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파트너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남편이 회식하고 늦게 들어오면 가끔 핸드폰을 엿보았어요.
몇년 전에 남편이 바람펴서 이혼 직전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 한동안 의심병에 시달리다 최근에는 많이 안정이 되어 거의 그런 일 없지만...
가끔 핸드폰 뒤져 보곤 하거든요.
그동안 미심쩍은 부분은 있었어요.
그런데 직감일 뿐 확실한 증거가 없어...그냥저냥 넘어갔는데...
아무래도 저의 의심이 맞았던 거 같아요.
남편 회사에서 동료 중에 남편하고 친한 여자 선배가 있어요.
그 여자 선배 껴서 동료들이랑 회식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런 회식 날 다음 몰래 핸드폰 내역 보면..
꼭 회식 끝날 때쯤....주로 12시나 1시 사이...
그 여자 선배랑 1~2분 간격으로 문자 메시지나 통화를 대여섯 번 정도 한 기록이 남아 있는 거예요.
메시지는 삭제되서 볼 수 없고...
술자리에서 서로 통화할 일 없잖아요?
특히 술자리가 파할 때쯤 그렇게 서로 통화할 일 없지 않나요?
그래서 좀 의심을 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술 먹고 늦게 들어온 날...
메시지가 삭제되지 않은 걸 봤어요.
내용은...
여자 선배 : 니가 필요해서....
남편 : 난 필요 없는데...ㅎㅎ
여자 선배 : 알았어요.
그러곤 남편이 그 여자 선배한테 1분 간격으로 1~2분 정도 3번 정도 통화한 내역이 있더라고요.
그거 보고 아...내 예감이 맞았구나 싶었죠...
사실 놀랍지도 않아요.
어느 정도 그런 의심을 하고 있었고...
남편의 바람 때문에 너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아서...
사실 이혼하려고 했지만 예기치 못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혼을 할 수 없게 되었지요.
헤어지지 못하는 것도 인연이다 싶고...
설마 이렇게까지 호되게 당했는데 또 그러랴 싶어 좋아지리라는 기대 속에서 다시 시작했는데...
그동안 제가 상처 받으면서 그런 기대는 일찌감치 접고 마음을 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서로 부모 역할만 충실히 하면서...
그렇게 표면적으로는 문제 없지만...들여다보면 서로 정 없는...생활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지내는 게 겉으로는 문제 없어 보여도 속은 휑하고...
가끔 뭔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계속 들곤 했어요.
고민입니다.
이 사실을 모른 척 그냥 넘어간 채 이렇게 마음 닫고 그냥 살아야 하는지...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지요. 안정적인 가정과 아빠의 자리...
이렇게 부도덕하고 냉담한 남편하고..그만 정리하고...아이들과 사는 게 나은지...
맞벌이하는데 벌이는 제가 남편보다 나아요. 안정적이고요.
그래도 애 둘 혼자 키우려면 경제적 부담이 있겠죠.
애들은 아빠를 많이 좋아해요. 애 아빠도 애들은 끔찍하고요.
그 여자 선배와의 관계는 제 생각에는 꽤 오래 된 거 같은데...가정 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하진 않았어요.
진짜 딱 섹스 파트너, 그런 관계까지만 인 거 같아요.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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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만약....
고민상담 조회수 : 820
작성일 : 2010-07-08 08:49:59
IP : 61.96.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 생각
'10.7.8 9:55 AM (222.109.xxx.22)회사 선배라면 단순히 섹스파트너는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남자들이 정말 단순한 섹스를 원하는거면 어린여성을 부담없이 돈으로 살 수 있는 곳은 아주 많아요...저라면 시간을 벌겠어요.
당장 이혼하는 것보다는 직업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준비를 차곡히 하다가 결정적인 시점에 날려버릴거예요...당연히 저도 만나는 사람 두고요. 언젠가 이 고리를 끊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마음도 한결 편하실거예요.2. 회사원
'10.7.8 10:55 AM (112.154.xxx.151)흠,,섹파가 필요하면 굳이 나이 많고 그런여자를 선택하지는 않겠죠,,
먼지 모르지만 부부사이를 좀 개선할 필요가 엿보입니다.남자들 사회생활하다보면 정말 여기저기 이런저런 유혹과 본능에 대한 함정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요. 그것을 이기는 힘은 바로 가정에 있다고 보여집니다.남편에게 그런유혹을 이길수 있는 힘을 더해 주세요
그리고 부부간은 솔직해 져야 합니다 서로 못나눌말이 없어야 합니다
원글님의 고민과 아픔을 남편에게 솔직하게 전달하세요 그래야 모든 문제 해결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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