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더이상 최선을 다할 수는 없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도 이번엔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요.
일단 학교에서 제 강의 듣는 2학년생들한테,
투표확인용지 가지고 오면 점수 플러스 알파 준다고 하면서,
의료민영화와 4대강사업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줬어요.
"내가 서울시장으로 한명숙을 찍으라고는 절대 말 하면 안된단다.
그리고, 경기도는 유시민씨를 찍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도 말 안할란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파란색과 1번을 매우매우 싫어한다.
이정도 말하면 무슨 뜻인지 알거라고 생각해"
하니까 아이들이 자지러지더군요. ㅎ
제가 애들 예뻐해서 애들이 저 좀 많이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애들이 만19세부터 투표가능한걸 모르더라구요.
애들한테 그 얘기 해주니 깜짝 놀라길래
제가 반드시 하라고 했어요. (이것만도 몇표 건졌어요!)
어제 정기공연을 하고, 뒷풀이를 갔어요.
학생 몇명이 제게 누굴 찍어야 할지 지도 해달래요.
명단이랑 사는곳 적어와서 오늘 문자 다 날렸어요. ㅋ
드럼을 엄청 멋지게 치시는 훈남 교수님이 계세요.
그런데, 평소에 좀 까칠한 느낌이었거든요.
그 교수님이 다른교수한테서 제가 촛불집회 나갔던 얘길 들으셨나봐요.
거의 말이 없던 그 교수님, 절 붙잡고
갑자기 제가 지금까지 봤던 말보다 50배쯤 많이 말을 하시더군요.
천안함과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요.
한창 얘기하다가 저보고 명단 알려달래요.
몇몇 교수님들 동참해서 저보고 문자 달래요.
오늘 새벽까지 애프터 했었는데, 집에 들어와서 바로 날려드렸어요.
다들 고맙대요. ㅋㅋㅋ
어제 살짜쿵 친한 오빠한테 전화했어요.
"오빠아앙~~ 투표 할꺼야?"
"아 왜~ 니가 그걸 왜 신경써????"
(좀 까칠한 반응이 나왔지만 저 물러서지않았어요)
경기도라서 도지사만 찍겠다는 오빠에게
필살애교 작렬해서 교육감만 하나 더 찍어달라고 매수했어요.
김 모 님이라고 확실하게 확인사살했어요.
그리고, 유시민님께 작지만 후원금 더 입금했어요.
한명숙, 안희정님께도 후원했어요.
저 미쳤나봐요.
생각해보니 저는 지방자치단체 선거 첨이에요. ㅠ_ㅠ;;
이런 선거가 있는줄도 몰랐어요. ㅋ
근데 온갖 티비 후보 토론회를 지켜보고,
태어나서 머리털 나구 첨으로
정치인한테 후원을 했어요.
제가 미친게 분명해요.
그런데, 전 이런 제가 대견해요. ㅎㅎㅎ
제발 제발 제발제발...................
심장이 쫀~득 거리고 쫄~깃 거려서
오늘 저녁을 도저히 혼자서는 견딜수가 없을듯해서
친한 친구들과 참치횟집을 가기루 했어요.
몇시간 후에....
감동의 눈물을 흘릴수 있길 빌어봅니다. T_T
1. ^^
'10.6.2 4:50 PM (119.200.xxx.202)그 기분 같이 즐기고 싶습니다.
오늘밤 건배!!!2. ㄴ
'10.6.2 4:50 PM (175.118.xxx.118)와.......인맥이 대단하셔요~
3. 애국애국
'10.6.2 4:50 PM (115.143.xxx.168)님...진정 애국자이십니다.... ㅠ.ㅠ
4. 짝짝..
'10.6.2 4:50 PM (125.176.xxx.56)작은 물길이 큰 강을 이루고 바다가 되잖아요.
정말 애쓰셨습니다.^^5. 엥~
'10.6.2 4:51 PM (112.162.xxx.223)님 저 울것 같아요.
님같은 교수님들이 많으시면 우리나라 걱정도 없을 것 같은데...
정말 참스승이십니다.^^6. 큰언니야
'10.6.2 4:51 PM (210.84.xxx.38)남녀탐구생활 버전으로 신나게 읽다가~~~
마지막에.....
저도 여기서 감동의 눈문을 흘리고 싶어요~~~
한국가면 서울광장에서 치킨에 코코아 마시게 해 주세요...... 플리즈.........7. .
'10.6.2 4:53 PM (61.73.xxx.63)전 그 정도까지는 못하고 그냥 전쟁나면 누가 싸우러 갈 거 같니 하니
다들 우리라고 하더만요.
그래서 그거 알면 가서 투표하라고까지 했는데 투표 용지에 가산점까지는...
그건 좀 반칙 아닐까용?
그건 마치 교회에서 목사님이 대놓고 설교 시간에 자기 지지하는 퍼랭이나
쥐 지지하는 발언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요.8. ⓧPianiste
'10.6.2 4:55 PM (125.187.xxx.203)점하나님, 저는 누굴 찍어야한다고는 말 안했는데요. ^^
누굴 찍어야한다고 절대 말 못한다... 라고 했구요.
투표 참여율을 높이는건 정부에서나 방송에서나 공식적으로 하는거니까
저는 젊은이들의 투표참여율을 높이는 목적으로 가산점을 주는거에요.
제가 만약 "한명숙씨를 찍은걸 휴대폰으로 찍어와야 가산점 준다" 그랬으면
당연히 예를드신 목사님처럼 반칙이겠죠. ㅎ9. ..^^
'10.6.2 5:00 PM (218.236.xxx.110)한나라당 찍을 애가 그말 듣고 다른인물 뽑겠어요~?
우야둥둥..투표가서는 다 자기코드의 사람이나 정당 뽑을때는
자기 소신껏 찍겠죠?
어떻게 투표했는지 인증샷이나 보고서 쓰란 것도 아니고,
민주시민으로서 투표한 확인서 갖고 오라는 거니 그것도 훌륭한 교육 아닐까요?
딴나라당 찍었다고 마이너스 줄수도 없는거고...벅어도 불공평하지는 않은것 같아요^^10. .....
'10.6.2 5:01 PM (121.166.xxx.65)짝짝짝~~
11. 에고
'10.6.2 5:02 PM (218.236.xxx.110)벅어도....>적어도로 정정
12. ...
'10.6.2 5:14 PM (116.120.xxx.24)교수님이 하신 말씀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나타낸 것이고,
학생들한테 그 분들을 찍으라고 한 건 아니잖아요?
투표확인증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해서 거기에 누굴 찍었는지 적혀있는 것도 아니구요.
선거에 참여한다는 것은 민주시민의 기본적 자질이고,
투표를 독려하는 의미에서 가산점을 주는 건 시민성교육 측면에서 매우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13. 대학생은성인
'10.6.2 5:18 PM (59.10.xxx.139)아직 가치관이 정립이 되지 않은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선생님이 교실에서 정치나 종교관련 편향된, 혹은 한쪽을 지지하거나 반대쪽을 지나치게 비판하는 조금은 민감한 문제들을 다루는 건 절대 반대합니다.
그러나 대학생들을 상대로 pianiste님 정도의 행동을 하는 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해요.
대학생이고 투표권이 있는 성인은 비록 교수의 발언이나 요구(특정인에 대한 투표 독려??)일지라도 결국은 본인의 자율적인 의사에 의해 행동하는 거니까요.
대학생의 평가(교수의 학업평가-학점 주는 것)에 교수가 가산점을 주겠다고 하는 재량도 어느정도 인정해도 될 거 같아요. 그런 교수의 재량권이 학생들이 판단컨데 부당하고 또한 문제가 된다면, 그것 역시 학생들 스스로 교수평가나 다른 방법으로 제지가 가능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