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가 고 2입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또 잘 못 일어납니다
그래서 남편이 자립심 길러준다면서
일부러 아침에 깨우지 말라하고
또 늦어도 태워다 주지말라고합니다.
그래도 엄마 입장에서 아침 한 수저라고 먹여 보내려고
남편 눈치보면서 태워다 주곤합니다.
그런데 그제는 남편이 일찍 일어나고
아이가 늦게 일어나서 남편 눈치보느라고
태워다 주지 못하고..아이한테 지각하지말고 택시 타라고
남편 몰래 차비 쥐어주면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보내놓고도 혹시 새학기인데 지각해서
선생님 눈 밖에 날까봐서 하루종일 맘이 쓰인 하루였습니다.
그러다 저녁에 애가 집에 오자마자 지각하지 않았냐고 묻자
오늘 운이 좋았다고 하더군요..
아침에 허겁지겁 택시를 탔는데
아저씨가 지각했냐고 물어서 그렇다고했더니..
부모님이 안깨워주냐고 물어서
아빠가 자립심 키워야한다고 안깨워준다고하니까
훌륭한 부모님이라고하면서
아침도 안 먹었겟다고하면서 김밥집앞에서 이천원을 주면서
김밥 두줄 사오라고 햇다네요.
그러면서 아저씨가 대학생 아들 사진을 보여주면서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학교 가라고 하면서 택시비 4000원 나왓는데
차비도 안 받고 번호 주면서 아빠한테 전화 한 번 주라고 했다네요.
그말을 듣고 나서 그 아저씨가 너무 고마워서 전화번호 달라했더니
책에다 적어놧는데 사물함에 두고왔다고 다음에 가르쳐준다고 하네요
살다가 가끔은 고마운 분들 만나면
내가 받은만큼 다음에 베풀어야지 하면서도
그렇지 못했는데 정말 고마운 분이라서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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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미녀와야수 조회수 : 1,673
작성일 : 2010-03-05 22:39:16
IP : 121.179.xxx.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들 !!
'10.3.5 11:01 PM (121.138.xxx.114)그 아저씨 덕분이라도 일찍 일어나고 공부 열심히 할 계기가 생겼는걸요..>!!!
2. ...
'10.3.5 11:04 PM (119.64.xxx.151)바로 이런 게 미담이겠지요?
3. 정말로....
'10.3.5 11:09 PM (221.150.xxx.28)요즘같은 세상에 정말로 흐뭇하고 고마운 아저씨네요, 님 아드님이 옛날 우리아들 보는것 같네요. 우리아들이 학교 다닐때 그랬는데 지금은 군발인데 휴가나오면 조금은 나아졌답니다.
4. 가끔은
'10.3.5 11:59 PM (58.225.xxx.237)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이 어찌 그리 달가운지요
저는 신혼여행지에서 만난 인생선배님들이 남편한테 해 준 말씀 덕분에
지금까지도 행복하게 지내요
꼭 연락 하셔서 감사의 뜻 전달하세요 ^^5. ..
'10.3.6 12:31 AM (124.49.xxx.89)내 자식이나 남의 자식이나 다 귀한게지요
참 좋으신 분입니다
이런분들만 있다면 세상이 참 따뜻할거 같아요6. 아웅
'10.3.6 12:55 AM (112.156.xxx.2)너무 멋진 기사님을 만났네요.
아마 아드님은 그 기사님을 평생 못 잊을걸요?
그리고 생활태도로 좀 달라질 것 같구요.
정말 훈훈하네요.7. ..
'10.3.6 8:30 AM (219.251.xxx.108)정말 훈훈한 이야기네요.
이런 분들 땜에 이 세상이 그나마 돌아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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