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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다고 말해주는 사람에게 뭐라고 답변해야 할까요?
주부라 남성은 접촉기회가 없고,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요... ^^
나이는 40대 초반.
어떤 이는 대화 중에, 어떤 이는 판매의 목적으로, 어떤이는 장난치다가.....
한 때 예쁘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삼심대 초반까지.
어느날 시어머니께서 친척분과 통화하시는데 나에 대해 "예쁘지는 않은데, OOO하니까"라는 표현을 듣고
친정에서 내게 행했던 모든 찬사가 세뇌였단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갑자기 나를 둘러싼 장막이 있었다는 걸 알게되고, 일순간에 제 모습이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깊은 세뇌와 충격적인 현실 사이에서 나 자신을 순정만화 여주인공 묘사처럼 안꾸미면 평범해서 누구도 예쁜 줄 모르나, 꾸미면 주변이 깜짝 놀라는 사람으로 규정했습니다.
자기 연민이자, 현실과 적절한 타협을 놀랍게 만들어내고, 그렇게 산지 어~언 10여년.
요즘 축복 기간인지, 예쁘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열심히 애쓰지 않으면 빛을 바래기 시작할 나이에 이런 말을 들으니 감사해야 할 일인데, 어리둥절하고 객쩍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그냥 못들은 것 마냥 별 반응을 안하는데, 때로 진심으로 얘기한다고 생각되는 분을 보면 뭐라 해야 할지
난감하고도 그 이후에 대화가 자꾸만 어색해집니다.
감사하다고 하기에는 뭔가 좀 안맞는 것 같고, 화제를 딴 곳으로 옮기는 것도 이상하고, 이래저래 궁색해집니다.
앞으로 또 이쁘다고 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준비하고만 싶습니다. 하하하!!!
1. *^^*
'10.6.15 10:54 PM (59.12.xxx.86)"어머 내가 이뻐요? "아니면 "그래요?" 하면서 좋아하면 되죠....뭐.....*^^*
2. ㅋㅋㅋ
'10.6.15 10:55 PM (183.102.xxx.165)저는 그래봤자 애엄마에요. 껄껄~하고 넘깁니다. ㅎㅎ
3. ㅎㅎ
'10.6.15 10:55 PM (218.186.xxx.247)아,네 감사합니다.그럼 되는거죠.
친구들에게는 당연하지,나 원래 예뻐 이래서 한 대 맞지만...4. 펜
'10.6.15 10:56 PM (221.147.xxx.143)어머 진짜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웃으면서 농담하듯 인사하면 되지 않을까요?
단순한 인사치레인지 뻔히 알지만,
그래도 (특히 옆에 아이가 있을때엔) 전 더 고맙다고 얘기합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인사하는 게 아이 교육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ㅎㅎㅎ;;;5. ...
'10.6.15 10:57 PM (210.222.xxx.112)초등2학년 듣기말하기 4단원에 나와요.
칭찬하는 말을 들었을 때, 대답하는 방법 알기.ㅋ
1.고마움을 표시합니다.2.칭찬하여준 사람을 칭찬합니다.3.겸손을 표시합니다.
셋 중에 하나씩 골라서 다 써먹어 보세요.
원글님~ 좋으시겠어요!6. 민망과 뻘쭘 사이
'10.6.15 10:58 PM (117.53.xxx.207)그러고 보니, 여러명이 같이 있을 때는 못들어 봤고 둘이 대화할 때만 들었네요. 죄다!
크헉! 이건 또 다른 장막이자 안개인가?7. ..
'10.6.15 11:02 PM (122.35.xxx.49)저도 뻘쭘하더라구요.
감사하다고 하기에는 좀 그래요.8. 1
'10.6.15 11:06 PM (211.217.xxx.113)어차피 인사치레니까 그냥 웃고 말아요...
9. 전
'10.6.15 11:25 PM (121.181.xxx.95)그런말 들으면
고맙습니다 하고 웃어요10. 제주 아줌마
'10.6.15 11:28 PM (112.155.xxx.64)환하게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라고 하면 좋죠. 저는 더불어 말씀해주시는 분도 멋지세요라는 말을 덧붙이면 좋을것 같네요.
11. 그냥
'10.6.15 11:44 PM (118.223.xxx.196)한 턱 쏘라는 말씀이지요? 호호. 하고 그냥 넘기는데요...
12. 아따맘마
'10.6.15 11:44 PM (125.185.xxx.152)옛날에 봤던 아따맘마의 에피소드가 생각나에요.
거기 딸래미 이름이 아린데...누가 아리나 아리의 물건 이쁘다고 칭찬하면 그때부터 머리가 뱅글뱅글 돌면서 절대 이쁘지 않다고 우기고 성질 내던 기억..
저도 그렇거든요. 막 얼굴 빨개지면서 살빠졌다 하면 아니야 내 뱃살이 얼만데 하며 배 막 내밀고, 옷 이쁘다 하면 순 싸구려고 안 이쁘다고 우기고..흐흐.
그냥 쿨 하게 고마워란 말을 못해서....지금도 그런데 어렵네요.
다행히 칭찬들을 일이 없습니다.13. 저는
'10.6.16 12:25 AM (61.81.xxx.14)"감사합니다"하고 웃어요
전 저 이쁜 거 인정 합니다 히히히히14. .....
'10.6.16 12:30 AM (220.86.xxx.13)저는... 진짜요? 야!! 신난다.!! 그래요... 사실 기분 좋으니까....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젤 좋지 않을까요? ㅋㅋㅋ 이상 허접한 답변입니다..15. ㅎㅎㅎ
'10.6.16 12:43 AM (218.159.xxx.123)그쪽이 더 이쁘십니다~ 해주세요ㅋ
사실이고 아니고를 떠나 그렇게 말해주는 마음이 이쁘고 감사하잖아요^^
일부러 남의 흠집 잡고 열등감 느끼게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16. ^^
'10.6.16 12:44 AM (125.146.xxx.249)축복 기간을 즐기세요~~~감사한맘으로요~~좋으시겠어요^^
17. 타이밍 없음
'10.6.16 12:50 AM (180.69.xxx.47)단 둘이 있을때라도 말해주니, 고맙다는 전언이라도 할 기회가 원글님은 있으시지만
제 주위의 분들은 ?
제가 없을때 자기들끼리 말해요.
특히 그중의 어느분은, 제 앞에서는 완전 부동자세로 로봇처럼 경직돼 있다가
저 멀리에서 항상 다정한 눈빛을 쏴 주곤 한답니다.
또 당연히 제게는 이쁘다거나 뭐 이런 말을 한번도 해준적도 없고요 --;; 대체 이건 뭔지~
저에 대한 동경이라고 생각해버리고 마는 요즘입니다.
아무래도 러브는 아닌듯하여서 =3=3=33333318. 저는 그냥
'10.6.16 1:10 AM (210.2.xxx.124)"어머 그래요? 호호호" 해요 ㅎ
19. .
'10.6.16 8:12 AM (125.139.xxx.10)정말요? 칭찬으로 알아듣겠습니다.
20. ㅎㅎㅎㅎ
'10.6.16 12:57 PM (180.71.xxx.23)빈말이라도 예쁘단말 들어보고 싶어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