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개인사업을 합니다. 맨날 돈 없어서 허덕허덕 하며 지내지요.
그 와중에 인맥을 넓혀야 한다고 무슨 모임은 그렇게 가는지...
모임중에 한 곳에서 회계를 맡아서 그 회비를 제 통장에 넣고 있습니다.
(은행 실적을 높이려고 만든 통장이라 제가 쓸 일 있으면 쓰라고 남편한테 줬습니다.)
어제 남편이 모임에 가져가야한다고 통장을 정리하고, 엑셀로 표를 만들면서
원하는 자료가 잘 안만들어진다고 끙끙대더라구요.
제가 좀 도와줬는데, 그러다보니까 그 통장에서 '청약' 이라고 쓰여진게 있더군요.
순간 혹시 제 이름으로 대출이라도 받았나 싶어서 (대출 받은게 걱정이 아니라 저랑 상의가 없었으니까)
"자기야. 이건 뭐야?" 그러면서 꾹 찔러 가르켰습니다.
갑자기 급 당황하더군요. 좀 수상해서 째려봐줬습니다.
그랬더니 통장첩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줍니다. 제 이름으로 남편이 주택청약을 들어놨더라구요.
(부부는 본인이 아니라도 통장개설이 가능하답니다.)
저희 친정은 재테크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월세받는 자그마한 건물이 하나 있어서 그걸로 부모님 노후가 간신히 되거든요.
그래서 저도 부동산, 재테크 그런거에는 별 관심 없었는데다가
대학원과정을 제 돈으로 마치느라 모아둔 돈도 별로 없구요.
시어머님은 그런쪽으로 좀 관심이 심하게 많으십니다.
아마 외아들이 사업한다고 허덕거려서 더 그러신게 아닌가 싶어요.
암튼 어머님이 어느어느지역 아파트 분양한다고
저보고 신청해보라 하신적이 몇 번 있어요.
제가 청약통장이 없다니까 어떻게 그런게 없을 수 있냐는 눈치를 좀 주시더군요.
남편 덕분에...
주택청약은 이제 겨우 10만원 들어갔지만...
제 마음에는 10억쯤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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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질 합니다. 남편이 주택청약예금 들어줬어요.
자랑질 조회수 : 488
작성일 : 2010-08-26 10:04:08
IP : 180.231.xxx.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두요
'10.8.26 10:30 AM (58.239.xxx.31)영업이라 뒤로 생기는 돈이 좀 있는지 용돈 안주줘두 저 몰래 1년을 들엇더군요.
만기 되면 예기 할라고 했다면서..
결국은 친정에 에어콘이 필요한것 같다면서 해약해서 에어컨 설치 해주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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