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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무수리 되는 건 참을만 한데요~
왁자지껄한 분위기 좋아해서
사람들 모이고 음식 나누어 먹고 하는 명절 분위기 좋아하는데요.
시댁은 아무래도 친정과 어려가지가 다르니 어렵고 힘들고
시간이 가도 익숙해지지 않지만
다른 건 다 참고 넘기겠어요
제사, 차례 안지내는 집이지만 음식은 피난민 수준으로 하루 종일 해대고
명절날 새벽같이 또 음식하는거 몇년 되니 그냥 그러려니 해요.
시조부모님 다 살아계셔서 그곳에 모여서 음식하는데
시아버님 형제 분들이 많아서 명절때면 시조부모님 댁이 미어터져요.
시골집이고 터가 넓지도 않은 곳이라
방 두개에 창고겸하나 거실겸 주방인데
명절날이면 방 하나는 시조부모님이나 미혼인 시사촌들이 그 방에 쏙 들어가 있고
다른 방은 작은아버님들이나 남자분들이 들어가서 놀고 쉬고 있고
부엌과 길게 연결된 거실은 음식 준비하느라 마땅히 쉴 곳도 없구요.
사실 음식하느라 쉴 시간도 없지만
중간 중간 시간 좀 남아서 편히 앉아서 쉬고 싶어도
그럴 공간이 없다는 것이 저는 정말 정말 힘들더라구요.
어딜 가나 시댁 식구들이고 아직 저만 혼자 며느리라서 말동무 할 사람도 없구요
화장실도 하나인데 거실에 떡 붙어있는데다 지저분하고..
올핸 또 어찌 버티나..^^;
1. 아
'10.9.17 4:26 PM (222.108.xxx.156)잠시의 휴식이 절실한데..힘들죠..
어디 설탕이나..기름..떨어졌다고 잠깐 동네 수퍼 가서 아스크림이라도 드시고 오면 어때요? ^^;2. 나의명절
'10.9.17 4:31 PM (218.147.xxx.192)아님 시골마을이라 동네 수퍼가 없어요.
마트 가려면 차 타고 나가야 해요..ㅠ.ㅠ
그런데다 이미 장은 다 작은어머님들이 봐놓고 같이 음식하느라
떨어지는게 없어요.3. 아
'10.9.17 4:32 PM (222.108.xxx.156)이럴 수가.. 그 조그만 구멍이 없나요
불쌍한 며느리들..ㅠㅠ4. ...
'10.9.17 4:36 PM (112.158.xxx.16)에휴.. 동구밖에 어디 돌뿌리라도 찾아보세요.. ㅡㅜ
동네분들 안보이게 혼자 숨 한번 제대로 쉴 구석은 찾아보셔요
남편 대동해서요.. (남자들은 자기집이라 생각해서 얼마나 불편해 하는지를 모르더군요...ㅜㅜ)5. 흐음
'10.9.17 4:38 PM (119.196.xxx.46)차에 가서 쉬세요.
전 차에 가서 네비에 디엠비 켜놓고 텔레비젼 보고 그래요. 커피 한 잔 타서 쏙 숨어버리세요.6. 전
'10.9.17 4:44 PM (118.38.xxx.228)저두 시골인데 바뀌벌레 랑 정신없는 살림살이...
곰팡이 가득한 화장실... 창고같은 방 .......
다녀오면 변비가 걸려요
일중은 지나야 정상으로 돌아오는...7. 원글
'10.9.17 4:46 PM (218.147.xxx.192)황당하게도 차가 시조부모님 댁 바로 마당이나 마당이랑 연결된
길쪽으로 대기 때문에 다 보여요.
시댁 식구들 마당이고 어디고 왔다갔다 하니 다 보이죠.
마당도 좁은데..ㅠ.ㅠ8. red
'10.9.17 4:56 PM (118.218.xxx.39)댓글 안보고 적고나니 차 얘기가 있네요..댓글 다시 수정해요 ㅡㅡ;
돗자리들고 사람 없는데 가서라도 좀 쉬는게 어떨지요 ㅡㅡㅋ
에궁...고생하시고..토닥토닥 힘내세요~9. 원글
'10.9.17 5:06 PM (218.147.xxx.192)red님 그게 너무 힘들다는.ㅋㅋ
시골마을이니 바로 옆집들이랑 붙어있고
길은 차도 다니고 사람도 다니는 아주 오픈된 곳이고요.
뭐 또 견뎌봐야죠.ㅋㅋ10. 흐음
'10.9.17 5:39 PM (119.196.xxx.46)햇빛 가리개 구입해서 차창에 다 붙이시고 앞쪽 유리는 은박지 돗자리로 가리세요.
저흰 숨는 목적보다 시골 햇볕 뜨거워서 항상 그렇게 해놓거든요.
그 안에 들어가면 거의 안 보여요. 조금 쉬고나면 얼마나 힘나는데요. 한 번 시도해 보세요.11. .....
'10.9.17 5:52 PM (113.60.xxx.125)그러게말여요...다 같이 즐거운행사면 얼마나 좋을까요...
벌써부터 친구한테 명절 시댁얘기 하소연 들었었는데...
안괴로운 며느리들 얼마나 있을까요...시대는 변했는데 어르신들 사고는 바뀌질않으니..
부작용이 많은거같아요...이런문제 좀 합리적으로 안될까나...범 국민적으로말여요...
어휴.....골치아픈 일 많은 시댁에서 지내다 오려니 넘 괴로워요...표정관리도 안돼고...
쩝...12. .
'10.9.17 9:51 PM (180.67.xxx.202)원글님..글만봐도 심란합니다...
13. 50대
'10.9.18 12:33 PM (218.147.xxx.221)이 글 읽으니 저도 옛날 생각나네요.
시골집.시조모, 시부모님.시삼촌들.시사촌들 기타등등 친척들.방2개.푸세식화장실.짬짬이 술상 차림.남편실종.아들도 돌보지도 못하고..ㅠ.ㅠ
그땐 어떻게 지냈는지...
미리 알았더라면 나도 아들 델꼬 차 안으로 대피라도 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