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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하는 제가 참 싫어요...ㅜㅜ
남친 형이 결혼을했는데 신부가 12살이 어려요.
남친보다는 10살,저보다는 6살이 어리구요.
저는 남친과 오래 연애를 했어서 남친가족과도 가까이 지내왔구,내년에 결혼을 할 예정이에요.
마침 그 쪽도 결혼얘기가 나와서 저희보다 먼저했죠.
결혼전에는 신부분이 남친가족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그랬던 반면에 저는 잘 어울리고 특히 어머니와 친하게 지내고그랬어요.
그런데 한동안 제가 좀 바빠서 전처럼 놀러가지도않고,어머니가 놀러오라고해도 안가고,그랬죠.
그러고나서 남친 형 결혼 후 처음으로 어제 오랜만에 놀러갔는데,뭐랄까,판도가 바꼈다는 느낌이었달까요.
그 신부분이 전과는 달리 어머니랑 말도 잘 섞고,어울릴려고하고(전에는 방에서 티비나 컴퓨터만했죠),어머니도 저보다 그 분을 더 챙기는거같고 저는 안중에도 없는거같더라구요.
마치 결혼전 내 모습과 그 분 모습이 바뀐거같은 느낌이였어요.
가족이 됐으니까, 나는 아직 이방인이니까.....하면서도 어머니한테 왠지 자꾸 섭섭하고,어머니가 저보다 그 분을 더 좋아하는거같아서 질투도나고,먼저 결혼해서 관심을 더 많이 받는거같은 생각에 소외감까지들고.....
게다가요..
그 분은 저보다 좀 강하고 드센(?)성격이고,외모도 저보다 작고 뚱뚱하고 못생겨서..전 가족들한테 너무 이쁘단 소리듣는데반해 그 분은 좀 좋은소리 못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결혼때도 신부쪽이 가난한데다 아무것도 안해오고 오히려 여러가지로 힘들게해서 눈밖에 났다는것도 들었고,
무엇보다 가족들앞에서 늘 신랑 흉을 아무렇지않게보고 구박하고 그래요...
전 오히려 제가 민망할정도인데,다들 아무렇지 않은지.....;;
모든게 내가 오바이고 이상한거같고.....
그래서 저는 무의식중에 예의바르고,살갑게굴고,예쁘니까 내가 더 사랑을 받고,그 분은 좀 못받겠지하는 생각에 살짝 안심같은걸 했었나봐요...이기적인 마음을 갖고있었나봐요...
그런데 너무 잘해주시는거같고,좋아해주시는거같다는 생각에 좀 이해도 안가고,질투까지 났어요..
남친 가족들이 모두 너무 좋은 사람들이구요,이기적이지 못하고,특히 어머니는 정말 사람을 좋아하시고 사랑이 많은 분이세요.
이번일로 정말 좋은사람들이라는걸 더 느꼈지만,전 왜 그런 마음이 드는걸까요..
나보다 더 이뻐하면 어쩌나하는 생각까지들고....
내가 이뻐할게 더 많은데..이런 생각이나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참 어리석고 못난거같고,남친한테 이런 감정이 전해져서 남친을 힘들게할까봐 너무 미안하고 그래서 어제 참 많은 생각을 하고 저를 다스렸어요....
오히려 화목한 가정을 갖는게 중요하다 생각하고 원해서 남친과 결혼을 생각도 한 저인데 말이죠..
이러지말자,같이 화목하게 지내자,남친을 위해서라도그러자,나를 위해서라도,,그런 마음을 다잡고서
전에는 그 분 성격이 맘에 들지않는게 있어서 좀 그랬지만
어제는 이제 좋은면만 보고 사이좋게도 지내고싶어 그 분에게 잘대해줬구요,
앞으로도 화목한 가정 이루고싶어서 저 정말 잘할꺼거든요..
왜 내가 전처럼 예쁨 더 받고,더 많이 사랑받고 싶은 바람직하지 않은거같은 욕심이 드는걸까요.
앞으로 어떻게 살면될까요.
남들은 어떤지....
조언해주세요(따끔한 조언은 괜찮지만 심한 말씀들은 마음이 아파요..ㅜㅜ)
1. 항아리
'10.10.18 1:50 PM (220.126.xxx.170)시집 분들이 어떤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상식적인 분들이면 차별받는 일은 없을거예요..
비상식적인 분들이면 이쁨 받을 필요 없으니까 좋은거구요..
그것보다 결혼하면 원글님이 아랫동서가 되는건데 형님 무시하기 시작하면 원글님도 힘들어요..
어차피 지금 남친과 결혼할거라면 예비윗동서를 좋게 보려고 해보세요..
물론 예비윗동서가 상식적이 사람이라면요^^2. ㅎㅎ
'10.10.18 1:50 PM (123.204.xxx.233)이런 말이 위안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시댁과는 불가원 불가근입니다.
너무 가까와도 탈나기 마련이고요.
앞으로도 형님이 시부모님을 모실 가능성이 훨씬 더 많으니
시부모님의 사랑이 형님에게 좀 더 집중된다는걸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나중에 원글님네가 더 좋다고 원글님과 살고 싶다고 사신다고 하면 어떻겠어요?
어쨌거나 시부모님께서 좋은 분들 같으니...
사랑 살짝 덜 받는다면 부담이 덜어졌다는 쪽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3. .
'10.10.18 1:53 PM (211.117.xxx.105)다른것은 모르겠으나
결혼하면 나이어린 형님 시집살이 좀 하실것 같습니다
미리 너무 겁먹게 했나요?4. 식장
'10.10.18 2:00 PM (180.64.xxx.147)들어가봐야 알지만 그 마음은 좀 고치셔야겠습니다.
나보다 작고 못생기고 뚱뚱하고 집안은 가난하고....
사람은 누가 나를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 지 무의식적으로 알게 되어 있습니다.
정말 가족이 되어야 할 관계라면 그런 마음부터 고쳐 먹고
남친 식구들을 대해보세요.5. 별문제
'10.10.18 2:04 PM (61.42.xxx.2)어제 이미 좋게 보려고 노력을 시작했답니다^^
그렇군요.너무 가까와도 안좋은거군요.저는 전에 어머니가 우리가 더 좋다고 우리랑 살고싶다고했을때 좋다고생각했는데...같이 사는건 안좋은건가보군요.알겠습니다^^;
그리고 궁금한게 원래 시부모는 형님을 더 좋아하나요???큰 며느리를요??
점님말씀은 이해가 잘...제가 그 분에게 시집살이를 받는다는뜻인가요?? 답변줌..
아녜요.제가 그렇게 생각했다는게 아니라,시집식구들이 그랬다는걸 어떻게 듣게 되어서 밉보였다길래 저는 반대상황이다보니 예뻐할줄 알았다는 말이였습니다..ㅜㅜ 하지만 저의 무의식에 그런 생각이 있다면 정말 고쳐야겠지요.6. 이게 자기식구와
'10.10.18 2:09 PM (121.138.xxx.40)객(어째튼 결혼전에는 손님이니)이 차이겠죠...
제가 보기엔 그전에는 원글님이 이쁨 받았는데 새식구 들이고 좀 소홀(?)해진 관심땜에 살짝 질투가 생기셨나봐요
결혼하면 또 얘기가 달라질거예요..7. a
'10.10.18 2:12 PM (72.213.xxx.138)결혼 전에는 못마땅하다고 생각했더라도 결혼후에는 내 며느리죠.
그러니 당연 가족처럼 아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어요?
그리고 만일 결혼을 하게되면 여자는 남편 서열 따라가니 나이가 어리더라도
꼬박 형님이라 부르고 윗사람으로 대접 해야 할 것이니 형님 시집살이 할 수도 있다는 얘기에요.8. 부럽네요
'10.10.18 2:12 PM (220.88.xxx.88)서로 사랑받으려고 하는 며느리가 있는데 정말 좋은 집안이고 좋은 어르신들인가봐요
새식구가 들어왔는데 어찌 안이쁘겠어요..
원글님도 결혼해서 드나들면 시부모님이 더 이뻐하실거에요
그러면 또 형님이 조금 섭섭해할지도 모르겠네요.. 사람 마음이 다 그렇습니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그 사람 그릇인거죠
원글님 마음도 잘못된건 아니지만 괜히 경쟁하려고 들면 한순간에 어긋날수도 있는게 사람관계이니 얼른 털어버리세요9. .
'10.10.18 2:17 PM (211.117.xxx.105)형님 시빚살이란게 뭐 특별히 꼭 꼬집어서 이것이다 저것이다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나이가 어리지만 아랫동서에게 당연하게 반말해서 언짢게하기
가기가 아랫동서 보다 백그라운드가 쳐진다고 생각하고
미리부터 형님이라는 위계질서를 내세우면서
기분나쁜 상황 만들기 등등 미묘한 분위기 만드는 것 있거든요
물론 된사람 이라면 그렇지 않을수도 있어요
그분이 좀 드센성격이라고 해서 제가 그런생각을 했던 것 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함께 살아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답니다10. 이런걸겁니다
'10.10.18 2:24 PM (115.139.xxx.30)첫째 아들이 결혼을 못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나보죠.
근데 그런 첫째 아들을 건져주겠다는 처자가 나섰으니, 부모로서 고맙고 이쁘고 그럴겁니다.
그런 케이스들 전 몇건 봤네요.
아들이 여럿 있으면, 첫재아들이 가장 작고 못생기고 그런 집들이 많더라고요.
첫째가 잘났으면 그런 어려움이 없겠지만, 사회적으로 별로 잘나지도 못해서 둘째 이후 아들을의 결혼도 딜레이시키고 이런 수도 있더군요. 첫째아들의 입지는 더 곤란해지죠.
여러 면에서 고마운 존재라 대접을 받고 있는 걸수도 있습니다.
너무 아쉬워 마시길.11. 별문제
'10.10.18 2:38 PM (61.42.xxx.2)자기 식구와 객의 차이...!!그거요,안그래도 남친집에 가면 몇 번 느꼈었던거였어요.예를들어 제가 놀러와서 있을땐 저를 챙겨주시다가,남친누나네 식구가오면 매형을 챙겨주시더라구요.저는 안중에도 없어졌었다는..ㅎ
그렇군요.내 며느리,내 가족이죠.저 역시 결혼하면 또 그렇게 되겠군요.정말 그런거보면 인생사 참 재밌는거같아요.
전에는 이쁨받았는데 소홀(?)해진관심에 살짝 질투..정답이셔요^^;;아무튼 참 창피합니다..
형님이라 부르고 윗사람대접..전 원래 사회생활하면서 나이차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지라..그건 잘 극복해낼 수있을듯합니다.어렵겠지만요^^
경쟁하려는 생각같은거안하고 편하게,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하고싶고 그렇게 할께요.
아..그런거군요.진짜 살아봐야알겠지만 그럴거같진 않다고 생각드네요.다 끼리끼리 만나는거니까..좋은 사람일꺼라는 생각은 들어요.모르겠네요^^;
와.맞아요.결혼못한다고 생각하셨죠.나이도많고,정말 형이 좀...아무튼 근데 어머니가 그런 말씀도 하셨더라더군요.뭐가 모자라서 그런 집에 가냐는..니 팔자인가보다하고 살라고...양감정이 있으셨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12. 마음비우기
'10.10.18 4:15 PM (219.248.xxx.143)원글님, 자연스런 감정일 수 있지만, 이런 마음 내버려두면 나중에 참 힘들어요.
좋게 생각하려 노력하기 시작하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원글님은 아직 결혼안하셨으니 당연히 예비형님과는 아주 다르죠.
가족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저도 결혼하고 부모가 되보니 조금 알겠는데요.
형이 동생보다 좀 그랬다면, 어머님 입장에선 며느리를 정말 예뻐하고 고마워하실겁니다.
그럴수밖에 없어요. 부모마음은 더 안된 자식에게 애특한 마음이 갈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 나중에 결혼해서도 서운해마시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셔요.
나중에 넓은 마음 시부모님이 아시고, 더 예뻐하실겁니다.13. 사람마음이
'10.10.18 6:18 PM (124.195.xxx.86)참 오묘하죠
이러면 안되지 하는 마음 들 때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당연히 사람이니까
라고 쥐고 가면
그 마음이 결국은 내 마음에 덫이 됩니다.
그런 마음을 내려놓아야겠다
되뇌이시면
그 과정에서 이성적인 생각들도 하게 되고
실제로 그 마음도 내려놓아집니다.
그럴 수 없는 마음들이란
결국 그 상황을 바꾸어야 하는때이고요
항아리님 말씀에 동감해요14. 별문제
'10.10.18 7:59 PM (211.215.xxx.22)아..또 좋은말씀들을..
제가 점점 마음이 다시 돌아오고있답니다.
시간이 가며 생각할수록 이성도 돌아오고 마음도 올바른 제자리로 가고있네요ㅎㅎ 창피합니다.어제의 뜻밖에 상황에 당황해서 더 그랬던거같아요..댓글에 좋은 말씀들 해주신 덕분이기도합니다.감동...여러가지 또 배웠구요.역시 82에요.저에겐 언니같은 존재...
그리고 형이 동생(남친)보다 떨어진다기보다 너무 착하고 물렁하단 뜻이였답니다.굳이 따지자면 나이많은거??뭐 그것도 나이많은데 어린며느리가 들어와줬으니 좋을수도있겠지만 말씀드렸듯 어머니도 쌓인게 많은거같더라구요.양감정이 있을거라 생각드네요.
저 역시 여러 생각과 감정이 이제야 좀 눈에 보이고 머리에 들어오고하네요
말씀해주신대로 열심히 저를 수련하는것만이 옳고 바른길,곧 나를 위한일인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