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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질 못해서 부끄럽고 싫어요.
지각도 많이 했고, 애 엄마 되고 나서는 애한테 부끄러워서 약속 있으면 택시 타고 내달립니다.
그런데 집에 있는 날은 너무 늦게 일어나구요.
느슨한 성격이기도 하지만, 사실 제가 이러는 거 스스로도 참 싫거든요.
일찍 자든 늦게 자든, 중요한 일(엄청 재미난 일 포함)이 있든 없든 잘 안되요.
어제도 6시에 일어나겠다고 알람 설정하고 잤는데, 못 듣고 계속 잤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일반 알람 소리는 아예 못들으니 오디오를 제 방에 두고
다다다다 드럼에 기타에 난리가 나는 헤비메탈을 볼륨 높여서 예약 설정해 두고 자보기도 했는데... 못 듣습니다.
온 식구들이 놀라서 달려오고 난리가 나도, 저 혼자 못 듣고 계속 자는 거죠.
알람을 아무리 맞추어도... 저 서른 초반인데 알람 소리를 들은 적이 거의 없어요.
꿈은 지칠 정도로 많이 꾸는 편이라 정신과에서 수면 중에도 뇌가 계속 활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서 약도 조금 먹어봤었어요. 지금은 안먹구요.
약 복용 이후 꿈꾸는 건 거의 없어졌는데, 여전히 못 일어납니다.
체력이 약해서 문제인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다음 날 중요한 일이 있어서 긴장하면 더 꿈에 시달리고 못 일어나고 했었는데...
이젠 바꾸고 싶습니다. 절실하게..
1. 저도잠순이
'10.8.19 1:03 AM (112.151.xxx.35)저도 애엄마지만 원글님과 비슷하게 잘 못일어나는 스타일인데요..
좀 일찍 주무시는건 어떨지요?ㅋ
저두 조금 일찍 자면 잘 일어나던데....취침 시간과 상관없이 많이 주무시고..못일어나시는 건가요?2. ..
'10.8.19 1:05 AM (110.15.xxx.45)혹시 저혈압은 아니세요?
저혈압인 경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어렵다고 하던데요..
저도 저혈압이라 그런지 아침잠도 많고 아침이 너무 힘들어요..3. ㄷㄷㄷ
'10.8.19 1:10 AM (58.235.xxx.125)저두 저혈압이라 늦게 일어나나 봅니다..그걸 몰랐네요.
4. 그래도
'10.8.19 1:13 AM (211.54.xxx.179)알람을 못듣는건 아니에요,
저혈압은 아침에 일어나서 기운없이 기어다니죠,,널부러져 있거나,,,눈은 떠도 몽롱한 상태요,
뭔가 기면증의 일부가 아닌 다음에는 알람을 못듣고 꿈이 많고,,,납득이 잘 안되는 상황입니다5. 내가 싫다
'10.8.19 1:17 AM (115.23.xxx.220)일찍 자는 것과는 거의 상관 없었구요.
혈압도 정상...
자는 중에 말 걸면 못 깨어난 상태에서 대화도 하고 기억도 못하고 한 적은 많은데 이거 정상 아닌 건가요?
학교 다닐 때 엄마가 분명히 저와 대화가 되서 깼다고 생각하셨는데 계속 자고 있어서 화내신 적도 꽤 있어요.
고등학교 때는 피곤하니까라고 생각했는데, 안피곤한 지금까지 이런 건 뭔지...6. 내가 싫다
'10.8.19 1:19 AM (115.23.xxx.220)아... 이갈고 잠꼬대 아주 심하게 한다는 이야기도 룸메이트에게 들어봤어요.
대학 때 이게 두려워서 MT 못간 적도 있습니다.
쓰고 보니 수면장애의 일종 같기도 하고...7. ..
'10.8.19 1:22 AM (61.102.xxx.80)아주 가끔 알람을 못들을 때도 있긴하지만 자주 그러는 건 정상은 아닌듯 하네요.
저도 체력이 약하지만 일어나야 할 일이 있을 때는 한두시간 자더라도 정신력으로 일어나거든요.
나중에 더 자더라두요.8. dpgy
'10.8.19 1:27 AM (121.151.xxx.155)제남편이 그런 스타일이네요
아침에 못일어나요
그런데 저녁에 늦게 잡니다
늦게까지 티비보고 잡니다
그러니 못일어날수밖에요
일찍 자고 일찍일어나면 좋겠네요
남편에게 제가 노상하는소리이네요9. ..
'10.8.19 2:17 AM (121.135.xxx.171)저도 그래요
예전에 기숙사살때 알람을 전혀 못듣고 잤어요.
기억은 잘 안나는데 밤을 새고, 낮에 잠깐 눈붙인건데..
엄청나게 큰 알람시계가 있었거든요--;
일어나보니 문앞에 포스트잇이 수십개 붙어있더라구요.
(다들 안에 사람이 있을거란 생각은 못하고 아침알람이 저녁때 울린줄알고--;
알람 설정 잘하고 다니라는ㅠ.ㅠ)
지금도 엄청나게 중요한일(e.g.시험)이 있는데도
알람이 안들려요.
혈압이랑 상관있나요?
제가 최고혈압이 90이 안되는 저혈압이긴한데...10. ...
'10.8.19 7:58 AM (68.38.xxx.24)혈압이랑 상관없을 것 같은데요.
제가 저질체력에 저혈압인데- 최고혈압이 90이하입니다.
일어나기- 움직이기가 힘들어 그렇지
일어나야 될 시간(약속)이면, 알람없어도 일단 깨집니다.11. ..
'10.8.19 8:56 AM (125.184.xxx.183)신경과에 가시면 수면다원검사라는 걸 받으실 수 있어요.
수면 시간이 양적으로 충분한데도 일어나기 힘드시다면 검사를 받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12. 알람
'10.8.19 9:35 AM (152.99.xxx.41)전 티비 자동켜지기.. 안방-잠자는곳에 50으로 홈쇼핑 으로 켜지게 해 놓는데...
안들립니다... ..
남편 머리 바로옆에서 드라이로 말리는데.. 그것도 안들립니다. ...
알람.. 핸드폰 바로 머리 옆에 두고 자는데도 ..안들립니다...
전 저혈압도 아닌데..
안들립니다..
저희집 주변 집들께 매일아침 죄송합니다. 다행히 남편이.. 티비는 소릴 줄입니다. ..
전 .못일어 나지만..
남편은 몇시에 자던 5시30분에 일어나서 자기할일 다 합니다....
존경합니다. 남편...
긴장을 덜 하고 살아서 그런듯하기도 하구요...13. ..
'10.8.19 10:06 AM (116.127.xxx.148)저도 비슷한데요...
아침에 힘들어서 정말 미칠 지경이었어요.
그래서.움직이는걸 무척 싫어했느데..
산에 다니기 시작하곤 많이 나아졌어요.운동을 좀 해보시는게 어떠신지요14. .
'10.8.19 10:25 AM (111.65.xxx.81)우리 다 큰 딸도 잘 때는 알람소리, 전화소리, TV소리를 전혀 못 듣습니다.
저래서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평생 내가 따라 다니며 깨워줘야 하는 건 아닐까?
심각하게 이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잘때 이를 가는데 이것이 상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침에 딸 깨운다고 하루 종일 쓸 에너지의 90%를 사용하는 느낌입니다.
자기는 아무 것도 생각 안 난다는데
전 아침에 애 깨우다가 저 혼자 마음 상하는 날 많습니다.
늦게 잔 날은 더 심해서
될 수 있으면 밤에 일찍 자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15. 짜증
'10.8.19 11:00 AM (180.71.xxx.214)남편이 그렇습니다.
잠이 많은 사람이 본인이 자야하는 양은 생각안하고 보통 사람처럼 자려고 합니다.(제가 보기엔 최소 10시간을 자야 가동이 되는 사람인데 본인은 5~6시간만 자려고 합니다.)
그러니 일어날 수가 없지요. 아침에 알람에 온 집안이 떠나가도 절대 본인이 끄지 못합니다. 못 일어나니까....
결국은 제가 일어나서 꺼야 해요.
전에 아침 일찍 운동 다닌다고 새벽에 알람 맞춰 놓고 못 일어나는데....(빌어먹을 PDA 꺼도 자꾸 자꾸 울려서 더 열받게 만드는....)
전 애기들 깰까봐 알람 막 울리면 벌떡 일어나서 끄고 다시 자야하니 짜증나고....본인은 본인이 못 일어나는거 괜히 남에게 짜증내고....
참다가 어느날 벌컥 화를 냈어요.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라고요. 본인이 잠 많은거 인정하고 일찍 자던지 아니면 최소한 알람 맞춰서 온 집안 다른 사람 깨우고 아파트라 위 아래 옆집 다깨우는 짓거리좀 하지 말라고요.(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랫집 사람이 남편에게 우리 집 알람 들린다고 말하더랍니다.)
그 뒤론 알람 안 씁니다. 그냥 제가 깨워 줄때 일어나 밥 먹고 출근합니다.
혹시 우울증이 있지는 않으신가요?
제 친구가 학교 다닐때 아침에 제대로 오질 못했어요. 못 일어나서요.
나중에 보니 그게 우울증이었어요. 그걸 그때 치료 못하고 방치해뒀다가 자살시도 실패이후에 정신과에서 오랫동안 치료했어요.
지금은 그렇게 자지 않습니다.16. 저혈압
'10.8.19 11:08 AM (116.33.xxx.221)저도 저혈압인데..
그래도 일어나고자 하는 시간에 일어납니다. 눈뜨고 일어날때 몸이 무거울때가 종종 있지만요.
물론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