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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의 세번째 결혼..

앞으로가 문제.. 조회수 : 7,339
작성일 : 2010-09-19 16:20:28
제 남편은 장손이면서 외아들이에요..

돈은 그다지 잘 벌지 못하고 집안일이나 경조사 챙기기도 잘하는 편이 아니지만..

사람이 워낙 착하고 말도 참 따뜻하게 해주고 제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면 남편과 안부딪히도록 노력하며 잘 지내고 싶네요.

시어머님은 제가 보기엔 좋으신 분이세요. 젊은사람들 이해도 잘해주시고..

쿨하시고..화통하시고...나이보다 젊고 미인이시죠..

시어머님은 첫남편(제 남편의 아버님) 과 사별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결혼하고 나서 1년 후 재혼을 하셨죠

다른걸 떠나 같은 여자입장에서 볼때 외롭고 힘들었을 거라 생각해 전 어머님 재혼을 진심으로 축하했었죠.

전 외아들이고 홀어머님인지 알고 결혼했기 때문에 제가 나중에 당연히 모실려고 했던거라서

시누들 말처럼 이제 어머니를 안모셔도 되니 좋아하고 축하하고 그런건 아니었어요...

근데 어머님의 재혼생활은 5년만에 좋지 않게 끝이 났어요. 자주 싸우고..돈문제도 생기고..그래서 이혼을 하셨죠.

집이며 살림이며 다 정리하고 재혼하셨다가 먼저 이혼요구를 한터라 위자료 한푼 안받고 이혼을 하신 어머님은

이젠 앞으로 혼자 살거라시며 자꾸 새로운 사업을 벌리셨는데 잘 안되었고..

직장을 다니셔도 씀씀이가 크셔서 벌어도 남는 것도 없고 오래 다니시지도 못하고 그러셨어요.

제 남편과는 아들인데도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아서 거의 모든 연락은 저하고만 하세요..

재혼하셨던 분과 살았던 지역에서 아직 살고 계시구요.

남편은.. 씀씀이 크고 일을 잘 벌리고 성격이 급한 어머님이 힘들다고 저한테 자주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도 이혼하고 혼자 계시니 표현은 안해도 속은 많이 상했을테지요..

암튼 벌써 이혼하신지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저는 그래도 자식이니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고 함께 살자고 해야하

지 않을까 싶어서 어제 연락을 드렸어요. 명절도 되고 드릴 말씀도 있으니 제가 가겠다고  하니.. 말씀을 하시길

어머님께서 만나시는 분이 있는데..앞으로 그분과 함께 사실 계획이시라고...

그분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으신 분인듯 하드라구요..

결혼식까진 아니어도 양가 가족들하고 그쪽과 우리쪽 자식들  함께 한복입고 식사하고 사진이라도

찍을 분위기든데....

입이 안떨어져서 아들한텐 말을 못하겠으니 저더러 하라고...

안그래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의 재혼과 이혼으로 마음의 상처가 있을 남편한테..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IP : 118.40.xxx.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마니
    '10.9.19 4:35 PM (121.134.xxx.54)

    그냥 연애만 하시는 건 좀 그런가요?

  • 2. 뭔 걱정
    '10.9.19 4:36 PM (175.115.xxx.156)

    그 또한 시어머니 인생인걸요...
    아직 젊으시고 남은 인생 잘 사시고 싶으시다는데 뭘 걱정하세요. 안 그럼 시어머니 떠맡을실 생각이셨어요? 더군다나 여유 있으신 분하고 재혼하신다면 등 떠밀어드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 3.
    '10.9.19 4:44 PM (121.187.xxx.130)

    그냥 딱 한마디 조언 드리자면..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십시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의 인생이 있는거지요.
    요즘 평균 수명이 100살로 향해가고 있는데..
    세번째 결혼 아니라 열번째 결혼이더라도..
    어머니 살고싶으신대로 그냥 자식으로서 가만 지켜봐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가서 잘 사시면 좋은거고..
    그렇지 않더라도 어머니 인생인거구요.
    그냥 이러니 저러니 별 말씀 마시고...굳이 가족들끼리 식사 자리 원하시면...참석하셔서 어머니 원하시는대로 해드리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남편분도 혹시 상처가 있으시다면 잘 위로해주시구요.
    어머니 남은 인생 혼자 사시는것보다...좋은 분 만나서 행복하게 사시면 그게 더 좋은 일이라고 위로해주는 수밖에요.

  • 4.
    '10.9.19 4:44 PM (121.151.xxx.155)

    전처럼 호적에 올리는것도 아니고 그저 살림차려서 살겠다는데 어쩌겠어요
    아직 젊은 어머님 같은데 하고싶은대로 해야겠죠
    남편분에게 잘 말씀드리세요

  • 5. 음..
    '10.9.19 4:45 PM (119.200.xxx.69)

    먼저 며느리인 원글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자식인 원글님 남편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가네요.
    그래서 원글님이 중간에서 역활이 중요할것 같네요..
    자식 입장에서 재혼도 마음에 상처였을텐데
    그 재혼이 실패해서 더 상처로 남아서
    어머님과의 사이가 멀어진것 같은데
    그래도 전 어머님 의사가 젤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머니이기전에 한 여자이기때문에 어머님의 선택에 따르는게
    좋지않을련지요...
    남편 잘 설득하셔서 어머님이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설계하셧음 좋겟네요.

  • 6. 흠.....
    '10.9.19 4:47 PM (114.200.xxx.56)

    젊은 여자나 늙은 여자나,,,남자에 말에 많이들 속습니다.
    남자의 형편이 넉넉한것? 같다는?것도 늘 나오는 단골 소재 이고요.

    어떤 조건을 보고 하는게 아니라면,
    정식 결혼 상태가 아니라면,
    이미 한번 실패를 한 상태라면,

    3자 입장에서는 연애만 몇년을 해보고 결정하셔도 늦지 않을듯한데요.인생 길다고 윗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오십이든 육십이든...지금 시작해서 몇년 연애해봐도,,,수십년 살수 있으니까요.

  • 7. ...
    '10.9.19 4:59 PM (110.45.xxx.29)

    참, 그 시어머니 이제 연세도 있고 그런데 점잖게 인생 즐기기만 하시면좋겠구만..
    저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살림을 왜 합치나요? 그냥 살짝살짝 젊은 사람들 같이 연애만 하면 좋을텐데///
    살림 합치면 생활자체에서 짜증스런 일이 터지게 되어 있는데요....저는 잘 이해가 안되네요

  • 8. 원글이
    '10.9.19 5:08 PM (118.40.xxx.8)

    그냥 사시는 것은 아니고 호적에는 또 올리시는 거에요.
    물론...어머님의 인생이니 여러번 결혼을 하시더라도 좋은 분을 만나고, 어머님이 좋다면
    지켜봐 드리며 응원도 해드려야죠..
    근데 재혼을 한번 실패하셨었기 때문에 이번엔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으면서..
    솔직히..한편으론 또 실패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요...
    저도 제 이야기가 아니었을땐 어머님의 행복을 빌어줘야 한다가 우선이었는데..
    직접 겪어보니..혼란스럽기도 하고요.
    시누나 어머님쪽 친척들도 좀 충격을 받으신듯 해서..
    막상 저의 일이 되니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어요..
    제가 괜한 오지랖인지도 모르겠네요..

  • 9. 혹시
    '10.9.19 5:09 PM (112.184.xxx.111)

    돌아가신 시아버님과 사이가 아주 좋으셨나요?
    시어머니하고?
    그럼 혼자 못사시던데..
    어쩌겠어요.자식도 못말리지만 부모도 못말려요.

  • 10. 아아
    '10.9.19 5:11 PM (121.134.xxx.54)

    이혼하시고 1년 정도만에 새 남자와 호적에 이름올리기까지 하는 건 너무 빨라요.
    그 남자가 부유해서 혼인 신고 욕심내시는 건 부디 아니길 바라오며...
    어차피 그 나이대에 늦둥이 보실 것도 아닌 바에야
    좀 시간을 두고 연애하셨으면 좋겠어요.

  • 11. 저도
    '10.9.19 5:23 PM (58.227.xxx.70)

    굳이 어머니께서 자식들 의견을 물으신다면 혼인신고는 서두르시지 마시고 두분 합치시는건?축하해드리세요 어머니 인생도 있는것이고 말려도 될 일이 아닌것같아요

  • 12. 원글이
    '10.9.19 5:28 PM (118.40.xxx.8)

    저도 결혼을 해보니 혼자 되셨을때 남편의 그늘이 얼마나 필요했을까 이해가 되요

    거기다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신 시아버님과 사이가 무척 좋으셨대요..
    시댁 친척분들이 제 남편의 성격이나 인성이 돌아가신 아버님과 똑같다고 하시는걸 보니
    아마도 어머님께서 아버님과 사실때 아버님이 많은 부분 이해하고 위로해 주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기억때문에 재혼하신분과 더 트러블이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위의 어떤분 말씀처럼 어머님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니..지켜보고 선택을 존중해야죠.

    그런데 재혼하셨던 분도 재산이 많다 했었지만..사실 그것도 아니었고 그랬거든요.
    사람이 좋고 성격만 좋다면 서로 노후 잘 보내지 않겠냐 싶었는데
    재혼은 또 꼭 그런것만은 아니드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좀 알고 지내시다가 결혼하심 어떨까 말씀드려보고 싶은데..
    그것도 간섭이 되는 걸까요...?

  • 13. 000
    '10.9.19 6:53 PM (211.192.xxx.177)

    간섭은 아니지요. 자식인데요...
    시어머님도 당신만의 인생이 있는 것이긴 하지만...
    남이 아니고 자식인 이상
    저라면 이번만큼은 좀 단호하게 나갈 것 같습니다.

    재혼 후 이혼 1년만에 삼혼...
    말씀드리기 죄송스럽지만
    이혼, 한번이 어렵지 두번 세번은 어렵지 않습니다. 더구나 노년의 이혼은요.
    단순히 연애만 하신다면
    솔직히 좀 남새스러워도 모른 척 해드리겠으나
    정식으로 호적에 올리신다구요...
    더구나 재혼하셨던 분도 재산이 많다 했었지만 사실 그것도 아니었다면서요...
    노년의 재혼 삼혼에서 호적에 올리는 경우
    대부분 재산문제와 무관하지 않은 걸로 압니다.
    쉽게 말해서... 노년에 새로이 조건없이 쏘울메이트를 만나 재혼한다 해도
    돈문제가 안 터지는 경우가 별로 없더란 말씀입니다.
    어머님 당신 본인의 의사가 물론 가장 중요하지만
    살림 합치지 마시고 연애만 하시는 건 어떠신지 말씀드려보고
    그래도 하겠다 하시면 강하게 나가겠습니다. 저라면요...
    이 결혼 반댑니다요......

  • 14.
    '10.9.19 7:09 PM (180.69.xxx.161)

    모른척 하실거면 그냥 모른척 하시고
    간섭을 하실거면 확실히 하세요.
    양가 모여 밥 먹기 전에 아들이 먼저 그 분 만나뵙고 인사도 할겸 어떤 분인지 한번 따져도 봐야겠다고..지난번 결혼때 어머니 뜻대로 하시게 두었다가 안 좋게 끝나셨으니까 이제는 개입을 해야겠다고 그렇게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자식이 부모 뜻 따르듯이 부모도 나이 들면 자식 뜻 어느 정도 따라야 한다고 봐요.
    반대를 하라는 게 아니라 어머니 뒤에는 이렇게 든든한 아들과 며느리, 딸이 있으니
    우리 어머니 무시하지 말고 아껴줘라, 그리고 뭔가 구린게 있으면 지금 떠나라..는 그런 의미로(말로 하라는 소리는 아니고) 뭔가 확답 짓기 전에 서로 얼굴 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않고 어머니 마음대로 하실거면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고..남편이 좀 나서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어머니도 좀 더 신중하게 재혼을 생각하지 않을까요?

  • 15. .
    '10.9.20 12:35 PM (218.154.xxx.136)

    저도 어머님 인생이 있다는 것에 한 표!

  • 16. mimi
    '10.9.20 2:40 PM (114.206.xxx.47)

    차라리 결혼 몇번을 더하시더라도...님도 남편도 어머니도 더 좋을껄요...
    모두를 위해서...

  • 17. ...
    '10.9.20 2:54 PM (112.151.xxx.37)

    반가운 일 아닌가요? 나이많은 어머님 외롭게 계신거보다야...백번 낫죠.
    저같으면 남편에게 담담하게 사실만 전하고
    남편이 혹시 감정적으로 안 좋아하면...남편을 다독거릴 것 같아요.

  • 18. 어머니가
    '10.9.20 3:29 PM (221.138.xxx.83)

    이번에는 좋은 분 만나셨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겠네요.
    혼자 계시는 것 보다 더 나을 것 같아요.

  • 19.
    '10.9.20 3:49 PM (112.170.xxx.186)

    전에 재혼하시고 돈문제나 기타 문제 있었을때 님을 힘들게 했다면 모르겠지만..
    문제가 있어도 시어머님 혼자 감내하면서 사셨다면...

    저도 어머님 인생에 있다는것에 한 표 던집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문제 있을때마다 가족들 괴롭혔다면..
    지금 재혼은 심사숙고해야 할것 같아요.

    결혼할때마다 재혼할때마다 가족들 괴롭히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ㅉ

  • 20. 보기엔
    '10.9.20 3:55 PM (211.172.xxx.15)

    좀 민망하지만 어머니 인생인데요
    긍정적으로 봐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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