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또 열받는군요.
신혼 초에 글 올렸다가 저는 분통이 터졌지만, 그 정도 시댁은 참을만하다는게 대세여서..
내가 세상 잘 모르고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오늘 결국 또 터졌네요.
요건은 이겁니다.
저는 인간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대하는데..
이번에 시댁에 행사가 있었고 나름 욕 안먹을려고, 잘하려고 신경써서(머리 뽀개졌어요) 행사 잘 마쳤습니다.
시댁에서도 다른 시댁 친지들도 수고했다 하셨구요.
그때까지 모두 좋았습니다.
근데 시댁이 고질적인게(저만의 생각?)..
꼭 뒤끝이 있다는 겁니다.
(조금 어설픈, 사소한 잘못은 있었지만) '그냥 잘했다'가 아니라..
잘했지만..이 부분은 문제다.
항상 가족 모임이나, 행사 뒤에 이런 식으로 끝나네요.
저는 솔직히 그래요.
시댁에서, 시누이, 시어머니, 시아버님..
이런 저런 불만 있어도 내색 안합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어찌 완벽할 수 있나요?
그래서 사소한 문제들 그러려니 넘어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좋게 마무리하고 나면, 시댁에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앞으로는 이리저리 챙겨드려야겠다.
이렇게 하면 더 좋아하시겠다. 이렇게요..
이런 맘 먹고 있는데,
오늘 손위 시누이 다른 일로 전화와서 ..
마음에 안들었던 사항들 지적하네요.
정말 정머리 떨어지고, 잘하고 싶은 마음 제로화되네요.
앞으로는 정성을 다해서 잘 안하렵니다.
그냥 대충만 할래요.
인간적으로 대하려다가 넘 속상하고..
네, 제 실수인지도 몰라요..
시각에 따라 제 실수로 보일 수도 있는 문제예요.
하지만 꼭 이렇게 뒤에 대놓고 .. 그렇게 잘못한 부분을 따져 물어야 하는가요?
모르겠어요.
저는 사실 차라리 시댁에 아무 편견없이 잘해드리는게 훨씬 맘이 편해요.
근데 잘하려고 노력하고 나면..
허무하게도 흠집 내는 소리만 들린다는거죠.
잘한 공과는 남는게 없고, 결국은 흠만 남아요.
저는 소리 안들을려고, 무지 힘들게 노력했는데도요.
슬프네요..
신랑도 초록은 동색이라고 시댁이랑 생각이 같네요.
제가 생각하기엔 사소한 문제예요.
왜 아이를 엄마인 내가 데리고 뒤에 타질 않고,
앞 좌석에 타느냐는 거네요.
저는 시어머니가 아이를 환장하게(정말 그렇습니다) 좋아하시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365일 끼고 있기 때문에 무의식 중에 조금이라도 아이에게서 해방되고 싶은 맘은 있는거 같아요) 아이와 할머니와 같이 있도록..뒷자석에 아이 데리고 타시면 그냥 앞 좌석에 앉았습니다.
근데 왜 애 엄마가 아이를 건사 안하고 앞 좌석에 타냐고 하시네요.
전 이번 행사에(팔순잔치) 이리 저리 행사 관계자들이랑 통화하고 진행하면서 사실 애한테 신경쓸 수도 없었구요.
워낙 애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뒷말 하실거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신랑까지 같은 생각으로 몰아붙이니 화도 나고..
내가 잘못한 부분이 조금 있기는 한거 같지만, 인정하기도 싫고 그러네요 흑흑
정말 시댁은 싫어하기 싫은데 시러요~~
제 잘못인지 아닌지 82님들 그냥 한마디씩 해주세요.
제가 잘못한것이면 반성하고 더 잘해야죠 뭐..
시댁에서 이번에 새 차로 뽑아주셨어요(넘 고맙지요). 그래서 더 그러신가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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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이야기
hh 조회수 : 1,035
작성일 : 2010-07-10 01:17:42
IP : 122.34.xxx.23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7.10 1:22 AM (121.190.xxx.18)그게 바로 시월드 입니다.
10번 잘하다가 한번 못하면 얼시구나 하고 덥벼 듭니다.
저는 한번 잘하고 10번 못하자로 구호 외치다가
이제는 니네 일은 니네가 알아서 하세요로 삽니다2. 음...
'10.7.10 1:54 AM (218.37.xxx.251)시댁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게되면 옵션으로 항상 간섭도 같이 받게되는 법이거든요
그런게 싫으면 10원짜리 한장 받지말아야 하지요3. 열 받을만
'10.7.10 8:37 AM (119.196.xxx.239)하네요.
팔순잔치하느라 정신없는 며느리 위해 애 한번 안고 타줬다고 저리 타박하다니...
그냥 그러려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님이 확 없어져봐야 그때 잘해 줄걸 그랬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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