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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초대를 했더니 인신매매라는 소리를 들었던 일
타주로 이사오면서 적응도 못하고, 이웃도 없던차에 인터넷 동호회에 들락 거리다보니
외롭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제가 나서서 우리집을 개방할테니 점심도 먹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친구도 사귀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막상 모르는 사람집에 올려니 좀 어색했던지 4명이 왔습니다.
다른 주에서 이사오신분, 다른 나라에서 공부끝내고 잡 잡아서 오신분,
그리고 한국에서 온지 얼마안된 임신한 유학생의 아내.
그런데 자기소개를 하자마자
유학생의 아내가 재미있는 얘기를 하듯 웃으면서
"울 남편이요, 모르는 사람을 초대해서 밥도 먹여주는 사람이 어디있니?
무슨 꿍꿍이가 있는 사람이야, 그사람 인신매매야 가지마"
하고 못가게 했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전 민망하고 기분이 나빴지만 그냥 웃었는데
다른 분들은 기가 막혀하는 표정과 순간 정적이.......
그리고 계속 남편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그리고 괜찮아~걱정하지마~좋은 본이야~라는 얘기를 전화로 하더군요.
그리고 몇시간이 흐르고 집을 나서면서
"언제라도 불러만 주시면 꽃을 사들고 올께요~"하는데 기분이 참 씁씁했어요.
아침부터 청소하고 점심 준비해서 인신매매 아니랴는 소리나 듣고....
이이야기를 남편에게 했더니
손님 초대하기 좋아하는 남편이
다시는 낯선 사람 집에 들이지 말라고 소리를 버럭 지르더군요.
밑에 젊은 이웃에게 기분을 상했다는 분들 이야기를 읽고 제 이야기가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1. ,,
'09.8.1 12:51 PM (99.230.xxx.197)저도 외국 사는데요,
그래서 교회에 나가기도 하잖아요.2. 마음씨가
'09.8.1 12:52 PM (122.35.xxx.18)고우신분이세요^^
아무리 타국에서 살아도 그러시기가 쉽지 않을텐데 말예요.
그 분은 아직 아무것도 몰라서 그러지 않았을까요.
나중에 시간 흘러 생각해보면 원글님께 미안하고 두고두고 고마웠을거예요.3. u.s 맘.
'09.8.1 2:54 PM (99.172.xxx.238)워낙 모르는 분들 초대하는 일이 없습니다..
님이 좋으신 분이기에 기분이 나쁘신 겁니다..ㅎㅎ
아는 집 갈때에도 미리 예약? 을 하잖아요..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좋은 분들도 많지만 좋지 않은 분들도 많은지라..4. 저도 10년째
'09.8.1 3:16 PM (121.215.xxx.120)다음에는 처음에 한두번은 밖에서 만나세요.
그리구 아무리 잘해줘도 모르더라구요. .
특히나 유학생.. 그냥 신경 끊으시는 것이 좋아요.
저도 10년째 외국에서 살지만 아기엄마들이나 가능하면
밥 한끼 대접하고 하지 크게 교류 없는 게 속 편해요.5. .
'09.8.1 3:58 PM (118.176.xxx.119)그러게 사람이 머리가 있는건 생각을 하면서 말을 하라고 있는건데...
6. 이런말
'09.8.1 3:59 PM (76.64.xxx.55)하면 그렇지만 외국생활하다보면..
그조그만 교민 사회에서도 나눠지더라구요..
유학생이나 주재원분들..
아니면 뿌리내리고 사는 이민자분들..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리그래도 기껏 초대해주신 분한테 그런말 전한 철없는 새댁 주둥이(지송 ㅎㅎ)을 한대 톡 때려주고싶구만요..
할말 못할말을 가려야지..
타국 생활이 많이 외로워도 가족이 최고인것 같아요..7. 세상이
'09.8.1 8:13 PM (124.53.xxx.16)너무 각박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잠깐 해외에서 생활한 적 있는데 그때 교포되시는 분들이 집에 초대해주시고...
가서 한국음식 배터지게 먹고 너무 감사했던 적이 있는데...
원글님 좋은 분이시네요.
세상이 무서워져서 그 말 하신분 남편이 마음이 닫힌거니 넘 맘상해하지 마세요..8. 딴소리
'09.8.1 10:10 PM (121.161.xxx.50)원글님 이야기하곤 가지가 다른 이야기지만요..
티비에서 외국에 사시는 분들이 손님들 초대해서
부페 식으로 차려놓고 나눠먹는 거 종종 보는데요(특히 미국)
어쩜 그리도 요리솜씨들이 다들 좋으신 거죠?
그리고 집들도 어쩜 그리 깔끔하고 품위있게 꾸며놓고 사는지
아, 정말 부럽고 존경스러울 때가 많아요...9. 원글
'09.8.1 10:50 PM (99.7.xxx.39)네 제가 집에서 살림만하는 전업주부여서 이것 저것 맛있는것 하면 이웃을 부르기 좋아합니다.
근데 유독 유학생들은 참 이기적이더군요.
교회의 25살난 전도사부부도 2년을 우리집을 들락거리면서 음료수 한병을 안사오더군요.
미국 전역 여행에 쇼핑은 참 좋아하더만.....
그리고 임신하면 아이용품달라고 찜해 놓고....
이제는 같은 직업군끼리 만나는게 편해요.
이런말님 말씀이 맞아요.
주재원들도 만나면 어쩜 그리 뽀족하게 사람을 대하는지 만나고 나면 기분이 이상해요.
예전엔 밖에서 한국 사람이 있으면 인사도 하고 했는데
인사는 안받고 어찌나 아래 위로 훝어보던지 이제는 못본척해요.10. ^^;
'09.8.1 11:44 PM (90.184.xxx.203)뭔가 철딱서니가 없는 사람이었나부다...하세요..
저도 남편 유학때문에 나와 살면서..처음엔 어리버리했지만 지금은 나름 적응해서 좁은 불편한 아파트지만 주변분들 식사초대도 종종하고..남의집 초대받아 갈때 빈손으로 간적 한번도 없었어요..
다...사람 나름이겠지요...
유독 유학생 부부 이기적이라는 글이 상처가되네요..
자리잡고 사시는 분들중에서도 뾰족하게 날선 분들 종종 뵙니다.
전..돈없는 유학생 주제에 어쩌고 운운하시는 분도 뵈었고..유학생들 불러다 잔디깍기나 청소같은거 시켜놓고 저녁으로 달랑 김밥주면서 생색내는 분도 뵈었어요..
그래도 교민들이 다그럴꺼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