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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사촌 올케언니들 넘 재밌어요.. ㅎㅎ - 나 이상한 시누?
ㅋㅋㅋㅋ 조회수 : 1,361
작성일 : 2010-09-14 00:01:35
사촌이 좀 많아요.. 아주 많은 건 아닌데,
다들 근처에 살아서, 왕래도 잦고 그런 편이거든요.
제가 사촌중 막내라서, 오빠들하고 나이 터울도 꽤 큰 편이고 그래서,
귀여움은 받고 자랐지만, 애가 워낙 애늙은이었어서 (-_-)
철부지 울 오래비들하고는 10대 이후부터는 같이 못 어울렸죠.ㅋ
그러다가 오빠들이 결혼하니까 좋더라구요~
새 언니들이 거의 막내 동생 취급하면서 명절이 모이면 간만에 까르르르들,
뭐 사실 시댁이 쉽겠어요? 그래도 만만(?)한게 저 밖에 없으니
모이면 늘 저 놀리는 재미가 풍성한듯. ^^
그러다가 어른들한테 들켜서 혼나도, 금방 또 놀리고 ㅋ
사촌 오빠들이 대부분 공부랑은 담을 쌓은지라, ;;;
아이들 공부 문제 같은 이야기도 저한테 많이 묻고 그러거든요.
벌써 애들이 중학생, 고등학생 그래서리..ㅎㅎ
만나면, 아가씨 시집 언제가~ 로 시작해서 , 하지마 하지마 해보니까 별로야..로 끝나요.
제가 '얼레? 나 시누야~!!' 그러면, '앗참 시누지' ㅋㅋㅋ
그러다가 또 '아가씨 국수 언제 먹여줘~' 하면,
애들 용돈 가지고 협박... '나 시집가면 이거 없는데?' 그럼 금새 '아가씨 천천히 가~'
울 큰댁들이 사연들이 좀 있어서, 다들 쉽지 않은 시댁이었을텐데,
잘 견디고 항상 모이면 와글와글 웃어주고 그래서 참 고맙고 좋아요.
원래 본인들 시댁들은 어려워도, 작은아버지 작은 엄마는 편한가봐요.
아빠하고 엄마한테도 장난도 잘 치고.. (근데 막상 울 새언니는 아직도 조신조신.. 하긴 이제 1년이니 ^^)
하긴 울 아빠가, 새언니들 얼렁 친정 가라고, 오빠에게 설거지 시키는 분이라.
언니들이 막내 작은아버지랑 서방님(울 오빠)팬~이기는 해요.
문득, 몇년 전에 언니들 진짜 힘들었던 시간이 생각나네요.
아이들 데리고 울 집 찾아왔을때, 엄마 아빠가 밥 사먹이니까,
아빠한테 기대서 펑펑 울던 거 생각하면 아직도 맘이 그래요.
아빠도.. 너 시집가서 저런 상황이었으면 아빠가 가만 안 있었을거라고..
그나저나, 이 언니들 명절에 또 시집가라고 잔소리 무지 할텐데 ㅠ.ㅠ
엄마 아빠도 안하는 잔소리를..ㅠ.ㅠ
IP : 210.222.xxx.2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네
'10.9.14 12:18 AM (122.35.xxx.55)???????
2. ..
'10.9.14 7:48 AM (222.235.xxx.233)사이 좋은 집안이네요.
식구들 품성이 다 넉넉하신 것 같아요3. 미즈한
'10.9.14 11:13 AM (121.186.xxx.95)따뜻한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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