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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도 애들이 받쳐줘야하는 일

아들아 제발 조회수 : 1,056
작성일 : 2010-06-16 20:05:46
외동인데, 주변에 도와줄 사람도 없구요.
취학전까지 종일반 어린이집 다녔는데, 맨날 가기 싫다고 징징 허구헌날 아프고
애 데리고 회사 간적도 있고.
집으로 일가져왔더니 옆에서 내내 징징.
타이르고 윽박지르고 애도 울고 나도 울고

내가 뭐하러 이렇게 사나 싶어 관뒀어요.
초딩 1학년 평화롭게 애 케어하다 전에 일하던 곳서 다시 연락이 왔는데,
재택이라 조건이 웬만하더라구요.

학교가 있는 동안+ 방과후 학원 두개 정도만 (두시간 소요) 다녀주면 집안일이며
애살피고 일하고 다 할수도 있을 것 같아서
지금 다니는 태권도 외에 피아노며 미술, 영어 학원을 알아보러 다녔지요.
근데, 가는 곳마다 싫대요.
여긴 싫어하는 애 있어 싫고,
저긴 쌤이 무섭게 생겨서 싫고,
영어는 배우기가 싫고. 그렇게 학원 순례만 한달을 했네요.

가능하면 아이 의사 존중하면서 하고 싶은데 이젠 화가 나요.
아이도 좀 상황따라 참아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막말로 그 학원 한 시간 더 가는 것만빼면 자긴 일상 생활, 거의 지장없이 똑같이 할수 있는데
그거 하나 해결을 안해주고 이리 속을 태우나 싶어 애가 막 미워져요.
친구가 많아서 놀러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니고

태권도 한 시간 가는 거 빼면 맨날 제 옆에 딱 붙어서
책읽다 맨날 말시키고 놀아달라 뭐 해달라.

어디까지가 아이를 존중하는건지, 어디까지 이건 너도 참아야 한다
이제 아홉살 아이한테 적정선이 뭔지를 잘 모르겠네요.
가까운 친구들 중에도 엄마 올떄까지 혼자 챙겨
학원 두세개씩 돌고
혼자 집에와 간식먹고 숙제하고 또 엄마 올때까지 기다리는 애들도 있는데

우리 애 너무 지맘대로만 하려는 거 맞죠?
IP : 119.149.xxx.6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6.16 8:10 PM (122.32.xxx.63)

    외동아들 하나 둔 엄만데요..
    외동애들이 더 한 거 같아요...심심해 놀아줘..
    학원다니기 싫어하는 것도 울아들하고 똑같네요.
    근데 원글님 일 하셨으면 좋겠어요. 조건이 넘 좋네요.
    전 능력이 없어서 일하고 싶어도 못해요..

  • 2. 저는..
    '10.6.16 8:50 PM (222.120.xxx.35)

    아들이 엄마에게 애정을 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다니시고, 이제 그만 두셨으니 아이가 엄마를 강하게 원하고 있네요^^. 그런데 아이가 엄마 찾는것도 잠깐이랍니다. 몇년지나면 엄마를 귀찮아해요. 그때까지만이라도 많이 돌보시고 많은 사랑을 베푸시기 바랍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단지에 넣어둔 애정구슬'을 하나씩하나씩 꺼내며 점점 사이가 멀어질수도 있으니까요. 구슬이 많을수록 힘든시기를 잘 보낼수 있겠지요? 아, 참고로 저도 외동엄마입니다.

  • 3. 원글
    '10.6.16 9:42 PM (119.149.xxx.65)

    답글 감사합니다.
    일 관둔지가 2년째예요. 그동안은 애한테 올인했구요.
    놀이터 놀러가면 따라나가줘. 먼데사는 친구랑 놀고싶다는데 그 집 엄마 만삭이라 제가 애 친구 실어서 나르면서 놀리고,
    잠도 자기 잠들때까진 꼭 손 붙들고 있어달라.
    국어도 영어도 수학도 미술도 전부 엄마가 가르쳐달라.
    얼마전엔 피아노를 관뒀는데, 난 피아노 못치니 그건 학원가야된다니
    엄마가 학원가서 배우고 자기한테 가르쳐주면 좋겠답니다.

    내딴엔 최대한 애 희생안하고 나도 나만의 돌파구를 만들 유일한 길이라
    방법을 찾고 있는건데, 이리도 협조를 안하니 진짜 섭섭하고 미워요.
    막말로 지금까지 쭉 내가 출퇴근하는 엄마였으면
    그냥 적응하고 살았을거면서.

  • 4. 아궁
    '10.6.16 10:18 PM (112.144.xxx.167)

    엄마가 너무 좋은분이라 아이가안떨어지고 싶어 그런것 같아요...
    하지만 원글님. 마찬가지로 외동에 4살짜리 저희 아들도 제가 집에 있으면 좋아하긴 하지만
    "엄마가 일을 다녀야 맛있는거 많이 사줄수 있어" 이 말 알아듣습니다...
    연휴지나고 나면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울죠. 그럼 눈높이 맞춰서 엄마아빠는 일가야 하니까
    어린이집 갔다오자. 갔다와서 맛있는것도 먹고 놀아줄께. 저녁에 보자 그럼 갑니다.
    9살이면 엄마입장 이해 할텐데 더 알아듣게 얘기 해보세요.
    글구 그 나이에 학원 다니는건 희생아니잖아요. 아이는 엄마가 미안해하고 그런거 기똥차게 알아요.
    지금 님만 좋자고 일하는건 아닐텐데 미안해 하지 말고 아이에게 그나이에 맞는 독립심을 요구하세요.
    엄마가 네 모든 공부를 직접 배워 가르칠순 없다. 엄마에겐 엄마 일이 있다. 너에게도 네가 해야 할 일이 있고
    그걸 위해 학원 두개정도 더 다녀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엄만 네게 할수 있는 아이라고 믿는다.
    등등.. 그래도 재택으로 일하는게 더 어려울텐데 그렇게 까지 하는 님은 참 좋은 엄마시라는...
    힘내시고~ 잘 다독여주세요.

  • 5. 음..
    '10.6.16 10:37 PM (180.66.xxx.94)

    제가 그래서 전업으로 굳힌 경우라.. 좀 세게 말씀드릴께요.

    아이가 엄마랑 애착이 형성되야할 영유아기에 정상적인 애착 관계가 형성이 안 되서 그래요.
    이유는 여러가지겠지요.
    기질적으로 엄마를 더 강하게 찾는 아이라서 그럴 수도 있구요.
    아님,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엄마의 마음을 느끼고, 방어기제가 강하게 작용해서일 수도 있구요.

    저희 아이는 기질도 약한데, 양육자가 자주 바뀌었고..
    언제 엄마가 또 나갈지 몰라서 언제나 불안해했었어요.
    결국은 전업으로 들어앉아서 아이는 많이 안정되었지만..
    열 살인 지금도 엄마에게 많이 집착하는 편이에요.

    원글님이 직장으로 출근해서.. 아이가 포기하고 독립하게 하던지
    전업으로 작정하던지..
    확실히 정하시는 게 나을거에요.
    재택으로 애매하게 있으면 아이의 불안감이 더 커질 수도 있어요.

    저도 재택으로 몇 달 일해봤는데..
    분리불안으로 징징대는 아이 옆에두고, 일하는 것도 참 서로 미칠노릇이더라구요.

    직장맘도 아이가 받쳐줘야 한다는 말..
    정말 공감하구요.
    도움 못드리는 댓글 달아서 죄송해요.

  • 6. 저도 비슷한 케이스
    '10.6.16 11:58 PM (211.63.xxx.199)

    저도 아이 떄문에 직장 관둔 케이스예요. 아이가 초등 3학년떄요.
    아이 초등 2학년까지 버티다. 도저히 아이가 안 받쳐(?)줘서.. 직장 관두고 애 끼고 키웁니다.
    원글님 아이와 비슷했어요. 학원 가라면 애들이 괴롭힌다. 선생님이 무섭다 이런저런 핑계대며 매일 울었지요..남자 아이가요..
    뭐 공부 시키는 빡센 학원도 아닌 예체능 학원 다니면서 죽어라 가기 싫어하더군요.
    지금 초등 4학년인데, 학교 떙치면 어디 새는것도 없이 집으로 헐레벌떡 달려오고, 혹 제가 외출해서 집에 없느면 바로 전화오고..30분안에 안 들어오면 언제 올거냐고 다시 전화옵니다.
    친구들하고 노는것도 엄마가 집에 있어야 맘 놓고 놀이터에서 놀아요..엄마가 어디 외출하려하면 놀이터에서도 안놀고 엄마 따라와요.
    11살인데도 아직 엄마 껌딱지예요. 오히려 동생이 좀 더 독립적이예요.
    주변에 인생 선배님들에게 여쭤보면 엄마 안 찾을때까지 옆에 있어줘야한답니다..
    엄마 떨어져 지낸 만큼 옆에 있어주고 엄마의 빈자리 채워줘야 한답니다..
    한 2년 끼고 키웠더니..정서적으로 많이 안정적됐고 예전엔 학습부진아 수준으로 공부도 뒤쳐졌었는데, 이제 곧잘 따라오고 1,2학년땐 상장 한장 못 받아 봤는데, 요즘엔 한달에 한장꼴로 받아오네요.
    엄마가 집에 있을때와 없을때 너무 티나게 다른 아이라 평생 후회하기전에 잘 관뒀다 싶어요.
    원글님도 잘 생각하세요.

  • 7. 원글
    '10.6.17 1:17 AM (119.149.xxx.65)

    헉....11살까지요?????
    첨엔 적어도 30개월 넘어 어린이집 보내야된대서, 30개월까지 제가 데리고 키웠어요.
    그담부터 어린이집 보냈는데, 또 초딩 저학년땐 데리고 있는게 좋대서 또 데리고 있었고

    울애도 맨날 엄마랑 노는 게 젤 좋다고, 이건 말트이면서 맨날 했던 말이구요.
    엄마처럼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학원이나 학교에도 있음 좋겠다.. 요새도 하는 말.
    개콘보다가 동혁이형이 학원많이 가느라 울 초딩들 넘 불쌍하다하니,
    참 이상하다 "난 공부때매 힘든 거 없는데"
    지도 친구들 만나면 울엄마 젤 좋아, 딴 엄마들도 누구 엄만 너무 잘 놀아줘
    이러는데. 그렇게치면 애 생후 애한테 집중한 기간이 적어도 2분의 1인데
    쟤가 뭘 더 채워줘야되나요? 이젠 제가 애랑 둘이있는게 지겨울 정도로 껌딱지 생활을 했는데
    그러고도 뭐가 더 남았나요?ㅠㅠ

    울애가 친척들이 너무 멀리 살고, 아빠는 바쁘고 엄마에 대한 상대적 의존도가 큰 걸 감안해도
    인제 아홉살인데. 그래도 중요한 시기엔 함꼐 있었고 애가 특별히 활달한 성격이 아닌 것말곤 결정적인 결함도 없어뵈는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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