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애기를 낳았어요. 수술로요.
퇴원하기 전에 들여다보았으면 하는데요...
이 친구(A)랑 저는 약간의 앙금이 있는 사이에요.
문제는 또 다른 친구(B)가 하나 더 끼어있다는 거예요.
친구 둘은 결혼했고, 저는 미혼이고요.
그런데 자꾸 이번에 애기낳은 친구가 셋이 같이 놀자고 해서...
저는 자꾸 빠졌거든요. 불편해서.
기혼-미혼 차이를 떠나서, 저는 B가 불편하더라고요. 나쁜 친구는 아닌데, 공감이 안되는 느낌?
반면 A랑은 잘 지내고요. 사실 감정의 앙금이 조금 생기긴 했지만... 여차저차한 일로.
근데 평소에도 A는 저랑 B랑 셋이 엮어서 같이 지내고 싶어했거든요.
전 그러고 싶지 않다고 A한테 얘기도 했는데... 만날 때마다 계속 얘기하고,
나중에 셋 다 결혼하면 다 같이 여행도 가쟤요... 근데 저는 그게 싫은거예요. 서로 통하는 데도 없는데. 왜 내가 맞춰줘야 하나 싶고...
사실은 만나면, A에게도 B에게도 제가 맞춰주긴 해요.
그래서 솔직한 제 심정은... A는 더 친하고 애정도 있으니까 맞춰주면서 지낼수 있지만
B까지는 너무 힘들다...라는 거거든요.
만나면 남편얘기 들어주고 애기 얘기 들어주고... 아 저 진짜 미혼친구들 배려없어 이런 부류 아니라고 생각해요.
뭐 경험해보지 않았으니까 글케 통하게는 못하겠지만요.
근데 이번에 A가 수술로 애기를 낳았는데...
B가 같이 가자고 해서 말을 돌렸더니 안간다고 그러더라고요.
오늘... 내일쯤 시간이 나서 A에게 전화를 걸어서 가겠다고 했더니
B는 벌써 왔다갔대요.
사실 A랑 B랑 더 친하긴 한데요
둘이 결혼도 비슷한 시기에 했고 애기도 비슷한 시기에 가졌고
왠지 신랑들도 좀 비슷하고... (서로 신랑 얘기가 아주 잘통함)
아까 전화기로 A 목소리가 넘 안좋아서
물론 애기낳아서 정신없나보다 싶으면서도...
좀 소외감도 들고... 갑자기 걍 가기 싫어지는 거예요
아 난 A랑만 친하고 싶은데 자꾸 A가 B랑 절 비교하면서 눈치주는 거 같은 기분도 들고...
걔는 정말 왜 자꾸 셋을 묶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어요 따로따로 잘 지내도 될텐데
(A가 친구가 B랑 저 둘밖에 없긴 해요. 결혼식도 딱 둘이서만 갔거든요...)
암튼 갔다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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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여기까지 썼는데 A한테 문자왔어요
자다깨서 정신없었다고 내일 보러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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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낳은 친구 보러갈까요 말까요?
어쩌나 조회수 : 396
작성일 : 2010-06-16 19:54:23
IP : 124.54.xxx.2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너무
'10.6.16 8:24 PM (61.82.xxx.54)깊이 생각하며 고민하지 마시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함께 하고 싶지 않은 건 잘 얘기를 하세요............몇번 그러다보면 두친구분도 알아들을거에요.............친구분 아기 낳으셨다니 좋은 맘으로 다녀오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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