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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전집 고민하는 아기 엄마 보세요. ^^
유치원 아이큐 검사는 뭘로 하는 건가요?
그 나이에 얼만큼의 지적 수준을 갖추어야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그런 수치가 절대적 바로미터는 결코 아니니, 앞으로도 그런 수치들에 민감하지 마시길 당부드리면서요...
각 권당 따지면 전집이 싸게 생각되긴 합니다.
그런데, 전집 중엔 별로인 책들도 많이 끼어 있고...
여러 권을 한 권으로 얼마든지 묶을 수 있는 걸 쓸데없이 분권한 느낌의 전집도 많고요.
저 아는 집 얘기를 할게요.
부모들은 수수하고 좋은 사람들입니다. 경우도 바르고요.
그런데, 예전부터 아이들 교육에는 과열된 느낌을 주던 집이었어요.
엄청난 전집들, 교구들 게다가 아기때부터 그 교구를 활용한 엄청난 교육수업들...
위태위태한 느낌이 컸지만, 뭐 집집마다 교육관이 다르니, 뭐라고 한마디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게 초등생 때까진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긴 하더군요.
언행으로나 학업 성취도, 수상 성적 등등...아이가 독보적 존재였어요.
아기때부터 벌써 총기가 있는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이미 초등 저학년부터 슬슬 그 부모의 교육열에 반기를 들기 시작하더니, 중학생이 되자 걷잡을 수 없이 되더군요.
성적도 그냥 좀 잘하는 수준 정도 됐고요.
몇 년째 부모와 심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아이 엄마는 배신감에 엉엉 울면서 지인들에게 전화하고요.
아이가 하는 말을 들어 보니, 아기때부터 했던 모든 실험수업이니, 예체능이니 이런 것들조차 다 '강요된 공부'라고 생각하고 있더군요.
물론, 사춘기니 그럴 수도 있고...
그 조기교육을 안 했다고 아이가 그렇게 안 됐을 것 같냐...고 반문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런 과한 교육열이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는 또 생각 안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집뿐 아니라,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조기 교육의 폐해때문에 고통받는 집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엄마는 너에게 하나라도 좋은 걸 해 주고 싶었다...라는 말을 경멸하기도 하고요.
다른 어떤 집 아이는...엄마가 일을 하는 사람이다 보면 간혹 돈으로 보상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엄마가 시간이 없다보니까요.
전 일 했어도 돈을 많이 못 벌었기에 돈으로도 보상을 못 해줬지만요. -.-;
그런데, 그 집 엄마는 고수익 직종이니 엄마가 없는 시간을 최고급의 사교육으로 다 채워줬습니다.
심지어는 엄마와 마냥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주말에도 아주 빡빡한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더군요.
그 중엔 우리가 보기엔 학업은 아닌 놀이 수업도 있었고, 교구를 이용한 만들기 수업도 있었어요.
한 번씩 이 아이가 우리집에 놀러오는데, 책이라면 질색을 하더군요.
우리 아이는 놀다가 책도 꺼내 들곤 하는데, 이 아이는 정말 책 꺼내면 진저리를 칩니다.
막 못 꺼내게 막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받고 있는 교육 수업에 불평과 불만, 반항적인 발언들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그 아이 엄마에게는 말해 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교육 성과를 굳건히 믿고 있고, 아이가 좋아하면서 잘 따라 오고 있다는 확신에 차 있기 때문에요.
우리 집에 오는 이유가 공주놀이나 인형놀이 기타등등 이런 또래들이 하기엔 유치한 놀이를 하기 위해 오는 걸로 보였어요.
우리 아이가 좀 유치해서 아직도 그런 놀이 기구들이 있고, 아직도 매일같이 인형 옷 갈아입혀주고 하느라 바쁜 아이거든요. -.-;
아무래도 어린 시절부터 빡빡한 시간을 소화하려다 보니, 그런 놀이할 시간을 많이 뺐겼겠죠.
어른들이 너무 좋다고 생각하는 걸 아이들도 너무 좋다고 온몸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하는 듯 해요.
아마도 아이를 어느 정도 키워본 어머니들은 아래 댓글 많이 다셨듯이 다 알고 계신 건데도, 아기가 어릴땐 확실하게 실감하진 못 하겠지요.
네, 저도 아이 교육에선 자유롭지 못합니다.
너무 귀가 두꺼워 한번씩 독불장군 취급도 받는 사람이지만...
이런 저도 어느 날 다른 아이랑 비교되는 소리 듣으면 그 날은 괜히 아이를 테스트해 보고, 간혹 아이가 제대로 못 하면 짜증내기도 합니다.
그래도 매일같이 '마음이 병 들지 않는 아이로 키우자...'를 항상 되뇌이고 있습니다.
잘 되진 않지만,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 때보단 좀 더 낫더라고요.
1. 우리이모
'09.3.9 11:04 AM (168.248.xxx.1)우리 이모가 그래요
오케스트라 축구 합기도 영어 수학 와이즈만
애가 이제 5학년됐는데 벌써부터 반항합니다.
지금은 애가 어려서 좀 개겨도 패면 말듣고 하지만
이제 중학교가고 고등학교가면 어찌될까 걱정입니다.
어제도 저한테 엄마때문에 살기싫다고
가출하고 싶다고 하는데 이모를 어떻게 타이를까 걱정입니다.
억지로 시켜서 지금은 공부도 잘하고
경시대회같은데서 상도 많이 받고 하는데
억지로 하는게 얼마나 약발을 받을지 모르겠어요2. 동감하며..
'09.3.9 11:04 AM (218.50.xxx.18)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잘못중 하나가..
"놀이수업"은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놀이"라고 이름이 붙어있으니 노는 거라고.. 우리 아이에게 과도한 공부를 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자위하면서.. 수많은 놀이 수업을 시키는데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른이 정한 공간에서.. 어른이 정한 규칙을 지키며 노는 것 역시..
그 규칙을 습득해야 하므로.. "학습"이라는 겁니다.
진정한 놀이는.. 아이들 자율적으로 놀이와 규칙을 만들며노는 것이죠.
아이들은 뛸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여러가지 놀이를 만들어내며 놀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요.
여러가지 사교육 뱅뱅 돌리면서.. "우리애 하는 건 다 노는 거야.. 아이가 힘들지 않아.. "라고 하는 수많은 부모들을 보면서 답답합니다.3. 백배동감
'09.3.9 11:12 AM (211.178.xxx.195)구구절절 다 옳은 말씀이예요.
우리 애들 이번에 하나 대학 들어가고 하나는 고딩됐지만 어릴때 우리애랑 초등친구이던 집 애들... 이번에 인 서울은 꿈도 못꾸고 지방에서도 중간정도밖에 안되는 학교 들어가더군요.
제가볼때 그렇게 초1때부터 컴에 관한 자격증 몇개씩 따고 다른 자격증들까지 줄줄이 따고 못하는것 없이 그렇게 애들한테 심혈을 기울여 밀어주던 애가 지방에서도 별 볼일없는 대학에 들어간것을 알고 정말 허탈하고 뭔가 속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런 글을 보고 엄마들이 제발 한템포느리게 아이를 바라보고 호흡을 길게 가지면 좋겠어요.4. 파리csi
'09.3.9 11:16 AM (203.229.xxx.100)조기교육은 "주식투자와 비슷합니다" 주식해서 돈벌었다는 사람이야기는 널리 퍼지고 많지만 돈을 날릴때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조기교육 해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널리 퍼지지만 조기교육의 폐해로 아이가 잘못된 경우는 절대 이야기 할수 없는 이야기이죠...
그러나 정말 주위에 보면 조기교육 생각없이 잘못 과열되게 해서 망한 사람이 정말 많답니다.
그걸 다 감안하고 받아들이고 내 아이에게 맞춰 해야 한답니다...
누가 이거 하니 좋았다더라..하는 이면에 그속에 끌탕 엄마들 참 많습니다...
그저 말하기 싫어서 안하는거죠....5. ahah
'09.3.9 11:46 AM (120.142.xxx.216)좀 다른 이야기 같긴 한데...
그런데 제가 얼마전에 들은 이야기는...
(아주 유명하시고 성공하신분)
부모에게 순종하는 (순종했던)사람들의 인생성공률이 높다고하네요...
물론 부모도 똑똑하고 잘나야 겠지만...
김수환 추기경도 어머님이 신부가 되라고 하셔서 장사꾼이 되려다 신부가 되었고...
'대통령을 키운 어머니들'이라는 책을 보아도 부모에게 순종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에요...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얼마전 장미란 부모님 연설을 본적이 있는데...장미란 역시 부모에게 순종했고...
순종 하게끔 키웠다고 하니까...
부모가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좀 해야할듯 싶어요...
무조건 남들 하는대로...세상 돌아가는대로 다 시키려는 욕심보다
내아이가 어떤 재능이 있는지 알고 발빠르게 행동해야하지 않을까요?6. ...
'09.3.9 1:26 PM (152.99.xxx.168)저는 엄마의 열혈 교육열로 성공한 케이스라.
저같은 케이스도 많다고 봅니다. 어릴땐 반항도 했지만 지금은 나를 닥달해준 엄마에게 감사해요.
어느쪽이든 저는 교육에 대해서는 어떤 조언도 할수 없다는 결론이예요.
아이도 너무 다양하고 집안환경도 가치관도 너무 다양하죠.
누구도 결과를 예단할수는 없습니다.
그냥 자신의 소신대로 하는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