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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 대화에서 신경거슬릴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결혼한지 2년차인데, 어머님은 성격은 좋은 편이신데 엄청 자기 딸 아들밖에 모르시는분이거든요.
며느리와 사위도 잘 챙겨주려고 노력하시지만 대화에서 자기네 딸,아들,본인,시아버지와의 bonding이 엄청 느껴지게 말하고
(예: 며느리나 사위가 농담하면 별대꾸한하고 딸,아들이 무슨농담을 해도 박장대소한다.
며느리나 사위의 집에 좋은일이 있으면 칭찬하기보다 시답지않게 반응하거나 깍아내린다. 단, 본인 집안의 경사는 엄청 생색+자랑하고 그로인해 며느리와 사위가 기죽는 효과를 노리는 뉘앙스를 풍긴다. 너 결혼잘한거다. 행복한줄알아라.이런식.) 옆에 있으면 엄청 isolation 된 느낌을 받습니다.
뭐 그 그점은 그렇게 서운하지 않습니다. 너무 시답지않아서, 그런데 그런 대화에서 직간접적으로 쇄돼된 우리 남편과 시누이는 그게 진짜인줄 안다는겁니다.
본인의 배우자보다 본인의 부모의 말만이 법이라 생각하고 철떡같이 믿으며 마찰이 있을때는 그들의 편에 선다는거죠.
전 설마 그런 말도안되고 객관적이지않은 본인 부모의 말을 여과없이 받아들일거라 생각못했는데 부부싸움때 여실히 나타나더라구요.
그래서 요새는 그런 부당한 말을 듣고 가만히 있지않고 집에와서 하나하나 따 따져서 잘잘못을 가립니다.
그럼 남편도 수긍해요. 제가 진짜 틀린말 아니니깐요. 그래도 자기네 부모님을 이해해달랍니다.
저의경험으로 이런상황마다 조용하게 살자고 저만 참는건 장기적으로 제게 불리해질거라는 결론입니다.
그렇다고 시부모 만날때마다 빈정상하는 말을 하루종일 듣고 맞써 대응하기는 참 피곤하구요.
저희시부모님 엄청 검소하시고(정말 처절하게 검소하시죠) 그덕분에 한푼두푼 모아 재산 불리셨으나 부자라고 불릴정도는 아닙니다.
선물하셔도 진짜 최저가로 시장물건 이런거 사서 예쁘게 포장해서 하는게 즐겨하시고, 예로들면 결혼했을때 당시 예단보낼때 저희할머니한테 이불선물하셨는데 뜯어보니 본인들이 쓰던 아주 오래된(옛날에 쓰던 무거운 솜이불있죠?) 그걸로 겉에만 천끊어서 새로 씌어서 선물하셨더군요.
요즘 누가 그런 무거운 이불 덮습니까? 저희어머니 어떻게 혼사오가는사이에 이런걸 선물로 보내는지 황당해하셨지만 원래 삶이 그런분이시라는거 알고 제가 설득하고 그래서 그냥그냥 넘어갔는데
저런식의 선물이 결혼후에도 일상 다반사. 그래놓고 엄청 생색을 내십니다. 시부모두분다.+아들까지.
생색안내면 그런 선물보며 안쓰러운 마음으로 감사하게 받겠는데 진짜 있는생색 없는 생색 다내면서 제게 감사한줄알라며 엄청 존경받고 싶어하고 (우리남편 양념넣고) "**야, 넌 참 고맙지? 이런 이불도 선물받고 넌 진짜 시집잘온거다. " 이런식.
어머니 10년도 더쓰던 냄비며 커피포트 바리바리 싸주고. 그래놓고 살림 보태줬다고 생색.
제가보기엔 자기집에 쓰던물건 짐같은거 우리집으로 처리하는거로 보입니다.
그밖에도 엽기적인 선물과 상황도 너무 많은데 패스할께요. 너무 길어서..ㅠㅠ
결혼 2년차인데, 더이상 이렇게 하나하나 넘겨주며 살면 안될것같고
그렇다고 하나하나 다 대응하고 이건아니구요, 됐구요 이렇게 하기도 피곤할것같은데
결혼선배님들 이런경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남편은 최근들어 제가 엄청 불만 토로해서 이제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한 상태이구요. 부모님의 이상한점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지하기 시작한것같습니다.
1. 저는
'10.2.16 1:07 PM (211.114.xxx.137)안좋은건 알지만요... 얼굴 확 구기고 아예 대답자체를 안해요. 그리고 절대 얼굴을 안봐요.
2. 글쓴
'10.2.16 1:09 PM (123.143.xxx.2)아! 좋은방법이네요. 감사합니다. 전 막 웃으면서 비위마춰드렸었거든요. 앞으론 그러지 말아야겠어요. 완전 사람을 쉽게 보는것같아요.
3. 저도
'10.2.16 1:15 PM (118.176.xxx.87)저희 어머님도 처음 저희 결혼하고 가니 지하실에서 물건을 가득 가지고 오시더라구요.
여기 저기서 사은품으로 들어온 물건들, 사용하시다가 버리기 뭐한 물건들이더라구요.
처음에는 싸주시니 다 받아왔는데 가지고 와서 쓰지도 않고 쌓아두다가 3년만에 다 버렸네요.
이제는 뭐 주시려고 해도 둘 곳이 없다고 하거나 안쓴다고 말씀드리고 안가져 옵니다.
저는 냉동실에서 오래 묵은 고기, 생선들도 싸주셨어요.
우리집이 어머님댁 쓰레기장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는 솔직하게 말쓰드리고 안받아 옵니다.
그리고 그런 말씀을 하실때는 저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기, 침묵으로 일관하기등등...
시선을 다른 곳에 두고 다른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 짓기도 합니다.4. 말을
'10.2.16 1:19 PM (125.178.xxx.192)제대로 하셔야지요.
겉으로 웃고 다 들어주면 그래도 되는줄 알잖아요..
앞으로는 꼭 얘기 하시길..
앞으로 몇십년을 더 볼텐데.. 처음부터 잘 대처하셔요^^
뭐라 하거나 싫은기색. 화내거나 해도
그냥 무표정에 관심없단 표시 하세요.
몇차례 그런일 겪으면..그럼 이런 애구나 하구 포기하십니다.5. 글쓴
'10.2.16 1:24 PM (123.143.xxx.2)그런데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까요? 사실 이번엔 또 사건이 있는데요. 지방에 ktx타고 내려갈일이 있는데 시부모,남편,저,남편의 고모님 이렇게 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아버님이 동반석이 싸니까 동반석 4개에 좌석1개 이렇게 끊어놓으신거예요. 저라면 돈 조금 더줘도 3개 2개 붙여서 끊을텐데, 정말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제가 알아서 나머지1좌석에 안자야되는 상황인것같으니, 남편에게 기분나빠하면서 취소하고 좌석변경하자고하니 아버님께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네요. 무슨 이런 xxx같은 상황이 다있는지 또 이런경우 제가 양보안하면 저만 나쁜 사람되겠죠? 그좌석에 어쩔수없이 앉아가더라도 전 진짜 의사표명을 하고싶은데,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6. .
'10.2.16 1:31 PM (125.128.xxx.239)위 글에 대한 댓글 달자면요..
그냥 그 상황을 즐기는건 어떠세요
물론 신랑이랑 같이 좌석에 앉아야 하는게 맞지만..
님 혼자 주무셔도 되고, 책을 봐도 되고 음악을 들어도 되잖아요
어쩔수 없이 앉아간다 생각하지 마시고.. 등돌리고 앉아서 혼자만의 여유를 생각해보세요
친구랑 통화해도 좋구요..7. ㅋㅋ
'10.2.16 1:33 PM (222.236.xxx.249)저라면 좌석 저렇게 끊어주면 얼씨구나~ 하고 혼자 즐기면서 갈거같아요...
제가 즐기면 즐길수록 속타는건 남편이죠^^.....윗님 말대로 책도 보고 커피도 한잔하고
음악도 듣고 창밖도 즐기고...
너무너무 편안하게 마치 혼자온듯 즐길것 같아요 기왕이면 뚝 떨어진 혼자자리면 더 좋구요^^8. 그런데
'10.2.16 1:34 PM (125.182.xxx.123)너무 민감하신 것 아닌가요?
ktx동반석 끊었으면 새댁 혼자 앉아가면 안되나요?
물론 신랑이랑 앉아고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어차피 옆에 시어른들 있으면 신경쓰일텐데
혼자 편하게 앉아가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더구나 동반석은 일반석에 비해 45%정도 싸던데...9. 글쓴
'10.2.16 1:35 PM (123.143.xxx.2)윗글님. 그렇게 하는게 어려워서가아니예요. 짧지만 결혼2년동안 느낀건 그런 사소하지만 상징적일수있는 상황에 제가 아무말없이 그들이 원하는대로 해준다면 그걸 당연히 여긴다는거죠. 만약에 애들이라도 옆에 있다면 엄마는 원래 저런상황에 혼자앉는게 당연한사람. 확대하자면 엄마는 생선을 먹어도 머리만좋아하고, 명절엔 남자어른들 식사후에 남은 음식에 밥먹는분으로 기억하게되는거라고 생각해요. 전 저희어머니처럼 그렇게 살기 싫고, 저도 남편보다 더하면더 귀하게 자랐기때문에 그냥 넘어갈수없어요. 다만,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은거죠.
10. 뭐든지
'10.2.16 1:41 PM (125.178.xxx.192)솔직한게 좋아요.
그날 가서 애교를 부리시던 어쩌던 아버지께 말씀드리세요.
신랑이랑 앉아가고 싶다고..
그정도 싫다할 시어른이면 더욱 잘 해드릴 이유가 없습니다.
원글님 댓글보니.. 무슨말인지 알겠는데..
그러려면 무조건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누가뭐라하던 말던 그냥 담담하게요.
그러다 보면 조금씩 원글님이 원하는걸 얻게 되실겁니다.
단..특별한 방법이 없다는거죠. 그냥 욕을 조금 먹구 쟤는 원래 그런애다라는
인식이 박히는 수 밖에..
암튼..표현을 안하면 우리네 시가 구조가 그럴수 밖에 없어요.11. 저도
'10.2.16 1:41 PM (121.139.xxx.75)앞에서 표정변화가 있어요.
그리고 죄송하지만 말대꾸 해요.
예를 들면 어머 어머님 이 이불 속은 헌거네요? 쓰시던거 선물 주시는거에요? 이런식으로 사실을 말하는거에요.
좌석표 이야기두요.
어머 표가 4개 1개로 나눠지면 저 어디 앉아요?
제가 1개 따로 된 좌석에 앉아야해요?
라고 말하겠어요.
제 경우는 시댁에서 어떤 일을 시켜도 군소리 없이 잘 해요.
'일'의 경우는요.
근데 어머님이 표시나게 농담같은거에 표시나게 안웃고
내 아들 내딸 농담만 박장대소 하고 그런게 표시나면
그냥 무심하게 이야기 해요.
ㅎㅎ 지금 내가 공통점을 딱 발견했는데요..어머님은 며느리랑 사위농담엔 절대 안웃으시고
아들하고 딸 농담에만 재미없어도 박장대소 하세요.
이렇게요.
사실을 그냥 말했을뿐이지만
사실 그게 어렵긴 하죠.
어머님. 조금 당황하세요.
하지만 사실이잖아요.
님도 그냥 무심한 표정으로 사실을 말하세요.12. .
'10.2.16 1:42 PM (125.128.xxx.239)원글님.. 말씀 이해가요..
그런데.. ,ktx 문제는 딱히 지혜로운 생각이 안나요..
남편분께 그렇게 가는게 뭐 어떠냐는 식으로 얘기나오면..
누가 앉고 따로 앉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얘기하시면서
그럼 내가 4인석에 앉아가겠다고 해보세요..
남편분 생각이 짧지 않는 한.. 원글님이 말씀하신 내용 이해하실거라 믿어요..13. 원글님께
'10.2.16 1:43 PM (125.182.xxx.123)민감하다는 제 댓글이 거슬렸나보네요.
좋은 의견도 못드리면서 댓글달아 죄송합니다.
삭제는 안할께요.
저 위의 다른 님들이 피해볼 것 같아서요14. 글쓴
'10.2.16 1:45 PM (123.143.xxx.2)뭐든지 님 감사합니다. 참 어려운부분인데 누가뭐라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훈련을 스스로 해야겠어요. 거울을 보고서라도요.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사람처럼 스쳐지나가는사람이라면 순간 참고 흘릴수있지만 평생 부딯힐수밖에 없는 남편이나 시부모님들은 의사소통은 거처가야할 통과의례가아닌가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뭐든지님의 말씀을 듣고다니 마음에 확신이 생기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하루하루결혼생활은 끊임없는 배움이 필요한 것같다는 생각을 하는 새댁입니다.
15. 글쓴
'10.2.16 1:49 PM (123.143.xxx.2)'원글님께님' 아니예요. 관심있게 제글을 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신것만도 진심으로 감사하는마음이예요. 다만 제가 제 생각을 글 전체에 자세히 서술해놓지 않아 님께서 써주신 글덕분에 제가 부연설명을 할수있게 되었고 또 다른분들의 정성어린 조언을 얻을수있게되어 무척 기뻐요.
마음다치시게한것같아서 제가 오히려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16. 글쓴
'10.2.16 1:51 PM (123.143.xxx.2)'저도'님 '.'님 의 조언도 감사드립니다. 사실 그순간 저에게 상처준 당사자에게 의사표현을 하지않으면 애궂은 제 남편만 나중에 잡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쌓아두고 상황을 모면하는것이사실 바람직하지 않은 것같지 않다고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어요. 시부모님께 바로 제의견을 담담히 어필하는것이 현명하다는 두분의 말씀 새겨 듣게 되네요. 내일이 오기전에 제자신과 많이 대화하면서 연습이 필요할것같아요. 두분의 정성어린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7. 신혼
'10.2.16 4:37 PM (121.165.xxx.121)글쓴님. 신혼때 방하나에 거실있는 집에 살았는데 시어머님이 자꾸 오시겠다는거에요(시댁 지방, 오시면 자고 가시겠다는 얘기) 방 안에만 에어컨이 있었고, 어머님과 남편은 엄청 더위타는 사람이고, 에어컨 없으면 수면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들이에요.
얼씨구나 하면서 남편이랑 어머님을 같이 주무시라고 하고, 저는 소파옆에 자리깔고 잤어요.
그 담날 남편이 어머님 내려가시는 표 끊어서 보냈구요, 오시겠다고 해도 안된다고 막아주더라구요. ㅎㅎㅎ. 따로 앉아가세요. 저라면 가는 내내 음악 귀에 꽂고 잠 자겠어요.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