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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화법....--

아부지짱 조회수 : 940
작성일 : 2010-03-22 16:11:08
마실 나갔다오시며 검은 봉다리 내려 놓으십니다.
돼지고기 찌갯거리가 담겨 있습니다.

"딸, 김치가 시어서 찌개하면 맛있겠다. 칼칼하니.."
"..."

끓여드립니다.
고춧가루 팍팍 넣고 얼큰하니 보글보글.

"당면 넣어서 먹어볼까?"

불려 넣습니다.

"어이쿠 맛있네~"
"맛나?"
"맛나 맛나~ 아부진 원래 당면 이런거 좋아해..뭐 잡채...이런거 있잖냐.."

...며칠안에 잡채 해드려야겠습니다.
고단수이십니다.
그냥 드시고 싶은건 말씀해주세요 아부지.



ex ) " 냉동실에 저게 뭐야?'
       " 아 저거...코다리 사다 놓은거다 코다리..."
       "코다리?"
       "응..짭짤하게 칼칼하니 조리면 맛있는거야.."
       "흐~응..."
       "저녁엔 짭짤하게 칼칼한걸로 밥먹고 싶지않냐?"
       "...졸일..까..?.."
       "아이구 그럼 좋지-"


아부지 좀 얄미움.



IP : 221.146.xxx.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10.3.22 4:16 PM (59.14.xxx.212)

    전 아부지가 돌아가셔서 무지 부러워요.
    보고싶어요, 아버지!!!

  • 2. 님 아버지
    '10.3.22 4:19 PM (24.211.xxx.211)

    좀 귀여우심. ^^
    그 풍경이 그려지니 따뜻하네요. 그리 해드릴 아버지가 지금 안 계신 저는 좀 짠하기도 하고.

  • 3.
    '10.3.22 4:26 PM (222.233.xxx.239)

    최고의 아버지시네요.

  • 4. 부러워요
    '10.3.22 4:36 PM (218.51.xxx.19)

    전 재벌가에 시집간 여자도,최고로 잘나가는 전문직 여자도 다 안부러운데
    이런 아버지 두신 분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부러워요.
    아버지 너무 귀여우세요.

  • 5. 재밌어요
    '10.3.22 4:43 PM (116.36.xxx.106)

    님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깔깔 웃었어요.또 부녀지간 너무 사랑스럽네여

  • 6. 부럽습니다
    '10.3.22 7:34 PM (58.140.xxx.42)

    아버지 너무나 부럽습니다

    진수성찬(?)에도 무조건 트집잡을것만 찾으시는
    시어머니보다 더 무서운 울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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