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그 아가씨가 여기 회원이었으면 좋겠어요.

폭력 조회수 : 1,855
작성일 : 2010-05-16 08:28:34
오래만에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가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신호 대기를 하고 있던 중, 어디서 남자의 큰소리가 들려오는 겁니다.
너무 크게 들려 버스 안에서 누가 그러나 두리번거리다 보니...
버스 밖 횡단보도에서 건너려고 기다리는 무리 중 한 남자가 여친으로 보이는 아가씨에게 마구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습니다.

"뭐가 기분이 나빠!!!! 니 까짓 게..."
아가씨 들리지도 않는 소리로 뭐라 몇마디...
또 남자 "그게 뭐가 기분이 나쁘다 그래!!!"
아가씨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남자가 챙피했는지 앞만 보고 있다가 신호가 바뀌니 묵묵히 건널목을 건너가 버리더군요.

그런 아가씨의 뒷모습을 씩씩거리면서 노려보고 있다가, 잠시후 뒤따라 달려가더니, 들고 있던 물건들을 아가씨에게 냅다 집어던지는 겁니다.
저같으면 그 시점에서라도 더 크게 소리질러줄 텐데, 아가씨는 참고 차분히 갈 길을 가더군요.

그랬더니, 또 노려 보다 달려 가길 반복하면서 본격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길 시작했어요.
아가씨는 여전히 소리 한 번 지르지 않고, 하지만 너무 챙피했는지 인적 없는 구석길로 걸어가 버렸어요.
남자, 노려보다 또 뒤따라 가더군요.

전 바보같이 미친놈이구나...경찰에 신고해야 돼...이러고만 있었어요.
제가 좀 많이 길치인 탓에 처음 지나가 보는 동네라  그 동네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주변엔 긴 기차길(?) 같은 것만 있었고, 눈에 띄는 상가나 건물도 없어서 어디라고 신고를 해야할 지 모르겠더군요.
버스 기사님께라도 여기가 어디예요? 라고 묻고, 신고할 텐테 싶어 뒤늦게 후회가 됩니다.

아가씨가 82 회원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주말에 길거리에서 남친에게 맞았어요..." 이런 글 올리면, 여기 언니, 이모들이 다 말려 줄 텐데 말이지요.

이십대 초중반 정도의 공부하는(?) 아가씨로 보이던데요.
아가씨...만약에라도 이 글 보신다면...그런 찌질이랑은 한시 바삐 만남을 끊으세요.
길거리에서 그럴 정도면 집안에서는 얼마나 더할까요?
그리고, 그럴 땐 소리지르면서 죽어라고 맞대응하는 거예요.
왜 소리 한 번 지르지 않고, 고스란히 당하고만 있습니까?

제가 어제 차만 갖고 갔더라도 차 세워놓고 말려줄 텐데...
창문 열고 그 남자에게 소리라도 한 번 질러줄 걸...버스가 떠나 버려 그것도 못 하고...
후회가 되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랍니다.
IP : 113.199.xxx.1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6 8:33 AM (110.14.xxx.102)

    ㅠㅠ 어머 요즘 왜 저런정신나간 남자가 많죠
    얼마전에 일산에서도 젊은남자가 여자친구뺨을...여자친구가 그냥 확가버리는데도 붙잡아서 뒤흔들고 때리던데 ㅠㅠ
    말리지못했어요 무서워서 ..후회되요 ㅠㅠ
    미친놈들 많아요

  • 2. 그 아가씨가
    '10.5.16 11:17 AM (114.206.xxx.215)

    그 아가씨가 헤어져야 되는걸 몰라서 안 헤어졌겠어요.
    저도 비슷한 일을 겪어서..
    남자가 정신차리고 안만나주는게 답일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2023 청담 블루독 행사장 지금 무슨행사해요? 3 옷사고 싶어.. 2010/05/16 1,695
542022 허벅지가 아파요... 아파요 2010/05/16 471
542021 급해요급해요!!!!!!!!!! 엄마가 대장암에 걸리셨는데 ,, 잘고치는유명한병원알려주세요.. 9 대장암 2010/05/16 3,132
542020 저희 남편은 이선균을 닮았어요. 7 제마음..... 2010/05/16 1,320
542019 다운로드 - 할아버지 자전거 - 노무현 1주기 추모 헌증곡 4 축제 2010/05/16 435
542018 "한국정부 4대강 사업의 진짜 목적 모르겠다" 9 미투 2010/05/16 1,005
542017 그 아가씨가 여기 회원이었으면 좋겠어요. 2 폭력 2010/05/16 1,855
542016 전국교육감선거 진보진영후보명단알려드립니다 5 기린 2010/05/16 677
542015 법원 "공정택, 돌려받은 선거비 28억 반환해야" 2 세우실 2010/05/16 443
542014 직장에서 나이가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 하나요? 4 직딩 2010/05/16 686
542013 항체가 안생겨서 아기 다시 예방접종이오 그런데 감기로 예방 2010/05/16 346
542012 집에 좋은 냄새 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19 하니 2010/05/16 9,474
542011 팔뚝 경락마사지 괜찮을까요 2 여름 2010/05/16 962
542010 여당의 자살골셋-한나라당 울상 1 기린 2010/05/16 770
542009 살아있는 꽃게 살수있는곳 좀 알려주세요~ 2 꽃게 2010/05/16 701
542008 모유수유중에 보톡스 맞아보신 분 계세요? 8 2010/05/16 1,289
542007 슬픈 아침 3 ,, 2010/05/16 776
542006 조전혁의원콘서트에 연예인들이 전원 불참했다네요 5 기린 2010/05/16 1,181
542005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앞두고 시민후원 봇물 4 운명이다 2010/05/16 839
542004 전국광역단체장후보들중 친노후보들 명단 올려드립니다 기린 2010/05/16 427
542003 라 뤼 UN보고관 "한국, 표현·결사의 자유 매우 열악" 3 세우실 2010/05/16 410
542002 이번 월드컵에서 4강 진출 못하겠죠? 4 .. 2010/05/16 772
542001 선거알바해보신분~~~ 3 궁금해 2010/05/16 954
542000 친절한 중앙일보~ 몸소 MB파vs친노파 후보까지 보여주네요. 4 친절 2010/05/16 596
541999 더블엠 가방의 일련번호가 검색이 안되는 이유...?? 더블엠 2010/05/16 508
541998 애교 떠는 남친 ... 2010/05/16 511
541997 잠 못 드는 밤, 식신은 내리고~ (기합 한 번 넣어주세요!!!) 2 조만간 애 .. 2010/05/16 585
541996 혹시 일본에서 물건 구입가능한 분 안계실런지.. 5 ㅠㅠ 2010/05/16 1,118
541995 싸이월드 구경 하는데 참 쓸쓸한 7 이 기분 2010/05/16 2,525
541994 셋째도 돌잔치 해주고 싶네요.. 43 하하엄마 2010/05/16 4,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