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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뜻을 엉뚱하게 이해했던 추억

깍뚜기 조회수 : 1,577
작성일 : 2010-04-08 18:24:31
지금 라디오에서 '매기의 추억'을 듣고 있자니
어릴 때 어휘력이 부족했을 때
한글로 표기된 것만 보고 의아했던 단어들이 생각나요.

1.
일단 노래의 매기, 노래를 듣기 전 우리말로 적힌 노래말만 보자니
너무 아리송한거에요. 그러다 '메기' 란 물고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사실 매기는 메기도 아닌데 말이죠 ㅋ)
이거슨 강가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메기의 추억이리라 상상.
근데 이 노래 우리말 번안 가사는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메기같이 앉아서 놀던 곳" 요렇게 되잖아요.

동산에서 메기같이 앉아서 논다라...
메기같은 자세를 상상해봤지만 영 ㅋ

2.
국민학교 때 무슨 시모음집을 보니
'미상' 이라는 사람은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리도 많은 시를 지었나.

3.
어릴 때 피아노 학원에는 객석류의 음악잡지가 많았는데
음악가들의 콘서트 광고지에 경력이 나오잖아요.
근데 대학교는 제각각인데 다들 대학원은 '동대학원' 으로 가는 거에요.
여기도 대단한 곳인갑다했죠.
그 시절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이라
그 곳은 혹시 동독에 있는 곳일까 막연한 상상도.

4.
이런 엉뚱한 오해는 계속되어
고딩 때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는데
그 고도가 높은 곳의 그 고도가 아닌 줄은 몰랐다는...
근데 그렇게 해석해도 내용에는 얼추 들어 맞는 거 같아요 ㅋ



아, Maggie 의 추억
IP : 122.46.xxx.130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터넷초기
    '10.4.8 6:32 PM (121.172.xxx.50)

    종류는 다르지만, 2000년대초반 처음 인터넷을 접하게 되었고
    잘가는 사이트의 게시판엔 (ㄴㅁ)라고 써있었어요.
    내용없다는 냉무의 줄임말인줄 모르고

    저는 이렇게 해석했었죠.
    니미~ (욕같은말)

    근데 욕이 아니었어요;;;;

  • 2. 저두
    '10.4.8 6:35 PM (121.141.xxx.152)

    아...저두 그런거 있어요.
    바람물질때문에 암에 걸리는줄 알았어요. 바람이 나쁜거니까...나중에 알고보니 "발암물질" --;
    학교 가서 신레화 신는다고, 신발이니까 ....알고보니 "실내화" --;
    지금 저희 아이 한문 공부 열심히 시킵니다.

  • 3. 어느 나이든 디제이
    '10.4.8 6:37 PM (115.143.xxx.44)

    유명한 나이든 디제이분 예전에 방송할때 가수 미트로프의 노래를 소개하면서 고기덩어리의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프린스가 부른 래 배트맨을 소개하면서 네 배드맨 나쁜 남자였습니다... 라고 맨트 하는건 제 두 귀로 똑똑히 들었어요. 그거 들으면서 음악 방송을 전문으로 사람인데 참 무식하다고 생각했는데 님은 정말 애교네요

  • 4. 이글을
    '10.4.8 6:41 PM (125.177.xxx.70)

    작자 미상이란글 보니 무명씨란 성이 있다고 친구들하고 내기한 기억나요 ㅋㅋ

  • 5. 첫댓글
    '10.4.8 7:01 PM (203.255.xxx.49)

    때문에 엄청 웃었어요..도서관인데..ㅋㅋ

    전 초등때 왠 생략이라는 답이 이렇게 많은가 했어요...

  • 6. 이루마
    '10.4.8 7:15 PM (61.78.xxx.66)

    듣고 계셨군요.
    울 딸들도 같이 들었는데 중3이나 되는것이 메기가 영어로도 메기였어?
    ............
    아가야 그 메기가 아니란다. 설명해줬는데...님 글이 올라와 있네요.^^
    그 전 곡 빈 소년합창단도 소녀로 알아듣는것 같아 소년이라고 다시 설명해주고...

  • 7. 깍뚜기
    '10.4.8 7:22 PM (122.46.xxx.130)

    이루마 / 메기가 영어로도 메기 ㅋㅋㅋ 따님 귀엽네요.
    따님이 '이루마' 이름가지고는 안 웃던가요? ㅋㅋㅋ

  • 8. ㅋㅋ
    '10.4.8 7:53 PM (119.207.xxx.51)

    윗님처럼 초등때 생략의 뜻을 몰랐어요.
    엄마가 문제집의 답안지는 뜯어서 가지고 있고 저한테 풀어오라고 했는데
    친구답안지 보고 답을 생략이라고 써서..엄마한테 엄청 혼났네요 ㅋㅋ

  • 9. ㅋㅋㅋ
    '10.4.8 7:58 PM (114.199.xxx.9)

    제친구 중딩때
    섬유소의 역할을 쓰시오 라는 문제에
    변통을 막아준다.. 했구요
    ㄱ은 ...다 ㄴ은...다 전자는...고 후자는 ...다
    라는 설명 외우고 ㄴ에대한 설명나오자
    시험답안에 자랑스럽게 후자라고 썼답니다

    엄청 귀여운 친한친구였는데 연락이 끊겼네요 보고싶다 친구야

  • 10. -
    '10.4.8 8:01 PM (180.69.xxx.229)

    ㅋ 우천시 오해하셨던 분 없나요?
    5시부터 야구 경기 (우천시 정규방송) 우천시는 도대체 어느 동네일까????

  • 11. 찌찌뿡~
    '10.4.8 8:05 PM (211.187.xxx.89)

    작자 미상 빼곤 저랑 다 똑같아요.
    특히나 고도를 기다리며는 창피하지만 수년전까지도 사람 고도인줄 몰랐다는...

    전 초딩때 주산학원서 임진각으로 견학을 간대요.
    점심은 짜장면 준다 하기에
    임진각이란 커다란 중국음식점 구경 가서 짜장면 먹고 오는걸로 알았다는..
    그때 울 식구들 제 설명에 다 쓰러지고 난리났었음..

  • 12. ㄴㄴㄴㄴ
    '10.4.8 8:20 PM (116.40.xxx.50)

    이럴때 등장하는 사람 또 있죠. 동화작가.. 그림 형제!!

  • 13. 들꽃
    '10.4.8 8:25 PM (121.138.xxx.92)

    초등저학년때 표어중에 "북한은 녹음기를 노린다" 라는 말이 있었죠.
    저는 북한이 왜 녹음기를 노리는건지 그 말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어요.
    어디 쓸려고 녹음기를 노리는걸까?

    한참 지나고나서 그 뜻을 알게 되었답니다.

  • 14. 대우에
    '10.4.8 8:59 PM (59.28.xxx.41)

    입사시험보러간 사람이 '탱크주의'라 써진 표어를 보고 허리를 숙여 살살 조심조심 들어갔다고.. 시험관이 자네 왜 그러나 했더니, " 탱크를 주의하라고 해서요"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어요^^

  • 15. 저도
    '10.4.8 9:05 PM (125.136.xxx.251)

    천리안 나우누리 쓰던 시절에
    강추
    강추
    강추
    참 이름도 특이하다 했더니만...
    그후로도 한참 후에나 알아들었다나요?

  • 16. ...
    '10.4.8 9:17 PM (121.168.xxx.229)

    저두요.
    고 3때.. 신방과.. 가 있다는 말을 듣고.. 뭔 대학에 신방과 관련된 과가 있을까?
    기독교 계열 대학교인가보다.. 했다는 ㅜ.ㅜ (나중에 다른 과 입학하고.. 그게
    신문방송학과.. 라는 사실을 알고.. 그런 줄 알았으면 신방과 가는 건데.. 하고 땅을
    쳤다는 .. 아직 까지..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비밀이랍니다. ^^;;)

  • 17. ..
    '10.4.8 9:22 PM (221.138.xxx.230)

    저도 며칠전까지 야채 무가 표준말 무우를 그냥 쉽게 빠르게 발음하느라고 ,
    무우라고 발음해야 할 것을 무라고 다들 엉터리로 발음하거나 적는 줄 알았어요.

  • 18. 초등때
    '10.4.8 10:49 PM (116.38.xxx.222)

    반대말적는 시험이었는데..
    문제가 "상"이었어요.
    정답은 "벌"이었는데
    저는 공부하거나 밥먹는 "상"으로 생각해서 다른답은 다 적고도 이걸가지고 끝날때까지 끙끙댔던 기억이 있어요.. 정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던지 지금 서른일곱인데도 너무 생생해요^^

  • 19. 대학
    '10.4.8 11:00 PM (61.105.xxx.188)

    때 전공 불문이라는 거 보고 왜 기업들에서 불문과만 뽑을까 궁금해했었죠.
    초등 때 준비물로 풀이 있었는데 앞뜰 풀을 꺾어갔다는ㅜㅜ

  • 20.
    '10.4.9 12:12 AM (180.64.xxx.147)

    동네에 조그만 선술집에 쓰여 있던 단어를 그렇게...
    실비집(보슬비 내리는 날 가는 술집인 줄 알았슈)
    안주일절(안주가 이절도 있나....)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내짝꿍의 만행.
    "프랑스의 수도가 어디인지 아는 사람"
    "저요. 파리"
    그 때 용감한 내 짝꿍이 손을 번쩍 들더니
    "선생님 파리는 불란서 수도 아닌가요?"

    제 친구 딸이 어느 여름방학이 지난 후 학교에 다녀오더니 하는 말.
    "엄마 동남아란 나라는 어디 있어? 방학 때 동남아로 놀러 갔다온 친구들이 되게 많아."

  • 21. 1, 4번
    '10.4.9 3:09 AM (110.8.xxx.19)

    나중에 아닌걸 알게 되었지만 첨 머릿속에 입력된 것이 오래남는지
    지금도 문득 생선 메기, 높은 곳 고도..로 착각할 정도네요.ㅎ
    실비집은 어느 동네나 있었나봐요..ㅋ

  • 22. 민방위
    '10.4.9 3:32 AM (204.52.xxx.135)

    저는요.. 국민학생 때 민방위 훈련을 학교에서 하면서 방송 나오잖아요. 그 때 '00시 현재 대한민국 저녁'에 공습경계경보를 발령합니다" 뭐 이런 말이 나왔었는데.. 그 때 '저녁'인줄 알고 속으로 '아니 지금이 점심 때인데 왜 자꾸 '저녁'이라고 하는거야' 했다는.. 아주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전역'이었더라고요.. 대한민국 전 지역에.. 이런 뜻.. ㅋㅋ

  • 23. ㅎㅎㅎㅎ
    '10.4.9 5:17 AM (86.69.xxx.58)

    원글 댓글들 너무 웃겨서... 바로 윗님도 너무 웃기고, 준비물 풀 뜯어 가신분 어뜨케....
    숨 좀 쉬고 휴...우....

    저번 김혜경선생님이 쓰신 희망수첩에서 배꼽빠질 뻔한 에피소드,

    한국의 정식 이름은 ?
    - 한정식

    땡 !


    대한민국..........인데....

  • 24. 착각
    '10.4.9 9:52 AM (125.187.xxx.208)

    초등학교때 성당에서 백일장을 했는데 주제가 '풀'(잔디)이였어요
    제친구 혼자만 종이에 붙이는 풀에 대해서 글짓기 해내서
    선생님들이 기발하다고 칭찬해주었던 기억이 있어요~

  • 25. ㅎㅎㅎ
    '10.4.9 10:18 AM (222.107.xxx.148)

    친구 아들이 방과후 교실 이야기를 일기장에 썼는데
    '반가워 교실'로 썼더래요

  • 26. 나가라 헷갈려
    '10.4.9 11:35 AM (125.131.xxx.199)

    전 외국국가가 넘 헷갈렸어요. 윗분처럼 불란서와 프랑스..이건 같은 나라인거 알았는데..
    대만, 타이완..다른 나라인줄 알았음..인도네시아와 인도는 같은 나라인줄 알았음..
    오스트리아 오스트레일리아..역시 같은 나라인줄 알았지요.. 중,고등학교 시절까지요.

  • 27. ㅋㅋ
    '10.4.9 1:04 PM (125.177.xxx.193)

    저는 중1때 '구두시험'이라는 단어를 보고는..
    무슨 구두를 시험 본다는 거지? 했었어요..ㅎㅎ

    다른 댓글은 다 이해가 되는데, 저 위에 '북한은 녹음기를 노린다.'는 뭔 말인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댓글로 좀 달아주세요~ 아 궁금해..

  • 28. !
    '10.4.9 1:15 PM (125.57.xxx.181)

    녹색잎이 무성하게 짙은 때 혹은 계절을 녹음기라고 한답니다.
    풀이 엄청 웃자라서 사람 숨기에 좋으니 그때를 노린거겠지요

  • 29. 아..
    '10.4.9 1:24 PM (125.177.xxx.193)

    그 녹음..기요?
    이제 이해가 되네요. 감사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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