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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혼자 명절 음식하고 있어요 ㅋㅋ 시댁에서 하도 안해서......ㅋㅋㅋ

저는 조회수 : 2,902
작성일 : 2010-09-21 04:05:13
우리 시어머님은.. 팔자가 정말정말 최고로 좋으세요.

재산 많지 않은것 하나 빼곤 정말 최고인것 같아요.

옷사는게 취미여도 시아버님이 머라고 안하궁..

집안 청소나 이런것도 시아버님 맨날 부려먹궁... (근데 제가 남편한테 시키는거 매우 싫어함 ㅋ)

시어머님의 시댁에도 거의 안가고 안챙기세요.

제사음식도 다 큰집 며느리들이 하궁..


정말 하는게 없어요 ㅎㅎ

명절때두....... 아무 음식 안하세요.

가면 늘 아버님이 준비하신 숯불에 고기 궈 먹고 땡~

이것도 한두번이지.. 처음에나 좋았지.. 몇년째 계속 이러니까 질려서 죽을것 같아요 ㅠㅠ

아님 외식..  아니면 한끼정도 어머님이 손수 만들어주신 국수 먹네요 ㅎㅎ


근데 저는 왜이렇게 명절음식이 먹고 싶을까요? 만들고 싶을까요?

결혼후 1년 빼고 4년동안 명절때마다 허리휘게 음식 만들어 갑니다. ㅋㅋ

시어머님 얄밉고 미워도 금새 까먹고 (정말 별의별 일 많았는데 -_-; 정말 미운데도..)

다같이 맛있게 먹을거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서 힘들어도 금새 가셔요..

지금도 이 시간까지 음식 만들다가 잠깐 쉬러 들어왔어요 ㅋㅋ

머리속엔 갖가지 음식 다 만들고 싶은데 시간과 체력의 한계로 얼마 못 만들어가는게 속상할 만큼..

전 왜이리 명절 음식 만드는게 좋죠?

제발 시어머님이 명절 음식 하자고 하셨음 좋겠어요..

전  저희 친정 엄마가 살림을 그닥 잘하지 못하셔서.. 제가 결혼해서 시어머님께 살림도 배우고 요리도 배우고 명절음식 배우고팠는데..

하나도 배우는게 없어서.. 맨날 인터넷 뒤져서 살림 지혜 얻어가고 음식 레시피 보고 따라 만들고 그래요..

가끔은 제가 종갓집 며느리 했음 어땠을까? 하고 상상하기도 해요 ㅋㅋ

나중에 시간과 돈이 허락한다면 전통 요리랑 궁중음식 이런거 배우러 다니고 싶어요 ㅋㅋ

그런거 배워서 뭐 직업적으로 할수 있을까요???

근데 전통요리 배울수 있는데 찾아봐도 별로 없더라구요.. 떡이나 폐백음식 배우는데 밖에 못발견했어요 ㅠㅠ

암튼 매번 음식 만들다 보니 이번엔 더 안힘드네요. 실력이 확 늘었어요 ㅋㅋㅋㅋㅋ

아 너무 기분이 좋아용~

심심해서 글 하나 적고 가요 ㅋㅋ

IP : 112.170.xxx.18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1 4:13 AM (98.148.xxx.74)

    아 원글님 쏘 쿨~~~ ^^

    시아버님이 덕분에 명절음식 얻어먹는다고 좋아하실것같네요

  • 2. gg
    '10.9.21 4:17 AM (180.66.xxx.23)

    저도 시어머니께서 음식 잘못하셔서 답답한 마음이에요. 게다가 예전에 유방암 걸리셨다 완쾌하신지가 한참됐는데도 아직도 난 몸이 약해서 그런거 하면 무리야..하고 일을 전혀 안하세요. 명절에 집에 가면 비쩍 마른 짭조기..두어마리 튀기시고 다시다 듬뿍 넣은 소고기국만 덜렁 주십니다. 친정엄마가 부엌일을 참 싫어하고 잘못하셔서 시집가서 제대로 배우고팠는데 결혼해보니 친정어머닌 시어머니에 비해 완전 장금이시더라구요. ㅎㅎㅎㅎ
    지금 기차에서 먹을 도시락 싸는 중이랍니다~~

  • 3. ..
    '10.9.21 5:00 AM (116.121.xxx.223)

    세상 참 불공평하네요 ㅎㅎ
    명절날만 되면 음식 만드는걸로 노이로제 걸리는 주부들이 꽤 많다고 하던데
    원글님은 안해도 되는걸 즐기시니말이에요
    아마 정말 종갓집 며느리로 갔다면 지금 같은 생각 절대 안들었을거에요

  • 4. 그게..
    '10.9.21 6:36 AM (99.225.xxx.21)

    ...명절에 음식 만드는 걸로 스트레스 받는게 아니구요.
    음식에 대한 과소평가, 여자들의 노동에 대한 당연시, 다소곳한 모습으로 수동적이길 바라는
    사회의 편견...등에 대한 스트레스이죠.
    원글님도 '해야 한다'는 상황에서는 아마 조금 양상이 달라지실 수도 있을거예요.
    하지만, 저는 원글님 같은 분이 계셔서 좋아요^^

  • 5. 저도
    '10.9.21 7:25 AM (220.75.xxx.180)

    음식 만드는 거 가지고는 스트레스가 없어요
    일년에 몇번 된다고 그거하나 못하겠습니까
    하지만 말씀중에 여자들 천대시하는 말투와(여자는 처가와 화장실이 멀어야 한다는 둥)
    어떤 집 며느리는 그 전전날에 시댁에 왔다느니(반복재생)
    아 아무것도 아닌거 같지만 전 왜 그런 툭 하고 내뱉는 말씀들이 짜증날까요

  • 6. 정말
    '10.9.21 8:21 AM (211.63.xxx.199)

    세상 참 불공평하네요 22222
    전 나중에 원글님 시어머니처럼 할거예요..명절 분위기 내고 싶음 전 그냥 좀 사서 먹구요.
    정말 요리 좋아하고 하고 싶은 사람은 반대인 시어머니 만나고, 전 음식 욕심 많은 시어머니 만나서 차례 안지내도 명절 음식 허리 부러져라 한답니다.
    괴로워요~~

  • 7. 시어머님
    '10.9.21 9:21 AM (221.150.xxx.148)

    원글님 시어머님 정말 복이 많으신 분이시네요.

    아무도 타박안해...일도 안해....게다가 며느리마저...명절음식 하고 싶어해....그래서 음식해와...

    솔직히 정말 팔자 좋은거죠 그러면.

    본인이 동동 거리고 일하면서 다녀도 온 식구가 당연한듯 여기는 분이 있고

    본인이 완전 손놓고 있으면 그냥 알아서 주위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있죠.

  • 8. 원글님 말마따나..
    '10.9.21 9:47 AM (59.28.xxx.149)

    그 시어머니..팔자가 타고 났나봅니다.
    원글님같은 며느리를 얻었으니..참 복도 많은거죠.
    15년후쯤 저도 며느리를 볼텐데..원글님같은 며느리면 넘 이쁠것같지않나요? ^^

  • 9.
    '10.9.21 10:04 AM (160.39.xxx.110)

    저두 님같은 상황이면 좋겠네요.

    음식하나해도 짜다 달다부터 오만가지 다 들어(어르신들 쇼파에 앉아서 부엌보고 훈수두시지요)
    이거해 저거해 명령에
    눈치보고 사라지는 아랫동서들
    상대적 박탈감

    저두 그냥 외며느리고 아무도 시키지 않으면
    제가 만들어 갈꺼 같네요
    진심으로 부럽네요.

  • 10. 아싸~
    '10.9.21 10:12 AM (220.127.xxx.15)

    원글님 저도 그래유~~시골에서 북적북적 커서 그런지(제 친군 그래서 명절이 싫다고..)
    아무나 하면 어때요.
    우리 즐겁게 만들어 나눠 먹고 복도 나눠 갖고 그럽시다요..헤헤헤..

  • 11. ㅋㅋ
    '10.9.21 12:00 PM (121.165.xxx.93)

    아.. 저랑 상황이 비슷하세요.. ㅋㅋ

    마음은 굴뚝같으나 손과 몸이 안따라줘서 집안일엔 아직도 적응중이신 친정엄마..큰집이 아니라 제사도 안지내니 늘 명절이 조용했지요.

    결혼하고 시엄니. 제사 안 지내셔, 시엄니의 시댁과는 반 의절중.. 집안일은 원래 안하시고..
    시엄니에 비하면 친정엄마는 완전 효부에 장금이셨네요..
    연휴라고 여행이시고.. 그래서 주말에 저희집에 초대해서 명절음식 대접했어요 ㅋㅋ

    친정엄마 저희집에 오시면 이리저리 둘러보고 "니가 살림을 잘하는구나.." 하시고,
    시엄니 제가 요리하는거 배워가신다는..ㅋㅋ

    쓰다보니 염장이 되버렸는데.. 그래도 나름의 시댁 스트레스 있어요!!

  • 12. .....
    '10.9.21 12:04 PM (118.36.xxx.89)

    원글님 글보고 기받아 열심히 일 시작하렵니다.
    사실은 전 혼자 차례 준비해서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기분이 좀 쳐져있었거든요.
    남편이 장도 같이 봐주고 고기도 다듬어주곤 했는데 바쁘다고 하길래 나가서 일하라고 했더니 얼른 나가버려서 좀 서운했거든요.
    할 일 많은 남편 휴일에 쉬어버리면 나중에 또 바빠 밤새든지 새벽에 들어오거든요.
    그꼴은 더 못 보겠더라고요.

    명절에 어떤 분들은 외로워서, 어떤 분들은 일많아 힘들어서 아우성이네요.
    저도 힘들어서 불만이지만 내게 처해진 상황대로 받아들이며 스트레스 안받는 게 제일이겠네요.

    원글님 시댁 식구들 행복하시겠어요.저도 원글님 덕분에 많이 느끼고 갑니다.

  • 13. 참..
    '10.9.21 12:06 PM (121.165.xxx.93)

    그리고 저는 제가 나중엔 까칠한 시엄니 될 것 같아요 ㅋㅋ
    벌써부터 제 아들한테 며느리가 음식 제대로 안해줄까봐 걱정되요 (아직 애기 없어요 -.-;;)
    고생하시는 많은 며느리분들은 좋은 시어머니 되실거 같예요.. 진심이예요..

  • 14. D라인
    '10.9.21 1:11 PM (210.222.xxx.252)

    82에는 참 이상한 얌체 며느리들 많다.. 생각했었는데,
    댓글들 보고 제 오해를 셀프반성..하고 갑니다.

    원글님..평소에 사람 좋다 소리 많이 들으시죠? ^^ 그냥 딱 복 많으실 분이네요 ㅎㅎ
    행복한 명절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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