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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영어 섞어쓰시는 거 얘기 보고, 아침에 겪은 일.
다 자기 스타일이니까 별로 상관이 없다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네요.
좀 전에 우체국택배로 회사에 기계 보내는 일 때문에 전화거는
모 동료분 하시는 말씀,
모 : 안녕하세요, 택배 보낼께 있어서요.
모 : 네 여기는 **입니다.
모 : 음.. 물품요?
모 : 음... 디바이스 메져할때 쓰이는 ... 음.. 프루브입니다.
?????
모 : 네? 전자제품요? 음.. 그렇지는 않구요.. 음..
일종의 기계입니다.
아침 부터 많이 웃는다.
1. 버럭씨
'09.3.9 10:52 AM (122.35.xxx.14)그게 몬데요?
2. 저는
'09.3.9 10:57 AM (211.253.xxx.49)영어는 섞어쓰지 않는데
그냥 우리나라 사람도 일반적으로 평상어에서 쓰는 영어단어들 있잖아요
쇼핑이라던지 오피스텔이라던지..그런 일반어들요
저도 모르게 무심결에 빠다발음으로 발음할 때가 종종 있어요
정말 무심결에 한건데 주변 사람들이 오우~ 하며 흉내내거나 놀릴 때
참 무안하더라구요..그냥 그런가부다 해 주면 좋을텐데..
그래서 그럴 때 무지 쑥쓰러워요3. 연꽃마을
'09.3.9 10:57 AM (143.248.xxx.67)그냥 기계부품요.
4. 으~~
'09.3.9 11:03 AM (211.51.xxx.147)전 정말 그렇게 굳이 영어 안써도 되는데 쓰시는분 보면 헤이트 해요 ~~33
5. ㅋㅋㅋ
'09.3.9 11:04 AM (59.5.xxx.126)제 친구가 미국 1년 다녀오더니 커피 달라는걸 빠다발음으로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엣다 내에ㅔㅔㅔㅔㅔㅔㅔㅔㅔ엡퀸 여깄다 이년아'해줬어요.
우리 서로 푼수라 저런걸 아주 재밌게해요.
자기도 그렇게 발음하곤 막 웃어요. 입술도 때려가면서.6. 내가열등감
'09.3.9 11:16 AM (203.247.xxx.172)아마 영어가 공부이고 돈이고 권력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네팔이나 베트남, 칠레 살다 온 사람이 거기 단어 튀어나오는 거...
아무 기분이 안 나쁠 것 같거든요...ㅎㅎ7. 인절미
'09.3.9 11:39 AM (61.105.xxx.209)ㅋㅋㅋ
예전에...
울집 전세보러 온 아주머니가
미국서 1년 반 살다가 들어오는거라며
마구 잘난척 하시다가
이집은 압션(옵션)이 뭐예요?
해서 웃었던기억이...8. 하하하
'09.3.9 11:54 AM (119.70.xxx.187)여기 너무 퍼니하고 인터레스팅한 분 들 많네요.
댓글 보면 마치 한 편의 카머디 같아요^^9. ㅎㅎㅎ
'09.3.9 12:17 PM (222.107.xxx.125)예전에 대학에서 화학 가르쳤던 강사,
0.4 -> 영쩜포오10. ^^
'09.3.9 12:19 PM (221.142.xxx.15)저도 하나더해서...
아는 원장쌤네 병원에 놀러갔다가 50넘어 미국건너가서 몇년 살고있는 원장쌤 언니랑 같이 스파게티 먹으러 갔어요.
제가 스파게티로 하실껀지 밥으로 하실껀지 물으니 '오우...음... '스피기리' 라 해야지 '스피기리' -.-;;;;;;
친구랑 그거 흉내낸다고 얼마동안 키득거리다 어느날 음식시킬때 '해물 스피기리'라고 했다가 주위의 눈총을 한꺼번에 받았었다는 .. ㅋㅋㅋ11. -_-
'09.3.9 1:01 PM (121.157.xxx.164)반도체 혹은 전자기기 관련 업체 계신 분인 듯 한데 ...
그 바닥에서는 다 프루브를 프루브라고 부르다보니 무심결에 튀어나온 것 아닌가요 ?
디바이스 메져한다 (혹은 부품 테스트)는 말도 많이 쓰는 용어고.
물론 그 분야외의 분들께 설명할 때는 이해될만한 쉬운 용어로 돌려 얘기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게 아침부터 비웃음을 받아야 할 정도의 얘기는 아니었을 듯 합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컴퓨터, 윈도우 이런 용어들처럼 업무중에 사용되는 말이었을 거예요.12. 연꽃마을
'09.3.9 1:31 PM (143.248.xxx.67)제가 글을 잘 못썼나요?
기계부품 택배 보내는데, 우체국택배 전화연결원에게 한말입니다.13. 칫
'09.3.9 1:33 PM (211.192.xxx.23)지하주차장에 차가 많아서 원더링을 했다고.,..
잘나셨수...
차도 있고 영어도 잘 하시는구랴 ㅠㅠ14. 풉..
'09.3.9 1:53 PM (211.205.xxx.199)알던 동네엄마..
남편따라 1년 미국다녀오더니 말끝마다 웁스...
참 저렴해보이대요..15. ....
'09.3.9 2:15 PM (114.204.xxx.76)제가 보기엔 잘난척하려고 저런 거 아닌 것 같은데요.
해당 전문용어가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갑자기 죽어도 생각이 안 났거나..
순간적인 융통성으로 걍 대~~충 부품 이라고 돌려말할 센스도 없었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아요.
제가 좀 저 분이랑 비슷한 경우라서요.
일단 순간적인 요령없음이나 융통성 부족.. 같은 경우는,
공대 쪽 사람들에게서 비교적 많은 것 같아요.
외국어 남발하면서 잘난척하는 경우는,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한 영어를 본인이 생각하는 현지 발음으로 꽁시랑거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저 경우는 좀 아닌 것 같아요.16. 음
'09.3.9 4:31 PM (121.130.xxx.36)저도 간혹 저런 경우가 있습니다.
비전공인은 이해하기 힘든 단어를 선택해서 말하는 경우이겠죠.
대신 그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꼭 사과를 하고 다시 우리말로 바꾸어 말합니다.
대화의 기본 매너 중 하나가 내가 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대편에게 전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용어 선택의 실수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겁니다.
병원에서 의사에게 설명을 들을 때 일반인은 알수 없는 의학용어만 듣는 다면 참 황당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