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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한테 돈 전혀 못 쓰다가 지금은 좀 쓰는 님들..어떻게 시작하셨는지요?

못난이 조회수 : 5,887
작성일 : 2010-01-29 01:29:17
어려서 절약이 미덕이라고 보고 배우고 자라서 그런가 정말 저 스스로한테 돈을 못 썼습니다.
결혼해서는 시댁도 가난하고 남편의 봉급도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저 그럴때라
그때도 저 스스로한테 돈을 못 썼습니다.
제가 직장을 다닐때도 어떻게든 모아야한다는 생각에 그저 모으고 또 모으고 하면서
저 스스로한테는 많이 인색했죠..
그렇게 살다가 15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남편도 어느정도 직장에서 인정을 받아서
경제적으로 많이 좋아졌어요. 전 전업주부가 되었구요..
그런데요...경제적으로 이제 좀 괜찮아졌는데 여전히 제 자신한테는 돈을 못 쓰고
인색하게 살고 있네요.
남편이야 이제 좀 쓰고 살라고 하지만 그게 잘 안되요.
돈 쓰는게 무섭다고 해야 할까요? 이거 사서 후회하지 않을까...이게 유용하게 잘 써질까...
몇번을 망설이고 생각하고 그러다 결국 괜찮은 물건 하나 없는 내 모습이 싫어지고 화가 나요.
가방도 그렇고..옷장안의 옷들도 그렇고...(작년까지는 g시장에서 싼거라도 샀는데
싼거는 정말 싼 가격만큼 하는 거 같아 안 샀더니 이제는 아예 옷이 없네요.ㅎㅎㅎ)
구두는 2만원 넘어가는 걸 산 적이 없으니....
도대체 나중에 나중에 떵떵거리면서 백화점만 들락거릴꺼라고 하면서
소비하는 걸 참으면서 살았더니 40대에 접어든 나에게 남는건
10만원이 넘는 코트하나 없고 2만원이 넘는 구두하나 없고 브랜드가방 하나 없는 신세네요.
아이 학교 가면 나도 좀 세련되게 바뀌어질꺼라고 남편한테 말했는데
그냥 똑같아요. 학교엄마들도 다 나랑 비슷하게 수수하네 하면서 착각속에 빠져서는...
저처럼 자기자신한테 돈 잘 못 쓰다가 지금은 좀 쓴다하시는 님들...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하셨어요?
피부관리실등록? 옷사기? 명품가방사기?어떻게 나에게 투자하기 시작하셨나요?
나한테 이만큼은 쓸 수 있다하면서 따로 그만큼 떼어 놓으시나요?
전 무조건 통장으로 직행을 했더니 비자금은 있는데 헐렁한 옷장과 싸구려 구두를 보니
내가 잘 살고 있는건가 회의감이 밀려오네요..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어본다고 돈도 써 본 사람이 쓸 줄 아는 거 같아요.
네 옷도 좀 사고 가방도 사고 구두도 사라고 말하는 남편이 고마워야 하는데
자꾸 이야기 하니까 남편도 참 미워지네요. 저 참 못났죠?
내가 스스로가 못 쓰는 건데 고마운 말 하는 남편에게 화가 나고 눈물이 나니까요..
참!!그리고 한가지 더...전 왜 남편이 벌은 돈은 남편꺼고
전 전업이니까 돈을 못 버는 무능한 사람이란 생각이 자꾸 들까요?
쓰다보니 정말 못났네요..휴우~~~~







IP : 114.206.xxx.244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9 1:32 AM (118.32.xxx.173)

    운동은 하고 계세요??
    우선 운동을 끊어서 시작하시구요..
    하고 싶으신 것들 하나씩 하나씩 하세요..
    좋아하는 걸루요..
    요리를 좋아하시면 그릇을 사시고.. 바느질을 좋아하시면 좋은 재봉틀을..
    미혼 때 옷 좋아하셨으면 옷을 하나씩 하나씩 사시구요..
    자기가 젤로 좋아하는 것부터 하셔야죠..

    그 전에 운동은 필수로 하시구요..

  • 2. 차는 있으세요?
    '10.1.29 1:36 AM (218.37.xxx.2)

    남편꺼말고 따로 차가 없다면 저는 제껄로 자동차를 한대 장만하겠어요
    글쓰신거로봐서 그정도 충분히 하실수 있을꺼 같은데.....
    그차몰고 친구들도 만나러 다니고 여기저기 모임도 갖다보면
    옷도 사입게되고 신발도 가방도 사게되지 않으까요?
    암튼... 전 원글님의 경제력이 부럽네요^^

  • 3. 그렇게
    '10.1.29 1:38 AM (114.206.xxx.64)

    아끼시는 모습이 전 부럽네요.
    전 저한테 돈쓰는건 왜그리 망설여지지가 않는지..
    올한해는 좀 안쓰고 아끼고 그런제가 되고자 맘먹고 해볼려는데, 잘 안되요.

    그냥 백화점이나 맘에 드는 옷가게 가셔서 쭉 둘러보시고 너무 많은 생각마시고,
    하나씩 사기시작하면
    얼마안가서 이거 사고, 저거 사고 그렇게 되던데요?ㅡ.ㅡ;;

  • 4. .
    '10.1.29 1:42 AM (61.73.xxx.13)

    그 돈으로 해외 여행쪽은 어떠신가요?
    매해 새로운 곳 정해서 가면 너무 좋답니다. 여기보다 훨씬 싼 현지에서 사오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추억과 경험을 넓힐 수 있죠. 아무리 좋은 거 먹고 바르고 한들 다 늙어지는 것이고
    멋진 가방든들 갈 데가 백화점 뿐이라면 뭐 백화점 점원에게 잘 보일 일이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요.
    저라면 여행입니다.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도 좋죠.

  • 5. ?
    '10.1.29 1:46 AM (123.204.xxx.210)

    관심있는 분야가 있으신지요.
    거기에 관련된 것을 사모으는 거 부터 시작하세요.
    아무래도 입문서 부터 사들이는게 좋겠죠?
    이왕이면 하나를 사도 좋은 걸로 산다...하시고요
    평소에 관심있던 거에 돈을 쓰는건 좀 더 쉽던데요.

  • 6. ''''
    '10.1.29 1:55 AM (219.248.xxx.169)

    제 생각에 여행,,운동,,차정도는 있으신듯해요,,꼭 비싼 미장원 아니어도 머리 정기적으로

    돈좀 들여주시고요,,아직은 겨울이니 초고가나 명품까진 아니어도 백화점 여성국산 브랜드에서

    요즘 세일 많이하니까..코트 두벌 ,,롱점퍼 한벌,,,이너로 입을 니트나 블라우스 서너벌,,바지 3

    벌정도 사시고,,1층가셔서 구두하나,,부츠하나,사시고,,외제 화장품매장가서 올메이크업제품

    정도 사면 일단 될것 같은데요?,,,남편분이 좋으신분이네요,,부럽구요,,,ㅠㅠㅠ제 생각엔

    워낙 현재 없는게 많으셔서 옷 한두벌 ,,가방 하나,,화장품하나론 별 티가 안날거에요,,,

  • 7.
    '10.1.29 2:20 AM (115.139.xxx.35)

    저라면 취미생활에 우선 시작할것 같지만요.

    그래도 꾸미는것이 먼저일것 같아요.
    윗분 말씀처럼 백화점에 가보셔서 매장 죽 둘러보시고 마음에 드는옷보단
    나랑 어울리는 옷을 찾아보세요. 제일 무난한것이 검은색이긴하죠.
    검은색은 잘 실패를 안하니 걱정말고 고르시구요. 소재는 좋은걸로요. 거기에 맞는
    가방,구두도 좀 좋은걸로요. 그렇다고 명품 비싼거 말고 편한것으로 무난한것으로요.

    그렇게 나에게 어울리는 이쁜옷 입다보면 이쁘게 화장도 하고 싶고옷이랑 다 이쁜데 푸시시한 피부랑 머리결보다 보면 관리도 받고 싶고, 그러다보면 누구에게 자랑도 하고 싶고, 놀러도 다녀야하고 차도 한대 사서, 좋은곳으로 가보고 싶고, 그러다보면 해외여행도 가고 싶고...그러다보면 남편에게 더 벌어오라고 잔소리하고..ㅎㅎ 그렇죠. 뭐..............

  • 8. ^^
    '10.1.29 2:30 AM (116.126.xxx.2)

    그거이...하루 아침에 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구지 첫발을 내딛는 방법이라면..무엇보다도 패션이 아닐런지요
    0. 잘한다는 미용실에 가서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1.피부샵가서 맛사지....아니면 피부과 가서 레이져 피부가 좋으신 분이라면..
    상관없겠지요....좋은제품의 화장품 마련하는것도 놓치지 마세요.
    2.이건 선택사항인데...화장을 잘 안하거나 못하는 분이시라면..
    믿을 만한 곳으로 가서 반영구화장도...추천~
    3. 가장먼저 꼭.백화점에가서...한벌 쫘악 ~(두벌이면 더 좋구요)
    옷은 맘에 드는 스타일에서 조금 단정하나 과감하게..전체를 코디해서요.
    4. 그외 패션 잡화...구두.목걸이등등. 어울리는 것으로 과감하게..
    5. 옷차림이난 분위기에 어울리는 가방을 마련한다..
    가방먼저 사봐야 안들고 다니거나 평소옷차림에 그냥 들고 다니게되면
    좋은 백도 표태안납니다..
    6.운동을 시작한다..
    * 기본 옷이 준비됬으면요...차차로 하나씩 계절마다...필요를 느낄때마다..
    보세도 좋고 백화점도 좋고...신발도 마찬가지도 옷차림에 따라 악세사리나 스카프도
    어울리는 것으로 하나씩 하나씩.....늘려간다...
    헤어>피부관리>패션>패션잡화>운동=모임도 열심히 다니세요....

    근데 이건 만구 제생각입니다 오해 없으시길요^^

  • 9. ..
    '10.1.29 2:34 AM (121.135.xxx.80)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라는 말 맞습니다요..
    저는 워낙에 저자신한테 많이 쓰는 타입이라 잘 모르겠는데
    자기한테 돈 못쓰는 사람들은 사실 끝까지,, 그러고 살더라고요.. 음음.. 팁 몇개를 안다고 해서 바뀔까요? ^^;;;

  • 10. ^^
    '10.1.29 2:38 AM (116.126.xxx.2)

    덧붙이자면..생각만 하시지 마시구..무조건 시작을 하셔야...합니다..
    님께서 절실하고...정말 필요로 하시는 부분이라면...
    서둘러...........일단 저지르고 보세요....

  • 11. ...
    '10.1.29 2:42 AM (222.118.xxx.25)

    거울속에 비친 내 자신이 초라하면 남들도 초라하게 촌스럽게 바라보더라구요..
    일단 백화점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들도 구경하고 맘에 드는 가방이나 옷도
    구입하세요... 가방은 하나를 들고 다니더라도 좋은걸 들어줘야 겠더라구요..
    옷은 꼭 비싼건 아니더라도 어울리는걸로 고르시구요..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취미생활 갖으세요!! 전업이지만 나갈곳이 생기면 내 자신을 가꾸게 되더라구요..

  • 12. 착한부부
    '10.1.29 2:49 AM (119.196.xxx.245)

    곱고 착한 부부라는 느낌이 드네요^^*

    나를 위한 선물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죠.
    요리를 좋아하면
    좋고 이쁜 그릇들을 내킬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채곡채곡 쌓이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고.

    책을 좋아한다면
    보고싶은 책을 하나씩하나씩 주저없이 골라서 쌓아두고 내키는대로 읽고.

    외모를 가꾸고싶다면
    신발을 하나씩 하나씩.
    아니면 가방.
    스카프를 하나씩이든.. 화장품이든.

    옷 사면 가방 사고싶고
    가방 사면 구두 사고싶고
    넉넉히 갖췄는데 부족하다싶으면 스카프나 악세서리에 눈이 가고..

    그나저나 착한 남편을 두셨으니
    이미 남편이 원글님에게 선물 아닌가요^^*

  • 13. 저도
    '10.1.29 2:53 AM (115.143.xxx.176)

    그랬어요.
    전업일 때는 남편과 자식 생각하느라고 못쓰고,
    맞벌이 하면서 남편보다 더 벌어도 쓸줄 몰라서 못쓰고...
    작년부터 저를 위해 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옷을 살땐 일단 2만원이 넘으면 그냥 슬그머니 내려놓곤 했는데 그래도 용기를
    내어 4만원짜리 티도 사고 바지도 사고 자꾸자꾸 하나씩 사다보니까 지금은 아주 비싼것은
    아직도 꺼려지지만 10-20만원 언저리 물건은 사는데 주저하지 않게 되었어요.
    가방도 디자인 좋은 것으로 20-30만원 안짝에서 몇개 구입했구요.
    외출때마다 친구나 모임있을 때마다 옷이 없어서 그런 자리를 꺼리곤 했는데
    이젠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원글님!!
    하나씩 하나씩 시작하세요,
    자꾸 써봐야 써지더라구요,
    처음에 돈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써도 되는 것인지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습관이 되어서 잘 쓰고 다닙니다.
    주변사람들도 은근히 놀려요
    "요새 살기 좋아졌나봐" 하면서 은근슬쩍 비꼬는데 그것도 스트레스 였어요.
    매일 티셔트에 청바지 차림에서 지금은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돈도 써본 사람이 쓸즐 아는거 같아요
    저보다 형편이 안좋아도 잘쓰는 사람은 잘쓰더라구요...
    원글님도 이젠 자신을 위해 하나씩 하나씩 사면서 습관을 들이세요.......
    이제 시작하세요^^^

  • 14. ```
    '10.1.29 3:01 AM (203.234.xxx.203)

    원글님이랑 같이 다니면서 쇼핑하고 싶네요.
    전 이거 어때요? 고르고 원글님은 그 중에서 맘에 드는거 결제하고.
    ㅋㅋㅋㅋ 대리만족.
    (저도 부담없게 한 수수해요. 방송에 나오는 코디들도 그리 멋져 보이진 않잖아요.ㅋㅋㅋ)

    1층에서 가볍게 메이크업 받으면서 색조 좀 사고 위로 올라가서 고르시면 되겠네요.
    아예 꼭대기로 가서 머리 하셔도 되고요.
    돈이 있는데 뭐가 걱정이세요?^^

  • 15. 저라면
    '10.1.29 3:10 AM (125.130.xxx.47)

    제가 몇 년전에 커다란 일을 겪었었어요.
    그 때 정말 명품 그릇이니 옷이니 뭐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후 살림은 항아리 여러개 정도만 산 거 같아요.
    저라면 건강이든 미용이든 배움이든 내 몸과 나에게 투자 하겠어요.

  • 16. .
    '10.1.29 4:17 AM (119.203.xxx.40)

    저랑 같으시네요.^^;;
    친구랑 토요일 결혼하고 처음으로 여행 가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패딩을 입어야 할것 같은데 준비된 옷이 없어
    쇼핑하러 갔는데 50% 세일해서 40만원 가까이 하는거예요.
    이옷 저옷 입어 봤는데 척봐서는 맘에 안드는데
    입어보라고 권유해서 입었는데 그옷이 그래도 제일 낫더라구요.
    제가 브라운 계열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입으니까 왜 어울리는지....
    그러자니 어울리는 바지도 하나 사야겠고,
    신발도 집에 있는거랑 구색이 안맞고..
    오늘 가서 구입해야 하나
    집에 있는 반코트 입고 가야하나 고민되어
    이시간에 깼네요.^^
    돈이 없는건 아닌데 고르는 안목이 없고,
    지르는 강심장이 없어요.

  • 17. 맛사지
    '10.1.29 4:24 AM (122.35.xxx.43)

    경락부터 받으세요..
    풀로 얼굴부터 발끝까지..좀 잘하는집가서.
    맛사지 받다 보면 몸도 풀리고 왠지 제가 대접받는 듯한 느낌이에요.
    청바지에 티만 입고 가도 괜찮거든요.
    그리고 나서 슬슬 하나씩 준비하세요.
    아니시면 패션지를 구독하시다 보면 옷을 보는 눈이 생겨요..ㅎㅎ 그때 나한테 어울릴듯한것을 고르시면 되요.
    보그지 한 2년 보니 눈이 확 띄어졌었어요.(물론 지금은 다시 g시장 아줌마 되었지만요.)
    백은 모르시면 시즌 상관없는 베스트 셀러 하나 사시면 되요.
    누구는 3초백이네 해도 베스트 사면 웃기진 않아요...
    아 40대고 서울이시면 뉴코아 강남점 가셔도 괜찮아요.
    좀 연령대가 높긴해도 가격대비 잘 고르면 괜찮더라구요.

  • 18. ㅎㅎㅎㅎ
    '10.1.29 9:03 AM (221.146.xxx.74)

    운동 시작하세요

    건강 검진, 치과 검진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받으세요

    봄 옵니다.
    봄 겉옷 하나 장만 하시고
    그 옷에 맞춰서 예쁜 구두 하나, 편안 구두 하나 장만하세요
    거기에 맞춰서 이너 한벌씩 장만 하시고
    전부 입으신 상태에서 백 하나 사세요

    그러시노라면
    하고 싶은게 점점 많아집니다.

  • 19. 확~쓰세요
    '10.1.29 9:17 AM (121.124.xxx.19)

    남편직장의 상사 분이 부인을 데려왔는데
    남편분에 비해
    너무 젊고 이쁜거에요.

    나중에 들으니
    원부인은 아끼고 아끼며 아이들 공부시키고
    자기 자신은 거의 시장옷에
    머리도 1년에 한번 할만큼 싸구려 뽀글뽀글 파마에
    먹는것도 아까와서 아이들 먹고난거나 남편 먼저 먹고 난뒤 먹는 둥...해서
    돈을 엄청 모았답니다. 남편 직급이 있으니...
    그래서 남편이 좀 옷도 사입고 꾸며라 하는데도 계속 아끼고 아끼고~
    결국은
    몸이 좀 안좋다 싶더니 병나서......그길로 황천행.
    그래서 남편이
    새여자 데려오고..
    그 새여자는 전부인이 아끼고 아껴서 모아둔 돈으로 이쁘게 밍크 쫙 빼입고 마사지하고
    아주 이쁘게 하고 남편이랑 다니더군요.

    전부인은 아끼고 아끼느라 행색이 말이 아니어서
    남편이 안데려다녔고요.

    그래서
    모으는 사람 따로 있고
    돈쓰는 사람 따로 있다고 하더군요.

    자기 자신을 위해 확~ 쓰세요. 과감히~
    일단 오늘 5백만원 인출을 하시던지
    아니면 카드로 하시던지
    오늘 당장 피부미용실부터 찾아가서 정기권으로 지르세요.
    내일은 미용실가셔서 머리하시고
    모레는 백화점 가서 옷 몇벌을 사시던지하고 구두, 가방도 같이 사세요.
    그 다음날은
    좋은 한방화장품 몇가지 구입하세요.(아이크림, 스킨, 엣센스)
    그리고
    선글래스, 스카프 좋은거 사시고...좀 비싸더라도 이건 꼭 브랜드로 사세요.

    하루 하루 미루다 보면
    나중에는 다른식구가 쓸일이 생기거나
    남좋은일만 하게 될거에요.

  • 20. 차츰차츰
    '10.1.29 10:00 AM (125.131.xxx.199)

    저도 차츰차츰 소비가 늘어나더군요.
    차는 결혼전부터 제 소유로 갖고 다녔고, 저도 미용실 젤 저렴한데로 일년에 딱 2번 갔었는데, 요즘엔 브랜드는 아니어도 동네에서 잘 한다는곳에가서 3달에 한번씩 합니다.
    그래도 파마값 10만원 안되는곳으로 가요.
    그리고 운동하러 다니고, 영어회화도 배우러 다니고, 이리저리 사람들 만나다 보니 옷도 장만하게 되고 가방도 한,두개 사고요. 명품은 아니고요. 밥도 사먹으러 다니고요.
    얼마전에 40만원짜리 털사파리 하나 질렀네요. 젤 비싼 겨울옷이예요.
    옛날엔 집에선 그야말로 목늘어난 허름한티만 입고 살았는데, 요즘엔 이지웨어나 트레이닝복도 이쁜것으로 사서 입어요.

  • 21. 아끼며
    '10.1.29 10:21 AM (115.139.xxx.59)

    모은 돈 꿔주고 못받을때..
    주식으로 반토막 나고 하루아침에 폭삭 늙을때
    태어난 순서대로 죽는게 아님을 알게 되고부터 저 자신을 위해 쓰기 시작했어요..

  • 22. 저랑
    '10.1.29 11:20 AM (61.103.xxx.100)

    어찌 그리 비슷하신지... 언제나 가족 먼저 챙기고 내 것이 나중이 되는 삶을 당연한듯 살아왔어요
    그러던 어느날 제가 많이 아프면서...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양보하고 희생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스스로 그렇게 한 것일지라도..
    내 나이 더 들어 늙으면... 후회하는 마음이 들겠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저는 남편이 새 사업을 시작중이라 자리 잡을 동안 1-2년이 더 걸려서 여유가 없어요
    그러나
    이젠 쓸려구요.
    낭비도 좀 해보려고 해요.
    옷도 백화점 가서 코디 해 놓은 옷.. 맘에 들면 사구요..
    미용실도 단골로 정해서 자주 가고요..
    화장품도 단골을 정해서 수시로 방문해서 메이커업 조언도 좀 듣고..
    좋은 까페나 공연 같은 것도 돈 헤아리지 않고 맘에 들면 가서 즐기구요...
    늙어서 돈은 있으나... 문화가 없는 삶... 추억이 없는 삶.. 희생만 있는 삶을 살았다는 회한은
    남지 않도록 살고 싶어요.

    전 이제 쓸겁니다.
    님도 한번 써 보세요...
    내가 행복해지면 가족도 더 행복해져요.

  • 23. ...
    '10.1.29 12:32 PM (220.89.xxx.142)

    저는 저랑 비슷한 형편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시작했어요.
    보니까 아주 막사들이지는 않아도
    좋은가방, 화장품 하나씩 쓰더라구요.
    나만 없이 사는게 굳어서인지..손이 안나갈뿐.

    결혼전 연애하면서 좀 꾸미기 시작했고
    결혼후 다시 아껴볼까하니 남편도 돈이 없냐구 구박하고..
    작은것을 구질구질하게 사지않고
    욕구를 몰았다가 좋은거 사요.
    그럼 낭비한단 느낌덜하고 좋은거 같아요. 물건이 남으니까.
    그리고 맛사지끊고 운동하면서
    건강해진다거나 외모가꾸니까 같은옷도 잘어울린다거나
    하다못해 남편이 좋아한다거나...하는 장점을 생각해봅니다.
    그럼 돈을 허비하는것 같지 않더라구요.
    맛사지, 운동, 헤어...다 가격 천차만별이잖아요. 지금보다 좀 나은곳 가면 되죠.
    한번에 확 업그레이드도 좋지만.

  • 24. 저도
    '10.1.29 6:05 PM (110.9.xxx.238)

    자기에 대한 투자를 운동으로 시작했어요.
    운동하다보니 운동화도 좋은거 있어야 하고
    운동복 좋은거 있어야하고..
    친구들하고 어울려 밥도 먹게 되고
    같이 옷도 사러가고
    화장도 해야 해서 화장품도 사고
    그러다 여행가면 화장품 사고 또 명품가방도 하나 장만하게 되고
    또 같이 운동하는 사람 자제가 결혼한다면 정장도 사야하고
    생활하는 사회가 넓어지면 돈 쓸일은 많아지죠...

  • 25. 11
    '10.1.29 7:15 PM (125.184.xxx.144)

    말이 쉽지만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저도 똑같은 경로를 밟아와서 댓글 답니다.
    일단 먼저 님이 아마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는 분야가 있을거예요.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멋지게 계획을 하세요~
    그리고 기분이 꿀꿀하면 매사 부정적으로 보이니 운동으로 활력을 찾으시구요,
    처음 구매시 한도를 정해서 하십시요
    이것저것 지름신으로 사다보면 또 괜한 것 샀다는 것에 후회와 미련으로 괴롭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저는 이젠 옷 한가지를 사도 장기적으로 입을 것인지, 단기적으로 입을 것인지에 따라
    구매금액도 달라집니다.
    십만원도 제 자신한테 못 쓰던 저 백만원까지 올라왔습니다..(간 많이 컸어요~ ㅋㅋ)
    그래도 백만원 쓸 때 고민고민 많이 합니다.
    절약하고 알뜰살뜰 근검절약하며 생활하는 것도 보기 좋아요~
    힘내시고...천천히...화이팅~

  • 26. 저요
    '10.1.29 8:03 PM (119.69.xxx.78)

    항상느껴지는 것이지만 운동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올해는 남는시간을 전부 운동에 쏟을까하고요.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되고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지 꿀꿀한 기분이 안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혈색도 좋아보이고. 그런다음 옷도 사고 구두도 사고 그럴려구요..

  • 27. 저도
    '10.1.29 8:45 PM (122.34.xxx.54)

    저도 저한테 쓰는거 무지 아꼈는데
    제가 옷도 좀 사고 잘 꾸미면
    남편이 좋아하더라구요...
    그러면 남편이 좋아하니까의 이유가 붙기때문에
    좀 편하게 돈이 써지더라구요 ㅎㅎ
    원글님 남편분도 원글님이 좀 가꾸길 원하는거 같네요
    잘 가꾼 아내를 보고 남편이 기분좋아한다면,,본인도 좋고 일석이조아니겠어요?
    저도 다른분들처럼 올해부터 운동은 꼭 시작하려구요

  • 28. 자신감
    '10.1.29 8:51 PM (118.222.xxx.212)

    못생겨도 피부로인해 화사해진 얼굴,
    통통해도 옷감 좋은 옷,
    무난하고 좋은 구두와 핸드백.

    이거 낭비같죠? 낭비아닙니다.
    이렇게 턱 입고 나가면, 발걸음도 가볍고, 자신감 뽕뽕 나옵니다.

    이웃, 친구들의 '이뻐졌다' , '달라졌다' 이말 듣는 순간.
    기분이 참 좋습니다.

    우선,
    목욕탕에 가서 때밀어보고, 맛사지 받아보고.
    피부샵에 가서 10회 정기권 끊으시고.
    이정도만 해도 참 개운하고 삶이 풍요로워져요.
    우선은 이것부터.

  • 29. 성형
    '10.1.29 9:48 PM (58.120.xxx.243)

    성형부터 했습니다.
    거울속의 저는..너무 지치고..힘들고 늙었더군요.
    성형하고..미소니 가서 짧은 외투..하나 사고 ..외제 화장품 하나 사고..
    마사지..하고 영어 학원도 다닙니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는 얼굴에 자신감이 생기니.사실 원판이 훌륭하지 않음 고쳐도 연예인처럼 확 달라지지 않습니다.그래도 내가 만족이지요.젊어진 느낌도 나고...펑펑날게 되더군요.
    나중에 돈 모자라실껍니다.

  • 30. 까만봄
    '10.1.29 10:09 PM (180.70.xxx.229)

    먼저 매달 얼마정도를 소비해도 부담 없는지...
    커트라인?을 정해 놓고 시작하시면...
    규모있게 쓸수있을거예요...
    피부관리나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될때,
    계절 바뀔때...새옷 장만...
    헤어관리 해줘야할 주기등...
    틈틈이 여행이나 기분전환용 문화생활비등..
    전 단지 부러울뿐이네요.
    무턱대고 쓰다보니...거지꼴을 못 면하고 있어요...ㅠㅠ

  • 31. ...
    '10.1.30 12:53 AM (211.207.xxx.143)

    원글님이 끝에 남기신 질문에 대하여...
    저도 한참동안을 남편이 번 돈은 내 돈이 아니라서 맘대로 쓸 수 없다는 느낌을 벗어나지 못했더랬습니다. 남편도 그 누구도 제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는데, 왜 그런지 ...그러다가 남편이 개업을 하면서 저도 기여할 부분의 일들이 생겨나자 다소 그 느낌을 벗어날 수 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일을 돕는 것이지 내가 직접 하는 일이 아니다 보니, 요즘도 가끔은 제가 무위도식하는 느낌이 들고 답답합니다.

    저도 님과 비슷한 입장인데. 다른 것은 저는 맘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먹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물건도, 듣고 싶은 음악도, 보고싶은 영화도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전엔 백화점에 일부러 나가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마음껏 사보려 했으나 갖고 싶은 것이 전혀 없어서 ...쓸쓸해지더군요. 남편은 며칠전에 모피든 2,3 캐럿정도 되는 다이아몬드 반지(보석도 전혀 없거든요.)든 갖고 싶으면 사라고까지 했는데, 전혀 그러고 싶지도 않고...
    주변을 둘러봐도 저보다 물욕이 없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물욕 또한 식욕이나 성욕처럼 근본적으로 삶의 의욕이 있을 때나 생겨나는 것인가 봅니다.
    ...이런 식으로 살고 있던 차에 원글님의 글에 달린 댓글들을 읽으며 봄이 오면 저도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32. 찌찌뽕
    '10.1.30 1:20 AM (180.67.xxx.94)

    원글님 글이 딱 제가 올리고 싶었던 글이네요.

    위에 어떤 분 댓글처럼
    돈이 없는건 아닌데 고르는 안목이 없고, 지르는 강심장도 없어요2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 책이나 뭔가를 배우는데 쓰는 돈은 몇 백씩도 쉽게 질러지더라구요.
    아, 주방도구나 살림용품 이런 것도 잘 사구요. (이건 제꺼가 아니니까 빼야하나요?)

    하지만, 명품가방이나 옷은 갖고는 싶은데, 가격을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돈이어서 못사고 말아요.(건강이나 배움에는 팍팍 쓰는데, 옷이나 가방은 영원한 것도 아니고 언제든 없어지면 그만인 것들이라......)

    가치관의 차이일까요?

    오늘 애플사의 스티븐잡스 사진을 보면서..(그가 입은 검정 터틀넥과 구식 청바지를 보면서) 차라리 제가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옷이나 가방에 신경쓰지 않아도 매번 같은 스탈을 고집해도 남자라면 어느 정도 용납될 듯 해서요...^^;;

  • 33. 패션기자
    '10.1.30 1:49 AM (218.51.xxx.176)

    동대문에 가세요
    봄신상 나왔어요
    한꺼번에 많은걸보면 오히려 못고릅니다.
    한집골라 점원언니에게 코디해달라고하세요.
    10만원이면 한벌나옵니다.
    백화점은 안목기르신다음, 내 스타일 찾은다음 가셔도 늦지않아요.

  • 34. 패션기자
    '10.1.30 1:52 AM (218.51.xxx.176)

    새옷사면 저절로 옷매무새에 신경쓰고
    그러다보면 나의 몸매에도 눈이가고
    거친 피부와 늘어진헤어,에도 눈이갑니다.
    남들과 같이하려하지말고
    본인 만족도만 생각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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