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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밖에 모르는 부모님
일주일에 한번씩 들르라는 부모님때문에, 남동생네가 이사까지 가버렸어요.
그동안 남처럼 행동하시더니,
1년전부터 툭하면 전화하셔서, 토요일인데, 안오느냐, 내가 자식이 없냐
하소연.
여기가 아프다, 병원을 가야하는데, 저기가 아프다 병원 가야 하는데, 돈없다,
하루 1만원벌어 산다. 사실 70이 넘으신 나이에 자영업하시는 부모님 돈버시는것도 대단한건데
모아논 돈 쓰시고 사세요. 굴뚝같이 하고 싶은 말인데, 통장에 1억 넘게 있으시면서,
안쓰시고 돈은없다
아들에겐 1억 넘게 주시고, 나 힘들다고 그렇게 말해도 천원도 아깝다 냉혈인간 처럼
말하시던분이
늘 돈없다, 아프다. 전화와요.
괴롭네요. 아들밖에 모르는 부모님덕에, 가난하지만 착한 신랑 만나 얼른 결혼할수밖에 없어서
지금도 가난하게 사는걸...
완전모른척하기도 내부모라 가슴아프고, 날마다 스트레스 힘이드네요.
1. 동병상련
'10.5.13 10:23 PM (210.120.xxx.68)원글님 마음 제 마음입니다
저도 그런 부모님이셨어요 저보다 열몇살 많은 아들은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어린 저에게 모든 가사일을 맡기셨지요 그당시 곤로에 밥을 지어먹었는데 한말짜리 들통에 석유를 사서 오르막길을 올라가노라면 다리와 팔이 후들거리고 세상이 흔들거렸지요
그렇게 키운 아들은 이제 육십을 바라보는데 친인척 대사에 오라고 사정해야 오는데도 저에게 그 아들 교통비며 하루 일당 주기를 바라시는 친정엄마 보노라면 때로는 몰인정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도 친정이 너무 싫어서 결혼했는데 신랑 마음이야 비단결이지만 살기가 버거워서 정말이지 친정이라면 이가 갈립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타인도 그렇지만 내 부모도 사람 봐가면서 다리 뻗더라구요 옛말에 무는 개를 돌아보더라고 사람이 너무 네네 하며 살면 안되겠더군요 처음에는 엄마 뜻대로 하다가 몇번 뻗댔더니 이제는 결혼식이며 회갑에 올라면 오고 말라면 말고가 되더라구요
친정부모님 1억이 넘게 있으시면 원글님이 굳이 돌아보지 않으셔도 될듯 합니다 모른체 하세요2. 솔직히
'10.5.13 11:48 PM (218.186.xxx.247)심정 말하세요.아들 타령만해서 내 마음을 그렇게 처참하고 아프게 하더니,아들만 위하고 나에겐 준것도 없더니....완전 남처럼 굴더니....
그래도 나도 자식이니까 잘하고 싶은데 너무나 사정 안 좋아 너무나 힘든데....
난 어떻게 하라고 그러는건지.어떻게 해야해,엄마? 좀 물어 보세요.
난 언제까지 이렇게 가난하고 힘들게만 살아야하는걸까,라고.남동생만큼이라도 나를 위해줬더라면 난 엄마에게 너무너무 감사해하고 살았을거야.
좀 솔직히 하소연 거꾸로 하세요.3. 원글
'10.5.13 11:57 PM (121.148.xxx.92)그렇게 말했죠. 답은 그래도 너 밥은 먹여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줄 아느냐.
불효자식으로 통해요.
결혼식할때 제가 번돈으로 하느라 전 더 힘들었는데,
오늘 울적해서 글 올린건... 어제 부모님이 아들 명의로 집 샀다 자랑하시더라구요.
아들놈 명절에도 멀다고 오도 가도 않는데도
그놈의 아들타령...
저한테 그리 효도 하라고 해서, 한우사다드렸는데, 부모님은 1년동안, 제가 필요하니까
운전사가 필요하니, 잠깐의 비위를 맞췄던것 뿐인것에 놀라네요.
여름엔 어디가자, 어디 갈데 있다, 날마다 운전원으로 불러 대시더니,
물론 아들없으니, 너무 아쉬웠겠죠.
내 부몬데 영악함에 치가떨려요.4. 그래요
'10.5.14 12:12 AM (218.186.xxx.247)그래도 그런 사실에 기막히다고 자꾸 하소연하셔야지 아시지 절대 입장 생각 안해 주시잖아요.
받아 치세요.
그렇게 해 준 아들이 엄마에게 어떻게 대해주냐고 불효자인 나에게 왜 이러시냐고 계속 하소연하세요.방법이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