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무던하게 부부생활 하는법이 있나요?
아이는 4살이구요
신혼엔 맞벌이를 하고 서로 바쁘게 지내서 몰랐는데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제가 가정주부가 되고 보니
신랑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바쁜사람이었네요
일주일에 3~4번의 회식과 모임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12시가 넘기기 일쑤..
주말에도 출근하고 쉬는날에는 잠으로 하루를 보내고
시댁에도 잘 안가려고 하고 친정은 두말할것도 없지요..
무슨 가족 모임이 있을라치면 저혼자 갔다가 오기도 많았구요
같이 가면 조금 앉았다가 신랑은 방에가서 잠을 잡니다 저랑 아이만 같이 부모님들과 앉았다가
피곤할텐데 들어가라.. 하시면 같이 나오구요
신랑은 늘 피곤하데요..
모임을 줄이던지 회식을 조금 줄이면 안되냐고.. 해도 회사생활이 어떤건데 그게 되냐면서
이해못하는 사람 취급하지요.. (저도 사회생활 10년을 해왔는데 말이에요..)
일도 많이 힘들다고 해요 늘 힘들다.. 힘들다 그만두고 싶다 입에 달고 회사다닙니다
회사스트레스를 집에 가져와서 늘 퉁퉁 부어 있거나 시무룩한 상태가 많아요
근데도 아이에겐 좋은 아빠에요
늘 아이자는모습 보고 가야하고 , 같이 있으면 같이 놀아주기도 하지요..(아주 잠시.. 그러곤 또 잡니다 )
그렇지만 저와는 거의 대화도 별로 안하고 같이 있어도 늘 대면대면 해요
잠자리도 분기별로 한번씩하다가 이젠 거의 하지 않게 되었어요
늘 피곤하고 힘들다고 그러네요..
친정에도 한번씩 연락하고 그러라니
마누라가 이뻐야 잘하게 된다고.. 그렇게 말을 하네요..
제가 알게 모르게 조금 스트레스를 받아서 작년에 앞면마비가 왔었어요
치료를 다해서 이젠 표가 안날정도로 완쾌 되었는데
아프니깐 속상하고 서러워서 많이 기대려고 했지만
넌365일 아프냐는 말만 하냐면서 면박주기 일쑤 였네요 그래서 신랑눈치때문에
병원비는 친정에서 대주셨어요
근데 이렇게 지내다 보니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닌것 같아서요..
친정에서는 아빠 없는 자식키울 자신없으면 그냥 살으라고는 하는데
정말 너무 힘드네요
대화를 해도 늘 '미안하다' ,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 이렇게만 말하고 끝이에요
더이상 이야기를 더 하려면 화내면서 '그래서 어쩌라고 회사를 그냥 때려 치울까.. '이럽니다
전화 연락도 '회식있어서 늦는다' 아니면 '먼저자라 일이 많아서 늦게 간다'
통보만 하고 말아요
이것도 연락한번 없는 사람 걱정되니깐 연락좀 해달라고 해서
그나만 한번은 하네요..
대화도 통 없고 변화도 없는생활.. 어떻게 해야 무던하게 살수 있을까요..
다들 비슷하게 사는지.. 저만 이렇게 힘든지..
답이 없네요.. 답이..
1. 경험
'10.6.17 12:58 PM (125.134.xxx.167)으론 아마도 5년차이고 아이가 4살이라 그렇습니다.
아이가 학교 갈쯤되면 늦게 밥먹고 오는 신랑이
좀 편합디다 이제는..
그담은 주말부부가 부럽고 에공 ...2. ^^
'10.6.17 1:22 PM (221.159.xxx.96)저 20년차..아직도 남편은 하숙생..아마 평생을 하숙생으로 살지 싶어요
저는 그렇게 햇어요..비자금 챙겨서 너무 답답할땐 팍팍 한번씩 질러주고..낭비를 하면 안되구요...아프면 병원도 망설이지 않고 가고..죽기전에 먹어 보고싶다 하는거 잇음 그냥 눈감고 사먹고..님스스로 돌파구를 찾으세요
남자들 절대 아내맘 헤아릴줄 몰라요
윗님 처럼 더많이 시간이 지나면 지금 처럼 사시는게 편하게 느껴질 날도 잇어요
기러기 부부가 젤 부러워요 저는 ㅎㅎㅎ3. ..
'10.6.17 1:25 PM (180.64.xxx.233)그런데 남편분도 많이 지쳐있는거 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힘들게 하루하루 버텨나가는거 같아요.
두분이서 서로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보이네요.
그 해결방법은 부담주지 않는 관심 또는 무한한 애정 그런것들 일텐데...참 어렵지요.
지금은 두분 다 지쳐있는거 같아서요.4. 원글
'10.6.17 1:57 PM (116.41.xxx.67)네 지쳐 있지요.. 근데 우리 신랑이 주식으로 사고친것도 있는데다가 마이나스 통장에서 천만원으로 저모르게 주식투자해서 반토막내놨더군요..
가정경제권을 달라고 해도 사고쳐 놓은게 수습이 안되니 아직은 기다려 달라고 한게 2년입니다.. 집도 전세인데다가 외벌이에 아이 맡겨놓고 일할 처지도 안되니 신랑을 봐도 좋은소리가 안나오네요.. 그러다 보니 더 멀어지고 서먹해지고 그런가봐요.. 정말 마지막까지 생각해봤지만 용기가 없어서.. 지금 참고 있어요.. 그게 더 힘들어서요..5. 원글님
'10.6.17 2:07 PM (130.214.xxx.252)지금이 힘든 시기인듯해요. 남편 나이를 봤을때도 가장 일 많이 해야하는 실무 직급이실테고, 원글님도 4살 아이와 씨름하고 살림하느라 힘드실테구요. 경제 기반도 지금 닦아가는 상황이라 여유가 없으실테구...조금 조금 나아지실꺼예요. 아이도 커서 학교가고 남편도 직급이 올라가면 조금은 더 여유가 있어지시겠죠. 너무 뻔한 대답이겠지만 일단 원글님이 의지할만한 것이나 본인이 즐거울만한 자잘한 즐거움을 찾아 생활에 들여놓으시길 바래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