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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여자 동료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건가요.

짜증 조회수 : 3,016
작성일 : 2010-04-24 21:27:25
사원 교육을 받으면서 입사 동기 여자와 종이에 수다를 떨었더라구요.
교육 책자 사이에 끼워져 있어서 책 치우다가 발견했어요.
일단 그 여자가 먼저 수첩 종이를 한장 찢어서 시작 했더라구요.
수다는 여기에. 이러면서요.
친한 사람들끼리 떠들수 있는 말들도 있었지만
일단 이런 증거물을 집안에 들여 왔다는 것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앞뒤 빼곡하게 있었거든요.
졸립다.
- 너 아까 커피 마셨는데 졸립냐
반밖에 못마셨다.
- 나는 어떤 커피를 좋아한다.
아까 그 커피 누가 마시던데 뺏어올껄 그랬다.
- 그러지 그랬냐.
뭐 먹고 싶다. 이번주말에 나는 뭘 한다. 등등등
당신은 유부남이잖냐.
- 그래도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이 부분에서 미친놈 아닌가 생각했음)
오빠 시계 팔아서 맛있는거 사먹자. (오빠라는 말도 듣기 거북했지만, 입사 동기니 뭐...
그리고 이 시계는 저희 부모님께서 사주신 800만원짜리 예물시계 입니다.
얼마 얼마를 따지기는 그렇지만, 그 시계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그 시계를 안사줄꺼면 돈으로 주고, 나중에 자기가 월급 받으면 보태서 그 시계를 사겠다고 해서
저희 부모님께서 기가 막혀 하면서 사주신 시계인데
밖에 나가서 얼마짜리라고 떠들고 다녔나봐요.)

다른 말들은 그렇다고 쳐도, 예물 시계인 것을 뻔히 알았을 수 밖에 없어요.
입사하기 전 교육을 같이 받았던 사람인데
돈도 안번 사람이 비싼 시계를 차고 다닐 만큼 잘 사는 사람도 아니고,
결혼 예물이라고 말을 했겠죠.
아무리 농담이어도 예물 시계를 팔아서 맛있는 걸 사먹자고 하는 사람이나,
그걸 듣고 같이 농담으로 주고 받고 하는 저희 남편이나

저는 열받는데 신랑은 저보고 과민 반응이라면서 더 뭐라고 하더라구요.
수다 떠는거 좋다 이겁니다. 왜 증거를 갖고 옵니까.
아... 머리 아픕니다.
게다가 허영심도 있어서 더 죽겠습니다.
IP : 114.204.xxx.15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로선
    '10.4.24 9:33 PM (218.101.xxx.92)

    당췌 이해안가는 시츄에이션이네요
    남자직원들만 드글거리는 직장다니는 남편만나 사는것에 감사할 따름....

  • 2. 뭐,,
    '10.4.24 9:36 PM (222.104.xxx.61)

    별로 심각하게 안 보이는 데요. 단체 교욱 받다보면 수첩에 낙서대화 많이 하기도 하거니와 내용이 별거도 없는데 너무 개념치 마시어요~

  • 3. 별로..
    '10.4.24 9:50 PM (211.189.xxx.161)

    저도 별로 안심각한것같은데요.
    오빠오빠 하는건 말씀대로 동기끼리 흔한 일이고(원글님 나이대가 30대 초반이시라면 더더욱)
    그리고 그 시계 예물시계인지 뭔지 그 여자 모르고 있을 확률 99%입니다.
    원글님이 추측하시는대로 그렇게 남편분이 얘기하고 다니고, 그 여자분이 관심가졌을 확률 거의 없어요. 시계가 좀 좋아보인다 그런거겠지 (또는 메이커를 봤거나) 그게 예물인지 뭔지 관심도 없을겁니다 그여자분은.

    그리고 증거는(?)
    그럼 그게 찝찝한 불륜관계 대화라서 증거인멸한다는 마음가짐을 남편분이 가졌다면
    원글님은 더 쓸쓸해질겁니다.
    남편 말대로 별거 아닌거니까 아무생각없이 집까지 묻어온거예요.

    그리고 여자분이 수다는 여기에, 그랬다면
    남편분이 말로 소곤거리니까 그럼 글로 하자 그랬을거고..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말도 그냥 농담으로 많이 하는 말인데 -_-;;;

    신경쓰지 마시어요~

  • 4. 원글
    '10.4.24 10:00 PM (114.204.xxx.152)

    예물 시계인것은 안다고 했구요.
    요즘따라 집에와도 회사 사람들이랑 맨날 메신져에서 떠들기만 하고
    결혼한걸 후회하네 어쩌네 해서 저도 예민해져 있는 상태라서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말 따위가 더 짜증나게 들렸나봅니다.
    그리고 그 종이에 그 여자가 자꾸 유부남 어쩌고 하는 글들이 많았는데
    남편은 별 신경 안쓴다는 말들이 많았고,
    동기들 모임에 가면 신랑이 아침이 다될때까지 놀다가 오는데
    처음에는 안가봐도 되냐고 하다가 이제는
    저 사람은 결혼했지만 안가도 되는 사람이야. 라고 한답니다.
    신경 안쓰고 싶은데 자꾸 신경써지네요. ㅠㅠ

  • 5. 흠....
    '10.4.24 10:03 PM (122.32.xxx.10)

    저 사람은 결혼했지만 안가도 되는 사람이야... 라고 한다는 게 좀 그러네요.
    남편분께서 밖에 나가서 어떻게 처신하시는지 이 한줄로 다 보인다고나 할까...
    허영기도 있고, 남들 노는 거 다 놀고 싶고, 남한테 멋지게 보이고 싶어하고
    한마디로 와이프 속 좀 썩일 타입인데요... 저라도 머리아프겠어요.. -.-;;

  • 6. m..m
    '10.4.24 10:03 PM (211.223.xxx.170)

    많이 잡으셔야겠네요.
    남편분 말대로 참으로 영혼이 자유로우신 분이네요.
    지금부터 이러면 아이들 생기면 더 힘들어집니다.
    채찍,당근 다 써야 할 것 같은데요.

  • 7. 오빠라니
    '10.4.24 10:43 PM (121.130.xxx.5)

    회사동료끼리 오빠라고 누가 그러나요...전 듣도 보도 못했네요. 이상한 여자 아닌가요?

  • 8. ...
    '10.4.24 11:02 PM (219.255.xxx.28)

    그래도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속상하실만 하죠...
    그리고.. 윗분처럼.. 회사 동료끼리 오빠 이런소리 잘 안합니다...-_-
    그 여자도 이상하고.. 거기에 장단맞춰주는 남편분도 그렇고...

  • 9. 농담
    '10.4.24 11:15 PM (67.204.xxx.138)

    지루한 교육을 받던 중, 시간 때우기 농담을 한 것이라고 보이고, 그렇게 말하겠지만 조금 신경쓰셔야겠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뭔가 대범해 보이는 것 같아서 '자유로운 영혼'이니 뭐니 하고 떠들기도 하지만 그 당시는 농담이였지만 농담이 진담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 10. 둘사이가
    '10.4.24 11:26 PM (116.120.xxx.234)

    유독 심각해보이는건 아닌데
    남편분이나 그여자나
    너무 가볍네요
    대화내용이 ... 남의 예물 팔아 뭘 사먹자니
    그런 여자 대상으로 교욱시간에 수다나 떠는 남편이 실망스러울것 같아요
    둘 사이 의심할 문제가 아니라
    난 당신을 하늘같이 여기고 존경하는남편으로 생각하며 결혼했는데
    이런 고딩같은 낙서나 주고 받으면 사원교육 듣고 있다니
    실망이라는 말을 하셔야 할것 같아요
    그리고 예물은 결혼의 징표이고 서로 하나됨의 증명인데
    외갓여자가 팔자는소리가 아무렇지도 않냐고
    정말 너무 실망이라고해주세요
    하긴 남자들 그런것 잘모르긴 해요
    예전에 제남편 친구 와이프가 저희 남편 반지 보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이것 진짜예요 ..크게 대단하지도 않은 5부 다이아 였어요
    참 나..그반지 산 제가 옆에 있는데 ..내게 묻는것도 아니고 남편에게
    기가막혀 결혼반지 가짜로도 해요?? 요만한 다이아 엄청 비싼것도 아닌데 차라리작은걸 하던지 안하면 되지 ... 대답하곤
    오는차안에서 내내 그여자의 무식함을 욕했는데
    남편은 첨엔 그게 얼마나 무례하고 그런건지도 모르다가 제설명을
    무지하게 듣고나서야 그런말 하면 안된다는걸 알더군요
    남편분 요즘 조금 결혼생활도 익슥해서 살짝 지루하고
    총각시절이 그리운가 봅니다 ㅜㅜ
    여자도 가끔 그러잖아요

  • 11. ..
    '10.4.24 11:38 PM (112.154.xxx.22)

    8백만원 짜리 시계(자기 집이 부자도 아니라면서) 사달라는 남자랑 결혼은 왜 하셨을까나...

  • 12. 흐음
    '10.4.24 11:48 PM (211.192.xxx.171)

    저는 건설회사 다니는데 가끔 나보다 나이많은 동기들한테 사석에서는 오빠라고 할때도 있고
    뭐 예물팔아서 뭐 사먹자 이런야그는 하지만 농담삼아 비슷한 야그도 하는데..
    제가 보기엔 저기글이 그닥 민감하게 느껴지지가 않은데..

    앞으로 저도 조심해야 겠군요.
    별로 그 동기들한테 남자로서 매력이나 관심도 없는데 괜한 오해받는것도 그닥 좋진 않겠네요

  • 13. 흠...
    '10.4.24 11:52 PM (121.165.xxx.143)

    원글님이 원래 그런 남자랑 결혼을 하신거랍니다.
    생각도 가볍고, 입도 가볍고, 게다가 허영심도 있는...
    고를때 잘 골랐어야 하는데...

  • 14. 이해
    '10.4.24 11:57 PM (58.122.xxx.9)

    도 나름이고 정도껏이죠.
    사람살이 관계는 인간을 판단하고 결정짓는 결.정.적 기준입니다!

  • 15. -.-
    '10.4.25 1:46 AM (115.143.xxx.210)

    아무리 세대가 바뀌어도 친척 오빠, 절친 오빠(어릴 때부터 쭉 보았던) 경우 제외하고 특히나 사회에서 직장이나 일로 만난 남자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것 이해 못하겠어요. 다행히 제 주변에서(물론 후배) 못봤고요. 저는 술집여자들이나 오빠, 오빠 하는 것이라고 들어서 영 기분이...

  • 16.
    '10.4.25 1:47 AM (115.143.xxx.210)

    그리고 아무리 농담이지만 남의 결혼예물 시계를 팔아서 뭐 사달라는 여자 동료도
    참 질 떨어지네요. 못 배웠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거죠.

  • 17. .
    '10.4.25 9:39 AM (121.88.xxx.184)

    남편분이 여지를 주는데요.
    남편분을 잡으세요.

    시계 팔아서 뭐 사먹자,하는건 비싼 시계라고 인정하는 그런투의 농담입니다.
    저희도 동기간에 결혼준비하면서 서로 " 어머 네가(남자동기) 봉이었는데 몰랐었구나"라는 식의 농담 주고 받습니다.
    예물 준비하는걸 보면서 주로 그러지요.
    저 40대인데 오간 농담이 크게 문제되는건 남편분이 영혼은 자유롭다는 둥 하는투의 말이지요.
    원글님 앞에서 예물시계를 팔아서 어쩌자고하면 또라이지만 동료들끼리 진심아닌 저런투의 농담은 하기도 합니다.

  • 18. 둘이 놀고 있네요
    '10.4.25 3:37 PM (110.8.xxx.175)

    직장동료끼리 사석이든 나이가 많든..오빠????
    시계 800짜리 아니면 돈으로 달라고 할때...결혼하지 말았어야...;;;

  • 19. 남자입장
    '10.4.25 6:36 PM (118.217.xxx.162)

    가끔 그렇게 행동하고 분위기 만드는 기혼남성 있습니다.
    분명 문제 있고요... 일부 좀 헤프고 경망스런 여성들이 동조합니다.
    다른 그룹에서는 끼리끼리 논다고 손가락질 하죠.

  • 20. 어이구
    '10.4.25 9:22 PM (112.153.xxx.114)

    이거저거 다 떠나서 원글님 남편 수준 알만합니다..
    회사 생활 할때 보면 정말 끼리끼리 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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