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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바빠지니 부부싸움만 하게되네요..
10월에는 토요일에도 출근했고요.
근데 몸이 힘들어지니 나만 생각하게 되고, 남편한테도 바라는게 많아지는데
바라는게 많아지는 만큼 서운한것도 많아지고 자꾸 싸우게 되네요.
집에 있는 시간에는 좀 쉬고 싶은데
평일에는 늦게 들어가니까 가자마자 씻고 자고,
주말되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설거지에, 남편 와이셔츠 다리미질,
밥 해서 먹고 치우고(토요일, 일요일이래봐야 합쳐서 2~3끼 정도 해먹지만)
애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정작 쉴 시간은 없거든요.
아이는 시댁에 가 있다가 주말에 데려오는 거라서
남편은 토요일 일요일에는 아이 데리고 되도록 나들이를 하려고 해요.
하다못해 서점을 가더라도 아이가 집에 있는것 보다는 나가기를 원하니까요.
근데 저는 쉬고 싶으니까 나가기도 싫고, (그래서 몇 번 아이와 남편만 나가기도 했어요)
집에서 회사일 한적도 있고,
또 몸이 힘들고 피곤하니까 찡그리고 있기도 하고 화가 나 있을때도 있죠.
근데 남편은 그런 제가 불만이에요.
아내와 엄마 노릇 제대로 안하려면 회사 그만두라고요.
너 그러고 있는거 보면 너 혼자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 같다고 하면서..
지난번에 얘기하다가 그렇게 힘들면 회사 그만두라길래
아직 빚도 있고, 최대한 다닐 수 있을때까지 일 하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그만둘 생각 없다고 했더니
아이한테 "~야 엄마가 그만둘 생각 없다니 할 수 없지. 너랑 내가 더 희생하는 수밖에" 이러더라고요.
남편은 제가 안바쁠때처럼 웃는 얼굴로 아무 걱정없이 남편, 아이와 함께 시간 보내고
집안일도 평소대로 하기를 바라고,
저는 제가 힘드니까 저를 좀 생각해달라고 하는데 서로 생각이 완전 다르네요.
힘드니까 집안일좀 더 도와주면 안되냐고, 아무리 힘들어도 내 할일은 내가 다 해야되냐니까 당연하지! 그러네요.
집에서도 회사 일 얘기하지도 말고 티내지도 말래요. 보기 싫다고..
아무 말 안하고 있고, 피곤한 티 내고 있는거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 들다가도 싹 사라진다나요.
몇주 전에도 이 일로 싸운적이 있었는데
너는 너 힘든것만 생각하지 나와 아이한테 함께 시간 보내지 못해서 미안하게 생각한 적 있느냐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토요일에 출근하는 사람이 놀이공원에 놀러가는 가족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되는건가요?
저 미안한 마음은 커녕 솔직히 화났었어요.
나는 출근하는데 둘이서 잘만 놀러다니는구나 하고요.
나한테 바라지 말고 너부터 변하라는데....
내가 남편한테 어떤 존재인지
또 남편은 나한테 어떤 존재인지 정말 여러가지 생각 많이 하게 되고,
서운하고,
서운한 마음을 갖는다는것 자체가 웃기다는 생각이 들어요...
1. .
'09.12.3 3:10 PM (58.237.xxx.85)보편적인 한국남성의 특성 아닐까요?
저는 전업주부이지만, 일하는 여성에 대해 남편과 얘기를 나눈적이 있어요.
그랬는데, 남편과 말이 안통하더군요.
제가 일하는 여자는 1인 3역을 하는건데 너무 불공평하다고 했더니 , 남편은 뭐라뭐라고얘기를 하면서(전 납득이 안돼서 까먹었네요) 당연하다는 식으로. 여자는 언제라도집으로 들어올수 있지 않냐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들어오기전까진 남자와 같지 않냐고 했더니, 절대 같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일을 할까 생각중이어서 그런말 뜨봤다가...안되겠구나 싶더라구요.2. 집안일..
'09.12.3 3:14 PM (115.128.xxx.95)일단 원글님손덜을 방법을 찾으세요
남편 와이셔츠 일주일치 세탁소에 맡기시고 반찬은 전문점이용하시고
그런식으로 해결하세요
글보니 남편분이 원글님쓰러지기전까진 안도와주실분같으니
일단 님살길부터 찾으시고...
기운내세요3. 집안일
'09.12.3 3:24 PM (220.85.xxx.202)맞벌이 하시는데 왜 집안일까지 도 맡아 합니까?
더구나 남편분이 잘 도와주는 성격은 아니니 아주머니 쓰세요. ~
이런걸로 집안일 해라" 청소해라" 하면 남편은 잔소리 하는걸로 받아들여요.
몸 피곤하면 다 귀찮아지더라구요. ~ 힘내시길.4. ..
'09.12.3 3:24 PM (122.203.xxx.194)상황이 다르지만요,, 저는 제가 육아,집안일,직장 셋 다하고 남편이 일찍나가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도 출근할때가 많아요.. 어쩌다가 주말에 한번 시간났고, 아이도 아빠를 많이 기다리다 드디어 시간보내게 됐는데 남편이 그렇게 지쳐보이는 표정 짓거나 잠들어버리면 안쓰럽지만 한편으론 화날때도 있어요. 서로 상대방 마음 헤아리면서 조금씩 양보하시고 배려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5. 속상
'09.12.3 4:21 PM (61.251.xxx.31)위로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이 집안일을 아예 안하는게 아니고, 많이 도와줘요.
청소, 빨래 널고 개기는 남편이 하고,
식사준비,설거지,다림질은 제가 해요.
저는 힘드니까 좀 더 도와달라는 거고,
남편은 니가 하는것도 없으면서 뭘 힘들다고 하냐는 거고요.
남편 말로는 이만큼 도와주는 사람도 없다고 하네요.
저는 남편이 저를 많이 사랑하는줄 알았나봐요.
남편 피곤해서 먼저 잘때 남편이 할 집안일들 제가 할때도 있었고
부부가 서로 힘들때는 위로해주고 도와주는거라고 생각했는데
힘들어도 니 할일은 니가 해라, 아님 회사 그만둬라 해버리니 할 말이 없네요.6. 저..
'09.12.3 5:13 PM (121.130.xxx.42)집안일은 함께 하는 거지 도와주는 게 아닙니다.
원글님은 남편과 가사분업을 하긴 하니까 그래도 낫죠.
자게 보면 남편이 집안일 거의 안하는 맞벌이 주부 이야기 읽으면 전 마구 화가 나요.
원글님 남편이 님의 몫을 좀 더 거들어주면 참 좋을텐데...
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자식 양육은 관심이 많은 분인가봐요.
다림질은 세탁소 맡기고, 국이나 반찬 배달하는 곳도 이용하세요.
식기세척기는 있으시죠?
주말엔 좀 쉰다음에 아이 데리고 외출 하세요. 나간김에 맛있는 곳에서 외식도 하시고요.7. 그런데
'09.12.3 6:31 PM (61.255.xxx.49)남편분이 살림도 조금이나마 도와주시고, 무엇보다 아이랑 주말에 계속 놀아주신다면 괜찮은거 아닌가요? 맞벌이 부부라고 가사분담까지 반반하는거...는 비현실적인 이상에 불과하더라구요. 30%만 도와줘도 땡큐입니다...--;
그리고, 저도 맞벌이할때는 남편과 많이 싸웠는데 프리랜서로 전업하고 여유가 생기니까 싸움이 확 줄어드네요. 남편의 행동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제 자신이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싸움을 걸었던 것 같아요.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는 대체로 남편의 행동이 원인이 되기 보다는 제 몸이 힘들면 신경질도 많이 나고 감정이 부정적으로 표출되는 것 같아요. 아마 남편분도 항상 찡그리고 힘들어하는 원글님 모습 보면서 같이 스트레스 받고 짜증이 나셔서 그런 말을 하셨을 것 같아요. 남편을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본인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면 좋을 듯...가사 도우미를 쓰시던지 일의 양을 줄이시던지...8. ...
'09.12.3 9:36 PM (220.70.xxx.147)남편분은 님께서 회사자체를 그만두기를 원하시네요.
일단은 지금 회사다니는것자체가... 서로 의견일치가 안된상태이기때문에
갈등이신것같아요.
말씀하셨듯...집안살림도 말이 아니고,
애도 주말에 한번씩 데려오고.... 여러모로 남편분은 돈은 나중문제라고 생각하시는듯해요.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구요.
사소한 집안일 도와주는건... 핵심이 아닌것같아요.
빚이 얼마인지....
내가 회사 그만둔다고 가정하고, 그럼 남편분께서 어떻게 갚을 계획이신지...
서로 그런걸 의논해보세요.
거기서 회사 다니는게 좋겠다고 서로 의견일치가 된다면...
남편에게.. 힘들지만 나 좀 더 도와달라고... 요청하시구요. (아마 해주실꺼예요.)9. ..
'09.12.4 1:24 PM (203.234.xxx.3)그럼.. 생활비 말고, 순수하게 와이프하게 월 150만원은 내놓으라고 하세요.. (완전 와이프 용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