 더 좋구요
    각자 아픔을 가지고 있으면서 뜻한바를 이루려 노력하고
    그 와중에 찾아온 사랑앞에서
    당황해 하고 고민하는 그런 모습들
    이건 뭐 울다가 웃다가
    오그라들다가
    심장이 터질거 같다가
    한주를 패닉 상태로 지내게 하는 드라마...
    지난주가 절정이었고
    이제는
    좀 자제하면서 동영상 찾아다니는 정도 ?

  • 11. ..
    '10.10.20 8:44 AM (220.149.xxx.65)

    저도 성스 열광에 30,40대... 특히 40대 여성분들의 열광이 도드라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제 아이가 초딩인데... 작년 광풍이 불었던 꽃남을 미친듯이 보려고 했던 것에 비하면
    성스는 꽤 지루해하고 재미없어 하는데다 어려워까지 하더군요

    그러니, 지금 온라인 상에서의 성스열풍이라 불리는 원인은 꽃남때와는 다른 것으로 보이고요

    제 생각엔 가벼운 연애이야기인듯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정치이야기와
    또, 흘러가버린 지난 청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이선준, 김윤식, 문재신, 구용하...
    이 네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그 나이에서만 할 수 있는 깊은 고뇌와 절망...
    또, 그 나이에서만 가질 수 있는 희망
    그런 것들이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어떤 그리움이 되어
    나를 움직이게 하고, 내 심장을 펄떡이게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각 캐릭터에 열광하는 이유들도 꽤 재밌더군요
    저는 걸오와 여림을 특히 좋아하는데
    걸오를 보면 참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그 아이의 외사랑때문이 아니고... 그 아이의 지고 있는 짐의 무게가 꽤 무거워보여서요

  • 12. 양이
    '10.10.20 8:44 AM (115.140.xxx.222)

    깍두기님 짱~ 어찌 제 마음을 이렇게 잘 표현해 주는지요.. 간만에 마음 설래이는
    드라마보고 좋아하는걸, 알바니, 무뇌아 아줌마 라는 매도를 받아야 하는지.. T_T
    에잇.. 좋아하는걸 좋아한다고 말도 못하는 더러운 세상~~

  • 13.
    '10.10.20 8:44 AM (115.41.xxx.10)

    고딩 딸이 그러네요.
    엄마도 이거 좋아해? 이거 완존 아줌마들 드라마야.
    과외샘도(30대주부 ㅋ) 완전 미칠라 그러던데,
    누가 좋대디? 믹키유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대 주부한테 상당히 어필하는 이유가 뭘까요?
    저는 캐릭터를 아~~~주 잘 뽑았다입니다.
    어쩜 그리 딱 딱 떨어지게 맞는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하나같이 왤케 멋져 주시는지 ㅋㅋ
    내용은 어찌 그리 깨알같이 감성적이신지..ㅋㅋ
    뭐 그런거 아니겠어요?
    82니까 일케 떠들고 있지,
    나가면 우아~~~ 떨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4. ..
    '10.10.20 8:46 AM (125.140.xxx.37)

    모임에 가서 아는 언니에게 핸드폰 배경 화면에 선준도령 사진을 보여주니
    '뭐야, 중고생도 아니고......' 하는 싸늘한 맨트를 들었네요
    심정 상했어요 ㅋㅋㅋㅋㅋㅋ

  • 15. ...
    '10.10.20 8:49 AM (115.138.xxx.23)

    전 깍두기님 팬이에요. 어쩜 이리 글을 잘 쓰시는지..

    현실도피고 뭐고.. 그냥 좋은데 어쩌나요?

    내 맘속에 아직 28청춘 설레임이 남아있는걸~

    나이들면 점잔빼고 현실에만 충실하며 살아야하나요? 이런날도 있는거죠.. ㅋㅋ

    요 재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안됐을뿐이고!

  • 16. *
    '10.10.20 8:50 AM (125.140.xxx.146)

    저 ~ 윗님..
    그 정조때문에 보면서도 웁니다 .../동감입니다.
    꽃미남들 연기와 미모?보기도
    옛생각에 마음 흐믓하지만요...

  • 17. 동방생
    '10.10.20 8:55 AM (116.40.xxx.71)

    난 기억속에 성스와 비슷한 고민과 열정을 가졌던 날이 있었소.
    성스는 나에게 잊고있던 아름다웠던 날의 추억을 되살려 주고 있다오.

  • 18. 내가 이럴 줄이야~
    '10.10.20 9:20 AM (122.36.xxx.87)

    이른 아침 이 글을 읽고 무척이나 반응을 보이고 싶었는데 애들 학교 보내랴~ 이것저것 챙기랴
    정리하랴 아흑...주부의 하루의 시작은 왜 이리도 마음에서 부터 종종거리고 바쁘고 분주한지

    깍두기님의 정리정돈 잘 된 글솜씨에 공감 백만배 하며

    <검색 실력은 급상승하고, 무시했던 아이돌 그룹의 역사를 고고학적으로 탐사하고, 요즘 애들의 우스꽝스러운 배설구라고 생각했던 디씨에 들락날락하고...>
    후후훗~~ 완전 찔려 버렸다지요^^))

    전 커피프린스 베*바 이후 완전 짱입니다.사실 여러면에서 많이 부족한 드라마 이지만
    전 이 드라마로 동방신기를 첨 알았고 박유천을 다시 왔답니다.
    물론 유아인 나오는 영화도 봤음에도 그아이가 그아이인줄 몰랐었다죠~~ㅎㅎ
    암튼 저도 핸폰 바탕화면 딸에게서 받았답니다, 아예 남편 얼굴을 유천으로 편집 수정해서
    남편에게 전화 오면 그저 동방생일뿐~~ㅎㅎ 이러고 ^^))

  • 19. 그냥
    '10.10.20 9:35 AM (175.119.xxx.237)

    쭈욱 선준이 아련하다가 갈수록 남편과 20살 때의 연애시절이 떠오르면서 주말부부인 우리 부부마저 아련해졌어요. ^^

  • 20. ㅋㅋㅋ
    '10.10.20 9:43 AM (180.231.xxx.21)

    3.40대 여성들한테 연하미남을 붙여준 드라마들이 어디 한두개였던가요.
    그리고 50-60대분들은 왜 빼시는지?

  • 21. 애 학교선생님
    '10.10.20 9:45 AM (121.144.xxx.174)

    하도 아이들이 성스~~~하고 난리를 치니깐 성스가 도대체 뭐야 하며
    한 편 보고는 바로 첫방부터 흟으셨다고
    담날 휑한 눈의 선생님, 얘들은 성스 완전 짱이다~~~~~~~~~~~ 하더라고 ㅎㅎㅎㅎ

  • 22. 숨어서
    '10.10.20 9:51 AM (211.210.xxx.62)

    다들 숨어서 보시는지 주변에는 성스 시청자가 없네요.
    에잇.. 좋아하는걸 좋아한다고 말도 못하는 더러운 세상~~ 222222222222

  • 23. ..
    '10.10.20 9:57 AM (203.226.xxx.240)

    그냥 즐기는 거죠~

    스포츠를 즐기듯, 영화를 즐기듯, 미술관 투어를 즐기듯, 뮤지컬을 즐기듯...

    인생..이렇게 즐거운게 많다는 것을 2008년 즈음 알게 되었네요.
    잉여라 욕좀 먹으면 어떻습니까...솔직히 내 인생 내가 즐겁게 사는데 욕은 왜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구요. 불법적인 행위도 아닐진데.. ㅡ.,ㅡ

    현실 도피라니...훗...

    여기 성스에 빠지신 분들이나 훈계하는 분들이 한심스럽게 여기는 기타등등에 홀릭한 분들이
    뭐 그다지 현실이 깝깝할거 같습니까???
    알고보면 다 나름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거나 오히려 삼빡한 삶을 사는 경우도 있던데요.

    다양성 좀 존중합시다.
    안즐기는 당신, 욕하지 않습니다.
    즐기는 나를...한심타 손가락질 하지 맙시다.

  • 24. ^^
    '10.10.20 10:02 AM (118.217.xxx.103)

    위에 님~ 격하게 공감합니다요~
    성스 글마다 따라 다니면서 빈정 대시는 분 계시대요

    저는 성스도 재미있지만 유아인 이라는 배우가 놀라워요
    미니홈피에 있는 글들 사진들 음악들 하나 하나 다요.............

  • 25. 아,,홀릭
    '10.10.20 10:07 AM (115.139.xxx.105)

    아,,,깍두기님 글 정말 좋아요

    다음주까지 어찌 기다려야 하는지,,
    주중엔 복습,또 복습
    이제 4강밖에 안남았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프네요 ㅠㅠ

  • 26. ㅎㅎ
    '10.10.20 10:10 AM (119.67.xxx.32)

    제가 성스에 빠진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여쁜 배우들의 얼굴로 안구정화하는 것도 물론 큰 이유지만...
    나도 저런 스승을 스승으로 둬봤다면,
    저런 마음과 결단력을 가진 위정자를 가져봤다면,
    그들이 스승으로 왕으로 만들어놓은 커다란 울타리안에 마음껏 자신을 뿜어대는
    그 아이들의 싱그런 젊음이 부러운 것도 있더군요.

    제가 가진 편견을 펑~깨준 유천이의 공로도 무시못하구요.
    학창시절부터 연예인이라면 so cool하게 무시하며 별 눈길도 주지않았는데,
    첫연기에 이런 섬세한 감정연기며 안정된 발성에 헉~ 했습니다..
    그다음은 일본의 라이브공연 영상까지 두루 섭렵하는 지경까지 가고 있어요..
    그아이의 감성에 감탄하며 같이 웃고 같이 운답니다.
    무대에서 정말 환~ 한게 웃을때는 제 머리도 시원해져요..
    이제 멤버 골고루에게 애정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결혼이 13년차를 넘어가니 '나' 보다는 주어진 역할에 떠밀려 살아가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저 밑에 뭍혔던 내 감정이 조금씩 살아 움직이는 듯해
    요즘 많이 행복해요...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은 듯 보여서 또 기쁘구요.
    보기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런 생동감 넘치는 사태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이러저러한 여러분들이 모인 이 82가 그래서 좋아요..
    사람 사는 것 같잖아요.

  • 27. 호호
    '10.10.20 11:38 AM (124.54.xxx.165)

    저는 걸오의 연기력에 반했답니다.
    묻힐 수도 있고 겉돌 수도 있는데 오직 유아인이란 배우의 힘으로
    미친듯이 보고 있습니다.
    발성, 눈빛, 호흡, 캐릭터 설정에 대한 고민까지 다...
    그런데 점점 더 빠지는 이유는...
    정조의 "새로운 조선을 세우고자 함이다..."에 가슴이 뜁니다.
    지나가버린 나의 청춘들....수많은 데모와 최루탄 냄새....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밤새 토론하고 고민했던 날들을.....
    정조와 정약용에게서 봅니다.
    우리에게도 저런 스승이 있었으면.....저런 인도자가 있었으면....
    그런 안타까운 심정으로,
    걸오의 눈빛에 가슴 시려하며.....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아~~~ 진짜 폐인됐다니까요.

  • 28. 전..
    '10.10.20 11:44 AM (110.8.xxx.2)

    결혼10년차 40대초
    성스가 아련히 나의 청춘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이 나이가 되면 그리되는지....
    아주 허 했던 가슴에 성스가 설레임과 풋풋함을 전해주더군요.
    글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인지라...살짝 당황하면서 잘금4인과 그들을 연기한 아이들
    그들의 청춘을 아주 쪼금 부러워하며
    이제 다시 못올 내 청춘과 지나간 시간들을 받아들입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을 겪으며
    이렇게 또
    나이의 산을 다시 한고비 넘어가는 군요.
    아~~~
    이 심정을 그대로 봐주셨으면.....하는 바램이 있소이다.
    설교 됐고,충고됐고,분석됐고

  • 29. 딴거있겠습니까..
    '10.10.20 12:36 PM (211.41.xxx.119)

    이제는 돌아가지 못할 청춘을 그리워하는거지요.. 첫사랑,현실,시대가주는아픔,미래에대한 불안..
    그게 고스란히 성스가 다 품고 있지요..
    그래서 사십줄 넘어 이리 열광하지 싶습니다..

    어느분이 자고 일어나면 월요일 ,화요일 밤 10시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니 제가 딱 그렇네요..
    오늘 수요일 정신차리고 보니 창밖에 단풍이 곱게 들었습니다.. 가을이네요..
    마음이 흘러가는대로 또 그 마음이 머무는대로 그게 드라마 든 책이 든 수다 든 내가 좋으면 되는거지요..

  • 30. 깍뚜기
    '10.10.20 1:12 PM (122.46.xxx.130)

    쓰다만 글에 완소 댓글이 주렁주렁~
    (어설픈 분석은 안하길 잘했어 ㅋㅋ)
    아...그렇구나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가을은 깊어가고 추억은 짙어가고...

  • 31. ㅎㅎㅎ
    '10.10.20 2:07 PM (180.71.xxx.214)

    1,2화 못봤어요. 동이 보느라...
    재방으로 3화보다 걸린거죠.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없이 안구정화에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어요.

    솔직히 여장남자....한두번 본것도 아니고....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오스칼부터 시작해서.....
    그녀들이 곤란에 빠지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서 시청자들 재미있게 해주는것도 한두번도 아니고(선덕여왕의 이요원은 그런게 거의 없다시피해서 신선했어요.ㅎㅎㅎ)
    그런데도 왜 빠지느냐....안구에 걸리는 등장인물들이 없어요.
    4인방이라해도 하나 정도는 좀 빠지는 녀석이 있기 마련인데 넷다 출중하단 말입니다.ㅎㅎㅎ
    거기다가 여주인공이 자꾸 다시는 올수 없는 현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잖아요.
    그 다시는 올수 없는 시절을 이미 보내버린 3~40대 아짐들의 가슴을 후벼판다고요....ㅠ.ㅠ

    어제 어디 갔다 무슨 말끝에 성스 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재미있다고 했더니 옆에 얌전히 앉아 계시던 분이 갑자기 눈을 빛내면서.....자기도 너무 재미있다고...그런데 아줌마들이 말을 안해서 이야기도 못 꺼냈다고 하시는거에요.
    그러자 여기저기에서 나도 나도...그러시는데...ㅎㅎㅎㅎ
    그런데 왜 시청률이 그것밖에 안나오는거임?? 진정으로 궁금합니다.ㅎㅎㅎ

  • 32. ㅋㅋ
    '10.10.20 2:35 PM (124.5.xxx.253)

    로맨틱한 감성이란것도 마약과 같은거라 생각해요.
    적당하면 현실의 고통을 잊게해주지만 과하면 중독되고 현실감각이 마비되죠.
    한번 맛들이면 계속 더 강한걸 찾게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전 적당히 즐기고 과하게 취하진 않으려구요.
    82게시판 도배하지 말자는 의견도 그런 뜻이 아닐까 하네요.

  • 33. ..
    '10.10.20 4:53 PM (121.145.xxx.83)

    깍두기님..
    유튜브에 걸오&윤희 연인모드 BY파쓰 동영상에
    나오는 노래 알려주세요..
    너무 절절해서 가슴을 후벼파네요..
    깍두기님 말고는 물어볼때가 없네요..

  • 34. 깍뚜기
    '10.10.20 5:58 PM (122.46.xxx.130)

    윗님, 일단 눈물 좀 한사발 쏟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흑, 파쓰횽 이횽이 디씨 드라마계에서 진짜 유명한 능력자죠...

    음악은 <냉정과 열정 사이> OST 요시마타 료의 The whole nine yards 를
    국악 실내악단 '풍경이 있는 소리'가 연주한 곡인 거 같네요 ^^

  • 35. ..
    '10.10.20 7:48 PM (59.22.xxx.192)

    깍두기님..감사..너무 감사..
    복 받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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