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옥상 식용개 쓴이 입니다
그 다음날 바로 누렁이가 없어졌다가 요번주 화요일 부터 다시 보이더군요
수요일날 바로 가서 보니 어디서 얻어왔는지 지져분한 개집도 하나 생겼고
목에 커다란 쇠사슬대신 더 얇은걸로 바꿨더군요
이미 구청에 신고를 해놓은 상태라 견주도 예민해져 있을꺼 같아서 누렁이 먹을것을 준비해서
살짝 올라갔다가 아니나 다를까 바로 아랫집에서 인기척을 듣고 바로 현관문을 열고 누구냐고
쏘아보더라구요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
얼른 동네사람인데...
우리집에서 누렁이가 보인다 헌데...오늘 잔치가 있어서 음식물이 많이 남아 버리기 아까워서
누렁이 줄려고 한다....
그때부터 조금 마음을 놓으시는거 같더라구요
할머님말씀인즉...(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잡아먹으려고 키우는거 아니다
그냥 귀여워서 키운다..........
제가 본건 커다란 쇠사슬에 묶여서 집도 밥도 물도 없이 벌벌 떨고 혹은 찜통같은 더위에 헉헉대던
누렁이였는데 할머님 말씀과는 좀....
그날은 밥주고 그냥 내려왔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비가 오는데 역시 아침부터 아무도 올라오지 않더군요 예전과는 다르게 옥상문도 닫혀있고..
제가 저녁 5시까지 보다가 가봤더니 자물쇠로 잠겨있더군요..
그나마 비는 피할수 있어서 한숨놔야하나.....
이 글에 제가 예민하게 군다는 분도 분명 계실겁니다
먹겟다고 키우는거? 그거야 제가 뭐 어쩔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도리는 해줘야한다고 봅니다
저녁 10시쯤이면 동네가 시끄러울만큼 짓어냅니다 처음에는 왜그러는지 몰랐는지 지금보니까
배가 고파서 짓는거였습니다
언젠가 무지 더울때 제가 밥이랑 얼음물을 가져가서 같이 놀아준일이 있는데 어쩜 저렇게 큰 덩치에
저렇게 순할수가 있는지...
오늘 3시쯤 옥상문이 열렸네요
잠시후 밥주러 가야합니다 아마도 제가 주지 않으면 저녀석은 굶어죽을지도 모르니까요
정말 속상합니다
1. 어머머
'10.7.3 2:18 PM (121.165.xxx.95)저 원글님 글 기억해요. 안그래도 그 뒷소식이 넘 궁금했어요...
뭐 그런경우가 다있죠? 그래요 설사 잡아먹으려고 키운다..해도 최소한의 생존은 가능하게 해야지 그 무슨 동물 학대가 다있나요? 정말 속상합니다...어휴 외국같은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원글님, 힘듣실텐데 제가 다 감사드려요. 마음이 너무 예쁜 분이시네요...복 받으실꺼에요..2. 에휴...
'10.7.3 2:21 PM (58.239.xxx.93)참 속 상하네요.
저희집 백구도 요새 더우니 물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동물 싫어하다가도 키우다보면 없던 정도 생기는데 사람들이 어찌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사랑은 안 해줘도 기본적으로 먹고 살 수는 있게 해줘야 할것 아닙니까.
아무리 연세 있으신 분들 옛날에 힘들게 살고, 개 잡아먹는거 당연하게 알고 살던
시대 살아오셨다 해도 그렇죠.
그리고 그 때도 키우는 개 가족처럼 아끼고, 떠돌이 동물들이 새끼 낳으러 집에 들어오면
없는 살림에도 챙겨 주시는 분들 많았어요.
저런 사람들은 그냥 동물 키울 자격이 없는 겁니다.
원글님이 별난게 아니라 마음이 따뜻하신 거예요.
그리고 행동력도 있으신 거구요.
누가 뭐라 그래도 전 원글님이 옳고 좋은 일을 하신다고 생각해요.
조심해서 밥 주시고 누렁이랑도 놀아주고 오세요.3. 그래도
'10.7.3 2:22 PM (222.239.xxx.100)원글님 덕분에 집이라도 얻게 되었나봅니다.
계속 눈에 보이니 너무 마음이 아프실 것 같아요. ㅠ.ㅠ4. 아유...
'10.7.3 2:24 PM (58.227.xxx.74)저도 지난번 원글님 글 기억합니다..
저도 반려견이 있어서인지 너무 속상합니다..
동물학대에관하여 법률이 강하게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같은 생명인데....
그들맘속에는 측은지심도 없나봅니다...
너무 불쌍해요... 가슴이 먹먹합니다5. 고맙습니다.
'10.7.3 2:23 PM (59.6.xxx.241)나도 환갑먹은 사람이지만 나이가 들면 남보다 더 배려하고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변해가야 하는데 요즘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정말 우리에게 해 를 주지 않는 동물들을 왜 그리 학대하는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말못하고 힘없는 짐승이라고 스트레스를 그 애들에게 풀려는 인간답지 못한 인간들은 벌금아닌 .. 감방에서 오래도록 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6. 다행
'10.7.3 2:25 PM (211.107.xxx.151)원글님 같은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누렁이가 잘 지내게 되길 빌겠습니다.7. ㅡ
'10.7.3 2:32 PM (122.36.xxx.41)동물농장같은 프로그램에 한번 신청해보시는건 어때요? 불쌍한 동물들이라고 제보 들어와서 가보면 의외의 상황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8. 에효
'10.7.3 2:34 PM (121.151.xxx.154)지금도 시골에선 잡아먹을려고 기르는분들많죠
그러나 잡을때까지는 먹는것도 잠잘곳도 물도 줍니다
그런식으로 대하지않아요
원래 기본개념으로는 당연 잡아먹을것이지만
델고있는동안은 기본적인것은 당연해주죠
님이 애쓴 덕분에 녀석 올여름은 넘기지못하겠지만
가기전까지는 배골고 가진않겠네요
제가 다 고맙습니다9. 저도
'10.7.3 2:38 PM (115.136.xxx.172)기억해요. 안그래도 궁금했었는데..감사합니다.
10. 원글이
'10.7.3 2:50 PM (180.227.xxx.13)정말 너무 속상합니다 그 자리에 항상 자장면 그릇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게 누렁이
전용 그릇인듯....그제 밥을 주고 혹시나 해서 밥그릇을 누렁이집안에 감춰놓고 왔는데 지금 그대로 있네요 그럼 지금껏 밥도 안줬다는거 아닌가요? 에제는 옥상문에 잠겨있었고..
어제 분명하루 종일 잠겨있었는데.. 락엔락통에 참치찌게랑 말아서 한가득 줬는데 정말 순간에
다 먹어버리네요 웃기는건 트림에 뿡~하고 방귀도 뀌네요
제발 최소한에 누릴수있는건 해줬음 ... 옥상열쇠가 그대로 있길래 순간 훔쳐올뻔했습니다
긂기는게 얼마나 큰 학대인지 모르시는지..
그나마 집이 생겨서 다행이다 했는데 이건 밥을 안주니....
방법이 없을까요? 전에 구청에 전화했을때 집도 없다면 당연히 학대랑 강제로 대려간다고 했는데 이젠 집도 있으니 뭘 어째야하는건지...
우선 할머니랑 친해져서 제가라도 밥을 줄수있게 옥상을 잠그지 말라고 꼬셔야하는건지..
지금 밥주고 오는데 누렁이가 제 손목에 두 발을 올리고 뭔가를 사정하는거 같아 미치겠습니다
제발 데려가 달라고 하는거 같기도 하고............11. ,,,
'10.7.3 3:00 PM (119.201.xxx.143)님 같은 분이 계셔 세상은 살만 한가 봅니다
어찌 그리 마음이 대인배 이신지..
제가 다 도와 드리고 싶네요. 그런 맘씨를 가지셔서..
그 개한테는 님이 한줄기 희망일겁니다.
어떡해요?ㅜ12. 저도
'10.7.3 3:21 PM (58.140.xxx.188)궁금했었는데,
원글님께서 그렇게 챙겨주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개 키우는 거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학대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정말 다행이네요.13. 이런 곳
'10.7.3 3:29 PM (218.51.xxx.98)저도 궁금했었는데..원글님이 챙겨주셔서 그나마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검색 좀 해봤더니..."동물보호 복지 콜센터"가 있네요.
1577-0954
http://www.hyunchuk.co.kr/news/4798 (기사링크)
또 어제 티비에서 각 구청마다 동물학대 신고센터가 있다는 거 같았는데...자세히 기억이 안나네요.
좀 더 검색해봐야겠어요.14. ㅠㅠ
'10.7.3 3:33 PM (124.80.xxx.219)지난번 글도 너무 마음이 아프고 그 모습이 머리속으로 그려져서 힘들었는데..아직까지 그렇게 지낸다니..정말 안타깝고 눈물 납니다.
저 어렸을때 .....동네 아저씨들이 내내 그들 집에서 잘 키우던 개를 여름만 되면 모여서 묶어놓고 때려가며 잡아먹던 모습이 제겐 아직도 생생해요.ㅠㅠ
전 그 개랑 친했는데..차마 근처엔 못가고 ..안타까워서...멀리서 울면서 보던 기억...깔깔 웃으면서 빨리 안죽는다고 막대기로 마구 때리던 사람들...고통스럽게 매달려 죽어가던 누렁이들..
불에 그을려지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이 너무 아파요...그 누렁이...어떻게 해서든 도와주고 싶네요...몰래 가서 훔쳐 오기라도 하고 싶어요.15. 원글이
'10.7.3 3:42 PM (180.227.xxx.13)윗님!! 저도요....... 그냥 훔쳐다 넓은 풀밭에 뛰어놀게하고싶어요 우리집 녀석들보다 더
순하고 착해요........ 오늘 마지막 제 손목을 잡고 놓지 않던 게 저...미치겠어요
혹 ,화곡동에 사는분 계세요????16. 아구..
'10.7.3 3:50 PM (222.239.xxx.100)또 댓글달아요..
ㅠ.ㅠ 화곡동이면 저 예전 살던 곳 가까운데.. 지금은 대전에 있어요 엉엉...17. 누가
'10.7.3 5:30 PM (211.237.xxx.19)누가 그러더군요. 인간이 동물들을 내쫓았기 때문에, 같이 공생하도록 이 사회를 만들어두지 않았기 때문에 적어도 최소한 이 사회안에 들어와 있는 동물이라도 존중하고 보호해줘야 한다구요.
이 세상과 지구는 절대 인간의 것이 아니랍니다.18. 어머...
'10.7.3 7:42 PM (61.83.xxx.238)윗님,제가 늘 하고싶은 말이 이거였는데 님이 속시원히 해주시네요.
인간들이 동물들의 삶의 터전을 다 빼앗아 놓고 사랑마저 받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정말
이기적인 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이 지구에 동물과 식물들이 없다면 인간도 살 수 없겠지요.
이 지구가 멸망한다면 그건 이기적인 인간들을 벌하시는 하늘의 뜻일 거라고 봅니다.19. 참...
'10.7.3 7:45 PM (61.83.xxx.238)원글님,님 말씀대로 우선 할머니와 친해지셔서 좀 구슬러 보시면 어떨까요?
말안통하는 할머니라면 몰라도 노인분들은 잘해드리면 좋아라 하시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제가 넓은 집에 살았으면 좋았을텐데...안타깝습니다.20. -
'10.7.4 12:27 AM (211.112.xxx.186)지난번 글 보고 맘이 한동안 아파 혼났는데..
에효. 한말씀만 드릴께요.
원글님 고마워요~ 아주 많이..21. ㅠ.ㅠ
'10.7.4 12:39 AM (122.32.xxx.10)제가 화곡동에 사는데, 아파트에요... 마당있는 집이면 데려오고 싶네요.
동물 너무 좋아하는데, 아이가 알러지가 심해서 집안에서는 못 키우거든요.
혹시라도 제가 저렴한 사료라도 사서 그 집에 드리면 좀 웃길까요?
어차피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거니까 치우려고라도 주지 않을까 싶어서요.
예전부터 쓰신 글들도 다 봤는데, 화곡동인지 몰랐어요. 하긴 워낙 넓은 곳이라...
무슨 좋은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안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