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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 천이상여도 크게 여유없단 분들요..

대문걸린 글 보니 조회수 : 2,803
작성일 : 2010-08-25 15:08:52
대문에 월천이었음 좋겠단 글 걸린거 보고 읽다보니 수많은 리플중에 현재 월 천 이상인데도 크게 여유없다, 수입이 많으면 어쩔수 없이 지출도 덩달아 많아져서 그게 그거다~~등등의 글을 보니 기분이 좀 그렇네요..
지출이 많아진다는 부분은 물론 인정하는데 요는 그 지출이란게 보통 서민들이 어쩔수 없이 절대적으로 지출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아니라 한마디로 높은 눈높이에 맞춰 하는 지출때문인 걸로 보이는데 푸념하는 듯한 글도 보여서요  ㅡ.ㅡ;;;
부모님 용돈 많이 드리고 주변에서 모이면 항상 밥값 다 내라 해서 내고 등등 많이 버니 주변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 지출도 많아지고 크게 여유롭지 않다 등의 이야기는 물론 이해갑니다만 사실 그게 총수입에서 그렇게 크나큰 비중은 아니지 않나요?
또 어떤분은 결혼할때 부모님 보조없이 시작해서 월수 천 넘지만 여유롭지 못하고 집도 장만 못했다 하시던데 솔직히 강북이나 경기권쪽 서민아파트도 못 사실 형편 아니지 않나요?
그래도 나름 좋은 동네, 조금은 비싼 집 살려니 그만큼 돈이 안된다는 건 아닌지...
암튼 제가 받은 느낌은 이래저래서 여유가 별로 없다는 건 다 자기 눈높이에서 비롯된 부분이 큰거 같은데 그렇다면 눈높이를 일반적으로 낮추던가 하면 훨씬 더 여유로울텐데 단적으로 월천이상 벌어도 이래저래 쓰면 그렇게 여유없어요~~라고 표현한 글에 동조가 안되네요..
제 주변 인물 한사람이 생각나네요..
월수 천 이상인데 제 생각엔 저축액도 상당할 거 같은데 맨날 돈이 없대요..
가만보면 거짓은 아니에요.. 유명한 학원은 아이들 다 보내지, 방학때마다 온가족 해외여행에 어학연수도 짬짬이 보내지,주말마다 아이들 체험활동 겸 콘도예약해서 국내여기저기 늘 다니지 그러니 크게 저축하지 못하는 건 맞더군요.
근데 부모님 용돈 다달이 100씩 드린다고 그것땜에 여유없다고 늘 말하는데  참~~
전 그 사람보단 수입이 훨 적지만 저축액은 비슷해요..
절약해서 살아라~~라고 감히 훈계하자는 게 아니라(저도 뭐 그렇게 인생을 잘산다고 보지 않는데 무슨 ㅡ.ㅡ;;)그냥 읽다보니 평범한 소시민들이 말하는 이래저래 여유없다는 것과는 왠지 괴리감이 들어서 그냥 한마디 하고 싶었어요....

IP : 119.64.xxx.8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미안
    '10.8.25 3:11 PM (121.67.xxx.21)

    물질의 기만적인 힘때문입니다. 벌면 벌수록 더 벌고 싶은 욕망을 낳기 때문이지요!!!

  • 2. 저두 동감이요..^
    '10.8.25 3:12 PM (112.221.xxx.27)

    저두 그 생각했어요.
    서민들이 여유없는 거랑 다르겠지요..

    서민들은 와인마시는 여유가 안되어서 소주마시는데
    그들은 88년산 빈티지와인 마실 여유가 안되어 96년산 마시며 아쉬워한달까..이런거겠죠? ㅎㅎ

  • 3. ㅎㅎ
    '10.8.25 3:17 PM (118.43.xxx.206)

    솔직히 똑같이 써도요
    월 200과 월 300 월 500 월 700 월 1000 월 1000만이상은
    마음의 풍요로움을 완전히 바꿔놓지요.
    돈이 없어서 못하는것과 돈이 있어도 않하는것은 완전히 틀리지요.
    그 마음의 풍요로움이 나이들수록 얼굴에 쓰여있구요..

  • 4. 리그
    '10.8.25 3:21 PM (115.41.xxx.10)

    상대적 빠듯함이죠. 생활수준이 있다보니 거기에 맞춰는 살아야 하고(예를 들어 대형아파트 살면 그에 따른 부대비용도 어마어마하죠 큰 집 청소 혼자 못하니 도우미도 써야하고 주변인들 다 하는 골프도 해야하고 애들 방학마다 해외로 돌려야 하고 고액과외 여러개 하고 그러면 빠듯할 수 밖에요. ) 돈은 쪼들리고 하는거죠머.

  • 5.
    '10.8.25 3:28 PM (121.151.xxx.155)

    아이들이 중고생이면
    여유없이사는것이 맞겠다싶네요

  • 6. 나름입니다
    '10.8.25 3:49 PM (175.112.xxx.61)

    월천도 월천 나름입니다 대출없이 내집 갖고있고 시댁 친정 생계비 책임 안져도 되고 순수입 월천이면 많은돈이지만 2백가까운 대출이자에 쥐꼬리만큼씩 원금상환에 시댁 친정 가깝지 않은 지인들 까지 다 챙겨야 하는 자영업인 저희집 같은 경우엔 최소 월천이라야 빚안지고 삽니다..이번달 아들 등록금 분납해달라 했습니다 목돈 마련이 안되서요..

  • 7. ^^
    '10.8.25 3:55 PM (122.35.xxx.89)

    제친구 맞벌이 부부고 매달 버는 돈이 둘이 합쳐 2000만. 아이 둘 (중학생과 고등) 있고 강남에서
    아파트 전세. 중형, 소형차 2대. 변두리에 싼 미용실에서 컷만 하는데 두어달에 한번 3만원 쓰고 명품 안 사입고 쪼달리며 살진 않치만 넉넉하게 뭘 쓰지 않고 살고요. 가장 무더웠던 날 그 집에 갔을때 에어컨도 안 틀고 여름에 휴가도 안가고... 두 아이들 미국 유학비로 너무 너무 힘들다면서. 교육열이 그렇게 높은건 아닌데 아이들이 워낙 공부를 잘하니까 최대한 밀어주고 그런대로
    만족하더군요. (보통 아줌마들처럼 외모 치장이나 명품 가방같은것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죠).
    단지 친구 좋아하고 먹는것과 술 즐겨서 이런데다 돈을 좀 쓰긴 하는데 그게 낙이라고 해요.
    우리나라는 어쨌든 아이들 교육비때문에 삶의 질이 낮을수밖에 없음을 절감했어요. 유학 보내지 않은 가정들도 사정은 다 비슷하리라고 봐요.

  • 8. 그게
    '10.8.25 4:03 PM (220.127.xxx.167)

    월 천이면 주위에도 그 정도 버는 사람이 많죠. 그리고 월 천만원 버는 사람에게 술 사라고 하면서 포장마차 가지는 않거든요. 양주 마시러 가고, 그러면 술자리 한 번에 백만원 우습게 깨지죠. 술자리가 한달에 한 번만 있는 것도 아니고요.

    경조비도 남들 오만원 할 것 최소 십만원 이십만원 해야 하고, 양가에 용돈 말고도 소소하게 돈 들어가는 것 다 해드려야 하는데 제 경우에는 그게 일년이면 천만원이 넘습니다.

    전체 생활비 대비 얼마 안 되는 것 아니냐 하시는데...저렇게 나가는 돈이 몇천만원입니다. 안하면 욕도 무지하게 먹죠.

  • 9. 똑같은 답글..
    '10.8.25 4:29 PM (210.90.xxx.130)

    같은 답글 달았지만
    저흰 이래서 쪼들려요
    쓰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자녀수가 부의 상징이란말,,,실감합니다
    저희 3명인데,,,
    앞으로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이럴떄 생각하니 무섭습니다 ㅠㅠ


    애들 남자만 셋
    장남 고1 막내 초2
    엄청 먹어요 마트세일시간에가서 50%씩 세일하는 음식 5만원어치씩 사다
    쟁여놔도 2-3일에 한번씩 갑니다

    과자 음료수 전혀 안사고 육류 생선 야채등만 삽니다
    음료는 우유만 사고
    떠먹는 야쿠르트도 만들어 먹습니다
    당최 당해낼수 없어요
    일단 외식 안하고 식비가 한달에 100만원 들어갑니다
    각종 공과금-아파트 관리비 전기 가스 통신등등 70
    옷값 신발값도 무시못해요
    제가 직장을 다니는 까닭도 있지만
    막내까지 내려입혀도 한달에 5가족 평균 25만원

    보험료 - 정말 기본적인것만 들었어요 40만원

    차량관련 비용- 보험료 일년치 평균값과 기름값 소소한 수리비 20

    교통비- 저와 아이들 전철타고 버스타고 다닙니다 10

    이렇게만 해도 715만원
    남편용돈 40 제용돈 20( 밥값 담배값등등 포함)

    여기에 경조사비등등 더하면 금방 830정도입니다
    거기에다 애 셋낳고 키우느라 저 골병들고 막내 어린거 혼자 둘수 없어
    이모님 도움받으니 그것도 90
    (다행이 제가 이모님 드리는돈의 3배이상은 법니다)

    이럼 900넘죠??

    대출이자 내야죠,,,
    남편과 저합하면 세후 1000이 넘는데
    개천용 남편덕에 시집에 목돈 들어가고 ㅠㅠ

    정말 이런말 이해하실지 모르지만 늘 쪼들립니다 ㅠㅠ

  • 10. 그자체가
    '10.8.25 4:47 PM (116.40.xxx.126)

    그렇게 이것저것 쓰다보면---밥값도 내고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학원도 보내고 할수 있는자체가 여유있다는 말이란걸 모르는 듯...

    정말 100만원으로도 사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물론 부모님 용돈도 못 드리고 과일50%해도 못 사주고 여가 생활은 꿈도 못 꾸는....

  • 11. 사실
    '10.8.25 5:10 PM (115.86.xxx.14)

    자잘한 걱정은 많이 없어져요...저도 남편과 맞벌이하다가 제가 외벌이 해서 남편 뒷바라지하고

    지금은 남편이 전문직이라 월 천 이상 가져오고 직업이 직업인지라 월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맞벌이할때나 외벌이 할 때와 가장 크게 차이나는 것이 푼돈 나갈 때 크게 예전처럼 자잘하게

    신경을 안쓰게 되는 것 같아요...예전에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마트에서 고기를 좀 많이

    사거나, 하다 못해 자동차 몰다가 작은 사고라도 나면 돈드는 생각에 신경이 곤두서고 ...그러다

    보니 신경질이 늘고 마음의 여유도 점점 줄어들고 그랬는데...지금은 신경이 많이 누그러졌다고

    할까요...아무튼 좀 많이 마음의 여유로움이 생긴 것같아요....

    두 상황을 다 겪어본 저로서는 월천 이상이나 적게 받거나 차이가 없다고 하시는 건 좀 과장인 것같아요...

  • 12. ..
    '10.8.25 9:18 PM (175.112.xxx.69)

    저도 별차이 없고, 여유가 없다는 것은 과장이 큰거죠.
    월 200으로 애들 학원보내며 먹을 것 먹으면서 중고딩 키우는 집도 있잖아요.

    사실 200으로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없다소리 잘 안해요. 자존심 상하거든요.
    있는 사람이 더 죽는 소리 한다는 거죠. 듣는 사람 '이게 뭥미?'한답니다.

  • 13. ..
    '10.8.26 11:56 AM (110.14.xxx.110)

    위에 나름입니다 글에 동감해요
    월수 1000 까지는 아니고 좀 벌지만 없이 시작해 부모봉양에 집 마련에 노후대책까지 걱정하다보니
    크게 여유는 없어요 물론 소소히 하고 싶은건 합니다만 낡은 가구나 차를 바꾼다던지 이런건 진짜 실행하기가 어렵지요
    사람이 다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거라 그런거긴하겠죠
    진짜 매일 끼니걱정하며 여유없는거랑 많이 벌며 많이 써서 여유없는건 다르긴 해요
    그렇다고 남들에게 여유없다고 푸념하진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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