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4월 2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78
작성일 : 2010-04-02 08:23:12
_:*:_:*:_:*:_:*:_:*:_:*:_:*:_:*:_:*:_:*:_:*:_:*:_:*:_:*:_:*:_:*:_:*:_:*:_:*:_:*:_:*:_:*:_:*:_

6월 저녁 때 개울가에 나가면
여울살 수면엔 무지개가 흔들거렸다
불거지 떼들이 수액 같은 정액을 쏟아놓고 몸 떠는 순간
무지개는 그 몸빛을 닮아 떴다가 지고
또 뜨곤 했다

그 무지개가 산 그림자에 잠길 때쯤
수면으로 점프하는 괴리 떼
물푸레나무잎만한 빗줄기가 내리듯
그 파장의 영역이 넓어지듯
괴리들 몸이 불어 입추를 지났다

물빛 어두워지고 마을에 불이 켜지고
사람들 얇은 이불 속으로 몸을 들이 밀 때면
어둠 속에서 보洑를 오르는 괴리 떼
몸을 접었다 펴는 탄력으로 전력투구하는 괴리 떼가
튕겨 올리는
이 오지에 산 기억은
나를 자꾸 상류로 가라 했다

한 층씩 올라 몸을 불리는 괴리 떼를 따라
인가 없는 흥정리 마가리까지 가면
몸은 마음을 버리고
기억은 시간을 버리고
자연은 문명을 버렸는데

산맥으로 길을 내는 것도 모자라
터널을 뚫고 배를 산으로 모는 사람들이
손에 쥔 건 뭘까
버리지 못하는 건 또 뭘까
생각을 뒤적이며 자정까지 개울가에 앉아 있었다


           - 김남극, ≪여름 개울가≫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0년 4월 2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16.egloos.com/pmf/201004/02/44/f0000044_4bb500d5c7d35.jpg

2010년 4월 2일 경향장도리
http://pds17.egloos.com/pmf/201004/02/44/f0000044_4bb500d68bae1.jpg

2010년 4월 2일 한겨레
http://pds17.egloos.com/pmf/201004/02/44/f0000044_4bb500d5910e4.jpg

2010년 4월 2일 한국일보
http://pds17.egloos.com/pmf/201004/02/44/f0000044_4bb500d6e395d.jpg

2010년 4월 1일 프레시안
http://pds17.egloos.com/pmf/201004/02/44/f0000044_4bb500d6278f5.jpg

2010년 4월 1일 미디어오늘
http://pds16.egloos.com/pmf/201004/02/44/f0000044_4bb500d49f0ff.jpg








만우절을 보내고 돌아왔는데........... 다 현실이더군요.

만우절 장난은 하루 지나고 허허 웃으며 툭툭 털면 되고

꿈이라면 눈을 번쩍 뜨고 찬물로 세수 한 번 하면 됩니다만.........

현실에서는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고 언제나 눈 부릅뜨고 있는 것이 거의 유일한 방법일 것 같네요.









――――――――――――――――――――――――――――――――――――――――――――――――――――――――――――――――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 - 사상 첫 1인 8표제
투표를 포기하는 순간,
당신은 이 나라를 8번 죽이는겁니다.
                                                                                 "No Vote, No Victory"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1133 인스턴트 커피안의 크리머를 영어로 ... 4 영어 2010/04/02 759
531132 ㅎㅎㅎ 검찰 왤케 웃겨요... 10 쪼다 2010/04/02 1,437
531131 아파트 1층으로 가고싶은데요.. 15 아파트 2010/04/02 1,782
531130 김태준 前해군함장 “새떼에 130발이나 쏠 이유가?” 4 세우실 2010/04/02 763
531129 병사는 보급품 5 해군수병 2010/04/02 533
531128 러닝머쉰에서 뛸때 정전기 나시는분 있으세요? 4 헬스클럽 이.. 2010/04/02 1,263
531127 아파트 주민공동시설 운영비요...다수결로 결정하나요? 4 솔맘 2010/04/02 445
531126 유선전화를 가입하려고 해요 9 전화 2010/04/02 652
531125 마트에서 구입한 제품 포장뜯지도 않은거 환불 되나요? 1 마트 2010/04/02 399
531124 물먹는하마 어떻게 버리지요? 4 무플상처ㅠㅠ.. 2010/04/02 1,329
531123 아는 엄마 8 그냥 화나서.. 2010/04/02 2,187
531122 한나라당 정옥임 "생존자들 증언은 일관성이 없어서 지금 공개곤란" 7 ... 2010/04/02 719
531121 걱정이에요... 2 저녁때문에... 2010/04/02 455
531120 안데르센 탄생 205주년이랍니다. 구글홈피 2010/04/02 328
531119 밥한지 하루만 지나면 바닥에 깔린 밥이 딱딱해지는데요..쿠쿠밥솥.. 7 .. 2010/04/02 1,152
531118 2010년 4월 2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0/04/02 269
531117 관리 소장이 장기수선충당금이 얼마 적립되어 있는지 모를수도 있는 일인지? 5 ... 2010/04/02 609
531116 생존해 있다해도 어떻게 무사히 나올 수 있었나요? 11 함미 승조원.. 2010/04/02 2,070
531115 집들이그릇 4 그릇 2010/04/02 967
531114 같은 날짜(어제) 기사인데 완전 내용이 다르네요.. 3 건설회사 기.. 2010/04/02 546
531113 MB, "나도 한때는" 추가 요 21 추억만이 2010/04/02 1,400
531112 초등4 아들이,,,엄마랑 수학전쟁을,,,, 2 ㅎㅎㅎ 2010/04/02 748
531111 한나라의 1계급 특진 제안, 유족들 불쾌해 하며 고사 17 군대를가봤어.. 2010/04/02 1,534
531110 이사 궁금이 2010/04/02 286
531109 뮤지컬 "진짜진짜좋아해" 보신분들~~ 4 ㅎㅎㅎ 2010/04/02 405
531108 과일위에 한천을 부어서 만든 파이가 뭐지요? 7 당진 2010/04/02 666
531107 4월 2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만평 1 세우실 2010/04/02 278
531106 당돌한여자 그 드라마 보고싶은데... 6 볼때마다 2010/04/02 848
531105 지인이 입원했어요. 2 지인이 입원.. 2010/04/02 505
531104 아이 집중력을 기르는 최고의 방법은? 2 아이 집중력.. 2010/04/02 1,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