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추석날 시댁에 갔는데...

조회수 : 2,494
작성일 : 2010-09-24 14:31:30
성묘는 그 전 주말에 다녀오고
추석날 시댁에서 일찍 오기를 바라셔서 아침에 불고기 재갖고 갔어요
탕국에 밥, 김치 두 가지랑 제가 갖고간 불고기, 전유어 주시더라고요
전유어는 제가 굽고 남은걸로 계란말이 작게 만들었어요.

절에서 제사를 모시기 때문에 가까운 절에 가서 합동제사를 올리고...
점심땐데 당연히 문 연 식당이 없고 아무 식당엔 가기 싫어하시니 우왕좌왕하다
시댁에 가서 빵을 토스트해서 잼발라 하나씩 먹고 과일 깎아먹었어요

손님도 없고 갈 데도 없고 하니 걍 빵쪼가리 먹으면서 멍하니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그땐 아니 이렇게 지내실 거면서 왜 일찍 친정 가란 말을 안하실까 이게 뭔가 명절에 싶기만 했는데

친구 얘기 들어보니
친구는 며느리 온다고 일주일 전부터 청소하시고 며느리 좋아하는 튀김 뭔지 물어봐서 잔뜩 해놓으시고
걔가 멜론이랑 거봉 좋아한다고 사놓으시고 갈비찜 먹을때 다 발라주시고 손님대접 해주셨대요.
첫 명절인데 어찌 그러시냐고 신랑 통해서 다음부터는 최소한의 예의는 차리시라고 말하거나
제가 돈을 드리는 대신 (이번엔 20만원 봉투드리고 친정에 선물 들어온 과일 상자 들고갔어요)
전이나 떡 같은거 갖고 가서 나눠 먹거나 하래요 명절에 그게 뭐냐고.

너무하신거 맞죠?
차라리 전부치고 설거지하고 일이 많은게 낫지 아무 할 일도 없이 멍하니 앉아서 서로 어색하게 시간을 보내는게 힘들더라고요. 그럼에도 아들며느리 계속 끼고 있고 싶어하시고 3시에 나왔는데도 섭섭해 하시는 기색...
다음에도 먹을거 없어서 빵 한 쪼가리씩 사이좋게 나눠서 뜯어먹느니 음식을 해갈까요?
IP : 199.201.xxx.20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4 2:34 PM (220.122.xxx.159)

    제 여동생 시어머니가 그래요.
    명절때도 문여는 식당 알면 예약해서 식구들끼리가요. 사위 며느리다요.
    처음에는 별 요상한 집도 다있다 이랬는데 시간갈수록 편하데요.
    다음부터 아침먹고 뒷정리하고 친정오세요. 음식은 맘 가는대로 하시구요.

  • 2.
    '10.9.24 2:37 PM (199.201.xxx.204)

    저는 절에서 차례 지냈으니까 좀 있다 친정 가려고 했는데
    아무 일정도 음식도 없으시면서 하루종일 같이 있으시려고만 해요
    무슨 삼계탕집이 추석에도 문을 열었으니까 저녁은 그거 먹고 가라 하시고;;
    시아버지는 갔다가 다시 올래 하시고
    두분 다 친척 왕래도 없고 친구들도 없으시니 그런가봐요;
    저희 친정은 차례지낼때 제삿상을 세개를 차려놓고 하는 집이라 적응 안돼요
    그래도 집에 사람이 오는데 이럴수가 있나 싶고

  • 3. 깊게 생각하지마세요
    '10.9.24 2:47 PM (124.51.xxx.171)

    삼계탕 먹고 가라면 친정가야 한다고 무심하게 대답.
    다시 올래? 그러면 고개 흔들면서 눈 쳐다 보지 말고 간단하게 "아뇨"
    그러고 짐 주섬주섬 싸서 나오세요. 섭섭함은 남은 분들의 몫이고..

  • 4. 그런데
    '10.9.24 2:51 PM (58.140.xxx.249)

    명절 당일날 가도 아무 말 없나요?
    그전전날 안온다고 (1시간거리)욕을 바가지로 먹은 사람으로 부러운 가풍인데요....

  • 5.
    '10.9.24 2:56 PM (199.201.xxx.204)

    저희는 같은 서울이고 안 밀리면 15분 걸려요 한강만 건너면 바로라는...
    명절이라서 간만에 얼굴 보는게 아니라 매주 토요일마다 가서 외식하고 티비보다 오니깐요.
    제사를 집에서 안 지내고+ 친척 방문도 없으니까 음식도 하실 필요가 없는건 없는건데
    그래도 저 같으면 아들 며느리 오면 갈비찜이라도 해놓고 떡이라도 사다놓을거 같은데요;;
    가족이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면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걍 네 명이 다 같이 앉아서 티비화면만 보는거예요 답답. 그렇다고 보내주지도 않고...ㅠㅠㅠㅠ

  • 6. ..
    '10.9.24 3:31 PM (121.181.xxx.21)

    가라고 할 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친정에 가야한다고 하고 나오세요..
    음식 해놓지 않았다고 서운해는 마시구요.. 친구랑 비교도 마시구요..
    명절 당일에 가도 된다니.. 저는 그게 부럽습니다..

  • 7. 결혼하고
    '10.9.24 3:40 PM (125.178.xxx.192)

    처음가신거라면 좀 심했네요.^^

    저희 시모는 예전엔 안그러더만.. 나이드시니 요즘엔 손 놓으시더라구요.
    그냥 있는 반찬에 밥 먹자고.
    정말 이번에 갔더니 특별한 반찬이 하나도 없었구요.
    심지어 송편도 안사놓으셨더라구요.

    제가 전 안해갔음 이것이 명절인지 뭣인지.

    넘 속상하셨겠다 싶은데..
    기회되면 한번 얘기는 하세요.
    속을 드러내고 사는거 자꾸 연습하시길..

  • 8. 그런데
    '10.9.24 3:44 PM (58.140.xxx.249)

    저희도 자주 가는데요.가서 물론 식사는 다 책임지고요.남편은 자고, 아이들은 컴퓨터, 텔레비젼 저는 부엌에서 나올일이 없고 ,정말 싫어요. 그런데도 하시는 말씀이 "며느리면 시댁에 왔을때 씽크대 돌아보고 뭐 설겆이거리 없나 반찬은 뭘해서 드셨나,반찬거리 사와서 반찬해놓고 해야지.아주 소파가 니자리구나"엄한 소리나 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790 남편이 저몰래 돈을 꿨어요 3 꾼돈 2010/09/24 762
579789 (급질) 선생님 소풍 도시락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갓난이 2010/09/24 1,254
579788 동생들과 같이 식사할때 식사비 어떻게 내십니까? 16 .. 2010/09/24 2,084
579787 회사 출근했는데 조용하네요~ 1 제이미 2010/09/24 361
579786 주기만 하는거.. 1 선물 2010/09/24 358
579785 소설 집필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3 .. 2010/09/24 653
579784 연어 2 장미향기 2010/09/24 358
579783 대통령 신뢰도 박정희↓ 노무현+김대중↑, MB 밑바닥 15 그럼그렇지 2010/09/24 1,471
579782 등이 굽는 노인분에게 어떤 영양제 또는 보조식품이 좋을까요? 노인분 2010/09/24 197
579781 장난스런 키스 촬영 학교가 제가 다니던 학교네요^^ 2 어머나 2010/09/24 1,077
579780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제사지내는 사람 마음인가요? 11 제사 2010/09/24 2,048
579779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해서 아시는분요... 3 7년 2010/09/24 585
579778 사교육비 월 50만원 쓰면 내신 3등급 이상 확률 2배 8 세우실 2010/09/24 1,439
579777 은행 3 급해요..... 2010/09/24 599
579776 에~ 또~ 총리지명이 실수가 아니고..? 4 참맛 2010/09/24 729
579775 첩 자식 보고 사는 사람 아직도 9 있나요? 2010/09/24 2,377
579774 라디오스타 피디의 센스.. 10 제이미 2010/09/24 2,501
579773 서산생강유과가 그렇게 맛있나요? 그리고 장터 고춧가루 추천좀... 3 궁금이 2010/09/24 802
579772 아기 얼굴형 엎어 재우면 반드시 갸름해지나요? 20 질문 2010/09/24 2,476
579771 중강새 2 전래동요 2010/09/24 409
579770 유모차의 차양(?)부분에 곰팡이가 생겼는데 혹시 별도로 구입할수 있는 경로가 있을까요? 2 어쩌나.. 2010/09/24 264
579769 추석날 안부 문자에 답이 없어요 15 답장 2010/09/24 2,037
579768 요즘 애가 줄어서 임용인원도 줄고 그러는데 4 ㅊㅊㅊ 2010/09/24 1,284
579767 출산한지 얼마안됐는데요~가끔 화장하고싶어요~아이라이너 추천좀요!!~ 궁금이 2010/09/24 218
579766 차정비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3 도움필요 2010/09/24 369
579765 동태전과 동그랑땡 계란물 다 입혀져 있는 냉동제품이 있어거 그걸로 했더니 너무 편했어요. 4 제사음식 2010/09/24 1,291
579764 통신비 소액결재 2 결제 2010/09/24 520
579763 대입 정시는 어떻게 지원하나요? 8 고3 2010/09/24 849
579762 추석날 시댁에 갔는데... 8 2010/09/24 2,494
579761 유모차 허세 부리는걸까요 29 7개월아기 2010/09/24 3,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