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냉장고 좀 골라달라던 사람입니다.
그동안 내가 무지하게 미워했던 GE냉장고가 며칠은 버텨줄줄 알았는데 그만 멈춰버렸어요.
후다닥 쇼핑몰에 전화하니 아무리 빨라도 일요일에서 화요일 사이에 배송된답니다.
남편수술보양식(네, 얼마전 남편 수술한다고 글올려서 댓글보고 소꼬리 구입했습니다. 거금들여서~)인 꼬리 곰탕 끓여놓은거, 황태머리 넣고 멸치육수 내놓은거, 수박, 우유, 썰어서 얼려놨던 셀러리 등등 모두모두 말도 못할정도로 (냉장고의 힘이 이렇게 위대했던가 새삼 감탄하고 있습니다. 냉장고 없던 시절엔 도대체 어떻게 살았던거냐?) 불쌍하고 처참한 몰골과 냄새를 풍기길래 아침부터 지금까지 버리고 치우고 설겆이하고 있습니다. ㅠ.ㅠ
그나마 남아있던 꼬리는 지금 바로 팔팔 끓여서 또 곰국 끓이고 있어요.
이건 기필코 사수해야지~~
어제 기다리던 대학찰옥수수도 받자마자 쪄서 냉동실에 다 넣었는데 이 옥수수는 또 어찌할꼬? 엉엉~~~
남편과 저는 둘다 자취하다 결혼해서 가전하나도 안사고 합쳤거든요.
작은 냉장고 두대 붙여놓고 살다가 첫애 임신하니 그 냉장고 냄새가 너무 역해서 새 냉장고를 산게 지금의 GE냉장고에요.
디오스 초창기때인데 그거 사러갔다가 판매원말에 홀딱 넘어가서(그때는 소신이란게 없었어요.)
169만원주고 산 그 냉장고랍니다.
그동안 소음때문에 미워하다가
나중에는 엄청난 전기료를 저놈탓이라고 미워했는데
데리고 있는 물건 너무 미워했나봐요.~~ㅠ.ㅠ
새 냉장고 올때까지 좀 버텨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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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냉장고 너무 째려봤나보다.
그래도 너무하다~ 조회수 : 1,004
작성일 : 2010-07-23 13:31:08
IP : 124.80.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7.23 1:38 PM (61.82.xxx.56)냉장고가 그리 딱 멈추기도 하는 모양이네요.....
저도 혼수로 들인 500짜리 지펠 아직도 쓰는데 맨날 발로 한번씩 차고 있던지라....;;;
아까운것들 다 어짼대요.....날도 더운데 치우는것도 일일텐데2. --;;
'10.7.23 2:01 PM (116.43.xxx.100)주위에 아이스박스있으면 그거라도 우찌 구해서 채워놔보세요...냉장고 배달되도..냉기 찰라면 몇시간은 걸리는뎁..우짜나요~
3. 옆집 냉장고라도
'10.7.23 4:06 PM (220.95.xxx.145)맏겨 보세요.
4. dd
'10.7.23 7:20 PM (125.177.xxx.83)디오스 초창기 때 GE 냉장고를 샀는데 그게 꼴까닥 한 거예요?
GE 냉장고 수명이 무지 짧나보네요.
울집 냉장고는 84년도에 지금 사는 이 아파트에 들어오기 전부터 쓰던 금성 냉장고, 지금도
멀쩡하게 돌아가는데...5. GE냉장고
'10.7.23 11:06 PM (218.55.xxx.57)작년에 그렇게 갑자기 가버려서 김치냉장고에 비싸고 아까운것 순서로 밀어넣고 바로 백화점가서 제일 빨리 배달오는 냉장고로 샀습니다
우리집 냉장고는 20년가까이 썼던것이라서 갔는데 서운하지도 않더라는 ^^;;;;;
아참...냉장고 바꾼후로...정말 전기요금은 매달 만원 가까이 적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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