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딸을 키워요.
근데 얘가 정말 공부안하거든요.
시험 전전날까진 저도 소리지르며... 억지로 시켜볼려 했는데.. 2-3장 풀면 더 못하더라구요.
전날은 그냥 소리도 안질렀어요. 그랬더니 공부 안하구요.
1학기땐 수학진도 나가는것도 말귀를 못알아 들어 공부시키지도 않았구요.
정말 한숨만 푹..푹..나기도 하구요.
억지로 시켜서 하는 아이도 아니구요. 되려 더 튀어 나갑니다.
그래서 옆에서 기다려줄 수 밖에 없어요.
6시까지 밖에서 놀다가..
저녁먹고.. 9시가 다될때까지 딴 책보다가..
숙제 잠깐 하고..
갑자기 밤에 뭔가 할려고 집중하다가..
아침에 늦잠자고..
제 상식으론 이해안되는 생활패턴을 갖고 있는..
우리 딸. 그래도 기다려주기만 해야 하는지.. 회의도 드는데..
제가 뭐라 하면 더 엇나가니까. 그냥 참고만 있구요.
근데.. 요즘에 안읽던 책을 읽는겁니다.
마법천자문으로 시작해서.. 와이까지. 열심히.
점점 도서관서 책 대출도 해오고요.
오잉????!!!!!
우리딸.. 늦게라도 조금 트일려나...
알아가는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는데..
초등학교 공부는 새로운거 없이 다 아는 내용 배운다는 기분으로 학교 다녔던 저랑은 다르게..
선생님 말을 못알아듣겠다는 아이보니 정말 답답했었는데..
오늘 아침 책읽는 모습에.. 너무 기뻐서... 걍 수다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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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이야기..
.. 조회수 : 701
작성일 : 2010-10-20 08:41:35
IP : 175.115.xxx.1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딸
'10.10.20 8:42 AM (211.207.xxx.10)애들은 자라면서 백번도 더 바뀝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가 맞더라구요.2. ^^
'10.10.20 8:43 AM (210.218.xxx.220)학교 사서샘에게 부탁을 하세요~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오면 적극적인 관심으로 잡아주시라고요~3. 엄마
'10.10.20 9:23 AM (123.199.xxx.177)가 자꾸 책읽는모습을 보여주세요
4. ㄷ
'10.10.20 9:55 AM (221.146.xxx.43)초1, 중1, 고1...
무슨 1학년인지를 미리 얘기하고 쓰면 좋을 것을요.
읽고보니 초딩 같은데 그 정도면 아주 잘하는 거 아닌가요?
초딩 1학년 때 무슨 공부공부.....실컷 놀게 두세요.
언제 또 놀겠어요, 이 나라에서.
책 읽는 것도 훌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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