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전거로 천안에 도착해서
130km 달려서 전주가서 친구에게 융숭한 대접받고
지금은 담양에 와 있습니다.
130km는 첨입니다. 보통 100km가 한계인데
바퀴를 얇은 것으로 바꿨더니 좀 더 나오더군요.
오늘은 전주에서 순천을 거쳐 담양으로 왔습니다.
순천에서 담양으로 넘어오는 길은 메타세콰이어보다 더 좋더군요.
순천 전통장마을을 지나기 시작하니 비가 세차게 내리기시작하더군요.
가로수가 길게 늘어선 가운데 앞이 보이지 않는 폭우를 맞으며 달렸습니다. ㅋㅋ
머리에 꽃만 꽂았다면 제대로 일텐데요.
비 덕분에
더 운치있는 여행이었네요.
아름다운 것을 아름다운대로 내버려두지 않는,......
자연은 그렇게 홀로 두어
많은 시간 고통을 뒤집어 쓰며
스스로를 만들어왔는데
삽으로 내장을 들어내려 하는 것이 과연 잘 하는 짓인가
원령공주 마지막 장면의 사슴신(?)같이
그 내장의 핏물조차도 꽃으로 뿌려버릴
바보같은 자연에게
오늘은 한마디 하고 싶네요.
사랑하고 미안하다.
비 내리는 죽림을 둘러보고 죽통밥을 먹은 후
지금 대나무 찜질방에 앉아있습니다.
내일은 광주를 거쳐 목포로 갈 예정입니다.
배가 있다면 내일 제주도로
배가 없다면 모레 아침 일찍 제주도로 떠날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전주를 벗어날 때
차량 하나가 앞을 일부러 가로막더군요.
등에 붙은 사대강 반대 문구가 거슬렸나봅니다.
살포시 앞질러가서 브레이크 밟아주었습니다. 그리곤 유턴해주었죠.
장난으로 이 짓하는 줄 아는 가 봅니다.
길 달리다 보면 정말 위험한 순간이 많은데....
누가 이짓한다하믄 말릴꺼에요. ㅋㅋㅋ
내일도 고고싱입니다.
일에 시달리다가 근자에 들어왔더니
또 다른 행사들이 있군요.
주말에 있을 4대강 반대 온오프라인 바자회에도 많이 참석하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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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메타세콰이어
현랑켄챠 조회수 : 1,246
작성일 : 2010-08-24 22:45:06
IP : 211.228.xxx.15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8.24 10:46 PM (114.203.xxx.5)아고..님 응원합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2. ㄴㅁ
'10.8.24 10:48 PM (115.126.xxx.100)와..자전거로..
비오는 데 화이링입니다...
그래도 조심하세요!!3. 국제백수
'10.8.24 10:51 PM (220.79.xxx.18)대단하십니다.
모쪼록 건강하게 잘 마치시길 응원합니다.4. ^^
'10.8.24 11:03 PM (221.142.xxx.168)순천이 아니라 순창이겠지요?
아, 목포오시나요? 여기 목포인데..^^
잘 다녀오세요~~5. 화이팅!!!
'10.8.24 11:13 PM (110.9.xxx.43)등에 사대강 반대 문구까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훌륭하십니다.^^
즐거운! 보람찬? 여행하시구 !
조심!또 조심하세요. 쥐새끼같은 나쁜 동물들도 많으니까요 ㅠㅠ6. ^^*
'10.8.24 11:22 PM (218.39.xxx.149)와~ 진짜 멋지세요. 자전거로 국토 종단하는 것도..사대방 반대 등에 붙이고 계시는 것도...^^*
7. 존경스럽네요.
'10.8.25 12:49 AM (112.149.xxx.70)님같은 분이 세상을 바꿉니다. 반.드.시
8. ..
'10.8.25 12:53 AM (116.34.xxx.195)와~~!! 훌륭하십니다.^^
몸 건강히 잘 다녀 오시길..화이팅~!!!9. .
'10.8.25 7:53 AM (125.139.xxx.24)켄챠님~ 멋지십니다. 세상이 그래도 살만한것은 켄챠님 같은 분 때문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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