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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들 어떠세요......?

답답해요 조회수 : 3,301
작성일 : 2010-06-15 22:01:31
전 이제 결혼한지 3년 됐어요...
아직 아기가 없어서 신혼이라고들 하는데...

오늘 남편이 휴가여서 하루종일 집에 둘이 있었네요...
남편은 오전 내내 자고......
전 오전에 집 청소하고.....점심 먹자고 깨웠더니 배가 안고프대요....
혼자 밥 먹었어요...

그리고 졸려서 저도 자구요...
일어나보니 남편은 컴퓨터방에서 인터넷 하고 있더라구요...
(영화 다운 받으려고 포인트를 모으고 있더이다;;)
저도 그냥 거실에서 노트북 으로 인터넷 했어요..

그리고 저녁먹고.. 잔다고 들어갔어요..
딱히 싸우지도 않았고...... 뭐 서로 감정 상하는 일도 없이..
그냥 이렇게 데면데면하게 지내게 되네요..

맨날 칼퇴근하고 집에와서 둘이 이러고 있어요....
뭐 외식을 하거나 밥을 먹어도 딱히 할 얘기도 없고...
밖에 나가도 손은 잡고 다니는데 손 잡고있다는것도 잊어버린 느낌...이랄까요?

오늘은 문득 눈물이 나대요..
제가 생각했던 결혼 생활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답답해서 바람이라도 쐬러 나가고 싶어요..

어디 친구들한테 물어볼데도 없고.. 답답해서 여기에 글 남겨요..
이제 고작 3년 됐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살까 싶기도 하고...

무슨 대화들 하시며 사세요...?
IP : 115.143.xxx.17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5 10:03 PM (218.156.xxx.229)

    권태기 같은 게 보통 홀수차에...오더라구요.
    그래도 3년간 잘 살아 오셨잖아요.
    아기...는 안 가지시나요?
    아기 안 낳으시려면 부부 둘이서 재밌게..사는 방법은 열심히 간구하셔야죠.^^

  • 2. ,,,
    '10.6.15 10:04 PM (180.69.xxx.151)

    컴퓨터를 없애세요.
    컴퓨터 티비없애면 아무래도 둘이 앉아서 이런저런얘기도 많이 하게되고 둘이 놀게되는데
    저희부부도 5년차 아이없지만 애틋함은 별로없지만..
    그냥 이런저런얘기도 많이하고 같이 뭐라도 하려고하다보니 그럭저럭 잘지내게 되거든요.
    뭘하나를 하더라도 같이하기로해보세요.
    한결나을거에요.
    그리고 남편이 안놀아준다고 우울해하시지마시고 다른일을해보시구요.

  • 3. 딴 말.
    '10.6.15 10:08 PM (218.156.xxx.229)

    남편하고 하루 종일...각자...편하게 인터넷 할때...전 사랑을 느껴요?
    진짜 가족같잖아요.ㅋㅋㅋ
    남남이었으면? 뭔가..챙겨서 같이 먹야하고, 빗말도 해야하고...뭔가 시간도 할애해 줘야하고.
    한 번씩..신나게 밀린 인터넷질??? 각자 하다가..영화 다운 받았는데 같이 볼래? 하면 볼때도 있고
    같이 다운 받아보는 미드 있으면 그거 같이 보기도 하고,
    영 코드 안 맞는 날은(얼마전 희망장터에 빠져..있을땐) 각자 하다가,
    출출하면 뭐 시켜먹고...각자 서로 인터넷 중독이라며 치료 권유하며 히죽거리고..
    그렇게 사는데...^^;;;

  • 4. 프리지
    '10.6.15 10:10 PM (175.114.xxx.127)

    그래서 결혼은 생활이라하자나요
    달콤한 신혼은 잠깐이고,,,,,,!!
    다 그렇게 살지 않을까요?
    저도 신혼때 그랫던 적이 있던 것 같아요^^;;
    이야깃거리가 생기려면 그나마 관심사를 만들어야죠
    예컨대 재밌는 만화책 빌려다 놓고 같이 보고 영화보고 쉬는 날 등산도 하고
    하고싶은 운동이나 취미생활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암튼..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에 몰두해보려고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요?
    본인의 생활에서 긍정적 즐거움이 생기면 상대에 대한 배려도 생기는 것 같아요..제 경우엔요~
    잘 극복하셔서 행복하게 사세요~^^

    그러다 아기라도 생기면 지금과는 다른 삶이 존재하기에인생은 살아볼만한 거 같은데요

    저는 결혼 15년차인데, 3년차 되던 시절이 까마득하지만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넘어야할 산이 참 많은데

  • 5. 나도
    '10.6.15 10:12 PM (61.81.xxx.14)

    신혼 때 그랬던거 같은데
    원래 결혼은 현실이고 현실의 삶은 그렇게 큰 이벤트 성 없이 소소해요
    그,냥 매일 먹는 밥 처럼요

    그래도 피자보단 밥이 더 은근하고 좋죠

  • 6. ...
    '10.6.15 10:16 PM (218.156.xxx.229)

    연애는 별미, 결혼생활은 김장 김치.

    연애는 단막극, 결혼생활은 연속극.......

  • 7. 연애9년에
    '10.6.15 10:17 PM (125.178.xxx.192)

    결혼생활 9년차인 사이좋은 부부인데요.
    저희도 모 그냥저냥 잘 지내지만 오랜세월 함께하니 대화가 그리 많지는 않죠

    그런데.. 몇년전부터 신조협려.사조영웅문 몇십편짜리 중국 무협드라마 있죠?
    고런걸 같이 보니까 정말 할말이 많아지더라구요.

    겨울연가. 미사. 발리 드라마 다운받아 볼때도 그랬구요.

    평상시는 티비를 안보는데 이런식으로 재밌는방송 한편씩 보니 재미도 있고
    대화도 되고 좋더라구요.
    그런데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못보네요.^^

    제 경험상 좋은 연작드라마 같이보는거 아주 좋았어요.참고해보세요

  • 8. 어머..
    '10.6.15 10:22 PM (218.186.xxx.247)

    우린 반대로 제가 넘 컴해서 난리인데...ㅡㅡ;;
    님이 좀 적극적으로 이거저거 이벤트 마련해서 끌고 나가세요,아니 왜 해주기만 기다리시는거예요.
    먼저 덥치기도 하고....좀 유혹도 하고,,,,,전 종일 붙어 귀찮게해서 남편이 좀 치를 떱니다만...
    이젠 포기 상태...이젠 안 붙어 있음 심심해 하는걸요.
    울 남편도 무뚝뚝하지만 하도 제가 여우짓을 하는 통에 많이 변했어요.
    먼저 뮤지컬이나 연극,영화 표도 끊어 놓고 아님 등산 가자고도 해보고...
    원하던 결혼 생활이란 어떤 거였는데요?
    원하던 바를 스스로 하세요.
    절대 바라지마시구...그건 바보짓이거든요.
    남편이 신도 아니고 내 맘을 딱 맞춰 알아줄것도 아니고...님이 주도해 맘껏 하심됩니다.
    칼 퇴근에 죽돌이인데 딱이구만요.
    친구 좋아해 매일 술에 노름에..그런 남편들도 많거든요.
    님~~~여우같은 마눌로 재탄생해 보세요.

    솔직히 우린 둘 다 게을러 늦잠자고 일어나 좀 둘이 놀다 아점 먹고 그렇게 노닥거리다 티비보다 자고 일어나 밥 먹고 그러면 저녁...영화 빌려보고(게을러 영화관도 안감)그럼 잠 잘 시간 되어 있던데....신혼 내내 잠만 퍼잔 기억만이...
    그래도 좋던데요.
    지금도 애 하나 친정에 보내 놓고 둘이 늦잠 자고 종일 붙어 있는데 다시 신혼 같아서 넘넘 좋던데...마음을 바꾸세요.
    눈물은 웬 눈물~!!!젤 좋은 때이고 다시는 안 올 젊음인데...
    바로 확 뛰어들어 덥쳐주세욧~~~
    바보스런 생각은 금물~~~

    그런데 정말 궁금하다...
    원하던 결혼 생활이란 게 어떤 것인지?
    전 그런거 생각해 본 일이 없어서...

  • 9.
    '10.6.15 10:24 PM (221.147.xxx.143)

    놀거리를 만들자면 무궁무진 하지 않나요?
    아직 자녀가 없으신 것 같은데 그럼 진짜 즐길 수 있을 듯 한데요.
    우린 아이가 있어서 행동에 약간 제약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가족들끼리의 시간이 충분하다면 정말 신날 거 같아요.

    저는 15년 가까이 되었는데..
    아직도 남편 쉬는 날이 좋고 남편도 가족과 함께 하는 걸 제일 좋아해요.
    둘이 만날 하는 얘기가 1년 정도 휴가였음 좋겠다 에요.
    즐길 것들이야 뭐..... 둘러 보면 넘치던데..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것일 뿐;;;;

    그렇다고 해서 우리 부부가 쿵짝이 잘 맞아서 수다 떨고 그런 것도 아니에요.
    넌 네 컴, 난 내 컴, 아이는 자기 방.. ㅎㅎ 이렇게 분산돼 있어도, 그것만으로도 괜찮고요,
    하루종일 이러는 것도 아니고.. 두어시간 그러다가 다 같이 외출하고 뭐 그러거든요.
    (온라인 게임도 같이 하는 편이구요)

    한동안 제가 몸이 안좋아서 집안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긴 했었지만,
    요즘 나아져서 예전의 분위기로 돌아가고 있어요.

    남편과의 대화 내용은..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_-;; (남편이 무뚝뚝한 편- 가끔 답답;;)
    주로 남편 직장 얘기, 아이 교육 얘기,
    정치(주로 맹박이/딴나라 까는 편-_-), 연예인 가십들.. 또 야한 농담들.... ㅎㅎ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남정네들 이야기 ㅋㅋㅋ

  • 10. ..
    '10.6.15 10:25 PM (122.35.xxx.49)

    저는 연애4년 결혼4년차인데요
    아이는 없어요.

    남편이 제게 지울수없는 상처를 줬는데도 같이 잘 살고 있는데
    그 이유는요..
    오랜시간 같이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저와 공감대가 참 많아요
    같은학교 나오고 같은 직장 2년정도 다녔었고-지금은 제가 다른곳..
    아무래도 전공이 같다보니 서로 회사얘기 친구얘기를 많이하구요
    정치얘기도 다행히 둘이 코드가 잘 맞아서 재밌게 하구요.

    둘이 붙어있어도 하루종일 얘기해요. 약간 남편이 여성...스러..운...면이. 많아요
    결혼식같은데 가서 친구들이 보면 너네는 무슨할얘기가 그렇게 많냐고 할정도로.
    남들은 천생연분이다..참 이상적인부부다(직업도 좋고, 양가부모님이랑사이좋고, 잘지내보인단뜻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모르는 남편이 제게준 큰 상처가 있답니다.
    그래서 전 남들앞에서 행복한부부 별로 부러워하지 않아요
    다들 나름의 사연을 안고 때로는 행복하게 때로는 가슴아프게 사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찬가지로 불행해보이는 사람도 끝없이 불행하지는 않다고 생각하구요.

    말이 딴데로 흘렀지만, 아무튼 말많은 부부도 있어요.

  • 11.
    '10.6.15 10:45 PM (221.147.xxx.143)

    추가로, 갑자기 옛생각이 나서 몇마디 더 써볼게요.

    저도 결혼하고 3년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않았어요.
    일단 관심 자체가 없었고 남편이나 저나 바빴었고요.

    근데 예상치도 못하게 임신이 되는 바람에-_-;;;;;;;;;;;;;;;;;;;;;;;;;;;
    첫 임신인데다 결혼 한 지 몇 년 지나 생긴 것인지라....

    상황이 낳고 싶지는 않았지만(전혀 준비도 안돼 있었고) 차마 지울 순 없더라고요.
    그래서 울면서 ㅠㅠ 낳을 수 밖에 없었는데..;

    원글님 글 보면서 문득 생각난 것이.. 우리 부부도 그때 당시엔 서로 말도 없고,
    좀 지겨운 부분도 있었고 약간의 권태기 느낌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생활이 확 바뀌었죠.
    물론 저는 몸이 심하게 안좋아서 거의 산후우울증 앓을 정도긴 했지만-_-;;;;
    (그래서 제가 하고자 했던 계획을 하나도 못하기도 했고)

    한~참 지나 돌아 보면, 그때 아이를 낳길 참 잘했던 것 같아요.
    일단 아이가 너무너무 이쁘구요 (어디서 이렇게 착하고 이쁘고 소중한 애가 나왔나 싶을 정도로)
    남편과의 관계도 아이로 인해 더 좋아졌던 것 같아요.

    물론 출산 직후엔 둘 다 초보들이라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활도 안정돼 가고 제 기분도 나아지고 아이도 커가면서 애교도 부리고 하니까....
    뭐랄까... 집안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활력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말인데, 결혼한 지도 좀 되셨으니,
    여건이 되신다면 2세 계획을 가져 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남편분도 칼퇴근에 휴가도 집에서 보내실 정도면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실 수 있을듯 하구요;

  • 12. 6살 3살 아이를
    '10.6.15 10:50 PM (124.50.xxx.31)

    둔 결혼 10년차...
    아이들 이야기외엔 딱히 할말이..ㅠㅠ
    이야기 하는게 죄다 아이들 얘기더라고요..ㅠㅠ
    첫애 생기기전에 둘이 살땐 제법 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무슨 이야기하며 살았나 싶어요..
    워낙에 점잖은 신랑인지라..,,

  • 13.
    '10.6.15 11:08 PM (116.34.xxx.18)

    3년 째라 그래요.
    좀 더 살아 보세요.
    전혀 도움이 안되는 글 같지만..
    음..
    나중에 알게 된다지요..^^

  • 14. 8년차..
    '10.6.15 11:36 PM (118.32.xxx.21)

    남편이랑 노는게 젤 재밌 어요.

    말은 없는 편인데, 친한 사람들이랑 이야기 시작하면 남편이 너무 유머러스 하거든요.
    다른면보다, 그게 좋아서 만나서리 결혼했는데,
    같이 다니는거 너무 재밌어요.
    이야기도 잘 통하고, 너무 웃겨요..ㅋㅋㅋ
    같은 업계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일이야기도 많이 하고,
    업계 사람들 이야기도 많이하고,
    남편 요즘 하는 업무 이야기도 하고,
    서로 잼난 이야기 해주고,,,야구 얘기도 하고, 신기하게 할 이야기는 계속 생겨요.

    요즘은 저녁에 날씨좋아, 남편 퇴근하고 거의 매일 한 두시간씩 걷는데,
    너무 재밌네요..ㅋㅋ

  • 15. 밖으로..
    '10.6.16 12:02 AM (122.35.xxx.17)

    밖으로 좀 나가셔요.
    윗님처럼 산책하는 것도 정말 좋고, 등산이나 자전거, 인라인 같은 거 일주일에 한두번만 같이 하더라도 좋구요.
    피곤해서 나가기 귀찮은데 몇번만 하다보면 오히려 집에서 뒹굴고 낮잠자는게 더 뻐근해요.
    같이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으면 훨씬 좋더라구요.

  • 16. 외출하세요
    '10.6.16 1:24 AM (180.65.xxx.74)

    일단 밖으로 나가세요.
    전 애있어도 주말엔 밍숭맹숭..티비만 보고..
    저는 애뒤만 쫄쫄..;;;
    놀이터라도 나가고 마트라도 같이 가요.
    그럼 대화도 되고 웃기도 하고 사이도 좋아진 느낌나요.ㅋㅋ

  • 17. .
    '10.6.16 1:27 AM (59.4.xxx.103)

    다 그렇죠 뭐~ 애있으면 더 복작복작하구요.
    평소말없는 남편이랑 살다보니 혼자 벽보고 이야기하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어요 ㅠ.ㅠ

  • 18. 부럽다는~
    '10.6.16 2:33 AM (114.207.xxx.49)

    지루할 정도로 아무일 없다는 사실이 부럽네요.사건사고, 심리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매순간이네요. 잠시잠깐이라도 지루할라치면 더 큰일이 터져서리....그 때가 좋은거여~라고 하고 싶다는.에 ~효!!

  • 19. ^^
    '10.6.16 3:59 AM (116.33.xxx.43)

    ..님이랑 비슷해요.
    저희 신랑도 말이 많은편.. 전 남자 치곤 참 특이한 스퇄이라 생각드는데
    보통 남자랑 다른게 여성스런 편이예요. 생긴건 안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면 남자가 여성스럽다는건 안좋아 보일지는 몰라도. 사실 친구 보다
    더 친한 친구 같아요. 같이 수다 떨고. 이런저런 애기하고 공감대 형성도 잘 되고,
    가끔 누구 뒷담화도 하면서(주로 회사직장상사) 같이 욕해주고. ^^
    요리도 같이 하고, 그러다 가끔 컴터 할땐 각자.. 옆에서 하고..ㅋ 그러다 재밋는 미드 볼때
    또 같이 다운받아 보고 / 신랑이 마트 가는것도 좋아 하는편이라 퇴근후 살게 없어도
    쇼핑삼아. 마트 돌고.. 구경하고. 정작 산 물건은 별거 없고, 또 가끔은 가볍게 저녁먹고 들어오구요. 비싼건 아니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같이 한다는게 좋은거 같아요. 아직은 애가 없어서 그런거겠지만..

  • 20. 저는
    '10.6.16 8:24 AM (221.148.xxx.106)

    저는 연애2년, 결혼3년차. 신랑이 말이 없고 대화가 이루어지질 않아요.
    퇴근도 늘 늦고, 집에 오면 쓰러져 자고, 깨 있으면 스포츠 뉴스와 인터넷 합니다.
    산책을 나가도 말 한마디 없고요, 식사를 할 때도 허겁지겁 밥만 먹어요.
    제가 하는 말엔 별다른 반응이 없어요. 그래서 나랑 그렇게 할말이 없냐 물으면 혼자 생각하는 거래요.

    제가 이것저것 둘이 같이 할 수 있는 소소한 일거리를 만들면 무척 싫어합니다.
    혹 외출이라도 하면 빨리 집으로 가자고 성화고, 혹 뭐라도 해보자 하면 왜 그런걸 해야하냐고 싫은 티를 팍팍 냅니다.

    저 작은 것도 같이 나누고 이야기 하고 그러는 거 정말 좋아하는데요.
    신랑하고는 이제 아무것도 나누고 싶어지지 않아졌어요.
    혼자 실컷 생각이나 하면서 그렇게 살아라 이럽니다.
    덕분에 신랑은 아주 좋아라 해요. 제 마음이 차디차게 식어버린 줄도 몰라요.

  • 21. 저도
    '10.6.16 9:32 AM (152.99.xxx.41)

    결혼3년차.
    아직 아기 없습니다.

    우리 부부의 취미생활
    베드민턴을 동네 체육관으로 함께 배우로 다녔어요...
    배드민턴은 안치고 아저씨들.. 아줌마들과 체육관 문닫으면 술..술..술. ㅋㅋ 을 하게되서..
    오히려 건강을 헤치고...
    함께 운동배우니. 대화꺼리도 많고 .좋터군요.. 같이 연습하고..
    저녁2~4시간 이상. 즐거울 수 있습니다.

    보드.
    연애때부터 함께 타러 다니기 시작했는데.. 요즘같은 비수기때는 동영상보며 함께 공부합니다.

    스쿠버다이빙
    제 꿈이었는데.. 남편이 함께 해줬습니다.왠지 혼자 가기는 너무 무서워 함께 하자 했더니..
    휴가만 길게 낼 수 있으면.. 바다로 가고 싶습니다.
    남편은 통통해서 .. 너무 쉽게 떠버립니다... ㅜㅜ ,,아까운 돈....

    찜질방다니기.
    비발디~~찜질방이 제 주말 전용 놀이터입니다. 주말에 .. 하루 쉬면.왠만하면 그곳에서 놉니다.
    저는 불가마 .. 남편은 티비 봅니다만..
    땀내고 남편 옆에 가서 눕고 .. 식으면 또 땀내고와 남편옆에 눕고 .
    식혜 마시고, 달걀..깨먹고 ... 저녁도 걍..미역국으로 대강 해결하고..

    남편이 보이스카웃 오래 했다고 .. 캠핑하자고 하더군요
    작년부터 ..캠핑에 빠졌습니다.. 돈 좀 깨졌어요 이것두.. 그래도 이건 장비라도 남으니...
    2일 쉬면.. 무조건 ...정말 왠만함 떠납니다만.. 저희는 그게 한달에 한번..정도..
    떠나기 며칠전부터 메뉴짜고, 짐 챙기고 ..머할지 생각하고.
    함께 갈 사람 있나 찾아보고 .. 캠핑까페서 남들 후기도 들춰보고..
    장비 지름신 물리쳐야 하고 .. 함께 .. 하기에.. 더 즐겁죠..
    저희는 주로 2이서 다니는데... 다른 사람들과는 시간이 잘 안맞아서..
    캠핑가서 남편은 술 마시는걸 너무나 좋아해서....


    또 저희가 지금 하고 싶은거는..
    차 구경하로 다니기... 사지는 못해도 구경만이라도..흑..
    수영배오로 다니기.. 출퇴근시간이 너무 늦어 ..힘들지만.. 가을쯤부터 시작해볼까..
    골프 배우기..
    남편 자격증 따는..거 .. 관리감독..흠흠...........

    그리고 .. 한달에 한번은 시댁방문을 위한 준비..
    식당.. 등등.
    또 .. 친정 방문을 위한 준비... .. 여행스케줄 등.

    요즘엔 캠핑다니다보니...남는 시간 휴양림 주변 .. 산오르다보니.
    나물캐는 재미에 한동안 빠졌다가..
    이젠 등산에 ... .. ... 집 주변 산 돌아다녀보고 있어요.
    스틱 2개씩은 구입해서.. 스틱은 꼭 2개씩 들어야 합니다...
    등산이 이래 재밌는거였다니.....


    우린 너무 .. 바빠요..

    그래도 가끔.. 제가 .. 우린 대화가 부족하다며.. 대화를 하자고 밤1시에 얘기 꺼내곤 합니다만.

    어젠.. 키우는 쿠피가 처음으로 새끼를 한마리 놔 놨더라구요.
    어찌나 기쁘던지.. 둘이서 삼십분이상은 바라봤어요.. 눈만 있는 그 귀여운것을...

    저희가 이리 사는 비법은..
    남편은 너무나 회사일이 힘든지라 ㅠㅠ
    제가 결정하고 .. 제가 가자고 ..합니다.
    그리고 ..어딜 가서 무얼하든.. 당신이 데려와 줘서 너무 고맙다고.
    너무 좋타,, 너무 이쁘다.. 기쁘다,. 행복하다..를 연발 해줍니다...

  • 22. 이해가네요
    '10.6.16 10:33 AM (125.177.xxx.193)

    돌이켜 생각해보면 연애할때도 식당가면 말없이 티비보며 밥만 먹었었네요.
    상황이 좋아질거라고만 좋게 생각했었지요..

    지금 15년차인데,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거 실감하네요.
    아이가 있어도 남편과의 사이는 별개인 것 같아요.
    저도 자상하고 친구같이 대화나눌 수 있는 남편의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현실은 이상과 너무나 달라서..ㅎㅎ

  • 23. 노혼..
    '10.6.16 10:43 AM (175.117.xxx.164)

    같은 취미생활을 하시면 좋을텐데...
    영화나 게임같은거 몇시간만 같이해보세요.
    우스개 소리도 외워놨다가 해주고...
    한 사람이 말 없으면 상대가 떠들어야 되요.
    옛날엔 제가 많이 떠들었는데
    지금은 남편이 더 수다떱니다..
    전 옆에서 맞장구만 쳐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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