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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자식을 잘못 키운듯...
오늘 갔다와서 1시부터 지금까지 계속 숙제랍시고
여유작작 하게 있었거든요.
(숙제는 종이꽃 만드는 법과 우리지역의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찾기 뿐입니다)
아직 씻지도 않았고, 다른거 아무것도 안한 상태지요..오늘은 그냥 다른 심란한 일이 있어 내비둔 상태인데요.
그런데 컴퓨터 할 시간이 지났어요.
그러니 막 엉엉 우는겁니다.
그래서 왜우냐고 했더니
컴할 시간이 지났잖아요...그럽니다.
그랬는데. 왜 네가 컴할 시간이 지났는지 알게 하려고
그동안 계속 숙제만 했네?
숙제를 왜 그렇게 오래 했어? 하니까 또 징징 짜고...
한10분 지난후
예쁜아 . 이젠 씻어야지 ? 하니까
이놈 자슥이
엄마가 그런말 할 자격이나 돼요? 랍니다.
자격이라니....정말 살고 싶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다시 한번 또박또박 말하네요.
엄마가 그런말 할 자격이나 돼요? 라고
그럼 자격이 무슨 말이냐 했더니
자기는 아들 우는거 물어보기만 하고 자기 할일(컴...저는 청소하고 설거지 다 했거든요)이나 하는 주제에. 랍니다.
저요? 너무너무 화가나고 신경질나고,,,,,,그러니 애한테 화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지금 아빠랑 통화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놈 싹수가 노랗지요?
저 정말 육아책도 많이 읽고, 애도 하나뿐이라 신경쓰는데도 이 지경입니다.
정말 제 발등을 찍어버리고 아들놈도 갖다버리고 싶습니다.
좀전에 심란하다고 했던것도...사실 아들놈 일입니다.
학교에서 친구와 트러블이 있었는데, 애를 발로 찼답니다...그래서 ...그랬는데
못살겠어요.
1. 울아들
'10.5.6 9:33 PM (123.109.xxx.158)그래요. 그럴때 좌절하고 싶어요. 우리도 하나..
크고 스스로 맘이 차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참 이넘이 뭔지 울고 웃고 해요.
묵뚝뚝하고 뽀뽀해달라고 했다가 황당하게 물린 ? 화나서 미치는줄 알았어요.
그러나 또 속없이 웃고 있네요. 육아서 많이 읽고 있지만 다 남의일 같아요.
인성이 젤 중요합니다. 지금 내아이에게 맞는 사랑과 배려를 알려주려고 노력해야할거 같아요.
힘내세요.2. morning
'10.5.6 9:44 PM (221.141.xxx.236)제 아들도 초등학교 3학년. 요즘 이 아이때문에 제가 아주 가시밭길을 걷는 기분이랍니다. 아이 버릇 고쳐놓겠다고 하다가 남편과도 지금 냉전 중이랍니다.
아이 말 한마디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지요.
혹시 이 맘때 남자 아이들이 이런 것일까요?
원글님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여기 또 있다고 알려드리면 혹시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실까 하여 몇 자 남깁니다.3. 갈수록 태산
'10.5.6 9:53 PM (114.199.xxx.142)재수생 한분,고1 한녀석!!!
죽기살기로 온몸과 마음 바쳐서 키웠더니
'엄마는 우리 인생 걱정 말고
엄마 스스로의 삶을 사시는게
서로 행복했을건데..."이럽니다.
아빠한테는 옆에 가까이만 와도 질색을해서
남편은 "내가 무슨 성추행범인가? 예뻐서 그런건데>>>"
우리 부부 이제는
우리둘을 위해 살자고 다짐다짐합니다.4. 에효
'10.5.6 9:59 PM (121.151.xxx.154)요즘아이들 다 그런것같아요
저희아이들도 그렇구요
요즘 저도 곰곰히 생각해봣지요 왜 저럴까
제가보기엔 부모는 무조건 자신을 봐줘야하는것이라고 생각하고있는듯해요
저도 제가 잘못키운거죠
요즘은 그게 아니라는것을 제대로 보여주고있답니다5. 맞아요
'10.5.6 10:06 PM (125.178.xxx.192)아이의 말 한마디가 비수가 되는 경우 정말 많아요.
그게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지한테 어떻게 해주고 있는데 ..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말을 듣나.. 싶어서 기막히고 화나고 서운하고 허탈해지고
다 포기하고 싶고 그런거 같더라구요.
진짜 그런 기분들때는 어디로 도망가고 싶다는 표현이 딱 맞아요.
내가 왜 애를 낳아서 이리 속 썩어가며 살아야하나 싶구..
암튼.. 힘듭니다.
그래도.. 책임감과 사랑으로 보고 또 보고 하네요.
울엄마도 나를 이리 키웠겠지요?6. ㅠ.ㅠ
'10.5.6 10:20 PM (59.12.xxx.86)10살때가 그런 때라고 하네요.
하나 하나 따지면서 말꼬리 붙잡고 늘어지고....
저도 요새 미치기 일보 직전이에요.
정말 저번에는 참을수가 없어서 제가 제머리를 움겨잡고 "아 미쳐버리겠다" 했어요....
그런데 아이책을 사려고 인터넷 서점을 검색하다가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때" 라는 책을 발견하고 바로 주문했어요.
책이 생각보다 너무 두껍네요.
한번 읽어보려고요.7. ...
'10.5.6 10:47 PM (114.203.xxx.217)정말 정말 요즘 저랑 너무똑같으시네요.
2학년때까진 내가 너때문에산다 이말하게했던
아들이 3학년되니 얘때문에 못살겠어요.
미운말만 골라하는것같아요
예전엔 네 하고 말도 잘듣던아들이
완전 딴애가 됬어요.
몇달 있으면 예전에 예쁜아이로 되돌아가겠죠?8. ....
'10.5.6 11:25 PM (218.233.xxx.224)5학년 아들입니다.
흑~~전 요즘 매일매일이 두렵습니다.9. 돌아삔다..
'10.5.7 12:03 AM (116.127.xxx.167)초4 울아들...
지금 베란다에 나가서 자고 있씁니다...
숙제 안챙겨놔서 저한테 혼났다고
짜증짜증 내길래...
속상하고 .. 어이없어..
매를 들었더니...
자기스스로 한다고
자기가 자기머리를 때립디다...
열바더서... 나가라했더니...
진짜 나갈려고 하길래...
엄마가 사준 옷 다벗고 나가랬더니...
바락바락 말싸움하다가
베란다에서 잔답니다...
지금 잘 자고 있을겁니다...
(안자고 있을까봐 안가봤습니다, 참고로 2층입니다..)
아놔...
심경복잡입니다..
막막합니다.,, 어케키워 가야할지...
미칠지경입니다...10. .
'10.5.7 12:38 AM (61.78.xxx.51)아이가 뭔가 마음에 쌓이고 맺힌게 있는 거 같아요.. 아이 하는 말의 내용과 뉘앙스가..
근데 엄마도 가슴에 못이 박혔네요.. 아 정말.. 마음 아프네요..11. 말싸움
'10.5.7 12:38 AM (98.248.xxx.209)아이들 기르시면서 제일 빠지기 쉬운 함정이 아이랑 말싸움하는 겁니다.
절대로 아이와 네가 이래서 되겠니, 왜 그런 거니, 이유가 뭐냐 등등의 말싸움을 시작하시지 마세요.
그로 인해 권위가 바로 실추됩니다.
우선 이길 확률도 없을 뿐더러 (엄마 말이 틀려서가 아니라 아이들만의 엉뚱한 논리때문에) 이겨서 대단할 것도 아니고요.
아주 간단하게 감정은 가능한 한 다 배제하고 네가 이렇게 말한 건 잘못한 거니까 이러이러하게 고쳐라, 세 번의 기회를 주는데 그래서도 안되면 ~한 벌칙 (뭔가 아이에게 중요한 걸 못하게 하는 것, 매는 안됩니다)을 줄 거야 하고 1분 이내로 야단을 끝내셔야 효과적이에요.
아이들이 버릇없게 말하고 행동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엄마가 감정절제가 안되어서 생겨나는 분제들입니다.
원글님 경우에도 이랬니 저랬니 하고 물을 것이 아니고 겈퓨터 할 시간이 지난 것은 네가 숙제를 늦게까지 못 끝내서이니까 내일부터는 시간관리를 좀 더 잘해야겠다 하고 딱 자르시는 게 낫습니다.
울어도 그냥 두세요.
왜 우냐고 묻지 마시고 그냥 그래 속상하지 내일부터는 잘해보자 하시고요.
그런데 버릇없이 말한다면 그렇게 말하는 건 버릇없는 것이고 엄만 네가 그렇게 말하는 것 싫어, 하고 따끔하게 야단을 치세요.
가까이 있는 엄마가 해결하는 게 아빠에게 전화시키는 것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단 엄마가 감정적이 아닌 경우에만요.
그런데 왜 평일에도 컴퓨터를 하게 허락하시나요. 숙제 때문인가요.12. 말싸움님!
'10.5.7 1:12 AM (59.10.xxx.191)제 고민이 한번에 해결됐네요. 요즘 16살이나 먹은 아이가 어찌나 말대답을 하는지 하루에도 골백번 숨 넘어갈 지경이예요. 그것도 경우에 안맞는 자기 논리를 주장하면서 말대답하는데, 얼켜들어가면 입씨름이 되더라구요. 저도 내일 부턴 그래야겠어요. '너가 ㅇㅇ한 것은 잘못된 것이니 ㅇㅇ하게 고처라 세번의 기회를 주는데 안돼면 반죽여버린다'ㅋㅋㅋ
13. ..
'10.5.7 1:51 AM (97.113.xxx.234)근데, 혹시 그 미운 말들이 집에서 누군가에 의해 자주 사용되는 건 아닌가요?
말싸움님 논리대로라면 잘못하면 대화의 단절이 올거 같아요.
좀더 순화된 언어로 좀더 많은 대화를 하는게 좋을 거 같은데..14. ..님
'10.5.7 8:23 AM (98.248.xxx.209)바로 엄마들이 착각하시는 게 그 부분입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은 물론 바람직한 일인데, 그 주제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긴 대화가 되어서는 안된답니다.
아이들과 순화한 언어로 나누어야 할 대화는 아이 스스로가 편하고 즐겁게 느낄 내용에 대한 대화가 되어야 관계가 좋아지는 데에 도움이 되지 원글님의 경우처럼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경우 (엄마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 에는 많은 대화를 나누기가 그다지 쉬운 일도 아닐 뿐더러 아이도 그것을 엄마와 나눈 기분좋은 대화시간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물론 시간 관리나 할 일이 있을 때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무조건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속상한 마음도 공감해주면서 옳은 방향으로 답을 내도록 유도해주는 게 필요하지만 옳고 그른 게 분명한 행동의 고정에 있어서는 절대로 길게 얘기하시지 마세요.
긴 대화를 피해야 하는 경우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엄마가 이미 감정이 상해 있는 상태에서 아이와 대화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대화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2) 아이 자체도 이미 자기가 잘못해서 야단 맞는 것임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감정을 절제하고 순화된 언어로 얘기해도 결국 잔소리로 인식될 뿐 편안한 대화가 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뭔가 잘못했을 때 "그래, 왜 그랬니, 다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랬을 때 친구는 어떻게 느낄 것같아? 네 마음은 어땠니?" 하고 길고 길게 얘기하는 것이 아이에게는 오히려 엄마가 가르쳐주려고 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하는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어떤 마음 상하는 일을 겪었을 때에는 충분히 공감해주고 위로해주어야 하는 상황이지만요.
원글님의 아이의 경우에는,
엄마가 학교에서 들은 이야기에 사로잡히셔서 1시에 온 아이를 밤 9시까지 아무런 주의 한번 주시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두신 것은 엄마의 실수입니다. 엄마들도 실수를 하게 마련이고요.
저학년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은 아주 특출난 아이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엄마가 일러주는 게 아직 필요하거든요. 자기 스스로 시간관리를 하는 게 서투른 나이이지요.
그러나 그랬다고 해서 아이가 그런 식으로 엄마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버릇없이 말을 한다면 그것은 아이를 혼내셔도 될 부분이에요.
감정적으로 화를 내시면서 혼을 내는 것이 아니라 짧고 간결하게 잘못한 부분만 일러주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거지요.
"네가 좋아하는 컴퓨터를 못하는 게 속상한 마음은 엄마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 것은 엄마가 듣기에 좋지 않은데.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길 바래. 엄마 책임이 아니잖아. 아무리 속상해도 엄마에게 함부로 애기하는 것은 엄마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으면 엄마가 세 번까지 경고를 할거야. 그래도 안되면 일주일간 컴퓨터를 못하는 것으로 벌을 줄 거야."
이 내용을 1분을 넘지 않게 간결하게 소리지르지 않고 하시면 좋을 것같아요.
말싸움님,
16살 아이라면 더더욱 긴 말로 논쟁하시지 마세요.
오히려 관계가 악화되는 지름길입니다.
이 시기는 그저 간결하게 말할수록 더 관계가 수월해지는 시기입니다.
반죽이지는 마시고 ^^ 용돈을 줄이거나 뭔가 다른 걸로 조일 수 있는 것을 골라서 벌을 주세요.15. 주옥댓글
'10.5.7 9:12 AM (122.100.xxx.106)98.248.56.xxx 님...
저한테도 주옥같은 댓글입니다.
저도 새겨가면서 초4 아들놈 대하겠습니다.16. 저도요
'10.5.7 9:31 AM (211.178.xxx.122)98.248.56.xxx 님...
많이 배워갑니다.
저는 17, 14살인데
갈수록 말 솜씨들이 늘어나서 제가 벅차요17. ..
'10.5.7 9:33 AM (119.237.xxx.128)지금 제가 겪고 있는 제일 큰 스트레스를 누군가가 이렇게 게시물로 남겨놨고.. 거기에 주옥같은 댓글이 달려 있네요... 2학년 밖에 안된 아들인데도.. 어찌나 제고집이 센지..
요즘에는 밤마다 어릴때 찍었던 사진과 동영상들만 바라보며.. 얘가 똑같은 내 아들이 맞을까 생각밖에 안드네요... ㅠ.ㅠ 정말 너무 힘들어서.. 지옥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주옥같은 98.248.56.xxx님의 댓글을 읽고나니... 제가 얘를 이런 말대답을 하게끔 만들었구나 생각도 드네요..
웬만한 육아서적은 책장에 다 꽂혀있는데.. 님의 댓글이 더 맘에 와 닿네요.. 혹시 시간되시면.. 언제 한번 게시물 하나만 올려주세요.. 프린트 해서 계속 읽어보고 맘 다잡고 싶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18. 그리고
'10.5.7 10:14 AM (59.10.xxx.48)제가 부모교육 받은 내용인데
컴 하는 횟수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주지 말라고 하더군요
어떤 집은 매일 한 시간씩 하게 하는데...그거 안 좋대요
매일 꾸준히 하게 하는 건 공부가 되야지...컴은 습관이 되고 중독이 될 수 있어요
일 주일에 두 번 허용하되, 한 번에 두 시간씩
이렇게 하는 게 컴중독 예방에 낫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