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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핀 걸 보니 하이킥이 생각나네요..
(서울입니다.)
지난 주만 해도 봄이 영영 안 올 것처럼 앙상한 나뭇가지였는데..
어제 시간이 나서 하이킥 마지막 10회 정도를 돌려봤어요.
중간중간 빠졌던 회도 있어서 다시 봐야지 했었고
하나티비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는데도
마지막 회를 보고 몸서리 쳐지는 배신감에
도저히 볼 엄두가 안 났었던 하이킥....
마지막 회는 여러 가지 해석들도 많이 읽어봤지만
다시 봐두 피식 웃음이 나네요.
그냥 제 기억에선 없는 회로 하려구요.
감독의 지나친 자의식의 발현
이슈가 되고자 하는 욕망
이런 것들이 더욱 보이더군요.
원래부터 모티브를 '프라하의 봄'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둘을 가장 행복한 순간에 죽이려는 의도가 처음부터 있었단 얘긴데..
그러면서 '상경한 두 자매의 성장기, 일상에의 유쾌한 하이킥'이라는 기획의도를 내세우다니
웃겨서 참...
정말 개자식 낚시대왕 스뎅김입니다.
그렇게 죽이면 작품성 있어 보일 줄 알았나요?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을 물로 보는군요.
그 동안 지훈과 세경의 감정선이나 좀 잘 그려 주던가..
시청자 대부분이 납득하지 못하도록 표현력이 부족했으면서
말로만 '사랑의 모호함','늦은 깨달음'이니 거창한 수식어 붙이면 뭐합니까?
시청자들이 보고 느낄 수 있어야 그게 진정한 작품이 되는 것을..
마지막회 텅빈집과 신애가 가져가지 않은 인형들을 보며
엉엉 우는 해리의 연기가 묻힌 것이 안타까울 뿐...
실제 우리 이웃같았던 다른 캐릭터들이 올킬 당한 것이 안타까울 뿐...
마지막회 전회의 준혁과 세경의 키스씬에서
준혁이 보름뒤면 벚꽃이 아름답게 필 텐데 하며 안타까워하고
가상으로 벚꽃이 피어나던 장면이 참 아름다웠어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전 준세니 지세니 이런 라인긋기 아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그 장면을 그냥 제 마음속의 엔딩으로 삼으렵니다.
정말 그 동안 보내왔던 애정에 이렇게 배신당해 보긴 처음이라
말이 길어졌네요..
그 후유증으로 드라마 하나도 안 보고 있는 1인입니다..ㅋ
1. 티비를
'10.4.12 12:43 PM (58.232.xxx.49)치워버리세요.
속 시원합니다.2. 동감 백배
'10.4.12 12:46 PM (220.120.xxx.196)그 동안 지훈과 세경의 감정선이나 좀 잘 그려 주던가..
시청자 대부분이 납득하지 못하도록 표현력이 부족했으면서
말로만 '사랑의 모호함','늦은 깨달음'이니 거창한 수식어 붙이면 뭐합니까?
그러게나 말입니다.3. .
'10.4.12 12:50 PM (121.153.xxx.110)지붕뚫고 하이킥처럼 작가나 연출, 관계자들이 내용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드라마는 첨봤어요.
4. .
'10.4.12 1:25 PM (59.21.xxx.98)남편이 드라마라고는 미드뿐이 안보거든요. 저때문에 뒤늦게 하이킥에 빠져서 같이 보다가 안보다 하다 막판에 마지막회라고 같이 봤는데 끝나고 나서 하는말,,
결말이 특이하긴 한데 튀고 싶어서 무진~~~장 애쓴티 팍팍 난다~ 하데여.
저역시 무슨 철학이고 개똥이고 감독이 그냥 나는 뭔가 우월하다 남다르다 튀고싶어
발악을 한것 뿐이 안보여져요.5. ㅇㅇ
'10.4.12 1:41 PM (59.9.xxx.180)그냥 싫으면 그만이지 이렇게 모욕할필요야 있나요 ㅎ
6. 제이미
'10.4.12 1:54 PM (121.131.xxx.130)모욕은 무슨... 감독이 이 글 봤다면 아직 이슈가 되고 있구나 하고 좋아할 걸요. ^^
7. ㅋㅋ
'10.4.12 1:59 PM (124.5.xxx.17)전 마지막회까지 아주 잘 봤어요.
그래도 마지막회 욕하는 사람들은 또 그 사람 사정대로 그렇게 본 거구나 할 뿐이죠.
어쩔 때는 인터뷰나 기사에서 설명을 해줘도 그거보고 또 뭐라 하는 사람들은...
작품의 완결성이나 그런걸 다 떠나서 그냥 싫은 거구나 해요. 코드가 다른거죠.8. 우쨌든
'10.4.12 3:58 PM (119.202.xxx.1)갖은 평들을 남기고 막을 내렸지만, 하이킥팬의 한사람으로서, 그시간이 되면 허전하긴하더하구요^^ 새로시작한 시트콤은 영 아닌것같아 한두번보고 끊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