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웃자고 적는 글이에요.
살다가 보면 정말 확률상으로 드문 일인데도 겪는 황당한 일들 있지 않나요?
중학교 1학년때 저는 동네에서 그룹과외를 받았거든요.
10명 정도가 한방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완전 스파릇타!! 식으로 공부를 했어요.
남자아이 7명, 여자아이는 저까지 3명이었네요.
하지만 분위기가 항상 화기애애했어요.
남자아이들은 장난꾸러기였고 여자선생님도 완전 센스쟁이셨죠..
그때 즐거웠던 기억이 아직도 자주 나요.
아무튼 하루는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이 다 방에서 일어서서 방문으로 향하고 있었어요.
방은 작고 아이들은 많다보니 대부분 오글오글 모여서 줄 서서 나갈 정도였어요.
저는 제 가방을 어깨에 짊어지고 나갈려고 손가락으로 가방의 고리를 걸어서 어깨로 휙~
하고 돌렸어요.
어떤 포즈냐면..왜 남자들이 어깨에 양복 쟈켓을 걸치는..그 포즈요.
그렇게 해서 나가는데 순간 손가락에..
뭔가
따뜻.........
축축......한 느낌이....
이거 뭥미? 하고 느껴서 뒤를 돌아보니...
제 뒤에는 x목이라는 남자아이가 있었어요.
근데 그 아이 표정이 매우 난감하고...언짢아보이더라구요.
손으로 얼굴의 반을 가리구요.....
다 커서 생각해보니 그 이유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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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깨에 가방을 짊어지면서..제 손꾸락으로 x목이의 콧구멍을 후빈거 같아요..-_-;;;;;;;;;;;;
물론 의도적인 행동은 분명 아님다!
왜 하필 그 뒤에 그 녀석의 콧구멍이 자리하고 있었는지 그것은 정말 미스테리에요.
위치가 절묘했다는 얘기밖엔.......
아무튼 그 축축하고 따사로왔던 기운은..필..필시 콧구멍이 분명함다!!!
그 녀석도 어리고 숫기 없었던지라..뭐라고 반응은 못 했지만 분명 매우 불쾌했을거구요.
그날의 미스테리는 아직도 가지고 있지만..다 큰 지금은 그 녀석의 콧구멍이라고 97% 확신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그날 나에게 콧구멍을 유린(?)당한 x목아..잘 살고 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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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경험하게 되는 정말 신기한 일...(미스테리 아님ㅋㅋ)
... 조회수 : 790
작성일 : 2010-06-17 14:03:53
IP : 183.102.xxx.16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ㅋㅋ
'10.6.17 2:05 PM (180.64.xxx.147)딴 생각하다 완전 빵 터졌습니다.
촉촉한 느낌이 묻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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