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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학대하는 엄마

55 조회수 : 1,810
작성일 : 2010-09-05 22:54:05
바로 저에요..

5살,13개월 두 아이 키우고 있구요. 주말부부, 남편은 격주로 와요.
멀리 살아서 주변에 가족 아무도 없구요.

아직 한번도 아이를 때려본적은 없어요..
근데 입이 문제에요..
맨날 애를 말로 잡는 듯 해요.

일예로 큰 애가 자다가 저녁 먹은 걸 다 토했더라구요. 밤12시쯤..
근데 한자리에서 토한게 아니라서 이불이며 바닥이며, 바닥이 여긴 카펫이거든요(외국이에요)
한 방만 그런게 아니라 여기저기 사방팔방 엄청나게 토해났어요...

둘째는 잠깨서 업고 첫째 목욕시키고 여기저기 청소하고...
청소하면서 계속 애한테 뭐라했어요.
속 안 좋아서 토한애가 무슨 잘 못이라고
한자리에 안 있고 돌아다녔다고 한소리 해주고
아빠도 없는데 엄마를 이리 힘들게 해야겠냐부터 해서...
1시간 넘게 둘째 업고 치우면서 있는 성질 없는 성질 애한테 다 부렸어요.

정말 저는 완전 애 학대하는 엄마 같아요. ㅠㅠ
머리로는 내가 잘 못하고 있는 거 알면서도 입으로는 계속 애한테 퍼부어요 ㅠㅠ

너무 나쁜 엄마에요
IP : 110.174.xxx.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5 10:57 PM (114.200.xxx.234)

    나쁜 사람을 못보셨군요.
    나쁜 것들은 지가 나쁘다고 말 안합니다. 절대로..

    님...많이 힘드시겠네요...남편도 멀리있고, 외국이고,
    더군다나 애들도 많이 어리네요....

    아...근데 애가 왜 토했을까요? 장염 같은것인가요? 걱정되네요.

  • 2. 아이에게
    '10.9.5 10:57 PM (112.148.xxx.216)

    잘못했다고 말씀 하셨나요?
    안하셨으면 얼른가서 엄마가 미안하다고 꼭 얘기해주고 오세요....
    그리고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요..
    엄마의 인간적인 면을 어찌 완전히 감추고 육아를 하겠어요.
    다음에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때 저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 하고,
    대비책을 미리 세워놓고 머리속으로 상황극을 몇번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거에요.
    힘드셨겠어요.. 아이 하나 업고, 아이 하나 씻기고. 바닥도 다 치우고...

  • 3. 아이고
    '10.9.5 10:58 PM (58.227.xxx.61)

    힘드시죠??
    외국에서 그것도 남편의 도움없이 애기들 키우시느라....
    에구 저도 그 카펫 아는데...
    천불나죠잉^^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자꾸 자책하지 말구요
    내일부터 또 새롭게 잘해주세요

    그리고 잘 챙겨드시고 힘내시구요^^

    저도 고만고만한 애 셋 데리고
    지지고 볶고 그러고 사는데...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거든요~~^^

    힘내세요

  • 4. 저도
    '10.9.5 11:16 PM (211.54.xxx.179)

    애가 속 안좋다는걸 학교 보내면서 우유급식 먹지 말라고 햇거든요,,
    근데 1교시 끝나니 선생이 전화해서 짜증 막 내면서 애가 토했으니 데려가라고 ㅠ
    가봤더니 애는 하얗게 질려있고,선생님은 내가 좀 치웠다고 생색을 마구 내면서 성질 내더라구요,
    애 데려오면서 먹지말라는 우유는 왜 먹었냐고 막 성질 냈어요 ㅠ
    지금도 미안하긴 한데,,,왜 애들은 화장실에서 못 토하는지요 ㅠㅠ
    정말 반은 가엾고,,반은 성질나고 그래요,
    원글님 ,,혼자 뚝 떨어져서 애 키우는거 쉬운일 아니에요,,
    육아가 그렇게 논리로,,머리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기운내세요

  • 5. ...
    '10.9.6 12:05 AM (126.246.xxx.12)

    많이 힘드시죠(T_T)
    엄마가 행복해져야 애들도 행복질수 있는것 같아요
    외국에 있다고 대충 드리지 마시고 건강 챙기 시구요

  • 6. 저도
    '10.9.6 12:08 AM (211.194.xxx.180)

    그랬는데요... 아파도 다른사람 배려는 해야하니깐, 5살이라 아직모르고 하니까 다음에는 조심하라는 의미로 알아들을 거예요. 정 미안하시면, 다음날 '엄마도 그러싶지 않았지만, 동생 업고 치우려니 짜증이 났어. 아픈 데 그래서 미안하구나' 라고 말을 하면 아이도 알아들을 거예요.

    전 큰 수건하나 깔아놓고 토할 것 같으면 여기에 하라고 하고 자요. 정말 아빠없이 아이 키우는 거 힘들어요... 정말...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원글님 힘내세요..

  • 7. ㅠㅠ
    '10.9.6 12:28 AM (125.178.xxx.192)

    원글님 힘드실거 알지만..

    1시간 넘게 둘째 업고 치우면서 있는 성질 없는 성질 애한테 다 부렸어요.

    이거 정말 심각하게 애한테 안좋습니다.
    애가 매일 그런 상태에 쳐해진다면 점점 무기력해집니다.
    좀있음 귀 막고 그럴거에요. 자기도 모르게 아주 자연스럽게 손이 귀로 갈거에요.
    진저리쳐지고 상처받는다는 뜻이죠.

    힘드셔도 똑같은말 계속 반복하면서 애한테 큰소리로 얘기하면 안됩니다.
    1시간이면 정말 끔찍하네요.
    아마 지금쯤 아이 마음속이 휑~ 할거에요.

    미안하다 말하면 괜찮을것 같죠.
    아니에요.
    미안하다 말하고 다시 안그러면 괜찮지만 또 그러구
    미안하다 말하고 또 반복하고 .. 그럼 아무소용 없습니다.
    반복되는 모습에 아이는 포기하고 무기력해지는거죠.

    글을 읽어보니 하루이틀 일이 아닌듯해서 제가 다 걱정이 되네요.
    엄마는 바로 느끼죠.
    그거 학대맞아요.때리는것만이 학대 아닙니다.

    언짢게 듣지마시고 ..
    진지하게 마음 다잡고 앞으로 반복적인 짜증섞인 말 큰소리로 얘기하지마세요.

    제가 그랬었기에.. 정말 이런글 보면 남얘기 같질않아서요.
    아이 커서 무기력해진 모습 보면 얼마나 후회 되는지 몰라요.
    뼈저리게 후회합니다.

    우울증이나 비슷한 증세가 있다면 신경정신과 약 들거나 상담받으시구요.
    본인문제를 해결하시고 그 화를 애한테 풀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일단..
    한번만 얘기하고 끝내자 속으로 되뇌이고 또 되뇌이세요.
    절대 두번은 얘기안한다 하구요.

  • 8. 경험상
    '10.9.6 7:20 AM (79.235.xxx.129)

    저는 학대받고 자랐거든요 절 키워주신 할머니한테, 님처럼 말로. 그리고 또 욕설로.
    그로인한 제 문제는 자존감이 없었다는 것 같네요 제가 생각해도. 저는 쓸데 없는 존재라고 무의식에 자리잡혔던거죠. 제가 저를 사랑할 줄도 몰랐고 어디가서 당당히 대우받을 줄도 몰랐고
    저를 아껴주었던 남자친구들은 안믿으며 다 차버렸던거죠...
    아동학대의 후유증이라네요. 직접 티 나지는 않겠지만, 본의아니게 자식 인생 망치지 마시고 돈이 들더라도 차라리 아이들 다른 곳에 맡기시고 하루에 잠깐씩만 보시더라도 더 따뜻하게 더 사랑해주시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 9. ..
    '10.9.6 11:57 AM (114.206.xxx.207)

    저도 딱 5살, 14개월 아이 키우는데..정말정말 힘듭니다..
    주말부부시라니 더 힘드시겠어요 정말 소원이 24시간 방해안받고 잠만 자는건데..
    힘내세요!!!그리고 애를 잡겠다 싶은 순간 심호흡하세요 그리고 존댓말하기..그렇게하니 이성을 덜 잃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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