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친하게 어울려다니던 친구가 둘이 있었어요.
셋이 1학년때 만나서 각자 휴학하고 졸업도 같은해 하고, 그랬는데 몇년지나니까 멀어지네요.
저는 서울에서 직장다니고 제일먼저 결혼해서 인제 6개월된 아이가 있구요.
다른친구는 수도권에서 일하고 있구요.
요번에 결혼한다고 알려온 친구는 지방에서 일하고 있어요. 회사가 지방순환근무라 앞으로도 서울오기는 힘들것 같다고 하네요.
요번에 결혼하는 친구랑 더 친했는데,... 제가 참 좋아하던 친군데 단점이 하나 있어요. 절대 먼저 연락을 안해요.
대학다닐때도 수업같이 듣고 같이 뭐 하고 그럼 가까운데, 자기가 먼저 연락은 잘 안해요. 이건 누구든 상관않고 다 그러더라구요. 어릴땐 그게 서운하다가 나중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졸업하고 특별히 연락을 해야지 계속 소식을 전할수 있게 되고 나니까, 이게 저만 연락하는 관계가 되더라구요. 제가 전화안하면 1년 2년이 지나도 소식이 없는...
다른친구는 결혼하는 친구보다는 덜 친했는데, 그래도 수도권에 있으니까 그나마 1년에 한두번씩 봤었는데
얘도 연락을 잘 안하는.. -_-;;; 취업할때 좀 서운한게 있어서 제가 앞에친구처럼 계속 연락 챙기진 않았어요. 취업 제가 먼저 해서 면접 팁도 알려주고 그랬는데 나중에 보니까 저도 가던 취업카페에 제 욕을 써놨더라구요. 서울내기들은 깍쟁이라 지들만 먼저 취업한다 어쩌구 저쩌구. 자기는 제가 제일 가고싶은 회사 서류 되놓고 나중에 원서 쓰는거좀 알려달라니까 그냥 대충 쓰면 된다고 해놓고 ... 작년말에도 제가 애기 낳았다고 하는데도 축하도 없더니, 자기 출장갔다왔다면서 한번 놀러오라니까 온다그래놓고 감감무소식..
학교다닐때 친구가 그래도 허물없게 지내는 친구들이라는데, 전 대학때 친구들이 다 이래노니까 (셋이서만 놀았거든요) 막상 지금와서는 회사동기들 빼곤 친구가 없어요. 회사 동기들은 그래도 사회서 만난사이라 거리감이 있구요. 요번 결혼식도 너무 멀리해서 아무래도 가기 힘들것 같은데(한반도 남쪽 끝에서 한답니다 ㅠㅠ 결혼하는 친구도 넌 못올거 같은데 연락은 한다면서 .. 축하만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모유수유 하고 애가 엄마 껌딱지라 나중에 선물이라도 보내려구요). 다른친구도, 어지간하면 결혼식 갈꺼냐고 물어라도 볼법한데 연락도 없네요.
사람맘이 다 내맘같지 않고, 일방통행인 관계는 오래유지하기가 힘든것도 알지만
결혼소식도 듣고, 친했던 친구는 이제 앞으로도 계속 보기 힘들꺼라 생각하니 섭섭해요.
가까이 살면 살림하는 요령도 알려주고 아기 가지면 몰라서 착각했던거랑 키울때 알게된거도 알려주고..
좋을텐데.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 결혼을 앞두고.. 이래저래
... 조회수 : 455
작성일 : 2010-02-24 21:57:25
IP : 211.211.xxx.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