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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고등학교 동창회를 빙자한 체육대회..아기 데리고 가실건지?

흠흠 조회수 : 413
작성일 : 2010-09-16 15:04:30
제 상황인데요.

고민이 되요.

남편은 제가 너무 까다롭고 이리저리 잰다고 하는데..진짜 그런건지 좀 봐주세요.
저는 우선 어디를 가도 아기가 있기 편하고 또 제가 아기 보기 편한 곳이 좋아요.
아기 엄마분들은 공감하실듯..

남편 동창들이 다 미혼이고 딱 한 커플 얼마전에 결혼했네요.
그래서 아기 있는 부부는 우리밖에 없어요.
우리 딸은 세살인데 이제 화장실 가려서 어디가면 화장실 문제가 제일 까다롭네요.
애가 화장실엔 많이 예민한 편이라 가정집 화장실 아니면 볼일을 안 봐요.

마트, 백화점, 휴게실 다 안 봅니다.

옆칸에서 나는 물소리에 기절한듯 놀라거든요.

어쨌든 밖에 데리고 외출하면 화장실 문제가 제일 신경 쓰여요.

근데 추석 끝나고 남편이 고등학교 동창회로 체육대회를 한다네요.
다 모이면 한 20명은 될듯하고..말이 동창회지 그냥 남자들 모여서 운동하고
뭐 먹으면서 술 마시고 노는 자리일거에요. 아마...

남편은 성격이 워낙 사교적이고 또 친구들 사이에서도 거의 모임을 주도하는 편이에요.

이번에 저랑 아기랑 데리고 가서 자랑(?)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듯하구요.
가정적인 사람이라 저랑 아기를 어디든지 데리고 가고 싶어해요.

그래서 이번에 같이 가자고 할때 딱히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애도 좀 크고 하면 가서 같이 놀고 하는거 즐거울텐데..
아기가 아직 어리고 화장실 문제도 걸리고 해서 그저 힘들거부터 생각 나더라구요.

운동회 어디서 할거냐 하니 자기네들 모교(고등학교)에서 할거라고;;

그러면 온통 먼지바닥에...우리 아기는 놀 친구 하나 없이 저랑 둘이서만 있어야 되는데..
그 와중에 남편은 친구들이랑 장난치고 먹고 술 마신다고 정신 하나 없을거구요.

생각만 해도 막 끔찍한거에요. 운동장 모래 바람이랑..ㅠ.ㅠ

여러분들이라면 이런 상황에 가실건가요?

저도 가서 즐겁게 놀고 싶지만..아기를 거의 하루종일 그 운동장에서 볼 생각을 하니 깝깝해서..
낮잠도 하루 2시간 자는 아기거든요.

솔직히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우리 남편이 철이 없는건지, 제가 지나치게 빼는건지 이젠 헤깔립니다.
아기 돌도 되기 전부터 뻑하면 동창회에, 대학 후배들 MT에, 대학 축제까지 가자고
저한테 성화에요.
아기 데리고요. 다들 미혼인데 돌쟁이 어린 아기 데리고오면 누가 반가워하냐요.
전 그거 정말 민폐라고 제발 좀 싫다고 하는데도 남편은 굴하지 않고 매번 가자고 해요.
진짜 미치겠어요. -.-;;;;;;;;

남편 혼자 간다면 김밥에 과일에 운동회 도시락은 성대히 싸줄 의사가 있습니다만..ㅠㅠ

제가 못 가겠다하면 남편이 또 섭섭하게 생각할까 걱정이에요.
IP : 211.216.xxx.1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6 3:16 PM (221.159.xxx.96)

    저같음 안가겟어요
    우선 당장 걱정인게 운동장 먼지요..게다가 남자들 술한잔씩 들어가면 거칠어 지는 대화들..아기가 어려서 그부분은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되겟지만..고성에 시끄러운 분위기..아기 놀랠까 걱정이네요..집에서 편하게 아기랑 노세요

  • 2.
    '10.9.16 3:23 PM (150.150.xxx.114)

    저라면, 가서 몇시간 있다가 오겠어요
    어차피 남편분은 술마시잖아요.. 남편을 살살 구슬리는거죠..
    오래있음 나도 힘들고, 아기도 화장실, 먼지, 땡볕 때문에 고생하고, 당신도 편하게 술먹고, 천천히 놀다와라..나는 갔다가 아기랑 먼저 집에오겠다...

  • 3. 원글이
    '10.9.16 3:27 PM (211.216.xxx.101)

    음..님..그게요.
    저랑 아기랑 둘이서만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이에요..ㅠㅠ
    대중교통도 없어서 자가용 타고 2시간 가야 되는 거리거든요.
    아마 술 엄청 마시면 우리 남편 정신 못 차리고 운동장에서 퍼질러잘듯..ㅠㅠ
    아무튼 답답하네요. 안 가겠다로 마음이 70% 기울긴했어요. ㅎㅎ

  • 4. 아가 생각해서
    '10.9.17 1:13 AM (58.141.xxx.159)

    가지마세요
    말도 안되어요
    돌쟁이 데리고 갔다와서 병나면 우짤라꼬~~~
    웬만해서라도 갈 자리는 아닌듯 합니돠^^
    원글님^^ 몇번 당했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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