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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시댁에 갔는데...
추석날 시댁에서 일찍 오기를 바라셔서 아침에 불고기 재갖고 갔어요
탕국에 밥, 김치 두 가지랑 제가 갖고간 불고기, 전유어 주시더라고요
전유어는 제가 굽고 남은걸로 계란말이 작게 만들었어요.
절에서 제사를 모시기 때문에 가까운 절에 가서 합동제사를 올리고...
점심땐데 당연히 문 연 식당이 없고 아무 식당엔 가기 싫어하시니 우왕좌왕하다
시댁에 가서 빵을 토스트해서 잼발라 하나씩 먹고 과일 깎아먹었어요
손님도 없고 갈 데도 없고 하니 걍 빵쪼가리 먹으면서 멍하니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그땐 아니 이렇게 지내실 거면서 왜 일찍 친정 가란 말을 안하실까 이게 뭔가 명절에 싶기만 했는데
친구 얘기 들어보니
친구는 며느리 온다고 일주일 전부터 청소하시고 며느리 좋아하는 튀김 뭔지 물어봐서 잔뜩 해놓으시고
걔가 멜론이랑 거봉 좋아한다고 사놓으시고 갈비찜 먹을때 다 발라주시고 손님대접 해주셨대요.
첫 명절인데 어찌 그러시냐고 신랑 통해서 다음부터는 최소한의 예의는 차리시라고 말하거나
제가 돈을 드리는 대신 (이번엔 20만원 봉투드리고 친정에 선물 들어온 과일 상자 들고갔어요)
전이나 떡 같은거 갖고 가서 나눠 먹거나 하래요 명절에 그게 뭐냐고.
너무하신거 맞죠?
차라리 전부치고 설거지하고 일이 많은게 낫지 아무 할 일도 없이 멍하니 앉아서 서로 어색하게 시간을 보내는게 힘들더라고요. 그럼에도 아들며느리 계속 끼고 있고 싶어하시고 3시에 나왔는데도 섭섭해 하시는 기색...
다음에도 먹을거 없어서 빵 한 쪼가리씩 사이좋게 나눠서 뜯어먹느니 음식을 해갈까요?
1. ..
'10.9.24 2:34 PM (220.122.xxx.159)제 여동생 시어머니가 그래요.
명절때도 문여는 식당 알면 예약해서 식구들끼리가요. 사위 며느리다요.
처음에는 별 요상한 집도 다있다 이랬는데 시간갈수록 편하데요.
다음부터 아침먹고 뒷정리하고 친정오세요. 음식은 맘 가는대로 하시구요.2. 음
'10.9.24 2:37 PM (199.201.xxx.204)저는 절에서 차례 지냈으니까 좀 있다 친정 가려고 했는데
아무 일정도 음식도 없으시면서 하루종일 같이 있으시려고만 해요
무슨 삼계탕집이 추석에도 문을 열었으니까 저녁은 그거 먹고 가라 하시고;;
시아버지는 갔다가 다시 올래 하시고
두분 다 친척 왕래도 없고 친구들도 없으시니 그런가봐요;
저희 친정은 차례지낼때 제삿상을 세개를 차려놓고 하는 집이라 적응 안돼요
그래도 집에 사람이 오는데 이럴수가 있나 싶고3. 깊게 생각하지마세요
'10.9.24 2:47 PM (124.51.xxx.171)삼계탕 먹고 가라면 친정가야 한다고 무심하게 대답.
다시 올래? 그러면 고개 흔들면서 눈 쳐다 보지 말고 간단하게 "아뇨"
그러고 짐 주섬주섬 싸서 나오세요. 섭섭함은 남은 분들의 몫이고..4. 그런데
'10.9.24 2:51 PM (58.140.xxx.249)명절 당일날 가도 아무 말 없나요?
그전전날 안온다고 (1시간거리)욕을 바가지로 먹은 사람으로 부러운 가풍인데요....5. 음
'10.9.24 2:56 PM (199.201.xxx.204)저희는 같은 서울이고 안 밀리면 15분 걸려요 한강만 건너면 바로라는...
명절이라서 간만에 얼굴 보는게 아니라 매주 토요일마다 가서 외식하고 티비보다 오니깐요.
제사를 집에서 안 지내고+ 친척 방문도 없으니까 음식도 하실 필요가 없는건 없는건데
그래도 저 같으면 아들 며느리 오면 갈비찜이라도 해놓고 떡이라도 사다놓을거 같은데요;;
가족이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면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걍 네 명이 다 같이 앉아서 티비화면만 보는거예요 답답. 그렇다고 보내주지도 않고...ㅠㅠㅠㅠ6. ..
'10.9.24 3:31 PM (121.181.xxx.21)가라고 할 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친정에 가야한다고 하고 나오세요..
음식 해놓지 않았다고 서운해는 마시구요.. 친구랑 비교도 마시구요..
명절 당일에 가도 된다니.. 저는 그게 부럽습니다..7. 결혼하고
'10.9.24 3:40 PM (125.178.xxx.192)처음가신거라면 좀 심했네요.^^
저희 시모는 예전엔 안그러더만.. 나이드시니 요즘엔 손 놓으시더라구요.
그냥 있는 반찬에 밥 먹자고.
정말 이번에 갔더니 특별한 반찬이 하나도 없었구요.
심지어 송편도 안사놓으셨더라구요.
제가 전 안해갔음 이것이 명절인지 뭣인지.
넘 속상하셨겠다 싶은데..
기회되면 한번 얘기는 하세요.
속을 드러내고 사는거 자꾸 연습하시길..8. 그런데
'10.9.24 3:44 PM (58.140.xxx.249)저희도 자주 가는데요.가서 물론 식사는 다 책임지고요.남편은 자고, 아이들은 컴퓨터, 텔레비젼 저는 부엌에서 나올일이 없고 ,정말 싫어요. 그런데도 하시는 말씀이 "며느리면 시댁에 왔을때 씽크대 돌아보고 뭐 설겆이거리 없나 반찬은 뭘해서 드셨나,반찬거리 사와서 반찬해놓고 해야지.아주 소파가 니자리구나"엄한 소리나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