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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흐르는 물을 보라
물에 비친 산을 보라 골짜기를 보라
깨복쟁이 시절로 저어 저어
옷을 벗고
고인 마음 강변 모래톱에 부려두고
달래강이 되어 흐르며 보라
머리끝까지 고인 하수구 뚜껑 열어젖히고
벌거벗은 한강 쪽으로 바싹 붙어
손 벌리고 입 벌린 한강아파트 건설현장 지나
강변레스토랑을 흐르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지나
투기꾼들 부동산을 밟지 말고
수몰되지 않은 논길 밭길 고라니길
맨발로 걸어와 강이 품 열어 키우는
끄리, 누치, 준치, 쏘가리의 눈으로 들여다보라
퇴화된 지느러미 하느작이며
상류로 헤엄쳐 올라
백두대간 골짜기 버들치의 눈동자마다 찍힌
사람의 발자국을 보라
썩어가는 그 눈동자로
흘러나온 눈물로 보라
강심 향한 꼬리짓 타전 아직 멈추지 않아
눈물만은 맑게 일렁일렁 너를 보지 않느냐
달래강 저리 맑게 일렁이는 것은 버들치 꼬리짓 때문이지
수천 년 살랑살랑 몸 씻는 소리 때문이지
그 소리가 산란한 탄금대 가야금 뜯는 소리 때문이지
저무는 강 끝까지 흐르다 살랑 하는 소리 다하면
마지막 현 하나 뜯으며 남한강으로 오체투지하는 달래
신을 벗고
속곳을 벗고
논개처럼
심청이처럼
몸을 던져 보라
너를 달래지 않느냐
어느덧 피 흐르는 자리마다 달래강 흐르지 않느냐
발 끝에서 머리 끝으로
쉬리, 꺽지, 동사리, 모래무지 물결치지 않느냐
썩어가는 눈을 뽑아
버들치, 가재 상한 눈을 박아 넣고 보라
그 눈물로 보라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고
볼 수 없는 것이 보일 때까지
오체투지로 비춰 보라
- 송기역, ≪달래라는 강 ― 한반도 운하 답사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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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0년 8월 19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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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9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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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9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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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9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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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8일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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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8일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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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장도리의 마지막 컷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요. -ㅁ-
그럴거면 북한 욕이나 하지 말던가.
북한 찬양고무하고 있는 건 지금 대체 누구인지 -_-;;;;;;;;;;;;;
아니 정부야 그렇다치고 북한 그렇게 미워한다고 북한의 "북"자만 나와도 경기 일으키는 어르신들은
정작 정부의 저런 건 안보이시나봐요. 차암~ 편리한 분들이셔. 어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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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惡)의 편이다
- 김대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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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33
작성일 : 2010-08-19 08:38:52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0.8.19 8:38 AM (202.76.xxx.5)2010년 8월 19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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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9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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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9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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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9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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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8일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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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8일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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