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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을 함께했던 우리강아지가 오늘아침 떠났습니다.
발바리...믹스견, 흔히 말하는 똥개였지만 작은 몸집에 너무 예쁘고 천상 새침한 아가씨같았어요.
결혼할때도 제가데려왔고 다행히 남편도 저만큼이나 많이 사랑해주었지요.
아이가 태어나고 시댁에서 개키우지 말라는 온갖 구박에도 친정보냈다하며 같이했던 아이에요.
제가 우울증에 걸려 매일눈물로 보낸시절에도 그깊은눈으로 항상 위로해주었던 아이.
영리하지는 못해 온갖재주는 커녕, 배변잘가리는 것만도 감지덕지였지만.
명색이 개인데 집도 잘못찾아서 산책갔다오면 맨날 아랫층현관 긁어대기 일쑤에
늙으면서 청력도 떨어져, 귀가하면 한시간이나 지나야 잠에서 깨어 생뚱맞게 반겨주던 녀석이었는데.
그제까지만 해도 까불고 꼬리흔들던 녀석이
어제아침부터 토하고 묽은변을 보더니 물조차 못삼키고 몸을 가누지못했어요.
지저분한거 보이기 싫어하던 새침떼기가, 계속 설사가 나오니 아예 화장실에 자리를 잡고 누워있더군요.
그렇게 한시간여를 누워서 아파하다가 오늘 아침에 떠났어요.
녀석물건정리를 하다보니, 다먹이지도 못한 간식들을 보면서 왜그리 갑자기 갔는지
저힘들지 말라고 오래 아프지도 않고 간건지 정말 너무나 마음이 아프네요.
공기처럼 늘 내곁에 있던 우리강아지, 착하고 순했던 우리강아지...천국에 갈거라고, 다음생에는 꼭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마지막인사로 보내주었네요.
1. ...
'10.8.25 2:56 PM (99.229.xxx.35)ㅠㅠ
좋은 곳에 갔을거예요.2. 레미안
'10.8.25 2:58 PM (121.67.xxx.21)저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정말 가슴이 아프군요.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3. ..
'10.8.25 2:58 PM (211.207.xxx.169)에요...강아지 좋은 곳으로 가기를 빕니다..
그런데...나이가 들어서 그리 된건지....병으로 그리 된건지....
저도 강아지 키우는 입장에서..ㅠㅠㅠㅠ
에효....힘내세요..ㅠㅠ4. 토닥토닥
'10.8.25 3:00 PM (110.8.xxx.175)천국에서 편히 쉴듯....
위로 드려요ㅠ.ㅠ5. ..
'10.8.25 3:01 PM (116.39.xxx.12)저도 우리 강아지가 제 곁을 떠난다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요.
16년간 한결같이 사랑받은 강아지, 정말 행복했을거에요.
무지개다리 건너 천국에 있을 거에요. 저도 같이 빌어드릴게요.6. ...
'10.8.25 3:02 PM (210.96.xxx.223)이야기만 들어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어떻게 위로를 해 드려야 할까요.
강아지가 좋은 곳에서 편안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원글님도 편안해 지시길 빕니다..ㅠㅠ7. ㅜㅜ
'10.8.25 3:05 PM (222.121.xxx.94)눈물나요 얼마나 허전하시겠어요? 제친군 19년키우던 강쥐 보내고 한동안 우울증와서 고생했어요. 저희언니도... 마음 아프지만 추스리시고 힘내셔야 할거예요. 저도 5년된 말티 키우는데 남일같지 않네요. 그케 이쁘고 착한애였으니 좋은데로 갔을거예요.
8. 위로
'10.8.25 3:07 PM (58.227.xxx.77)글만 읽어도 눈물이 흐르네요...
좋은 곳으로 갔을 겝니다... 기도할께요.
기운내세요.9. 울강아지도
'10.8.25 3:08 PM (175.114.xxx.239)2000년 7월에 교통사고로 떠났어요,
묻어 주면서 담엔 사람으로 태어나 울집ㅇ 오라고 했는데
2001년 5월 울 딸이 태어났어요~~~~~~~~~~~10. 이런
'10.8.25 3:08 PM (116.41.xxx.120)글을 읽으니 눈물나네요.
가슴아프시겠어요.
저희도 저희가 키우는것은 아닌데..시댁 강아지가 이제 나이들어
노쇠한 모습을 보니 언제 저렇게 갈지 모르겠네요...,
친구를 잃으셨으니 위로보냅니다.11. 냥이보내본이
'10.8.25 3:11 PM (203.247.xxx.210)그 마음 압니다...
가슴 찡합니다...12. 재동엄니
'10.8.25 3:11 PM (118.222.xxx.229)녀석이 마지막까지 효도를 다하고 갔네요...오래 앓지 않고 가주었으니 말이예요...
그 녀석도 행복했을 거예요...어떤 상황에서도 자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님같은 주인을 만난 것도 행복이고,,,마지막 순간에 함께 자리를 지켜주는 주인의 배웅을 받으며 간 것도 행복이예요...
무지개 다리 너머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예요...울음 나면 우시고,,,밥도 꼭 챙겨드시고,,,에고,,,옆에 같이 말동무라도 해드리고 싶네요...남편분도 님만큼 좋아해주셨다니 서로 토닥토닥해주시면 위로가 조금 될 거예요...13. 강쥐맘
'10.8.25 3:12 PM (211.44.xxx.70)ㅠㅠㅠㅠ ㅠㅠ
14. ....
'10.8.25 3:16 PM (180.227.xxx.62)마음이 아프네요
지금 제 곁에 잠들어있는 우리 녀석도 언젠가는 제 곁을 떠날꺼란 생각을 하니까....
저도 늘 그럽니다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가고싶은곳 먹고싶은것 다 해보라구요
엄마아빠 힘들까 싶어 조용히 떠난 착한 아이네요
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는곳으로요~~~15. ㅠ.ㅠ
'10.8.25 3:16 PM (218.236.xxx.71)저도 세녀석을 키우는지라 남일같지 않아요.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녀석 원글님 곁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다 갔으니 무지개 다리 너머 그곳에서도 원글님과의 행복한 추억으로 잘 지내고 있을거예요.
기운내시고, 너무 많이 아파하지 않으셨으면 해요.16. ..
'10.8.25 3:16 PM (24.16.xxx.111)명복을 빕니다. ㅠㅠㅠ
17. 울뚱
'10.8.25 3:19 PM (203.170.xxx.102)좋으곳으로 가길 빕니다. 정말 다음엔 사람으로 태어나길....
저도 노견 키우다 보니 글만 봐도 울컥 눈물나네요..ㅜ.ㅜ
원글님 강쥐 사랑했던 마음도 보이는 듯 합니다.18. 강쥐엄마
'10.8.25 3:21 PM (211.41.xxx.208)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이 아프네요..
원글님도 힘내세요..19. ***
'10.8.25 3:22 PM (211.229.xxx.29)그 녀석도 마지막까지 함께 해 준 주인분께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고마웠다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었을겁니다.
평생을 사랑과 관심속에서 살다 떠났으니,
행복하게 갔을거예요...안녕..슬프네요.20. ***
'10.8.25 3:23 PM (211.229.xxx.29)담에도 사랑 넘치게 받는 강쥐로 태어났음 좋겠어요..
사람으로 태어나면 넘 힘들어 할지도...21. icarus
'10.8.25 3:28 PM (119.196.xxx.129)저도 푸들 한마리 키우는데..아직 5살이지만..이런글보면 에혀..너무 마음이 아프고요..무섭기도해요..그냥 나죽을때 같이 죽던지..원글님 강아지 행복했을거예요..행복한 기억가지고 내세에서 다시만나시길..저도 꼭 그러고싶거든요..안그래도 동생하고 일본에는 펫로스 라 해서 협회같은게 있나봐요..우스개말로 우린 펫로스협회 회원이다...라고 말할정도로..하여튼 헤어짐은 슬픈일이예요..잘 이겨내시길..좋은기억가지고 갔을거라 믿어요..
22. /
'10.8.25 3:41 PM (119.69.xxx.12)아가의 명복을 빕니다.좋은곳으로 가서 편히쉬길 바랍니다.
23. ...
'10.8.25 3:41 PM (210.102.xxx.126)강아지별에서, 님에게 사랑받은 것만 기억하고, 행복했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이별은 슬프지만 평생을 사랑받다 돌아간 최고로 행복한 아이였네요..
아가 엄마 꿈에 한번쯤 나와서 잘 있다고 얘기해주렴...24. 이클립스
'10.8.25 3:46 PM (210.217.xxx.58)폭풍눈물 ㅠㅠ...
좋은곳으로..편안한곳으로 가길...25. 좋은 곳에 갔기를.
'10.8.25 3:49 PM (89.226.xxx.32)원글님께 감사드립니다.
평생을 반려하셨으니....26. ...
'10.8.25 4:00 PM (180.228.xxx.6)눈물나요...원글님이 있어 행복한 강아지 였네요. 좋은 곳으로 가길...
세상에 모든 강아지들도 행복하길...27. 다음
'10.8.25 4:14 PM (119.201.xxx.131)세상에서 만날 수 있겠죠?
우리 강쥐도 믹스견.. 95년 2월생인데....
눈도 전혀 안보이고 귀도 안들린답니다
후각만 조금 남아 있어요
우리도 얼마 안있으면 헤어져야겠죠? 매일매일 그날이 오늘일까봐
마음 졸이며 지내고 있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꼭 행복한 세상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거예요28. 아가야
'10.8.25 5:05 PM (121.173.xxx.39)좋은 곳으로 편안히 가렴...
주인님도...힘내세요...
강쥐 9살 10살 키우는 사람인데요, 마음이 참 아푸네요.
힘내세요...16년동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고 갔네요29. 에효
'10.8.25 6:07 PM (112.149.xxx.104)주인 힘들지말라고 그렇게 간 거 맞아요.. 저도 딱 1년전 제 첫번째 강아지와 너무나 가슴 아픈
이별을 했어요..
제가 걱정할까봐 아픈거 티 하나도 안내고.. 그렇게 이쁜 아이가.. 갔어요..
지금은 제 옆에 눈에 넣어도 안 아플것 같은 강아지가 두마리나 있지만.. 1년전 이맘때쯤 보낸
그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너무 시리고 눈물이 차올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너무 힘들지 않게 예쁜 모습으로 그렇게 보낸게.. 참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지금은 아프지도 힘들지도 않게 잘 있을거라 생각하고 또 만날거란 생각을 하며 지낸답니다..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세요
그리고 꼭 다시 만날거라 생각합니다30. 다음생에는
'10.8.25 8:35 PM (175.197.xxx.42)팔자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거라!
울 강아지도 10년 됐는데 후회없도록 잘해 줘야지...31. 눈물나네요
'10.8.25 9:21 PM (58.140.xxx.58)저도 강아지 키우고 있지만 강아지가 늘 제 옆에서 있기에
저의 분신같은 느낌이지요.
혹 제 옆에 없다면 생각하면 끔찍해져요.
원글님 그동안 수고하셨구요 슬픈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강아지가 좋은 곳으로 갔길 바래봅니다.32. 000
'10.8.25 11:46 PM (211.192.xxx.177)얼마전에 강아지 분양 받았는데
여름이라 냄새가 걱정된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석달도 채 안된 어린 생명을 데려와놓고
강아지 걱정보다 냄새 걱정을 먼저 했던 제 탓인지
3일만에 하늘나라 갔어요.
3일 키우고도 아직까지 마음이 너무 아프고 죄책감 들어 우울한데
15년 키우신 원글님 마음은 오죽할까요...
지나고나서 돌이켜보니...
첫날 강아지를 마루 우리안에 넣어주고
울가족 모두 마루에서 잤는데
새벽에 잠에서 깨어보면 강아지가 잠도 안 자고 우릴 바라보고 앉았고
또 깨어보면 우릴 바라보고 앉았고 해서
안쓰럽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는데
태어나 처음 사람들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제딴에는 걱정되어서 그랬던가봐요...
못 먹고 아파서 토할 때도 배변판 위에다 해서
그게 더 가엾고 마음 아팠구요...
마지막날 병원에 데려다주고 나올 때
잠시 고개 들어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눈망울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죽을 정도라곤 생각 못했는데
어쩐지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서
병원 근처 돌아다니다가 두번을 다시 가보고 가보고 했네요.
15년이나 강아지랑 같이해주신 원글님 정말 존경스럽네요.
저희 강아지나 원글님 강아지나
좋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있겠죠...33. 원글이에요..
'10.8.26 1:32 AM (125.178.xxx.12)하루를 넋나가서 황망하게 보냈어요.
시시때때로 눈물이 터져나오는 이유가 댓글님들의 응원과 달리
제가 최근에 아이한테 싫은소리(못들어요. 그냥 알거에요) 많이 했어요.
병은아닌데 강아지노화로 이상분비물이 많아서 청소가 힘들었거든요...
제 아들래미가 어려서 거의 하루종일 걸레질을 하다보니 짜증이 많이 났어요.
식탐대마왕이 요새들어 고기도 잘 안먹고,
사각거리는 과일좋아하고,포도주면 새끼때부터 알맹이는 쏙빼먹고 껍질만 뱉어놓던 얌체였는데 소화력이 안좋아져서 최근에 과일한번 못먹였어요.
그런 녀석이 너무 갑작스레 떠나버리니,그냥 기가 턱 막히네요.
하루종일 사진정리를 하는데, 멋지게 찍힌 단독샷이 거의없어요.
그냥 가족품에 안겨 무심하지만 당연스레 찍힌 사진들만 수두룩해요..
그냥 공기같고 물같던 내새끼가 없어지니, 좁디좁던 우리집이 너무 황량해요.
청소힘들다고 투덜댔는데, 청소 편해진거 하나도 안행복하네요.
그냥 딱하루만 더볼수 있으면..
그럴수 있었다면
꼭 껴안고 너무 고마웠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참 존재감도 없이 너무 순하디 순했던 녀석...
뜨건물에 샤워좋아해서 어제 무리하게34. 씻겨준게
'10.8.26 1:39 AM (125.178.xxx.12)혹시나 원인이 아닌가싶기도 하고 이것도 내잘못 저것도 내잘못...
분명히 행복한 시간이 많았는데도 못해준것만 떠올라 마음이 아프네요.
82님들 위로덕분에 많이 편안해집니다.
지금 곁에 있는 당연하지만 소중한 존재에 대해 겸허해지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