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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이유는 남편과 시댁 식구들 때문입니다.
오랜 연애를 하면서 봐왔던 시어머니와 결혼 준비 하는 과정에서의 시어머니가
너무나도 다르시더라구요.
욕심은 끝도 없으시고,
저 뿐만 아니라 저희 부모님께도 막말을 서슴지 않으시는 시어머님.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부모편만 들며 저와 저희 부모님을 몰아부치던 남편.
그리고 옆에서 거두는 시누이들...
정말 너무 스트레스이고, 숨이 막힙니다.
예단 모자르다고 예단을 더 보내달라고 하지를 않나,
어머님께서 어머님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그것도 너무 적다고 한다고 하질 않나,
그렇다고 객관적으로 제가 많이 받은 것도 없습니다.
제가 한 혼수에 예단, 이바지 하니 신랑측에서 돈 천만원정도 더 썼습니다.
그 후로도 끊임없는 막말과 배려할줄 모르는 시댁 식구들 때문에
같이 밥을 먹으면 매번 체합니다. 밥도 너무 맛이 없구요.
얼굴을 보기만 해도 열이 받습니다.
그리고 제가 유산이 된 적이 있는데
식구들은 저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유산됐던 비슷한 시기에 시누이는 임신을 했는데
제가 속이 좁은것인지는 몰라도
임신한 생색을 얼마나 내고, 시댁 식구들은 얼마나 떠받들어 주던지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온통 시누이의 이야기들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서도 그렇구요.
저는 참 마음이 아픈데 저만 몰아붙이는 시댁 식구들이 너무 밉습니다.
그래놓고는 저보고 애는 넷 이상을 낳아야 하고,
그중 아들은 무조건 있어야 하니
딸 열을 낳아도 아들을 갖어야 한답니다.
또한 아이는 자기한테 맡겨두고, 임신했을 때는 물론이고
아기를 낳은 후에도 꾸준히 돈을 벌어야 한다네요.
온통 스트레스 입니다.
제 아이를 잃은 슬픔도 큰데, 친정 식구들은 그저 죄인처럼 걱정만 하고
시댁 식구들은 저를 위로해주지도 않았어요.
그렇다 보니, 제 아이를 잃지 않고 태어났더라면 비슷한 또래일
시댁 조카만보면 눈물이 납니다. 제가 듣고 봤던 것들이 떠올라서 속상하기도 하고
모두의 관심이 조카에게 쏟아지니 부럽기도 하구요.
제 건강은 안중에도 없고 말이에요.
그 조카는 저한테 잘못한것도 없는데 제가 그렇게 미워하니 미안한데요.
저를 보듬어 주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저 스스로도 제가 가끔 미친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신과라고 하니 두려운 마음이 앞서기도 해서 선뜻 나서지를 못하고 있네요.
상담을 받고 나면 좀 나아지려나요.
긍정적이고 밝은 저였는데, 점점 부정적이고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는 제 모습이 너무 무섭습니다.
서울쪽에 괜찮은 정신과 있으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토닥토닥
'10.1.14 1:02 AM (115.23.xxx.231)병원은 그냥 가시면 되요.
구로역 가까이에 홧병 등 여성 정신문제 전문으로 한다는 병원 있었는데 아직 있는 줄 모르겠네요. 애경인지 롯데인지 백화점에서 길 건너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괴로워하면서 그 남편과 꼭 같이 살아야 하는 이유는 있으세요?
친정엄마가 시댁문제와 남편문제로 십수년전 홧병으로 병원 다니신 적 있는데... 원인이 제거되지 않으면 병원도 별 소용없어요.
엄마는 자식이 셋이나 달려 있으니 어떻게든 가정을 유지하려고 애쓰셨지만, 보고 있는 자식 입장에서도 괴롭고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2. 원글
'10.1.14 1:07 AM (114.204.xxx.229)남편과 둘이 지내는데에는 큰 문제가 있지 않아요.
하지만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문제에요.
남편도 어느정도 알지만 자꾸 저에게 이해를 구하는데
저는 이해하고 싶지 않아요. 사실 제 스스로를 위로해주는데도 벅차거든요...
댓글 감사합니다.3. 주변에 그런 분
'10.1.14 1:09 AM (121.169.xxx.217)계셨는데, 결국 이민을 가시더군요. 많은 기득권 포기하고요. 정착 단계에서 고생 많이 하셨지만 어느 정도 자리 잡으시고 마음만은 편하게 옛날 말하며 사십니다.
4. 솔직히
'10.1.14 1:09 AM (221.139.xxx.17)원글님이 너무 가여워서 화가 납니다
원글님 몸과 마음이 너덜거려질 정도로 참아야 할만큼 가치있는 사람이었습니까 남편이?
지금 이 상황에서는 무조건 원글님을 안아줘야 한다는것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으로는 안 받아들여지네요
기운내시구요 내일 볼따구니 얼어터질 지경이 되어도 한의원이든 병원이든 심리치료든 꼭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왜 자신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왜? 시어머니가 본색을 드러내면 차라리 파토를 내버리지 뭐하러 결혼을 하셨어요
실제로 만날수 있다면 등짝을 두드리면서 나무라고 싶어집니다 내일 추워도 기운 없다고 누워계시지 말고 꼭 병원을 가세요
얼마나 잘나셨는지는 모르지만 남편보다 더 귀하게 원글님 챙기시구요 ㅠ_ㅠ
추우니까 잘 싸매고 다녀오세요 감기 걸리지 마시구요5. 원글님
'10.1.14 1:23 AM (116.41.xxx.47)조심스럽게 당부드리는데 정신과 상담받으시면서 피임도 꼭 하시길 바랍니다
남편분과 원글님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구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왜 원글님이 이렇게 정신과에 갈 정도로 괴로워해야하나요?
자기네 식구들때문에 이렇게 괴로운데 무슨 이해를 한답니까?
그게 부부간의 사랑이예요?
지금은 남편분과 사이가 좋을수있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몇년 안가서 입에 담기 힘든 말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아기낳는거 그거 급하지 않아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하면 아기에게도 안좋아요
그리고 아기보다는 원글님의 인생이 더 중요하니까 꼭 피임하세요6. 슬픈기억
'10.1.14 1:35 AM (121.130.xxx.5)저도 예전에 정말 어렵게 가진 아이를 시어머니 때문에 잃었습니다. 저희도 몰래 살던 집에 근저당을 80%나 설정해 두고 남편 인감을 아예 가지고 있더라구여. 그 일로 남편과 심하게 다투었는데...지금 생각해도 신기한게 바로 하혈하더군요. 그러구 두 달간 하혈하면서 입퇴원 반복하다가 결국 28주에 아이 잃었습니다. 지금도 용서할 수가 없어요. 두 번째 아이 갖고는 잘못될까 무서워서 아예 그 쪽으로는 생각도 떠올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자식인데...제가 살아 있는 동안은 절대 용서 못합니다.
7. 음...
'10.1.14 1:37 AM (122.32.xxx.10)원글님 남편이 그 시어머니와 시누이들을 안보고 살 수 있겠어요?
그들과 인연을 끊지않고 사는 한 원글님은 내내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들은 절대로 바뀌지 않아요. 참 너무한 사람들이네요...
왜 결혼준비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을 때 그냥 결혼을 하셨는지...
저도 윗분처럼 피임 잘 하시고, 원글님 자신만을 생각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원글님 같은 상황에서는 무조건 남편분이 원글님 편을 들어줘야 해요.
그래서 중간에서 단호하게 막아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못 살아요...
잘 생각하세요. 인생 길어요. 뭐하러 그걸 다 받아주면서 사실려구요.
남편분과 잘 상의하시구요, 진짜 진지하게 이민도 고려해보세요.
아무리 상담을 받고 뭘 한들 원인이 없어지지 않으면 무슨 소용일까요...
정말 원글님이 안타깝고 가엾습니다... 휴...8. 원글님...
'10.1.14 7:42 AM (211.41.xxx.96)세상에 아무도 님을 지켜주지 않습니다
님은 스스로 지키셔야 합니다
정신과 치료를 하면 나아진디고 생각하세요?
아직은 정신과 치료보다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하세요
직장을 구하시던지 아니면 신앙생활을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것은 나를 업신여기는 것을 그대로 묵묵히 당하고 사는 겁니다9. 휴우..
'10.1.14 8:16 AM (118.131.xxx.167)남편분과 원글님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구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왜 원글님이 이렇게 정신과에 갈 정도로 괴로워해야하나요? 2222222222
남편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면, 사실 시어머니나 시누 문제는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 텐데..
어쨌든 꼭 정신과 상담 받아 보셔요.
몸을 움직이거나 직장생활 신앙생활한다고 지금 상처받은 마음이 절대 나아지는 건 아니구요
저 경험자라서 압니다.
우선 상담하면서 내가 어느 지점에서 누구한테 화를 내고 있는 건지 살펴보시구요.
그렇게 되면 금방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힘내라는 말처럼 기운 빠지게 하는 말이 없다는 것 잘 알고 있지만,
원글님, 얼굴도 모르는 사이지만..
기운내세요. 생각보다 주위엔 원글님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이곳에서처럼 원글님 상처에 안타까워하고 공감해 주는 사람들도 많구요.10. 기운내세여
'10.1.15 10:53 AM (220.95.xxx.145)며느리들이 왜 시자들어가는 시금치를 안먹는지 조금은 이해 할것 같네여.
드라마도 아니고 현실에서 이런 이중적이고 못돼처먹은 시어머니가 존재 하다니...
원글님이 쓰신 글을 읽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네여.
제가 아직 미스라서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상황에선 우선 이기적이되세요.자신을 먼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병원 가기전 먼저 스트레스 풀방법을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안돼겠다 싶으면 정신과 치료 받아보세요.
정신과 상담치료위주로 가보시구요.
제가 아는분이 그러시는데 자신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시네요
강남쪽에 있는병원인데 상담치료 전문이라고 하시네요.
원글님께 많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홈페이지 주소 알려 드릴께요
홈페이지 들어가서 글 남겨보시구 내원 해보세요
www.lumennaturae.co.kr